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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9 19:18
결국 레드오션중에 레드오션이라 자영업 특히 프차가 아닌 개인 음식점은 본인 몸갈아서 퀄리티 올리는수밖에 없죠..
인스타 맛집하는거 아니라면요.. 이렇게 된지 꽤 오래됬다고 봅니다만은..
23/04/29 19:29
코로나때 제가 아주 크게 손해를 본 이유가 하나하나 직접 다 만들다보니 폐기양이 어마어마 했어요.
쌈"밥"집이라고 밥에 신경써서 경기미좋은거 썻는데 그거 오늘 못팔면 폐기.. 누룽지 만드는것도 어느정도죠. 쌈장 고기왕창넣고 매일 직접 볶아 만들던거라 오래놔둬도 3일... 폐기 쌈채소는 뭐 상추같은 날것은 씻어서 물기털고 보관만잘하면 열흘은 버팁니다만 저희는 익힌쌈이 위주인데 케일, 근대,아욱,양배추등등 이틀만 냉장고에서 얼린듯만듯 한계까지 저장해도 4일이한계고요 사실 3일 지나면 보기엔 멀쩡해도 냄새나서 못써요. 제가 못먹는거 손님주면 망해도 싼짓이고요. 반찬도 직접 만들어서 하루하루 로테이션으로 돌려쓰던거 오래가는 절임종류로 바꾸고 근데 늘 오는 손님들은 항상 나오던 반찬 안나오는거 바로알죠... 어머니랑 폐기문제로 정말 많이 다투기도 했어요. 저는 버려야한다 어머니는 하루쯤 더 써도된다 가차없이 음쓰처리하는 저보고 우시기도 했고요. 다변화 해보려고 배달이나 포장도 생각해보고 알아봤는데 음식특성상 많이 무리더라고요. 지금도 가지고 있는 쌈밥 아이디어나 씸장(소스)레시피도 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냥 지쳐버린듯해요. 깜짝놀란게 제가 생각했던 쌈밥아이디어를 배달에 적용한집이 있더라고요 그거 손 엄청많이 갈텐데....조금 비싸긴 했어요. 손해는 억단위로 본것 같고 그나마 월세 안나가는 자가여서 그나마 버틴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는데 그냥 때려치우니 속편합니다. 이제 2년째 백수생활인데 손에 굳은살이 다 사라졌네요. 주부습진도 나아서 맨들맨들 내손아닌듯 새롭습니다.
23/04/29 19:40
고생하셨습니다.
음식장사는 폐기의 싸움이죠 저희는 거의 없는편인데도 인건비 건지는수준이니 다른곳들은 말다했죠. 얼마전 백종원시장편에서 폐기 가지고 말이 많아서 간판도 철수해버렸죠. 가족요식업의 경우 어머니들이 요리실권을 가지고 있어서 어머니세대의 장사마인드와 자식들의 장사마인드는 확연하게 달라서 사소한거 하나부터 열까지 의견차이가 납니다. 이 견해를 줄여가는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23/04/29 21:20
와 진짜 폐기 폐기 장난아니었어요.
20리터통이 모자라서 주민센터가서 하나더 받아올 정도였으니까요. 20년넘게 일산에서 장사하면서 공치는 날이 생길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런데 코로나때 생기데요. 크크크크크 피가마른다는 느낌 이때 알았습니다.
23/04/29 19:30
대구래서 어딘가했더니 저동네군요..
절대 저런컨셉으로 장사가 될일이 없는.. 근처에 회사래봐야 디트로 하나고.. 나머진 은행 병원인데 디트로 직원도 구내식당을 가지 저길 안갈텐데
23/04/29 23:41
초중고를 저 근처에서 다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때 영어학원도 바로 옆에 있는 롯데리아 건물에 있는걸로 다녔죠.
횡단보도 두개때문에 접근성 운운하기에는 그냥 건너고 싶을때 건너면 되는 그런 곳이라 아무 문제 없고, 단적으로 백화점 바로 다음의 접근성입니다.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3층인건 뭐...월세가 싸겠죠. 문제는, 저긴 아파트단지이고 입주를 93년도에 했다는 겁니다. 94년인가..? 뭐 아무튼 30년전보다 어르신들 비중이 많이 올라간 동네라는 거죠. 어르신들이 저 뷔페 먹으려고 하겠어요..아니면 그나마 있는 애들이 저걸 먹으러 가겠어요. 5km정도 떨어진 성서공단에 차렸어야 합니다. 동네 장사하려면 고기반찬보다는 나물반찬이어야 할겁니다. 근데 나물이 더 비싸고 손도 많이 가니까 지금 정도에서 어떻게 잘 버텨보셔야 함.
23/04/30 00:02
음.. 얼마 전에 캡춰된 사진으로만 봤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느낌이 좀 틀리네요...
사진만으로는 아주 먹음직해보여서 보기하곤 다르게 맛이 최악인가? 했는데 위치가 최악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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