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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4 13:18
민족성이란 게 원래 관성 같은 거죠 뭐. 지금껏 유난 떨면서 살라는 게 지배적인 가치관이었는데 정신개조를 할 수도 없고 하루 아침에 바뀔 리가...
bts의 rm이 전에 했던 인터뷰 내용을 다시금 가져와 봅니다. "서양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거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갈라진 나라다. 불과 70년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지금 다들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한국인들은 자신을 향상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수 세기에 걸쳐 식민지를 만들어 온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 살면서 나에게는 스스로 너무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라고 하는 것 같다. 글쎄, 그건 맞다. 그렇지만 그건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물론 그림자가 있긴 하지만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부작용이 있다."
23/07/24 13:00
저도 본문에 동의하는 편인데... 사실 인터넷 상의 공간에서 서로 논쟁하는 것 때문에 갈등의 정도가 과대포장(?) 되어 있는 거라 봅니다.
또한 확증편향으로 계속 웹 상의 논쟁과 이슈가 격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오프라인 공간에서 보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게 다른 서구권 국가들보다 유독 심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23/07/24 13:14
인터넷이 제일 빠르고 많이 보급됨 > 커뮤니티 문화가 활발함 > 가뜩이나 비교, 남 눈치 많이 보던 민족인데 갈등 가속화
이 순서 같긴한데 진지하게 강제로 커뮤니티 닫으면 어떻게든 음성화야 되겠지만 갈등이 이정도로 심화되지는 않을것같습니다 조직적으로 커뮤니티에서 여론 일으키는 문화가 너무 만연해있어요 (배후는 모르겠지만)
23/07/24 13:47
완전 공감합니다. 중년 아저씨가 회색입장을 가지면,
정치 이슈: 빨갱이, 조국기 부대, 문빠 vs. 보수 꼴통, 태극기 부대, 박사모 젠더 이슈: 스윗 당뇨병, 물소 vs. 개저씨, 한남 이렇게 되죠. 키워질을 자제하는게 정답입니다. 절제가 최고의 미덕이라고 했던 옛말이 틀리지 않아요. 실천이 어려워서 그렇지.
23/07/24 13:12
아래 '우리 뇌가 이상한 생각만 하는 이유' 보고 이거 보고 오니까 재밌네요 크크.
반대로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라온 이유에는 저런 과도한 불안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거에도 식민지배, 6.25로 인한 리셋, 북한, 독재, 일본 등등 불안을 유발할 갈등거리는 넘쳤으니까요. 인간처럼 사회도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북한이나 독재, 일본 등으로 부족하니까 이제 다른 불안의 대상을 찾고 있는 거죠. 외적으로는 중국, 내적으로는 '전부.' 지금 한국인은 전부 애매하니까 전부 불안거리로 삼는 일종의 편집증 상태에 놓였다고 봅니다. 경제 상황상 중국조차 무조건 적대 표출을 못하는 상황이죠 크크. 이러다가 끝없이 갈등이 증폭돼서 자폭할지, 아니면 어느정도 봉합되고 굵직한 것만 남기고 나아갈지, 지금이 딱 과도기인 거 같습니다.
23/07/24 13:15
다이나믹 코리아! 세계에서 유래없을정도로 빠른 경제 성장과 사회 변화가 일어났는데 어딘가 뒤틀려있는게 당연하겠죠
역사로 따져도, 나라로 따져도, 현재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 없으니 인식도 곧 따라오리라 봅니다
23/07/24 13:23
남들 눈치보면서 끝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여 이정도 성장한 국가가 되었죠
그러다보니 웬만한 기준에는 눈높이에 차지도 않고 모두가 불행해져버림 명과 암...
23/07/24 13:24
반대로 생각하면 저런 불안/자기비하적 분위기 덕분에 유례없는 미친듯한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우리도 이렇게 편안하게 키보드를 두들길수 있는거기도 하죠...
23/07/24 13:27
우리는 착각 속에 살고 있고, 그 착각을 멀리서 바라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곧 현실이 됩니다. 한명만이 착각하고 있다면 조현병이 되지만, 모두가 착각을 한다면 그것은 진실이 되고 문화가 되고 이념이 되고 사회가 되며 하나의 집단 의식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모두가 저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그렇다는 뜻입니다. 명백하게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죠. 문화라는 집단의식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 집단 환각에 걸린 사람들인 겁니다.
23/07/24 13:28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통계가, 행복 관련 조사를 해보면 한국인들은 본인의 삶의 행복도 평가는 다른 나라랑 비교해봐도 그냥 딱 평균정도 응답을 하는데 타인의 행복도는 굉장히 낮게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은 그럭저럭 행복하지만 사회는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건데 이 조사와도 뭔가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재밌네요.
23/07/24 13:29
실제 갈등이 얼만큼 있는지와 함께 비교되어야 하는 거 아임니까?
갈등이 심한데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거면 객관적인 민족인거구... 갈등이 안 심한데 (혹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데) 갈등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거면 본문에서 말하는 논지의 근거가 되는거구요
23/07/24 13:34
실제 자게에 있던 글은 수치를 비교하면서 이런 수치가 있는데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갈등과 비하에 매몰되고 있었다고 지적했었죠. 찾아보니 1년전 글이네요 크크크
https://pgr21.co.kr/freedom/94806
23/07/24 13:35
이런 류 조사나 통계에 적당히 관심이 있어서 가끔 찾아보는 편인데 한국은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인식 사이에 괴리가 큰 나라이긴 한 것 같습니다.
