::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7/19 23:06
질소중독이야 백여년 정도 잠수부들이 경험한거라 임상은 현존 어느 약품보다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을 겁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기본적인 과학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쓰는 방법이라... https://m.mdilbo.com/detail/c3QycN/676544
24/07/20 13:28
신체에서 호흡하기 좋은 산소인지 아닌지는 이산화탄소의 양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산소의 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헬륨가스 마시다가, 자기도 모르게 저산소증으로 기절하는 사람도 있어요.
24/07/19 22:45
복지비용은 많이 나가고 당장 연금 게시물만 봐도 고갈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노인빈곤율은 높기만 하고 하루하루 내일은 어떻게 살아가지 걱정할 바에 돈 모아뒀다가 가버리는 거 나쁘지 않아보여요.
24/07/19 22:46
저 기계의 문제는 자살하는 것보다 자살'당하기'도 좋다는게...
쉽고 편안한 죽음을 저비용에 보급하는게 과연 맞는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살율이 지금 그래도 이정도인 이유가, 막상 자살하려고 들면 두렵고 무섭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냉정해지면 그때 자살안해서 다행이다 생각이 들 수도 있구요. 그런데 저 기계같이 쉽고 편하게 확실한 죽음을 버튼 한번만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게 되면, 버튼을 누른 순간 죽기 직전에 아 다시 생각해보면 안될까? 이런 사람들은 결정을 되돌릴 수가 없죠. 이런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한 자살에 관해선, 저는 아니지만 주변인으로부터 많이 겪어봐서 이게 대부분 모든걸 받아들이고 정리한 다음 진실하게 자살을 결정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24/07/19 23:01
많은 분들이 자살'당하기'에 대해 걱정하지만 자살 당하는 어르신들이라면 벌써 인생이 엄청 암울한 상태였다는 것이죠...
선택할 자유를 주되 1달정도 유예기간을 주고 주변 압박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알려주고 한달정도 잘 생각한 후 다시 결정하는 형태로 보완만 하면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4/07/20 00:00
주변 압박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할 주체가 마땅치 않죠. 중립적이고 책임감을 갖춘 누군가가 확인 주체가 되어야 할텐데 우리 사회에서 그런 사람을 쉽게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주변한테 가스라이팅 심하게 당한 상황이면 누가 그런 정황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파고들 것이며, 설령 누군가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더라도 누굴 믿을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그걸 확인하는 주체는 공무원이나, 혹은 공공기관이 주체가 된 위원회가 될 수 밖에 없을텐데 그런 사람들이라면 가족들의 민원 폭탄에 취약하겠죠.
결국 자살 결정이 사회 구성원 다수로부터 '자의'에 의한 것이라고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법률에 의하여 인정된 다수의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나 조사관의 면밀한 조사를 거친 법원의 결정 정도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그쯤 되면 1달 유예기간 후 의사확인 정도가 아니라 요건도 매우 엄격해질겁니다.
24/07/19 23:06
죽어야 할 의무 혹은 그런 분위기에 관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적극 찬성입니다. 고통스럽지 않은? 최소한 덜 고통스러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최고의 인권 보장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고통스럽고, 존엄성을 훼손하며 죽어가니까요...
24/07/20 00:01
이 정도로 분노하실 일이 있나 의아하군요.
(님 댓글보다 먼저 작성된 댓글들 기준으로) 문제삼으면 문제 될만한 댓글 진짜 잘쳐줘야 3개 정도인듯 한데 이 정도 숫자면 댓글 분위기 전체가 문제인 것처럼 몰아가지 마시고 문제되는 댓글에 직접 항의를 하심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분노할 일인가 싶어서 다시 위로 올려서 좀 선을 넘은 댓글이 얼마나 되는지 제가 직접 세어본겁니다. 본문의 경우 굳이 문제를 찾자면 유머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것 정도겠고(피지알 유머게시판이 유머글만 올라오는 곳은 아니지만..) 이 글 자체가 인터넷에 올리지 못할 글이냐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유머게시판에 올리는게 맞는지 아닌지가 문제일 뿐 더럽다면서 분노까지 하실 일인가 싶은게 사실이죠. (뭐 분노는 댓글에만 하신 것 같기도 하지만 혹시나 해서) 문제는 신고언급 자체도 피지알에서는 규정위반이라는겁니다. (님 댓글도 규정위반) [공격/비아냥을 목적으로 신고 여부를 글이나 댓글에 언급하는 것은 제재 대상입니다. 단순히 신고 기능을 언급하는 것으로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해 주십시오.] 아 그리고 이 글 혹시나 삭게행 되나 지켜볼겁니다. 엄격하게 처리를 한다고 해도 삭게행이 아니라 자게행이 맞다고봐서요.
