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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9 01:39
뭐 그거야 각자 알아서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상업적으로 안 쓴다면 고인의 그림으로 뭘 하든 개인의 자유라면 말입니다.
22/10/09 01:06
매장도, 조장도, 순장도 그러하듯이 되살려내는 것도 추모의 일종이라면 일종이겠지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죽은 이후에 제 인격을 학습한 AI가 생성될 예정이라면... 나는 슬퍼해야할까요 기뻐해야할까요?
22/10/09 01:17
상업적으로만 사용안한다면야 저거또한 추모지요.
작가가 돌아가면 생전의 작품들 모아서 추모전 여는게 보통인데 저거 또한 또다른 형태의 추모전이라고 봅니다.
22/10/09 02:25
근데 김정기작가 그림은 저 완성작도 괜찮지만 밑그림도 없이 어마어마한 그림 실시간으로 완성되는 그 과정이 경이로웠던 거라 이런식으로 결과만 나오는 건 딱히 매력적인지 모르겠어요..
마치 사람들 앞에서 면 뽑던 수타면 장인 돌아가시니까 기계로 그 장인 수타면이랑 똑같은 맛 구현했다고 자랑하는 느낌?
22/10/09 03:47
한 인간이 김정기의 화풍을 닮기 위해 그가 그린 그림들을 학습하며 익힌 것과 인공지능이 학습한 행위를 어떻게 구분해서,
전자는 존중이며 후자는 모독이고 전자는 자기계발이고 후자는 저작권 침해임을 논할 수 있을까요? 저도 일단은 모종의 반감을 느끼긴 하지만..
22/10/09 05:30
감정적으로는 안받아들여지지만,
넓게 보면 이것도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 지금의 납골당 같은것만 봐도 예전감성으로는 상상도 못할일이니까.
22/10/09 07:20
설명할 수 없는 꺼림직함이 있는데 이게 그냥 제가 낡고 늙은거라 그런 거 일 수 있어서 참 그렇습니다. 마치 옛 보수적인 분들이 동성애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싫어하는 것과 비슷한 건가 싶기도하구요.
22/10/09 10:01
원래 사람들이 '어떤 요리 먹어보니 맛있다'하면서 '누구 셰프님 생각하며 레시피 만들었어요'라고 만들고, 영화감독과 비슷하게 카메라로 찍어보고, 마음에 드는 작가의 문장을 훔치고는 했지요. 인공지능이 나왔다고 '예의상/도리상' 쓰지 못하게 한다고 해도 오마쥬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22/10/09 10:40
그림쟁이 입장에선 저건 아직은 많이 부족한 그림으로 보이구요.
워낙에 김정기 씨가 유명하신 분인지라 한다리 건너 아는 사이다보니 지인이라면 지인 찌끄러기 입장에선 썩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만 고인 모독이라고 보긴 좀 애매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별 문제 없다 라고 쿨하게 넘길 문제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그렇고 디지털 드로잉은 컨트롤 z의 혁명 이후로 또한번 대격변이 찾아 왔네요. 저게 실 작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다들 걱정반 우려반 일부는 기대반 그러고 있네요.
22/10/09 11:16
몇개의 작품 공개만 한 수준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Ai를 공개해버리면 누군가가 언젠가는 상업적으로 사용할지 모르는 건데 그런 것에 대한 책임을 질 각오도 하고 있는걸지는…
22/10/09 11:51
추모 공연에서 마이클잭슨 홀로그램 띄우는것이랑 다를까 싶은데요. 문제라기엔 미묘한 아직 규범 자체가 정해지지 않은 영역인 느낌.
22/10/09 12:21
화가님 생각하며 비슷한 화풍으로 그려봤습니다 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MSG같은 거부감과 같은 차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사적으로 싫다고 하는 느낌...
22/10/09 12:41
김정기작가의 놀라운점은 화풍이 아니라 아무데나 붓 퍽 찍고 직직 긋는거 같은데 완성되는 그림이라는데 있어서 저건 그냥 날먹 정도라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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