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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1 15:28
제갈량 사후를 강유한테 포인트 맞추고 읽으면 엄청 재미있습니다. 강유가 온갖 똥꼬쇼하는게 생생하게 와닿아서... 근데 사실 이건 암이 암을 낳는 기분이 들거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크크크
22/03/11 15:05
조금 더 대중적인건 역시 삼국지 아닐까요? 저도 삼국지는 진지한 토론이 가능하지만 초한지는 대략 인물의 이름과 활양상만 아는 정도인데..
22/03/11 15:08
조조랑 유비, 제갈량 매력을 따라갈 초한지 인물이 솔직히 좀... 항우나 유방이나 둘 다 성장형과는 거리가 있어서 일단 보는 재미가 없고, 그나마 제3의 플레이어인 한신은 행적을 보면 쌈박질만 잘하는 정치력 0 찌질이라 캐릭터성이 영 안 삽니다. 그래서 저는 삼국지 손 들어줍니다.
22/03/11 15:11
그냥 비교도 안 되는 급 아닌가 싶은데... 일단 한일에서는 넘사 오브 넘사 오브 넘사고 중국에서는 혹시 모르겠지만 봐서는 2배 이상은 삼국지가 인기 많은 듯합니다. 다만 항우와 유방의 능력은 삼국지 인물 둘셋은 합쳐야 나올 것 같다는 정도?
22/03/11 15:15
초한지의 주요 사건 기간은 5년, 길게 잡아야 8년이고,
삼국지는 적벽대전부터 유비의 입촉까지만 해도 5년, 제갈량의 북벌만 7년, 유비 거병 부터 이릉전투까지 계산하면 40년 가까이 되죠. 삼국지가 기간이나 물량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22/03/11 15:55
반대로 저는 개인적으로 초한지의 사건 밀도가 정말 놀라워서 초한지 쪽으로도 마음이 좀 기웁니다. 진승-오광의 난, 군웅할거, 진나라의 붕괴, 항우의 서초패왕 등극, 유방의 입촉, 국사무쌍, 명수잔도 암도진창, 팽성대전, 한신의 북방 평정, 평화 협정, 해하전투... 이 모든 게 7~8년 안에 벌어진 일이라는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삼국지보다 초한지의 시대가 훨씬 드라마틱하게 느껴졌을 듯 합니다.
22/03/11 15:19
재미는 삼국지 쪽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제갈량 사후 얘기를 쭉 보다보면,
'아니 이 꼬라지 볼려고 그렇게 영웅들이 죽고죽이고 난리였던가' 하는 생각이...
22/03/11 15:53
초한지를 읽고난 뒤 감상도 다르지 않죠
항우가 하해가를 부를 때나, 전쟁 후에 여인 손에 숙청당하는 명장들 보면… 패업도 다 부질 없다 싶죠
22/03/11 15:34
둘다 정말 좋아하고 재밌지만 삼국지 압승입니다
캐릭터 매력이 비교가 안되죠 거기에 삼국지는 그 매력있는 캐릭터들 다 여운남기고 퇴장하는터라..
22/03/11 16:37
책으로만 보면 초한지가 더 재미있죠. 비는 파트도 없고 후반부(가 보통 삼국지는 작가들이 짧게 쓰긴하는데)도 좋고. 근데 미친듯한 2차창작 보면 삼국지가 더 매력있는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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