24/07/20 08:21
참 무서워서 댓글 남기기 어렵네요.
불편하면 불편한 이유와 함께 댓글을 남기고 자유롭게 토론을 하던지 그게 아니라면 그냥 지나가시는게 맞다봅니다. 안락사 관련 문제가 그냥저냥 저 구석에 동떨어진 이슈도 아니고 지금 전세계적으로 관련 사항으로 여러 입법이나 제도관련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한국 또한 예외도 아니고 이미 여러가지 논란도 발생하고 제도적 준비를 해나가는 중입니다.
24/07/19 23:23
도입 해야 한다고 하신 분들은 본인이나 가족에게 쓰려고 찬성하시는거죠?
그렇다면 뭐 이해해보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럴 수 있죠.
24/07/19 23:50
니가족 논리는 전형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에 해당합니다. 본인에게 사용 = 본인 선택, 가족 구성원이 사용 = 마찬가지로 본인 선택
살인 기계 도입해서 마음에 안 드는 주변 지인 및 가족 죽이자는것도 아닌데 비약이 심하시네요.
24/07/19 23:56
님이 처음 단 댓글은 상대를 이해하려고 쓴 댓글이 아니라 니 가족한테도 그럴거냐는 의도로 쓴 댓글로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만약 정말 모르고 쓴거라면 그렇게 보일수밖에 없는 어법이란걸 알길 바랍니다.
24/07/19 23:59
그저 이해해보겠다고 쓰실거였으면
안락사 찬성측 주장은 이해가 안가지만, 존중해보려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정도면 됐겠죠. 원 쓰신 글은 너나 니 가족이 안락사 할 정도의 삶을 살고 있다면....그래 불쌍하니까 이해해줄께. OK 같은 느낌이라 불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4/07/19 23:41
선생님은 무슨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 다른분들에게 일침을 남기셨길래 불특정 다수에게 뚫린입 + 지껄인다 + 싸지른다는 표현을 사용하셨을까요? 자의식 선민의식 과잉인것 같습니다.
24/07/19 23:40
그렇다고 해도 살면서 정도란건 누구나 인지하고 자제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만원에 사람 목숨 끊는 그런 단토막 글은 제 상식에선 정도에서 한참 벗어난거 같아요
24/07/19 23:57
하지만 쉐도우포스님 댓글이나 싸지른다는 댓글도 정도에 맞진 않습니다. 자게로 가자는 건 이해하는데 남 의견을 더럽다고 표현하면 안됩니다.
24/07/20 13:08
14. 재난, 사고와 관련된 글은 유머 소재로 적잘하지 않으니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4)
인데 이 기계는 아직 쓰이지도 않아서 죽은 사람이 없습니다. 자게가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그러려니 하는데 사건,사고라는거는 동의가 안되네요. 스위스에서 도입 예정이라는 글입니다 한문철티비 같은거나 폭우재난 이런게 금지인거죠
24/07/19 23:44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괜히 말싸움하고 싶지 않아 적던 댓글을 지웠습니다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더럽다거나 역겹다고 댓글다는 건 지양했으면 합니다.
24/07/19 23:50
그렇다고 유게에서 슬쩍 지나가는 글로 지나갈 주제도 아니죠
불 탈거 알면서 자게 기준 채우기 귀찮아서 유게에 떤지기 한다고 밖에 안보입니다
24/07/19 23:46
이거에 대해선 예전에 본 일본트윗? 내용을보고 도입절대 반대입니다
죽을때인데 왜 안죽냐는 분위기 분명 생길거고 그게 어느순간 당연하게 될거같아서 무서워요
24/07/19 23:56
도입반대하는 입장이고 유게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런점도 수긍할수있는 지적이지만
급발진 해서 험한말 남기는쪽이 더 질이 나빠보이는데요
24/07/19 23:57
안락사가 무슨 찬성하면 경원시 당하는 그런정도 주제도 아니고 남이 쓴 리플에 감정배설하는게 더 꼴불견인데
그리고 유게에는 언제나 유머아닌글이 넘쳐나지만 꼭 본인 마음에 안드는글에만 이게 유머인가요? 소리를 할까...
24/07/20 00:06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 글 삭제되면 피지알에 많이 실망할 것 같네요.
엄격하게 처리한다해도 마지노선이 자게행입니다.
