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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5 14:57
이걸 교사가 막아주거나 학교가 커버하는 걸로 이해하면 정말 껍데기밖에 못보는거죠.
아무리 교사가 막아줘도 약한애들은 털립니다. 한국 학교에서 성적이 가지는 권위를 이해해야 보이는 현상이라. 물론 그딴거 개무시하는 다 포기한 학교도 있...
24/06/05 14:57
잘생긴거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치트키니까 그렇다 치고(원소만 해도 서출인데 잘생겨서 가문에서 밀어줬다죠) 공부 잘하면 서열싸움 면제(?)던게 핵심이긴 하죠.
24/06/05 14:58
저는 이건 공감 안 가네요. 공부 잘해도 학폭 피해자가 되는 경우의 기사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요.
잘생기거나 공부 잘하면 학폭 피해자가 안된다 이런 논리를 반대로 생각하면...? 이건 매우 좋지 않은 논리라고 봅니다. 실제가 꼭 저렇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요.
24/06/05 15:04
그냥 공부 잘한다 수준이 아니라 전교 1등 최상위권은 딱히 괴롭히지 않았던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1등도 차별없이 괴롭힐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찬가지일듯
24/06/05 15:08
전 중학교1,2/고등학교1,2학년은 개같이 게임하고 놀다보니 성적은 뒷전되서 괴롭힘 당하긴 했는데.. 3학년땐 반5위권까지 올라가고 담임이 관심가지는척 하더니 줄어든것 같긴 합디다..
24/06/05 15:08
케바케긴 한데
저는 학교 다닐때 되게 조용조용한 아이였거든요 공부를 그럭저럭 하긴 했지만 지금와서 되돌아 보면 학폭을 겪지도 않고 보지도 못한 건 학군 덕을 본 것 같기도 딱히 공부를 잘한다고 담임이 관심을 더 가지진 않았던것같아요
24/06/05 15:09
애들이 제비뽑기해서 추첨에 당첨된 애들을 괴롭히는게 아니고, 지들 나름대로는 뭔가 구실이 있는 애들을 괴롭힙니다.
꼬질꼬질하거나, 성격이 좀 특이하거나, 살이 많이 쪘거나,. 우연한 기회로 심기를 거슬렀거나..뭐 많지요. 그 반대로 뭔가 성취가 있으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높죠.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잘생겼거나 등등..
24/06/05 15:11
여학생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남학생은 확실히 공부 뿐 아니라 뭔가 하나라도 경쟁력이 있으면 괴롭힘의 대상이 잘 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공부든 운동이든 게임이든 외모든
24/06/05 15:24
제가 나름 공부 잘했는데, 괴롭힘 꽤나 당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편치 않은 게시물이네요.
고2부터는 슬슬 괴롭힘이 약해지기는 했습니다. 대신 괴롭히던 친구들이 하나둘 공부에 도움을 받으러 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고3까지 괴롭히는 인간들도 있었습니다.
24/06/05 15:31
저희학교는 잘생긴 사람 있었는데, 좀 뭐랄까, 임시완이나 이런 키도 좀 작고 외소하게 잘생긴 느낌. 막 여자들이 좋아하고, 누나들이 막 좋아하고, 막 팬클럽 까지 생기고 할 정도라서 형들(이라 부르고 걍 양아치들) 이랑 일찐들이 와서 막 만힝 괴롭히긴 했습니다. 여자들이 막 와서 보호해주고, 왜 때리냐고 막 일진이랑 싸우고.
24/06/05 15:32
이런 분위기가 있는건 맞죠.
선생들이 보호하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학교 분위기상 공부잘하는 것도 하나의 계급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4/06/05 15:34
학교 분위기도 한몫 한다고 봅니다
제 모교는 특목고도 아니고 수도권 명문고들 마냥 의대, 스카이 무더기로 보내는 수준도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비평준화 지방 최상위 고등학교라는 것 하나만으로 성적 = 권력인게 학교 전체에 당연하게 퍼져있다보니 (모의고사 볼 때 마다 30~50등까지 건물 중앙에 등수, 이름, 점수 붙여두는게 당연한 학교였습니다) 일진이라고 할만한 학생이래봤자 누구 괴롭히고 그런건 없고 담배피는 정도가 고작이고 성적이 좋으면 주변에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붙다보니 흔히 말하는 아싸 재질인 친구들도 자동으로 인싸가 됐었습니다
24/06/05 15:35
아시다시피 노는친구들이 거의다 문과로 가죠
전교1등이 서울대 법대간다고 문과 진학했는데, 거짓말 안하고 그 불량한 친구들이 그 친구한테 찍소리도 못했습니다. 물론 반장이기도 했고, 성격도 좋았지만... 그친구는 진짜 서울대 법대 갔....
