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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16:32
약간 변을 하자면…
제 경험상 영어권 회사와 일하는 직종이 저렇게 단어를 영어로 쓰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일 많이 본 쪽이 인증 업체 쪽… 여긴 한국어로 해석해서 상대방이 잘 못 이해하면 안되기 때문에 영단어 자체로 설명을 합니다만… 인증 진행해야 하는 업체와 담당자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건지…
24/06/11 15:19
저거보다 좀 더 쓰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이슈라도 임의로 결정내리지 말고 공유해 주세요 -> 아무리 작은 이슈라도 컨센서스하고 진행해주세요. 이렇게 더 많이 쓰는듯?
24/06/11 15:22
저희 회사에서는 몇개 빼고 거의 다 쓰는 표현들이네요.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컴으로 줄여서 '컴하다' 라고 쓰는거 저희는 안쓰는데 몇몇 대기업에서 쓰는거 봤습니다. 랩업은 wrap up인데 가끔 레벨업의 준말로 오해하시는 분도 있죠 크크
24/06/11 15:24
쓰는 사람만 씁니다
저희 팀원중에 한명은 업체들에게만 전문 용어 및 영어를 포함해서 세상 글로벌한 메일을 보내지만 팀원들한테는 세상 구수하게 메일 보내는 팀원이 있습니다 크크
24/06/11 15:24
follow-up, toss, develop, feedback, vip, issue, asap, meeting, issue-up, r&r, cc, agile, main, process, cs, care 정도는 쓰는 것 같은데
솔직히 피드백 vip 이슈 미팅 메인 프로세스 정도는 저기에 들어갈건 아닌 것 같은데... 그건 IT업계 아니어도 쓰지 않나요... 아니면 뭐라해.... 아 vip는 사장님을 말하는건가...?
24/06/11 15:37
대기업에서는 대표님이라 하면 그 법인의 CEO이고, VIP는 총수일가 로열패밀리에 한정해서 쓰는.. 회장님이랑 아드님까지 여러명 있으면 V1 V2같은식으로 부르기도 하더군요. 공직사회에서 대통령을 VIP(혹은 V)라고 부르는걸 따라하는거라는 얘기도있고요.
24/06/11 15:29
보통은 영어로 안쓰고 그냥 한글로 피드백, 팔로업,씨씨 라고 적지만 쓰기는 쓰는 단어들이네요. 책임감 같은 단어들은 좀 킹받긴 하지만요 크크
24/06/11 15:30
와우팩터만 안들어본 단어고 나머진 써보거나 쓰는 단어들이네요
wow팩터, asap, 에자일, responsiblity정도만 안쓰지는걸로 책임을 왜 영어로 하는건데 크크
24/06/11 15:45
저기 responsiblity가 뭔가 책임감을 갖다로는 표현이 안되는 느낌이긴 한데… 제가 다닌 전 회사는 드라이브 한다라는 표현을 많이 썼고, 지금 회사는 마도잡는다라고 하는 것 같아요 흐흐
24/06/11 15:33
일반적인 표현으로 옮기면 아래와 같을텐데 아무래도 말이 길어지네요. 그냥 그쪽 업계의 Business jargon으로 보는 것이 맞아보입니다.
제가 진행상황을 계속 확인할테니 저희 쪽으로 넘겨주세요. 눈에 딱 띌만한 요소가 없는 것 같아서 저희 쪽에서 좀 더 아이디어를 모아서 완성도를 높여보고 계속 소통할게요. 중간중간 보완의견만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높으신 분께서 아주 관심을 가지고 살피시는 사안이니까 가능한 한 빨리 가겠습니다. 제가 주 단위로 취합해서 직접 대면회의할게요. 문제점을 제기할 것이 있으면 저에게 직접 알려주세요. 업무분장 상 애매한 것이 있으면 참조 걸어서 전자우편으로 보내주세요. 제가 판단해서 업무를 배분하거나 C레벨 선으로 올려서 판단을 받겠습니다. 여러 조직의 공동작업이 필요하고 바뀌는 상황에 따라 상호작용해가며 유연하게 진행해야 하는 과제인만큼 저희 실에서 주도적으로 책임을 맡아 세부사항을 조율해가며 진행하기로 높으신 분이 정하셨어요. 번거로우시더라도 업무 절차를 꼭 지켜주시고, 아무리 작은 사안이라도 임의로 결정내리지 말고 공유해주세요. 단, 자잘한 고객서비스는 알아서 관리해주시된 윗선으로 전달되는 일은 없게 해주세요.
24/06/11 15:52
너무 문어체로 옮기신 것 같아 몇몇 부분 대충 구어체로 (+일상적인 영어는 좀 써서) 바꿔봤습니다. 본문부터가 완전 구어체인 것 같아서..
