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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9 13:40
라이엇의 의지에 달렸겠죠.
AI가 내놓은 새로운 메타가 라이엇 마음에 들면 그쪽으로 가는거고 아니다 싶으면 강제 상성 패치를 할테니
22/10/09 17:23
엄밀히 말해서 '원래 의미의' EU 메타는 사실상 깨졌다고 봐야죠
그런데 큰 틀에서 인원 분배하는건 정말 엄청난 대격변이 있지 않는 이상 바뀔 일이 없을 겁니다
22/10/09 13:35
관련 업계분들 이야기보면 난리난 거 맞습니다. 오히려 제3자가 [그래도 먹고 살 만 할 거다, 못 따라갈 거다] 하는 느낌이더군요.
22/10/09 13:38
인기나 학원 기원 현황은 잘 모르겠고, 제가 바둑 방송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점들을 이야기해보자면
[1] 프로와 인공지능의 격차는 2점에서 3점 사이 이제는 거의 정설화 되었더라구요. 일반적인 프로기사가 인공지능에게 두점을 깔면 스무스하게 집니다. 2점에서 어떻게 비벼볼수 있는 건 최정상급 기사들만 가능. 3점은... 아직 제패당할거 같지 않더라구요. [2] 인공지능식 정석 사실 이건 한참 유행이 지난 이야기. 이미 모든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수를 따라하고 있는데, 당연히 정석도 따라 두게 되어있지요. 기존의 정석 폐기, 변형, 새로운 정석 만들기.. 뭐 이런건 당연한 이야기고, 바둑을 보는 시각 자체가 조금 달라졌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귀의 핵심이 항상 3.3 인 점이 흥미롭더라구요.
22/10/09 13:45
인공지능 메커니즘을 보면 3점 치수도 따라잡을 즈음 되면 또 저 멀리 도망가 버려서 결국 못 따라잡게 될 듯 하네요
22/10/09 16:53
한계가 있겠죠 예전 고수들 발언을보면 신이 와도 넉점 깔면 이긴다 하신분들이 많았습니다. 인공지능이 날고 기어도 넉점깔면 못이길것 같아요.
22/10/09 14:37
여자 기사들의 기풍은 대부분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GOAT인 루이나이웨이 9단도 그렇구요. 보는 재미는 여다 기사들의 바둑이 더 재밌어요
22/10/09 17:03
성별차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2차 성징 전에는 남녀 애들 기력 차이가 거의 없는데 이후로 벌어진다고 하더군요. 바둑만이 아니라 일본 쇼기도 똑같습니다. 실제로도 여자 탑기사들이 초등학생 때는 세계 탑 남자기사보다 기력 높았다는 케이스가 꽤 많습니다. 그런데 2차 성징 나타나는 이후로 기력 차이가 쫙쫙 벌어진다고....
22/10/10 00:36
집중력차이라고 하더군요. 비슷한 방향의 쇼기의 경우에도 일반기사와 여류의 차이는 바둑보다 더 벌어져 있습니다. 이쪽은 한수 실수가 즉사라서요.
22/10/09 13:41
30대 초중반 입장에서 대회도 짜증납니다. 무슨 일반부가 죄다 40대 이상이니 애매한 기력대(연구생급 아니고 동호인인데 좀 센 수준)들은 그냥 다 바둑 안 하고 있습니다.
22/10/09 13:44
사실 제가 롤 10년을 봤어도 롤 인기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거든요
과거미화는 인간 심리의 유구한 전통이라 뭐 그정도 감상의 글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바둑이라는 장르가 인공지능이 없었어도 젊은층에게 어필할 모멘텀이 없지 않았나요
22/10/09 13:56
그래서 그전의 형태라고 인기가 많아지고 기원에 학생들이 많아질 거 같지는 않다는 인상이에요
축구에는 인공지능 예측이 생기고 객관적인 솔루션을 위해 스포츠 과학이 도입되지만 누구도 타격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죠
22/10/09 14:00
그러니까 그 장르의 한계가 인공지능 때문에 더 좁아져서 더 힘들다는 얘기죠..지금 글쓴이가 바둑이 장르 한계 없이 엄청 잘나갔는데 인공지능 때문에 망했다는게 아니잖아요...기존보다 더 나빠졌다는 얘기지..
