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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7 10:45
내 자리로 다음 사람이 바로 오고, 나도 바로 이동해야하니 인수인계 주고받을 시간이 없습니다.
도저히 답 안나오는건 전임 근무자에게 전화로 물어봐야하는데 근무시간엔 전임자도 일하느라 바쁘고, 점심시간이나 근무시간 이후에 전화하기도 깨림찍하고.. 개판이죠. 크크크 센스 있고 눈치 빠른 사람은 금새 업무에 익숙해지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한 달이 넘어도 실수연발이라 부서에서 눈총 엄청 받고.... 문제는 기준이 전자사람에게 맞춰져 있다보니 "재는 금방 배우는데 넌 왜이리 헤매냐" 며 욕 먹으니 맨탈이 터지죠. ㅠㅠ
22/04/27 11:04
제가 아는 공기업은 모두가 기피하는 자리에 신입 억지로 넣었다가 탈주해서 자리 채워질 때까지 옆자리 직원 + 공익들 굴렸다고 합니다. 그 공익들이 일 배워서 후에 인수인계 조금 했다고 함 크크크
요즘 같으면 네? 제가요? 왜요? 하거나 위에 찌르겠지만 저 때는 그런 분위기까지는 아니던 시기라
22/04/27 15:05
거의 보통 저런 식이죠.
거기서 가감이 좀 있는 수준이구요. 공무원, 학교 다 저런 시스템입니다. 인수인계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시스템..그리고 사수/부사수 이런 개념도 없어요. 그냥 알아서 각자도생 시스템...
22/04/27 10:37
업무에 적응하고 잘 할 수 있게 오래 두면 고인물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다른 기피 업무에 있는 사람도 살려달라 아우성이니, 서로서로 순환을 시키는 건 좋은데... 조화를 이루기가 마땅치 않겠죠.
22/04/27 11:35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그 공무원한테 긍정적으로 상상해보자면
컴퓨터가 망가져서 수리하거나 컴퓨터 구입을 요청 > 감감무소식 > 일은 계속 들어오니까 본인 컴퓨터를 들고 와서 업무 > 다른 부서 발령 날 때 당연히 내꺼니까 가져감 > 후임자 당황. 정도인데... 이게 아니면 좀 충격적일 거 같네요.
22/04/27 10:39
내가 다른부서 발령난다는걸 대충 이틀쯤 전에 알려주다보니 인수인계는 걍 다 개판임. 그러고나선 뭐 잘못처리하면 인수인계 안받았냐고 뭐라하고... 법령이랑 지침은 개뿔 샹 듣도보도못한 어디서 이상한 지침같은거 쥐도새도모르게 개정된거 몰랐냐고 감사받고... 진짜 답도없음 이조직은
22/04/27 14:10
2일전이면 양반...이라해야하나요....다음날 인사인데 전날 퇴근10분전에 인사발령 뜬적도...무쩌라고 연발을...그래도 굴러가는게 함정..
22/04/27 10:41
대체 왜 인사발령을 한달전쯤 미리 내지 않고 아무리 빨라야 3,4일전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 인수인계가 되겠나요, 다들 자기 자리 업무 마무리나 하고 가느라 바쁘죠
22/04/27 12:40
떠나는 입장에서는 뭘 열심히 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여유를 한달씩 주면 담당 업무 개판납니다. 사실 3-4일은 양반이고 다음날 전보발령하는 경우도 있던데 1주일은 주는게 맞는것 같아요.
22/04/27 10:42
정식 공문은 전자생산하니까 해당없음일 것이지만
전자생산하지 않는 일상보고문이나 검토문서 같은거 날리고 회의 명패 파일 같은거 지우고 가져간거 아닌가 싶네요 공식문서가 아닌데 예쁘게 만든건 자기거라고 생각한거 아닐까 싶어요 이러면 나중에 검토과정이 모두 사라져서 일견 맛이 가 보이는 외견만 남은 업무분장만 남아서 후임들이 고통받죠
22/04/27 10:42
구청 자동차 과태료과 체납/압류 담당 공무원 서브로 공익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인수인계 해주고 떠나니… 공무원들이 일을 공익한테 배웠습니다. 압류 잡는법 푸는법 압류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뭔지 찾는 법, 전산시스템 이전 과태료 찾는법.. 정작 계장은 온 지 3년 되어가는데 자기 계에서 무슨 일 하는 지 몰라서 민원인 전화 받으면 공익한테 “이거 우리 계 일이 맞냐?” 고 물어보더이다..
22/04/27 10:46
지방직 때려치기 전 경험상으로는 인사가 시장 맘대로라서 갑자기 9월 10일에도 나고 4월 20일에도 나고 부서 옮긴지 6개월된 사람이 갑자기 인사나고... 저렇게 파일까지 지우는 빌런은 드문데 애초에 전임자도 다른자리가서 인수인계 못받고 혼자서 헤매고 있는거라 누구 욕하기도 뭐하죠. 아 시장바뀌는거 보고나왔는데 시장바뀌면 5급들 싹 물갈이되는건 정치적으로 당연한데 6급 7급 8급따리들도 대규모 발령을 내더군요. ; 제대로 인수인계가 될리가..
모두가 개같은 인수인계라서 평등하기는 합니다.