24/06/05 15:35
일진놀이 하는 애들은 심성이 영악하고 세상이치에도 어설프게 눈이 뜨인 편이라, 얘는 공부잘해서 나중에 판검사가 될 수도 있겠다, 혹은 집안이 좋아서 나중에 떡고물이 생길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등등까지 감안해서 만만한 상대방을 고르는 경향이 있죠.
24/06/05 15:44
이것도 학교마다 다릅니다. 어느정도 면학분위기가 있는 학교는 공부잘하는 애들은 안건드리는데,
애초에 똥통은 반 1등이든, 전교 1등이든 상관없죠. 쉬는시간에 공부하고 있으면 뒤통수에 공이 날아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기를 쓰고 강남으로 가려고 하는거죠.
24/06/05 15:50
저도 나름 공부 잘했던 축에 속했는데 딱 본문같은 케이스였거든요. 학교에 노는 애들이 꽤 있었고 심지어 같은 반에도 있었는데 신기하게 저는 안 괴롭혔어요. 심지어 좀 대놓고 개겼(?)는데도 별 일이 없었거든요... 전형적으로 비실비실한 모범생 상으로 생겼었던 저는 괴롭힘 당하기 딱 좋은 타입이었을 것 같은데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서 저 스스로도 신기했었는데 당시에 저는 그냥 공부 잘하는 애 건드리면 귀찮은 일 많아지니까 그냥 신경끄자 정도로 생각하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진짜 이유가 뭐였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24/06/05 15:58
제 생각인데 강함이 강함을 알아본다고, 어떤 한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애들은 잘 안건드리는것같아요. 그게 공부든 예체능이든... 만만하게 보지않았던것같습니다.
24/06/05 16:00
이게 학교 짱 성향? 같은걸 좀 타더라구요
저는 학교에 학폭이 없었다고 자신있게.말 할수 있는게 짱이 누가 누굴 괴롭힌다 돈 뺏는다 그러면 가해자를 가차없이 깠거든요 속칭 낭만의 시대라 선생님들도 은근 짱을 모른척해 주기도 했었구요
24/06/05 16:03
괴롭히는 애들은 어지간하면 약자를 잘 알아봅니다
따는 그런 약자들을 집요하게 파고 드는 거고 안 당한 분들은 그런 약점이 없거나, 혹은 자기들이 어찌할 수 없는 약점이거나 정도였을 겁니다 해야해서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있어서 하는 일이 괴롭힘인 사람들이 꽤 많죠 그게 학교든 사회든
24/06/05 16:14
덜한 경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에서 운동 제일 잘 하는 애, 공부 제일 잘 하는 애는 잘 안 건드렸습니다. 그런데 운동 잘 하는 애들은 친하니까 안 건드린 거고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일진들 심기 거스를 행동을 안 하니까 안 건드린 것이 큰 것 같습니다. 단순히 뭐 잘 한다고 해서 안 건든 것 같지는 않네요.