제가 계속 팔로우할테니까 저희 쪽으로 넘겨주세요. 눈에 딱 띌만한 게 없는 것 같아서 저희 쪽에서 논의하고 개선해볼게요. 중간중간 피드백만 주시면 될 것 같아요. VIP가 아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이슈니까 최대한 빠르게 가겠습니다. 제가 주단위로 직접 취합해서 회의할게요. 얘기할 게 있으면 저에게 직접 알려주세요. 업무분장 애매한 게 있으면 cc 걸어서 메일 보내주세요. 제가 판단해서 배분하거나 C레벨 선으로 올리겠습니다. 여러 조직이 함께 유연하게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저희 실에서 책임감 갖고 주도해서 세부사항까지 조율하기로 VIP가 정하셨어요. 번거로우셔도 업무 절차 꼭 지켜주시고, 아무리 작은 사안이라도 임의로 결정내리지 말고 공유해주세요. 단, 자잘한 고객서비스는 알아서 관리해주시된 윗선으로 전달되는 일은 없게 해주세요. 저는 솔직히 영어만 엄청 쓰는 것보단 이게 나은 것 같습니다 크크
24/06/11 15:36
이슈, 피드백, 미팅, cc, 포워드 같은 건 딱히 직장 언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쓰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 더하면 코웍이랑 프로세스도...? 특히 피드백은 마땅한 번역어가 없고 (되먹임이 있긴 한데 이건 좀) 이슈는 쟁점, 사건, 문제 등등 굉장히 포괄적인 뜻으로 쓰여서 대체가 어려운 것 같아요. 미팅은 회의, cc는 참조, 포워드는 전달, 코웍은 공동 작업, 프로세스는 과정이나 공정으로 써도 아무 문제가 없긴 하지요.
24/06/11 15:39
이슈, 미팅, 피드백 cs 정도는 인정합니다. 팔로우나 케어 정도는 습관적으로 쓸 수 있는 거 같고 나머지는 그냥 코메디 그 자체. 차라리 영어만 쓰는 게 의사전달이 더 명확할듯한데 정작 영어로는 저 의미를 전달할 능력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 그냥 MSGR같은 거죠.
24/06/11 15:48
피엘이 했던 가장 치사한 말이 생각나는군요. "그럼 할수 없어요 그쪽 윗분에게 에스컬레이션할게요."
의사 물어볼 생각도 없이 원래 할 생각이었으면서... 몇번 당한 뒤로는 저도 "네 에스컬레이션 하세요"로 응수했습니다 크크
24/06/11 15:47
뭘 잘못 눌렀나 댓글 쓴게 날라갔네요. R&R에 뭐냐는 댓글 달았고 많은 분들이 roles and responsibility 라고 달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24/06/11 15:50
대학병원 근무 시절 컨퍼런스나 어떤 환자에 대해 협진의뢰 하거나 하면 거의 명사나 형용사는 영어(라고 쓰고 라틴어라고 읽는다) 로 쓰게 되더라고요. 뭘 열심히 썼는데 영어 50% 숫자 20% 한글30% 쯤 되는거 같아요. 근데 어쩔 수가 없어요. 이게 더 빠르고 정확한 걸요 유유
24/06/11 20:27
그건 뭐 어쩔수없죠
환자한테 설명하는것도 아니고 의사들끼리 얘기하는거면 전문용어 써가면서 하는게 빠르고 정확한데 대부분 라틴어 영어 뭐 이러니까.. 근데 애초에 배울때 그것만 배우지 않나요
24/06/11 15:50
저희 회사라면...
제가 팔로우 업할테니 저희쪽으로 넘겨주세요. 뭔가 탁 튀는게 없는거 같은데 저희 쪽에서 좀 더 만져보고 계속 알려드릴게요. 중간중간 피드백만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HJN께서 아주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이슈니까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습니다. 제가 매주 정리해서 회의할게요. 새로운 거 있으면 저한테 직접 알려주세요. R&R 애매한게 있으면 참조 걸어서 메일 보내주세요. 제가 판단해서 조정하거나 임원분들한테 보고드리겠습니다. 여러 지직에서 코웍해야하고 유연하게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만큼 저희 실에서 아도잡고 진행하라고 HJN께서 지시하셨습니다. 번거로우셔도 프로세스 꼭 지켜주시고, 아무리 작은 이슈라도 임의로 결정내리지 말고 공유해주세요. 단, 자잘한 CS들은 알아서 처리해주시되 윗선으로 전달되는 일은 없게 해주세요. 이정도로 했을 듯?
24/06/11 16:22
앞으로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들도 좋은 기회 찾아서 해외로 많이들 나갈텐데 언젠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저런 용어 쓰는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크크.
24/06/11 16:01
SKT 예전에는 한자도 좋아했어요..