22/04/27 10:49
까라면 까야 하는 조직, 나도 다 그렇게 배웠으니 너도 그렇게 해야지. 꼰대문화
업무능력은 배우면 되는거고, 비리 행하는 공무원은 원스트라이크로 쳐내야 물이 맑아질듯
22/04/27 13:41
보통 첫 줄에 관련 공문을 적도록 되어 있어서 그거 보며 줄줄이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어떤 업무를 어느 주기로 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 가능합니다. 물론 공문 재작성 자체로도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죠. 기존 포맷에 숫자만 조금 바꿔서 상신하면 되니...
22/04/27 10:56
돌고 돌면 좋을거 같은데 어떻게 단점만 수두룩한 수준이네요 크크
우리나라 일처리가 젤 빠르지 않나요? 물론 고이면 스킬이 느니까 장점이긴한데 정말 힘드실거같네요..
22/04/27 10:58
저와 아주가까운 지인이 지방직 공무원인데..
곧있으면 지선있죠? 이미 시장이 바뀔거라는게 확정이라 (기존시장 출마안함) 올해 시작부터 각종 비용 깍고 임시직 고용안하고 인사도 미리미리 바꾸고 아주 난리였답니다. 특히 비용이 문제인데, 그거 원래 예산다 확정된거잖아?? 그래도 새 시장이 오면 뭔가라도 당장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예산대로 다 써버리면.. 돈이 없으니 예산계획따윈 나가리고 아무튼 돈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그 지인은 다른 추가 임시직들 다 짤려서 혼자 잡일다해야해서 미칠거 같다고..
22/04/27 11:08
인수인계야 내가 발령나면 상대도 같이 발령나니까 어쩔 수 없이 둘 다 못 하는건데 이상한 짓을 해놓으면 그게 문제겠죠.
중앙 부처들 중엔 어차피 사람 대 사람으로 불가능하니 아예 전부 다 전자인수인계 하는 곳도 있더군요.
22/04/27 11:21
사기업은 업무 인수인계가 되지 않으면 일이 아예 안굴러가는 경우가 많은데 관공서는 어떻게든 굴러는 갑니다..... 다만 시간이 그만큼 지연되긴 하는데 '지연되는 업무는 고대부터 이어져온 관공서의 유구한 전통이다'로 퉁치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가능한..... 사기업은 시간=돈이라 업무지연은 엄청난 손실이라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거고...
22/04/27 21:08
아뇨 사기업도 안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당해봤는데 전임자가 이미 퇴사해서 일을 혼자서 땅 파면서 여기저기 구걸해서 자료 받고 일 했습니다. 독일 나와 있는 모회사 법인에서의 일입니다 크크
22/04/27 11:10
영상 보시면 저 여자 공무원분 그만두시고 연기자로 나가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연기를 잘하십니다
특히 "제가 생산한 파일이니까 제가 들고 가야죠"하는 부분은 정말....
22/04/27 11:15
얼마전에 공무원 업무효율 등등 얘기했던 글이 있었던거 같은데
공무원 비효율적으로 일하는건 이런거까지 다 포함되는거죠 인수인계 빵꾸나도 안짤리고 징계 이런것도 없으니
22/04/27 11:33
본인이 본인업무 편하려고 나름의 파일들을 만든것 => 지워도 됨
예전부터 내려온 문서, 양식 => 지우면 안됨 인수인계 대면으로 못할 시 인수인계서 만들어 바탕화면에 놔두는게 바람직 =>최소한 뭘 해야하는지에 대한 지침
22/04/27 11:33
제가 공무원 가장 싫었던게 이거에요.
업무가 그냥 비슷한거로 살짝 바뀌는거면 업무인수인계 못받아도 어떻게 그냥 굴리죠 근데 무슨 사람을 축산->교통 이딴식으로 보내서 법령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다 공부하게 만들어놓고 인수인계는 안해줌
22/04/27 11:50
정작 저 전임자도 새 자리에서 자기꺼 인수인계 못 받아서 땀 흘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죠.
자료 지우고, 컴 들고 가는 특이 케이스 말고는 사람보다는 인사발령 구조 자체가 문제가 큽니다. 하다못해 근무기간이 1주일이라도 겹치게 해둬야 옆에 앉혀두고 인수인계를 할텐데 이 동네는 그거 자체가 안 되니까요.
22/04/27 11:51
밤 10시에 내일자 인사발령내는 경우도 있는 조직인데요 뭐 크크
행정 서비스 질은 지자체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떠들어댄 내용이 아니라 저런 곳에서 결정납니다
22/04/27 12:21
파일 지우는게 진짜 개빡칩니다. 아니 월급받고 업무하는 과정에 생성한 문서를 왜 개인문서라면서 싸그리 지우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위에선 저번에 한 양식으로 해오라는데 내가 받은 건 하나도 없는데???
22/04/27 12:49
저런 빌런이 아니더라도 인사발령 구조상 전임자와 함께 근무하는 기간이 거의 없어서 인수인계라는게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든 것 같더군요.
22/04/27 14:41
아니, 근데, 저기 나오신 분들 전문 배우가 아니라 모두 실제 직원분들이시죠? 와, 다들 진짜 실감나게 연기 잘 하시는데요? 맨날 일어나는 일이라 그런가......(...)
22/04/27 17:47
저런 갱스터들 아니어도 그냥 인수인계 자체가 서로 해주고, 받고 하기가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친구 고생하는 거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야기 들으니 뭔가 인력 부족의 문제랑 시스템적인 문제 등등이 복합적으로 섞인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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