22/10/09 14:26
학원기원은 안그래도 사장되어가던게 AI 등장 이후 가속화 된 것이라고 봅니다. 인공지능 때문에 망한건 아닌데 더 빨리 망하긴 한 느낌이요
22/10/09 13:52
이게 진짜 아이러니한게 바둑계에서 제명된 김성룡이 이 흐름을 잘 타서 유튜버로 더 주가가 올라가버렸다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22/10/09 13:48
'초일류 프로들만의 아우라가 사라짐' 이 부분이 핵심인 것 같네요. 아우라가 없으면 존경도 없죠. 이제 이창호 이세돌 같은 대접을 받는 기사는 안나올 듯..
22/10/09 14:46
나온지 몇년 된 차량 '스마트 크루즈'만 몰아봐도, 단순히 '도저히 오른쪽에서 튀어나온 보행자를 칠 수 없어서 좌측으로 트는 바람에 왼쪽 차량의 탑승자가 사망하였고 이것에 대해서 책임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회사나 기술개발자가 없어서 자율주행이라는걸 못 풀어버린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근데 이것도 고속도로에서나 적용되지, 솔직히 저도 골목에서 주행할 바에는 바둑이나 두고 싶어지네요 크크크.
22/10/09 14:56
바둑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거다 보니, 상대가 이곳에 돌을 놨을때, 나올수 있는 1억가지의 모든 case를 계산하며 대응이 간응한데, 운전은 그 케이스가 무한대에 가깝죠
22/10/09 15:03
책임의 문제와 난이도의 차이가 있을것 같습니다
만약 세상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차만 있고 사람이 안다닌다? 그러면 지금도 사고율 0에 가깝게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게다가 바둑이 마치 인간만 읽는 추상적 수싸움 같아 보이지만 크게보면 엄청 많은 경우의 수 중에 최적의 수를 놓는 문제기 때문에 인간이란 변수가 있는 자율 주행보다 엄청 쉬운것 같습니다 결국 바둑은 룰마다 턴으로 하는 게임이고 자율주행은 실시간에 룰도 변칙적이고 돌발상황도 많거든요 거기에 바둑은 좀 잘못만들어도 그냥 바둑한판 망하는거고 다시 만들면 되는거고 테스트하기도 무지 쉽지만 자율주행은 잘못됐을경우 인간의 생명이 달렸다는 리스크와, 테스트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죠
22/10/09 15:05
일단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는 단계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그것에 대한 경우의 수가 엄청나죠
가로세로의 정해진 격자에 흰돌 검은돌만 인식하면 되는 바둑과는 천지차이
22/10/09 16:49
바둑은 경우의 수만 많은거지 학습 대상 관점에서 복잡한 편이 전혀 아니라서요. 애초에 데이터에 에러날 일도 없고 수치화가 쉬운 좌표기반 룰도 단순한 턴제 보드게임하고 자율주행은 난이도 차이가 안드로메다입니다.
22/10/09 14:05
(프로 기준으로) 축은 잘 못보는게 확실합니다. 프로들이 이긴 기보 보면 축 유도해서 이긴 경기들이 많을 정도로.... 장문은 잘 모르겠네요.
22/10/09 14:13
프로가 이길 수 있는 것도 과거 버전 아닌가요?
지금은 프로가 AI 절대 못 이긴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축이나 장문도 이젠 잘 보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22/10/09 15:13
축은 아직도 실수가 종종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왜 바둑을 그렇게 잘 두면서 정작 애들도 쉽게 학습하는 축은 완벽하게 학습이 안되는지 그 이유도 잘 모른다고..
