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또 뱃살에 기강을 잡기 시작하면서 주식으로 해먹는 음식입니다
먼저 베트남건고추와 토마토를 잘라서 소형 압력솥에 넣고
거기에 물을 조금 붓고
약불(제 인덕션으로는 7/100단계)에 놓고 1시간 타이머를 맞춘후 운동을 하러 가거나 (오늘은 좀 무리다 싶은날엔)장을 보러갑니다.
그리고 다녀와서
열어보면
고추는 매운맛이 거의 물에 녹아있고 토마토는 흐물흐물해서 껍질의 존재감이 사라져있습니다
여기에 수입산 토마토쥬스
-설탕이 다른쥬스보다 적게 들어가고(1/5수준) 푹익은 토마토로 만든결과,산뜻하고 달콤한 맛 대신 토마토썩은향이 나기 때문에..우유랑 섞어도 얼음이랑 섞어도,제로 음료들과 섞어도 도무지 마실거리로는 살릴수가 없지만 요리용으로는 좋더군요?!-
를 넣고
가스오부시도 한포
올리브 4-5개정도
펜네파스타 이정도 다 같이 때려넣은 다음
16/100의 화력으로 16분 타이머를 맞춘후
예열되지 않은 광파오븐에 냉동새우몇개랑 가공육 or 떨이로사는 다짐육 or 잡육 얼린것을 최고온도로 12분 타이머를 맞추고
샤워를 하고 머리를 대충 말리고 나면
어느정도 삶아져 있습니다
여기에
토마토 페이스트약간 (200ml정도?)
우유 100ml정도
할라피뇨절임과 반으로 접은 스파게티면을 저정도 넣고
5분동안 뚜껑열고 25%의 화력으로 간간히 조금씩 휘저어가며 익히면서
아래것들을 준비합니다
오븐에 들어있던 가공육(이번엔 살라미)와 냉동새우
점심에 5개 삶아먹고 하나 남겨둔 노른자 계랸
패퍼론치노와 바질페스토(한숫갈)
반으로 접은 카펠리니면
(이쯤되면 이탈리아인이 저를 반으로 접으러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소스 반숟가락
앞에 넣었던 스파게티면과 잡것들의 조리시간 5분이 지나면
방금 준비한것도 다 때려놓고 33%화력으로 4분동안 달라붙지 않게 잘 저어줍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이 상태에서 1분동안 기다려서 열도 좀 식히고 카펠리니면도 살짝 익힙니다
(여기까지 오면 순수 수분량이 적어져 눅진하기때문에 원래 카펠리니면을 익히는 3-4분으로 제대로 안익어요)
마지막으로 고춧가루 or 김치시즈닝 or 타바스코 or 캐첩 or 식초중에 아무거나 하나 넣어서 마무리하면
3-3-3 파스탕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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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파스탕은 뭔가요?? 오타도 아니고 애교 떠는것도 아니고;;
A . 파스타는 면을 맛있게 먹기 위한 요리고, 이건 파스타면은 푹퍼져서 별로 맛 없어요.
하지만 국물이 먹을만한데다가 파스타와 달리 국물이 흥건하니 탕요리입니다.
Q.3-3-3은 그럼 뭔가요?
A.세가지 고추,세가지파스타,세가지토마토가 들어갔다는뜻이에요
Q.효능은 무엇인가요
A.반으로 잘린 파스타면들,사이즈가 따로 노는 식재료들 때문에 젓가락으로도 숟가락으로도 먹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리기 때문에 식습관교정용으로 좋고, 단백질도 들어는가있고 지방도 꽤 들어갔기때문에 포만감이 오래가며 무엇보다 국물이 감칠맛이 끝내주기 때문에 그걸 꾸역꾸역 다먹게되고.. 다먹으면 배터질거같아요,
만드는데 드는 재료비는 아마 6천원정도 될거같습니다.만족도는 동네 7-8천원짜리 파스타보단 높은거같고..(그렇다고 2만원짜리 이런집이랑 비교하긴 좀 그렇죠..어디까지나 면의 완성도는 낮기 때문에)
다른 소스는 그렇게 가격에 비중이 없고 (2-3백원씩정도??)
파스타는 2천원짜리 포장에서 각각 1/10정도씩 빼는거라 2백x3 6백원이고
고기나 새우같은것도 저정도면 천원 될까말까인데
생토마토가 가격이 미쳐서... 비중이 너무 높아요. 작은거 두개면 2천원정도 되는데..
토마토를 반으로 줄이던가 해야겠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넣으면 신기하게도 최종본의 맛이 가짜만 써서 만든거 같은맛이 나더라구요.국산토마토는 맛이 매우 약한데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