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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8 22:21
리얼..실제로 장사 하다보면 계산기 두드리느라 암산 잘 못하게 된 사장님들을 많이 봐요. 머리가 그렇게 잘 돌아가는데 계산기 없으면 곱셈 나눗셈이 안되심..크크
22/10/08 22:16
사실 일반 대중들과는 다르게 바둑이나 장기나 체스 기사들이 제일 걱정했던 건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결국 수순 게임인 이상 선수든 후수든 무조건 이기는 방법이 나와버릴 수도 있는데 그러면 바둑이나 장기는 끝나는 거죠. ai가 문자 그대로 바둑이나 장기를 끝내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ai도 결국 그 수준까지는 못가긴 했죠
22/10/08 22:36
2000년대 초중반 대다수 장기 프로기사보다 실력이 좋아진
장기도사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예를 보고 바둑도 그럴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프로기사나 프로게이머라는 존재가 AI 보다 실력이 낮다면 프로기사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고 그 시장 자체가 쇠퇴할수 밖에 없습니다.
22/10/08 23:47
ai 관련해서 프로스포츠는 현대미술에 가까운 거라고 봅니다. 인간이 한다는 것 자체에 미학적 가치가 있죠. 마인드 스포츠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게 떨어지긴 하겠지만요. 바둑이나 장기, 체스는 체력 말고는 피지컬적인 요소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데 총게임에서 ai의 반응속도에는 전혀 경이가 안 느껴지죠. 근데 카스 프로가 초인적인 반응으로 헤드샷 갈기면 모두가 경이로워 하죠.
22/10/08 22:19
인간이 그리는 그림은 더이상 발전은 불가능일 거 같고 다음이 음악일 거 같네요. 벌써 ai가 만든 음악들이 많던데
현대미술은 뭐...
22/10/08 23:30
말씀하신 대로 음악에는 수학적 요소가 들어가니 수학적으로는 거의 완벽한 음악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수학적으로 완벽한 음악이 듣기 좋으냐? 라고 하면 확실하게 '예' 라고 대답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부러 수학적으로 안 맞게, 그러니까 불협화음을 사용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수학적인 요소와 더불어 인간이 좋아하는 멜로디의 패턴을 학습시키면 언젠가는 결국 인간 작곡가와 비슷한 정도로, 혹은 그 이상의 '듣기에 좋은' 곡까지는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과거 및 현재의 거장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받는, 단순히 듣기 좋다는 것 이상의 그 '무엇', 혹은 '사상', 혹은 '영감', 혹은 '철학' 까지 곡에 담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안 될 것이다' 가 아니라 정말 A.I. 로 그런 것까지 구현시키는 게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어느 쪽으로든 확신을 못 하겠습니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이러한 것들이 음악 뿐 아니라 소위 예술 작품에 있어서 인간의 작품과 A.I. 의 작품을 나눌 수 있는 기준 중 일부가 되겠지요. 만일 가능하다면...... 인간이 그동안 행해 온, 그리고 만들어 온 예술작품에 대해 뿌리부터 달리 생각해야 될 지도 모릅니다.
22/10/09 00:10
지금의 학습방식으로는 뛰어넘는건 어렵죠. 결국 스스로 품질을 판단해야하는데 지금 학습 방법은 기존 그림들 중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그림들과 비슷하냐 아니냐 니까요.
22/10/09 00:57
전 현대미술이야말로 미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기의 발명 이래 "있는 그대로를 그리던" 고전 미술이 박살났지만, 보통 사람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을 그리던 피카소는 레전드가 됐죠.
22/10/08 23:06
크크크 예전에 후배들에게 영화 필름 편집에 대해 설명하거나 리니어편집기로 편집하는거 보여주면 다들 신기해하던거 생각나네요
첫 편집을 리니어로 배웠다가 곧 런리니어로 바뀔쯤이라 그랬던거 같아요
22/10/09 02:40
근데 파인아트쪽이 멀쩡할거라 위 만화같은 일은 없죠.
이쪽은 정말 그냥 40~50대까지 깡으로 버텨서 '진짜'들만 남는 곳이라..
22/10/09 12:54
이거 참…과연 우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현재진행형이라는 4차산업혁명에 AI도 포함되어 있지만, 근미래 AI의 수준이 어느 임계점을 넘으면 ‘산업혁명’의 범주를 넘어서는 대격변(또는 대혼란)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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