24/07/20 00:21
안락사 반대야 물론 할 수 있지만, 충분히 논의되고는 하는 주제인데 대단히 비도덕 적인 주장인 것 처럼 하는 건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24/07/20 01:18
저는 오히려 안락사의 가격?을 낮게 보는 상황이 역으로 생각해볼만한 문제를 던져주는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댓글보니 그자체로 그냥 예민한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양쪽다 일견 이해갑니다
24/07/20 01:29
암이나 병에 걸려 진통제로 통제되지 않는 통증과 아픔을 견디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실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호스피스가 너무 많아요. 수요대비 공급도 부족하고요. 의학의 힘을 빌어 태어났는데, 내 통증을 견디지 못할때 의학의 힘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쁜일인가 싶네요. 스위스 같은 모델이면 도입해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24/07/20 01:32
안락사에 찬성한다고 해서 꼭 죽음을 가볍게 말하고 희화화할 필요는 없긴 합니다..
물론 '죽음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가' 자체도 논의의 주제가 될 수는 있는데 어쨌든 둘은 별개죠.
24/07/20 01:38
예전에는 디스토피아 소설에서나 충격요법으로 나오던 건데 이제는 유머로 가볍게 소비되는 일이 됐네요.
그나저나 자기결정권 따위는 돈 앞에서 한 줌 남아나지 않고 죽어나는 세상에서 생명권마저 타의에 의해 제거될 가능성을 만드는 기계라... 마치 버튼을 누르면 모르는 타인이 죽고 100만원을 주는 기계가 현실화된 느낌이네요. 생명의 무게가 한없이 가벼이 치환되어버렸군요.
24/07/20 02:00
가격 문제가 아니고요. 접근성의 문제입니다.
병원비든 연금이든 돈을 이유로 생명까지도 손쉽게 제거하는 것이 부작용의 차원이나 범죄의 차원이나 윤리적 규탄의 대상이 아니라 제도화되고 공장화되고 어쩌면 윤리적으로 용인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참으로 불쾌할 뿐입니다. 안락사 그 자체가 불쾌한 것이 아니라.. 요컨대 안락사 합법화를 위해서 이런 기계를 만들 이유는 없지요. 지금도 의사 승인 하에 안락사가 가능한데. 그런데 3만원에 5분으로 손쉽게 안락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기계가 팔리기 시작한다니... 마치 편의점에서 자살용 약을 팔게 되는 모양새..
24/07/20 01:45
안락사 얘기에 아무리 거품을 물어도 죽을 사람 안 죽는 게 아니고 없던 병원비가 생겨나는 것도 아니며 생명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죽음을 외면해도 죽음은 나를 외면하지 않는답니다
24/07/20 02:19
전 이 기계는 최소한 현세대층으로서는 절대 반대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의 시대이고, 그 반작용으로 어찌보면 인류에게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번식과, 후계을 길러내는게 조금 등한시 되는 이 시대이기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우리세대가 피부양자가 되는 그순간 부터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그런 기준으로 (예를들어 사회 생산성이 x이하이거나 자녀 수가 x이하에 포함되는 사람 전부 살처분이라던지) 우리의 목숨을 재단 할 수 있는 사태가 일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자업자득 아니에요? 라고 지적당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 현재 기준으로 잘 살았고, 앞으로 잘 살아간다 해도 미래기준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24/07/20 02:58
캐나다에서 이미 조력사 (안락사라고는 안하고) 시행하고 있는데
생각해 볼 부분이 좀 있습니다. 먼저 잘사는 주와 못사는 주의 조력사 비율을 좀 살펴봐야 하는데요. 인구수가 500만명이 브리티쉬 콜롬비아 (B.C.)주와 인구 420만의 알버타주의 조력사 숫자를 보면 2022년에 B.C가 2515명 알버타가 836명입니다. 인구는 15%정도 차이가 나는데 조력사는 거의 3배에 가깝게 높습니다. B.C.주의 경우 휴양도시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 우울증 환자가 높은 곳중에 하나기도 해서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인구 1420만의 온타리오의 3934명을 비교할 경우 압도적으로 조력사가 많습니다. 소득수준이나 주의 지원을 보면 확실히 부유한 주인 알버타가 조력사가 적은거 보면 빈곤과 조력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우울증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조력사(안락사)를 쉽게 선택하게 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 자체의 대한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24/07/20 03:06
현 세대 본인이 가진 도덕과 윤리가 금과옥조인줄 알지만 대단한 착각이고 삶이 각박할 수록 많은 것들이 용인됩니다. 단 몇 백년전 역사만 알아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고 지금이 가장 인간이 착한(척하는) 시대일지 모르죠.
