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어쨌든 글은 안 쓰려 했는데..내일 썸머 중간고사가 있다 보니
공부하기 싫어 몇자 적습니다. ^^;;
일단 유머게시판으로 옮겨진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제가 있어 본 PGR21은 그랬던 것 같은데..
(저보다 더 오래 계신 분들이 다른 견해를 보이는 게 좀 의아하네요)
요새 PGR21이라면 머 삭제나 그런 일은 없겠죠.

자유 게시판에 글 올리는 건 ‘자유’ 아니냐.  머 맞습니다.
저만 해도 자유롭게 올리니까요.
그럼, 상식적으로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안 좋은 사람의 ‘표현의 자유’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웃자는 글이다. 단순한 패러디다. 머 이것도 맞는 거 같네요.
(그러나, 그러니까 비판하지 마라. 여기까지 가기에는 근거가 부족하죠?
그리고 저 역시 별로 재밌지 않았습니다.
이 글 쓰기 전에는 제대로 다 읽지도 않았습니다. 지겨워서. -.-;;
원본인 축구팀 글 역시 재미가 없어 별로 주의깊게 읽지 않았죠)

제이 르노 아시죠? 미국에서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죠. 물론 코메디언이고.
이 사람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합니다.
예전에 샴푸광고에 출연했던 모 배우의 논란도 그 ‘투나잇쇼’에서 시작되었고
물론 결정타는 오노 선수 덕분이었지만요.
전 오노와 제이와의 대화. 말 그대로 유머였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 입장에선 충분히 할 수 있는.
평소에도 별로 지성적이지도, 사려깊지도 않은 제이가 멀고 먼 타국의 반응이나,
미국내 소수민족의 입장까지 고려한 농담을 해주리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니까요.
여러분들도 그러셨죠? 웃자고 한말인데 머 그리 심각하게 그러나.

직장에서 남자들끼리 모여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다 사무실의 꽃 미스 리가 오늘따라 조금 짧은 치마를 입고 왔습니다.
남사원들의 눈이 당연히 그 쪽으로 쏠립니다.
오오~ 미스리~ 섹시만빵이얌. 오늘 데이트라도 있남~~
잠시 얼굴을 붉힌 미스리는 회사내 채널을 통해 성희롱으로 그 사원들을 고발합니다.

얼마나 쫀쫀합니까? 그들은 미스리를 비난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딴에는 칭찬하려 한거죠)
결국은 자기들끼리 한번 웃어보자.는 거였는데 말이죠.
이렇게 말 한번 쉽게 못 건네서야 사무실 분위기가 어떻게 되겠어요.
서로 조심조심. 넘 삭막하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런 정도로 고발할 순 없을 겁니다. 그게 우리나라 현실이죠.
그래서 미쓰 리는 정색을 하고 말하죠. 방금 하신 말 듣기 거북하네요.
김대리는 기분 나쁩니다. 미쓰 리는 너무 맘이 좁아 터졌군.
악의 없이 가볍게 던진 말 가지고 왜 그러나!)

글은 해석하기 나름이죠. 어느 사람에겐 웃긴 글이 다른 사람에겐 안 웃길 수 있습니다.
안 웃긴 사람이 웃기는 사람에게 안 웃기니까 닥쳐라! 이러는 거 폭력이겠죠.
하지만, 안 웃긴 사람한테 이거 웃긴 건데 웃지 못하겠으면 그냥 조용히나 있어라!
이거 역시 폭력이겠죠. 유머 감각이 부족한 건 죄가 아니거든요.
그러나 저러나 저도 유머감각이 부족한 거 같아 걱정이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 역시 한번 웃어보자고 써 본 글입니다.
안 웃기시다구요? 아. 안타깝게도 저와 유머감각이 ‘다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