24/06/05 16:17
흠 대부분 공부를 하는 명문고들은 잘 모르겠지만 보통의 인문계 학교는 공부 잘하거나 말거나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냥 거슬리거나 찐따처럼 굴면 밟습니다 선생님이 보호..;; 차라리 팔씨름이 엄청 쎄거나 축구를 엄청 잘하거나 그런 쪽 친구들은 봐줬어요
24/06/05 16:17
글쓴 분이 직접 그런 논리를 편 건 아니지만, 이런 식의 논리는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학폭을 당하는 피해자가 어떤 특정 계층으로 분류되면 "성격이 이상해서, 또는 성적이 안 좋아서 그럴만 했다"로 이어질 수 있어요. 누구나 학폭의 대상이 될 수 있고, 학폭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24/06/05 18:07
그렇지만, 뭔가 학폭이 대상이 될 만한 성격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뭔가 만만해 보이는 싹이 있는 학생을 건드는 거 아닌가 싶어요. 즉 건드려도 반격하지 않을 것 같고, 뭔가 추레하고 등등...... 사실, 그게 나쁜 건 아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할 요소인데, 소위 일진애들한테는 그게 아닌 거죠. 좋은 건 아닌 걸 알지만, 저도 제 아이들한테, '싸우거나 하게 되면(싸우면 물론 안 되지만), 지더라도 물어뜯기라도 해라. 너를 밟더라도 상대편도 다친다는 걸 알면 일단 잘 안 건든다. 혹 다른 만만한 애가 있으면 걔를 건들지, 이 쪽도 다치는 결과를 가져오는 애를 건들긴 쉽지 않다.'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24/06/05 16:32
뭔가 자기보다 윗급이다 싶으니까 안 건드는거지, 공부잘해도 애가 좀 어벙하면 아래로 보고 깔아뭉갭니다.
뭐 저런 명확한 계산을 하고 구분해서 패고 다니는게 아님. 본능적인 서열싸움인데요. 저도 공부잘했지만, 결국엔 다툼이 일어나서 저 패려고 해도 같이 주먹날리거나 축구하다 태클갈겨 버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안건드는게 나아서 무탈했던거지, 공부 저랑 비슷하게 하고 덩치도 힘도 좋던 애는 성격이 유순해서 장난감 됐어요. 걔도 나중엔 빡쳐서 괴롭히는놈 미친듯이 패버린 이후에 괜찮아 졌구요. 요는, 만만하게 안보이는거고, 공부는 그 요소 중 한 종류에 불과 합니다.
24/06/05 17:09
공감 되네요. 솔직히 고등학생 시절 좀 위태위태 했다고 생각 하는 데 2학년 올라가면서 성적이 미친듯이 올라가서 모범생 계열로 가버리니까 뭔가 다른 계급 같이 됐다고 해야하나? 논외가 된 느낌이 있었어요.
24/06/05 17:28
좀 더 이야기하자면...
돌이켜보면 저는 중고등학생 당시 학교폭력을 방어할 만한 자원을 꽤 가지고 있었습니다. - 우수한 학업성적 - 교사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 - 부모가 부부교사 그리고 학폭 가해자들은 이걸 다 알고 있었습니다. 교사들이 보호해줄 수 있으니까 가해자들이 안 괴롭힐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런 자원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 괴롭힘을 당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정도로는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고까지 하는 건 너무 멀리 나간 얘기입니다. 이것도 결국 케바케입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상황도 다양하고, 사람도 다양하고, 악의도 다양합니다.
24/06/05 17:51
이것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70년대 후반 실재 있었던 모중학교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로 당시 문예에 당선된 작품이 학급성적은 최우수이지만 선생과 학우들의 편견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내용인데 야만의 시대라는 당시와 지금은 또 달라서
24/06/05 18:08
근데, 그 시대는 더더욱 공부를 잘하는 학생, 특히 전교급으로 잘하는 학생은 대부분 안 건드리고, 못 건드리게는 했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 잘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저런 거에서 많이 면제도 됐을 거예요.
24/06/05 20:32
한국에서 성적 좋은 경우 학폭에서 좀 더 안전한건 맞는데, 해외라고 안그런지는 어떻게 아나요 그냥 대충 썰만 가지고서.. 한국도 지역마다 교육수준이나 문화 분위기 엄청 다른데 외국도 그럴거고. 제대로 된 비교가 가능하긴 할런지. 미국 똥통학교랑 서울에 있는 학교랑 비교하면 당연히 말도 안되고
24/06/05 21:53
반에서 2~3등할때는 툭툭 건드는거 비일비재하게 있었는데 고3때는쉬는시간에도 공부만하니까 공부 물어보는 애들 말고는 말도 거의 섞을일이 없어서 노는애들이 건드릴 접점이 그냥 없어지도라구요.
졸업할때까지 진짜 열마디도 안해본 애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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