고통스러운 죽음을 간접적으로조차 몇 번 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의견은 사실 한 없이 가벼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구요.
24/07/20 03:23
저는 개인적으로는 찬성파인데.. (얼마전 할아버지 장례식에서 펑펑 울었지만, 그로 인해 제 의견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상 [개인의 의지를 가장한 사회적 타살]이 될수 있는 부분에서 어디까지 방어가 되고 어디까지 사회적으로 용인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아주 제한적인 상황부터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4/07/20 05:42
안락사에 대해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안락사에 대해서 마냥 터부시 할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나 자살율이 높은 국가에서 안락사를 기존 사회적 통념으로 반대만 한다는 것도 개인의 자유를 제한 하는 걸로 보입니다.
24/07/20 07:42
저는 이런 얘기가 참 무섭습니다. 자유가 소중한 이유는 그게 천부인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소중해서 타인은 커녕 본인조차 침해할 수 없는 권리고, 그래서 개인이 '자유롭게' 스스로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도 용납되지 않죠.
그런데 자유 못지않게, 오히려 그보다 근본적이고 더 앞서는 천부인권은 생명입니다. 생명도 마찬가지로 타의는 물론이고 자의에 의해서도 침해되어선 안 되고, 그래서 거의 모든 현대 국가에서 자살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납되지 않죠. 안락사.. 라고 많이 이야기되는 존엄사 또한 원래 매우 제한된 상황, 그러니까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데 의료기술로 어떻게든 생명활동만 연장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논의되던 이야기입니다. 요즘 자주 보이는 맥락처럼 연금 축내는 노인 인구 조절할 사회 정책으로 얘기될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삶이 힘들고 팍팍한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선택지'를 하나 제공한다는 식으로 얘기될 것도 당연히 아니고요. 자살율이 높다는 것은 개인에게든 사회에게든 굉장히 슬픈 얘기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천부인권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가진 국가가, 개인이 자유롭게 생명을 포기할 방법을 제공하는 사회에서 자유는 또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겠는가 싶습니다.
24/07/20 09:29
자살율이 높으니까, 어차피 죽게되니까, 쉽게 죽게하자.. 라는 건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의학적으로 고통스러워서 방법이 남아있지 않을 때 시행하는 안락사와, 충분히 방법이 있지만 그 고통을 내가 감당하게 되는 것이 싫어서 시행할 수 없으니 제공되는 안락사는 서로 층위가 너무 다르지요.
연금이건 병원비건 국가가, 사회가 그 고통을 분담하려고 한다면 할 수 있어요. 그 합의가 쉽지 않을 뿐이지. 그렇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이유로 자 죽을사람 죽으세요 어차피 우린 못(안?) 도와줍니다, 하고 놔버리는 건..... 그런 국가나 사회는 근본적으로 존재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24/07/20 10:13
건보와 연금 고갈되는건 기정사실입니다..
그걸 유지하려면 이제 태어나는 아기들은 소득의 절반이상을 노인층부양에 써야겠죠 안락사가안타까운 일인것 맞지만, 다음 세대에게 희망없는 사회가 전 더 암담합니다 저도 나중에 사는 즐거움보다 고통이 더 커졌을땐 저런 기계가 있어서 고통없이 죽고싶습니다
24/07/20 06:18
본문같은 양태가 두려운 것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을 사회가 품어주는 방법에 비해 싸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비용 많이 들고 다른 계층한테 비난받으면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개선하기 위한 지난한 노력보다 프로파간다하기도 너무 쉽구요.
24/07/20 07:33
개인적으로 고통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살려버리는것도 못할짓이라 봐서
호스피스용이나 연령제한 같은 조건 하에 도입해야할듯
24/07/20 08:17
현 시점에서 안락사는 마냥 악마화한다고 능사가 아니죠. 존엄한 죽음에 대한 필요는 이미 현존하고, 원하는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은데요.
근본적으로는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의 문제이고,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른바 [안락사 당했다]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철저히 마련한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는 결국에는 자기결정권의 문제라고 보기는 하는데, 위의 댓글을 보건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관점은 아닌 것 같네요.
24/07/20 08:26
반발이 많은 건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에서는 유달리 노인의 존엄성,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나라라 그런 걸까 싶네요.