22/10/09 15:39
축은 프로들의 경기에서 결과값으로 남기 힘들고
사실 거리만 따지면 몇십수까지 가야하는거라 알파고끼리 자체학습에서 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코딩할 때 인간도 흔히 하는 실수기도 하구요 크크
22/10/09 17:05
축만이 아니라 끝내기도 좀 부정확합니다. 끝내기쯤 가면 ai들이 굉장히 설렁설렁 둬요. 실제로 장기나 체스도 종반에서의 체크나 외통수 수순 이상하게 볼 때가 가끔도 아니고 꽤나 자주 나옵니다. 하지만 사람과 할 때면 이미 거기까지 가기 전에 게임이 터져 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안되죠...
22/10/09 14:34
바둑이든 체스든 그림이든 선후의 차이지 사람이 "잘하니까"하는 것들은 없어질거에요. 그래서 기본소득제 얘기들을 한거고. 어떻게보면 "자본주의가 충분히 발달한" 세상에서는 공산주의의 시대가 온다고 했던 마르크스가 선견지명이 있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22/10/09 14:39
바둑팬 입장에서 보는 재미도 떨어졌어요 프로기사들이 죄다 인공으로 학습해서 초반포석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죄다 비슷해요 인공등장전 기사마다 특색이 다양했는데 이제 양산형 테란보는 기분입니다 특히 삼삼 파고드는 정석 너무 자주나와 지겨울 정도에요
22/10/09 14:50
바투가 갑자기 그리워지네요. 왜 망했는지도 대충 기억나는 그런 물건이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오히려 컴퓨터가 덱을 섞어주는 카드게임처럼, 오히려 게임기기에서 잘 나갈 바둑의 응용형을 제시했던 멋진 시도가 아니었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22/10/09 17:11
특이점 입구 되려면 2000년 닷컴 버블정도의 주식 그래프가 나와야 합니다.
인공지능만 들어가면 돈이 몰리는 광풍이 한번 불어야 세상이 변한 걸 체감할 것 같아요.
22/10/09 15:14
결국 바둑도 변수가 제한적이어서 그렇게 된거 아닐까요. 경우에 수가 아무리 많다고 해봐야 턴제인 이상 실시간게임에 비하면 아주 변수가 적으니까요.
22/10/09 17:09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첫 판을 진 충격적인 날, 위에 언급한 모든 것들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정말 한치도 안 벗어나고 그대로 흘러갔군요.
비바둑인이지만 프로의 아우라와 기풍이라는 감성의 영역이 망가질 게 가장 안타까웠는데 실제로 그리됐네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22/10/09 19:57
본문의 글쓴이가 바둑을 너무 맹목적으로 비관하고있거나
또는 바둑판이 너무 무기력한데요? 체스판은 챔피언을 꺾은 체스엔진이 등장한지 25년째 되어가는데 그쪽도 규모가 줄어든다 얘기는 나오지만 게임이 너무 오래되서 그렇지 체스엔진,AI의 존재때문에 망한다는 얘기는 거의 없거든요 유입이 없냐고한다면 여전히 러시아,인도,북미,유럽등등에서 계속해서 어리고 젊은 GM이 꾸준히 나오는데 말이죠? 인프라의 차이인가? 바둑판이 너무 지역별 오프라인 클럽,중소토너먼트를 무시한결과일까요?
22/10/09 20:10
그냥 글쓴 사람의 전문성도 좀 의심될 정도로 안맞는 이야기도 있고 그럽니다. 바둑계가 가장 침체된 건 최근 코로나 때 오프라인 기전들 줄줄이 밀리거나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돌려졌는데 병맛 사고 터진 게 더 크거든요. 까놓고 말해서 바둑은 옛날부터 중국이 주도하는 시장이었고 한국 기사 풀은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 없습니다. 바둑도장이야 방과후 교실 같은 걸로 옮겨갔고요. 아마추어 대회들도 줄줄이 박살난 건 ai 이후가 아니라 코로나 이후라고 하는 게 정확한 말입니다.
22/10/09 20:16
역시 그렇겠죠?
글쓴이 논리가 너무 허술하게 기승전 AI로 AI탓하는게 이상하긴해요 그냥 중국에서 계속해서 위드코로나가 아닌 방역체제를 고집하고있어서 그렇지 수년내로 저게 완화된다면 다시 중국중심으로 바둑계가 어느정도 살아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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