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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08 13:14:36
Name 졸업
File #1 bbfc6567bcbb6eff549e0775fd071e5d.jpg (103.7 KB), Download : 53
출처 https://www.dogdrip.net/462392646
Subject [텍스트] 게임회사에 면접보러 온 신입기획자 썰.txt


https://www.dogdrip.net/462392646

안뇽. 신입중년개붕이야~

루리웹에서 면접자 꼽 준 썰 만화 보고 나도 생각나서 적어보려해.

나도 게임회사를 다니는 게임 개발 직군이야.

정확히는 기획을 맡고 있고 예전에 '파병온라인'이라는 국산 초창기 FPS게임의 초기부터 총 기획을 맡았었어.

당시 출현한 서든어택에 밀려서 결국 망했지만, 나름 매니아층은 확보했던걸로 기억해.

그리고 게임이 망하고 수년이 흐른 후 친구한테서 어떤 소식을 듣게 돼.

친구도 게임회사를 다니는데 이상한 놈이 면접을 보러왔데.

면접자가 한 명 왔는데 그 사람이 '파병온라인'을 자기가 처음부터 다 혼자 기획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친구는 이 면접자가 구라를 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모르는 척 질문을 하나 던졌어.





친구-'처음부터 이 게임을 기획하셨다고 하셨는데...이 게임의 캐릭터 중에 한국군 윤XX중사라는 캐릭터가 있는 거 알아요?'

면접자-'...네?...아 네네! 압니다!'

친구-'그럼 윤XX중사의 이름이 어디서 따왔는지 알아요?'

(당황한 면접자)-'....네?...어...잘모르겠습니다?'

친구-'내 친구가 파병온라인을 처음부터 기획한 사람인데...윤XX라는 캐릭터는 내 친구의 절친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예요.'

(X됐음을 감지한 면접자)-'...............'

친구-'내 이름이 윤XX요.'

면접자는 그렇게 어버버대다가 쫓겨나갔다지.

듣는 내가 얼굴이 다 화끈해지는 얘기였어.

근데 이런 일들은 업계에 비일비재해.

자존감이 얼마나 낮으면 남의 것을 자기 것인양 포장하는지...알 수가 없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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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빠돌이
23/02/08 13:18
수정 아이콘
어느 업계나 생각보다 좁고 생각보다 넓죠 크크크
내년엔아마독수리
23/02/08 13:22
수정 아이콘
꺼무위키에도 토막글인 거 보면 완전 폭망한 거 같은데...
부스트 글라이드
23/02/08 13:30
수정 아이콘
폭망은 아니었고 진짜 나름 마니아들이 많이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매칭에는 문제가 많이 없는 수준정도...
그도 그럴게 그당시 카르마온라인처럼 소수인원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다인원으로 싸우는거라 나름 세일즈포인트도 있었구요.
及時雨
23/02/08 13:22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같이 일해보면 다 뽀록날 실력인데 왜 그러는지 참
개발괴발
23/02/08 13:58
수정 아이콘
일단 입사하면 정규직이라 짜르기가 어렵습니다?
서린언니
23/02/08 14:1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수습/유예기간 3달 하는거죠
This-Plus
23/02/08 20:06
수정 아이콘
막상 정 때문에 끌고 가는거지
명시된 3개월 수습기간이 있긴 하죠.
페로몬아돌
23/02/08 13:33
수정 아이콘
애초에 면접이 경력자 면접이라 이건 바로 뽀록 날건데 저런 놈을 면접장 까지 불러주네요
23/02/08 13:35
수정 아이콘
이력서에는 모든 업무를 자기가 한것 마냥 써있어도
몇 가지 질문 던져보면 바로 실력 뽀록나긴 하던데...
Grateful Days~
23/02/08 13:39
수정 아이콘
설사 붙어도 업계 한다리 건너면 다 알텐데.. 바보인거죠 저정도면..
-안군-
23/02/08 13:42
수정 아이콘
저 친구는 게임업계에서 일해본적이 한번도 없나보군요. 이 업계에서 크로스 레퍼런스는 그냥 관행인데...
어차피 한 두 다리 정도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고...
그렇지뭐
23/02/08 14:01
수정 아이콘
남의 포폴 손 좀 봐서 자기꺼인양 하는 경우도 많아서 뭐 그러려니 합니다.
23/02/08 14:05
수정 아이콘
면접관이 어느정도의 인적네트워크와, 경험적 역량이 있으면 뭘 해봤습니다라고 적었을 때 이걸 보고 진짜인지 구라인지 질문 몇개면 얼추 답이 나오는데 슬프다고 해야 할지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남이 만들어둔거 내가 한것인양 가져와서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을 본다는것 자체가 인력시장이 답이 없거나, 포장의 전문가거나 둘중 하나인거겠죠..
23/02/08 15:06
수정 아이콘
이렇게 소프트하게나마 정의구현 당하면 다행인데 말이죠…
강문계
23/02/08 16:22
수정 아이콘
업계는 다르지만 '불닭볶음면' 자기가 다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만 5명 정도 알고 있습니다.
솔로몬의악몽
23/02/08 17:20
수정 아이콘
오래 전 농담이기는 하지만 제가 롯데 다니던 시절 전국에 자기가 자이리톨 껌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모두 합치면 1,000명은 넘을거라는 농담이 있었습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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