24/07/20 08:48
지금도 40대만 돼도 늙었다고 노화에 대한 혐오가 가득한데 안락사가 이렇게 저렴해지면 더욱 가속화 되겠네요. 저야 뭐 아득바득 살 거지만 다음 세대들은 더더욱 시간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몰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24/07/20 09:23
사실 위에 댓글 적을때만 해도 찬성 측도 당연히 존중해야 된다 기본적으로 그게 올바른 태도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댓글 내용과 흐름을 보니까 이거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뭐지? 이 이상한 위화감은... 지금 바로 드는 생각은 죽음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스위스니 어디니 그런데서 평화롭고 편안한 안락사를 선택, 뭐 이런 뉴스를 봐도 그런갑다 하고 아무 생각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럴 수도 있지 개인의 선택이니까. 근데 이 글의 댓글들을 보면서 안락사와 그에 대한 찬성 사유에 대한 느낌이 이상하게 꺼림칙한 겁니다. 그냥 기분이 나빠서? 인명경시? 그럴리가 있나. 저는 애초에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서 그럴리는 없습니다. 전통적인 휴머니즘, 천부인권 같은 것에 별 흥미를 못 느끼기 때문에. 뭔가 그런 것과 전혀 다른 부분에서 위화감이 드는건데, 이건 천천히 고찰해봐야겠네요.
24/07/20 09:49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단 그냥 선을 넘어서 드는 불쾌감일 수도 있어요. 아무리 휴머니즘이나 인권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그런 관념이 정말로 아예 없기는 힘들고, 예컨대 누군가 '밥만 축내는 백수 거지들 전부 살처분 하자' 같은 소리를 진지하게 한다면 평소에 아무리 인권감수성이 없던 사람도 듣기에 꽤 거북할 겁니다.
처음 존엄사 논쟁이 있었을 때와 달리 요새 안락사가 논의되는 지점은 약간 거칠게 말하면 '자살하고 싶은 사람들 쉽게 자살할 수 있게 도와주기'에 가깝고 더 나아가 [잉여인간에 대한 효율적 처분]으로 여기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사실 이걸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표현을 좀 고르고 있었는데 마침 아래 댓글에서 딱 맞는 표현을 제시해주심..) 이쯤 되면 웬만해선 인권에 관심 없는 사람도 거북할 만하죠.
24/07/20 09:36
이거 발명했다는 사람의 언플이 심하게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장하는 바에 대해 근거도 부족하고요. 그냥 진정제 써서 재우고 포타슘 주사해 주면 고통 없이 죽는데 굳이 저런거 만들었다는 사람 밥벌이시켜줄 필요가 있나요?
24/07/20 09:39
잉여인간은 늘어갈 것입니다.
잉여인간에 대한 효율적 처분방안은 필요합니다. 근데 제가 잉여인간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게 무섭습니다.
24/07/20 12:00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데 자기는 절대 사회 주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은연중에 있죠..
그 바운더리 밖으로 나갈때 혹독한 상황으로 내모는걸 그리서 자주 찬성하나 봅니다. 어떤 면에서 필요할 수도 있겠죠. 다만 그게 정말 타성이 아닌 자기 선택인지 되돌아볼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아닌 이상 사회적으로 쉽게 자살할 수 있는 패키지는 만들면 안된다고 봅니다. 너무나도 쉽게 타성에 의한 자살을 마치 너가 결정한거야 라는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버리니까요.. 영화 완성도는 살짝 낮지만 한 때 커뮤니티에서 포스터로 관심을 끈 플랜 75가 생각나네요..
24/07/20 12:07
이런 기계가 이렇게 공식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널리 쓰이면(?) 조금 과장한다면 인종청소, 아니, 인간청소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죠. 막말로 지능이 좀 떨어지는 사람에게 '저 안에 들어가서 캡슐을 닫고 누워서 저 스위치를 누르면 편히 잘 수 있다'고 꼬드길 수도 있는 거구요. 그리고 저러한 기계가 널리 쓰이는 세월이 지나다 보면 그 시대 기준에선 아니더라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기준에선 인간청소나 다름없어 보이는 일이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죠. 규정을 빡세게 만들면 되지 않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들은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24/07/20 12:23
암 등으로 인해 고문보다도 더한 치유 불가능하고 지속적인 신체적 통증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생각보다도 너무 많습니다. 지금 당장 내 주변에 없다고 없는 게 아니에요. 그런 분들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반대할 수가 없어요.
24/07/20 13:16
한국 인구구조상 앞으로 어쩔수없이 가장 많이 쓰이겠네요 자살당하는건 솔직히 지금 현재 한국인들의 인과응보라서 감수해야죠 고통스럽게 안죽는게 어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