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치료법을 찾는 연구 과정에서,
돼지가 항문을 통해 산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산소를 직접 주입하거나 산소가 많이 함유된 액체를 장내에 주입하는 것으로
폐호흡이 아닌 장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게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이 처음 힌트를 얻은 것은 미꾸라지의 독특한 호흡 방법이었다.
미꾸라지는 물의 용존 산소가 부족해지면 호흡을 편하게 하기 위해 내장 조직 구조를
일시적으로 변화시켜 장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연구팀은 어류가 아닌 포유류도 장호흡이 가능한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쥐에서 부터 돼지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실험을 거듭했다.
그 결과, 돼지의 장호흡도 가능하다는 게 확인됐다.
무게 50KG 돼지의 폐기능이 완전 상실된 상태에서도 장호흡을 통해 30분 정도 생존시켰다고 한다.
현재 호흡 부전 상태의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할 때는 인공 호흡기가 사용된다.
그 중에서도 중증 환자에게는 몸의 혈액을 직접 뽑은 다음 기계로 산소를 더한 뒤
다시 체내로 되돌리는 ECMO 라는 방식이 동원된다.
이 방식은 출혈과 혈전, 감염 위험성이 따라 붙고, 여러 문제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번 장호흡 기법의 연구는 차후 인공 호흡 기술 연구에 상당히 유용할 거라 전망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빠르면 올해 안에 인간 대상 장호흡 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https://www.vice.com/en/article/epzxj4/pig-breathe-through-anus-study
왜 나는 이게 먼저 생각이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