23/07/24 13:47
보모국가적 성향인것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모든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줘야하고 법제화해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정치인들은 지지를 얻기 위해서 그걸 부추기구요. (정부가 이걸 해줘야 하는데 안하는게 문제다. 내가 투쟁할테니 나에게 표를주면 이걸 정부가 해결하게 하겠다. 라면서 표를얻죠) 그런데 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도 없고 사실 어떤문제는 정부가 개입하는게 오히려 안좋을때도 있죠.
23/07/24 14:12
여초커뮤나 남초커뮤
치안문제, 조선족문제 호들갑떠는거보면 그냥 커뮤니티가 문제인듯 통계가져와도 치료가 안됨... 별개로 국가별로 커뮤니티,sns 사용률이 궁금하네요
23/07/24 14:24
원래 그렇죠. 가까이서 보면 엄청 심각해 보이는데 막상 시야를 넓혀보면 선녀였구나, 싶을 때가 있죠. 그런데 거의 다 상위권인걸 보니 한국인만의 특수성도 있긴 한가 봅니다.
23/07/24 14:24
뉴스라는거 인터넷 게시물이라는거 전부 보험광고 노이즈 마케팅 같음. "단 하나의 리스크도 짊어지지 않겠다".
저는 이게 반증처럼 느껴지는게 코로나도 감염자가 한 자리 숫자일 때 공포가 최고조였지 않습니까. 막상 주변에 코로나 환자가 드글드글 해지자 오히려 느슨해졌고. 종교갈등도 인종갈등도 국가갈등도 다 이런 류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호들갑류의 메가폰 소리에 너무 귀를 잘 기울이고 공감해버려요.
23/07/24 14:39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그렇겠죠.
현실과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건데 정치가 개선할 수 있는 건 현실이지 사람들의 머릿속이 아니잖아요.
23/07/24 14:36
문제는 이젠 사회가 어느정도 고도화되니 이렇게 스트레스를 줘서 빨리빨리 뭔갈 바꾸려해도 바꿀만한게 뭔지도 모르겠고 바꿔서 얻어내는 효용은 점차 줄어가고 있죠. 게다가 그와중에 분명 개선된 부분들도 많은데 그런건 그냥 쥐도새도 모르게 언급도 안함 크크
23/07/24 14:42
일단 제가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이해를 못하겠는데
인터넷에서의 의견들이나 저런 제가 봤을때 말도 안되는 설문조사 결과등을 보면 이게 사람들이 언론에 휘둘리는건지. 진짜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이 내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조금만 부족하다 싶으면 내가 최악이라고 느끼는건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23/07/24 16:15
언제나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기에 빠르게 발전해왔고, 선진국의 대열에도 합류했지만,
이제 어느덧 물리적 한계의 어느 지점 즈음에 도달한 듯 하고(인구수, 자연 환경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올라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민족이기에 앞으로가 걱정이죠. 그동안은 지X하며 살았지만 그 만큼 삶의 질도 올라왔는데, 이제는 그렇게 해도 더 나아지기 어려울 듯 합니다. 특히 상대적인 의미에서... 저를 포함해서, 한국 국민들... 참 만족을 모르는 민족이지요 허허허
23/07/24 16:29
땅은 좁고 인터넷 환경은 좋아서 이슈 하나만 생기면 온 커뮤에서 퍼다 나르고 그걸로 기사 쓰고.. 나중에 방송에 나오는..
제대로 사실관계도 파악되기 전에 욕부터 시작하는데. 갈등이 없는 게 더 이상할 정도..
23/07/24 17:21
세계 평균에 비해서
땅 좁은거 << 어느 정도 사실 작은 나라 << 인구, 경제규모로 봐서 아님 개똥땅 << 아님, 바다 접근성, 수자원, 극단적이지 아닌 기후만 해도 평균은 훨 넘음. 지하자원? 그걸로 선진국 된 나라가 몇개나 되는지?
23/07/24 17:40
각 커뮤에 혐오, 선동글 퍼나르는거부터 막아야죠.
사회+각 커뮤에 도움되는거 하나도 없음에도 방조하는게 이렇게 만드는거죠
23/07/24 18:12
솔직히 엄살과 호들갑의 나라죠. 발에 티눈만 생겨도 죽을병 걸린양 소란부리는 엄살민국
한국인의 기준대로라면 어떤 나라에서 태어나든 불행할수밖에 없습니다
23/07/24 18:19
우리나라 사람이 계층간 차이를 인정 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계층은 갈려 있는데 레볼루션의 나라인 프랑스도 계층이 나눠져있죠
23/07/24 21:31
맞아요. 대표적인 신분상승의 사다리 교육과 부동산에 목숨거는 이유기도 하구요.
그런데 대다수는 희망고문만으로 끝나죠... 차라리 계층이 갈려있다는걸 인정하는게 일찌감치 내 행복을 찾는 길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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