예전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유행할 때 프레이즈가.. “業의 transformation” 이었습니다. 두 어절에 세 종류의 문자가..
24/06/11 16:01
일본어가 영어로 된 거죠. 번역어는 권위가 배포해줘야 자리잡는데 그런 과정이 없으니... 영어 단어 쓰는 건 좋은데 한글로 써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놈의 한영 변환하다가 시간 다 감.
24/06/11 16:01
블라 특성상 사원급이 그냥 오바해서 표현한 것 같은데 크게 오바하는 내용도 아니고 다른 데서 안 쓰는 기묘한 표현도 없고
24/06/11 16:32
몇몇 표현(issue-up, wow factor, agile, R&R)는 미국 직장에서도 써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데요 흑흑. 항상 한국 갈 때마다 영어 혼용 안하려고 노력하는 게 의미가 없게 느껴질 정도로 혼란스럽네요
24/06/11 16:32
가. 후속조치 이관, 협조 요청
나. 프로젝트 개선점 보완 후 지속 협의 예정 다. 중간 의견 제시 요망 라. 상급자 중점관찰 사안, 신속 진행 마. 주간보고 및 직접 회의 주관 예정 바. 현안 발생 시 직접 연락 사. 업무분장 불명확 시 참조 송부 아. 해당부서 판단 후 배정 혹은 경영진 보고 예정 자. 타 부서 협업 및 민첩성 요구되는 바, 본부 주도 밀착 지원 및 조정 차. 고위 관계자 지시사항, 프로세스 준수 필요 카. 경미사안도 임의 결정 지양, 공유 요망 타. 사소민원 자체 처리, 상급기관 보고 자제 이런 느낌이군요...
24/06/11 16:56
몇몇빼고는 대부분 들어본 표현이고 아마 pgr이 아니라 영어베이스 어느나라를 가도 대충은 알아들을겁니다. 당장 제가 저런 표현 대부분을 해외 업무중에 배웠거든요...
24/06/11 17:25
외국계에서 외국인이 섞여서 아예 풀로 영어로 얘기해야해서 어쩔 수 없을 때 말곤 한국인들끼리 있을 때 일 얘기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얘기 안하는데...
24/06/11 17:41
뭐 지금은 회사 안다니지만..
생각보다 널리 퍼져서 관련 미팅이나 지인들과 대화할때 좀 편하긴 합니다 어떨때는 그게 뭐야! 라고해서 설명하려고 하는데 대체단어가 안떠오름...아삽만해도 아 그 그 빨랑!! 알려달라고!!!!
24/06/11 18:20
다알아듣는 내가 싫다 ㅠㅠ
IR하로 가면 투자자들 단어 가끔 못알아들어서 당황한적이 많아요. Reasonable Why not? 이 빠져서 좀 아쉽네요 크크크 엄청 듣는..
24/06/11 18:42
왜 그런가했는데 저런 주요단어들이 영어화되면 외국인들이 참여한 회의에서도 저걸 잘 조합해서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더라고요
이게 어느정도 외국어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그게 뭔소리야 하실 수 있는데 아직 실무선에선 아임파인땡큐 선에서 영어를 아시는 분이 많아서 그런 분들의 의사소통을 위해 저렇게 발전한 역사적 맥락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무의미한 영어긴 한데 또 기초 의사소통을 어떻게든 만든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있긴 한 느낌
24/06/11 18:43
한국어를 잘 못해서 영어단어 남발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변도르긴 하지만 영어 잘하시는 분들이나 유학파들은 오히려 영어단어 잘 안쓰더라고요. 언어능력의 차이인듯.
24/06/11 22:44
그렇죠. 우리말을 잘 못하고 배우려고도 안 하다 보니, 게다가 있어 보이는 척도 할 수 있고... 복합적이죠.
그렇다고 저런 말 많이 쓰는 사람들 중에 영어 잘하는 사람은 잘 못봤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외국인과의 업무가 전혀 없는데 저걸 어디서 배워와서 쓰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잦아요.
24/06/11 18:58
[아무리작은이슈라도임의로결정내리지말고 공유해주세요.]
[단,자잘한cs는알아서care해주시되 윗선으로전달되는일은없게해주세요.] 자강두천 덜덜
24/06/11 19:32
개인적으로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느끼지) 않습니다.
영어를 잘 못해서 그런지 고객사와 미팅 할 때 많이 쓰는 표현들이거든요. 자꾸 이러시면 제니 쏘 앵그뤼~
24/06/11 20:25
품의, 재가, 징구, 시책, 순연, 기안, 소구력 등...회사 생활하면서 첨 들었지만 어느덧 저도 익숙해진 단어들이 있네요.
그외에도 각종 비표준어들(회배, 나래비, 아삼육, 엉까다, ~태우다 등)도 그렇고 각 집단에는 집단만에 용어가 있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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