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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2/02/01 23:35:57 |
Name |
물맛이좋아요 |
출처 |
아들이 직접 작성 |
Subject |
[기타] 초등학생 아들이 쓴 웹소설 1화 (수정됨) |
잼민이 아들놈이 쓰고있는 소설입니다.
예전에 올렸던 도입부와 이어지는 내용인가보네요.
흑역사는 박제해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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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왕국
사실 용팔이는 재팔이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만 있지 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물은 아무것도 없었다.
재팔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움직이는지만 알지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가, 그런 것조차 몰랐다.
그렇다고 일단 물건만이라도 구하자 하니 자신의 가문 덕에 돈은 충분하지만 용팔이의 가족을 포함한 용팔이의 마을 사람들은 용팔이의 이전 행동들과 관련지어 미쳤다고 마을 내에 소문이 쫙 퍼져 있어서 물건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일단 자신의 소문이 퍼져 있는 근처 마을들에선 어떻게 뭘 하기조차 힘드니 소문이 퍼지지 않은 도시, 시내로 나가자는 생각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시골이었던 용팔이의 마을과 도시는 거리가 꽤 되었다.
‘걸어서 가면은 20일 정도 되었으니 마차를 타고 가 봐야지.’
본업에 바쁜 주변 마을의 마차부도 그 소문을 얼핏 들었다 한다.
자칫 잘못하면 시내까지 자신의 대한 소문이 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문이 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마을까지는 걸어가고 그 뒤에 마차를 타서 시내에 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의 마을과 걸어서 이틀 정도 되는 마을까지 암행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돈이 많고 명성이 가득한 가문의 출신, 그렇지만 언제부턴가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 그렇게 20년 동안 방구석에서만 있다가 이제야 나온 것이었다.
나와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재팔이가 용팔이를 죽이려고 소환시켰다.
마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마을 사람처럼 보이는 피조물을 피 떡으로 만들 때까지 두들겨 패서 죽이는 일은 용팔이 입장에선 자신을 위협하는 무언가를 죽인 것뿐이지만 마을 사람들 입장에선 그저 아무 잘못이 없어 보이는 마을 사람들을 두들겨 패서 죽이는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가문에서 쫓겨 나가지 않은 게 용할 정도로 마을 사람들에게 미쳤다고 낙인찍히게 된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어째서 그것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지?’
‘왜 난 그런 쓸모없는 노력 때문에 이 지경까지 간 걸까.’
‘나 외엔 그것의 존재를 아는 것이 없단 말인가.’
‘진정으로.’
‘왜’
용팔이는 이런 한탄을 해 가며 잠에 들었다.
***
용팔이의 꿈속, 그곳에는 용팔이가 바라는 생활의 장소이자 용팔이의 유일한 낙이다.
그곳에 용팔이는 그냥 마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자, 현실의 자신과는 다르게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아무리 가문이 좋다 한들 딱히 자랑거리도 아니고 웃음거리도 아닌 그런 곳, 딱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그 꿈의 마지막에서 꼭 자신은 혼자가 된다. 어떻게 뭘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기에 그냥 꿈을 깬다.
하지만 오늘의 꿈은 계속해서 꾸었던 꿈과는 달랐다.
아니, 처음 눈을 뜬 장소가 마을도 아니고 어두컴컴한 곳이었다.
이것이 무슨 일인가 생각하던 때에 조그마한 파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용팔이는 점점 그 빛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용팔이도 저것이 무엇인지, 왜 다가가고 싶은지는 몰랐다.
그것은 마을에서는 아니지만 세계를 창조한 재팔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잠재력은 그라도 뭔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용팔이는 점점 그 빛으로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가까워지지는 않고 점점 더 멀어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용팔이는 온몸이 어딘가에 부딪치는 기분을 제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갔다.
“저기 미친놈 어디로 가냐?”
하는 소리가 주변에 들려와도 무시하고 달려갔다.
왜냐하면 용팔이는 그 푸르른 빛이 재팔이가 있는 위치거나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신호쯤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를 가지고 달려간 지 언제쯤이었을까, 달리는 것을 멈추고 눈을 떠 일어나 보니 처음 보는 산속이었다. 이미 거의 정상에 올라갔으니 정상으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언제 여기까지 온 걸까…….’
이런 잡생각을 하며 올라가보니 용팔이는 그곳에 경치를 바라보는 순간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아니……. 얼마나 빠르게 달렸으면 벌써 시내에 있는 성이 보이기 시작하는가? 나의 마을에서 여기까지 20일이 넘게 걸리는데?”
용팔이는 꿈을 꾸면서 이곳까지 오는 과정까지에 있었던 모든 걸림돌과 소리, 바람, 등등을 찬찬히 생각하며 어느 정도가 걸렸나 계산하기 시작했다.
찬찬히.
오랫동안.
…….
‘이보쇼?’
‘당신?’
‘이곳에서 뭐 하는데 이리 멀뚱멀뚱 서 있는 겁니까?’
‘해 다 져 가고 있는데.’
‘알아서 하시오. 거기서 얼어 죽든 난 상관 안 하니까.’
용팔이는 잠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계산을 멈추고 지나가는 그 사람한테 날짜를 물어보기로 했다.
“저기요?”
“왜 이제야 깼습니까?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던 것 같은데?”
“그건 다음에 말하겠고, 오늘이 며칠이오?”
“9월 23일. 무슨 생각을 했기에 날짜까지 까먹은 겁니까?”
‘내가 꿈을 꾸기 시작한 날짜가 9월 15일……. 허기는 어떻게든 해결 한 것 같고…….’
“아, 아무 일 아니요. 그냥 날짜 감각이 없어서.”
“알겠습니다.”
“저기……. 한 가지 여쭈어 볼 것이 있는데……?”
“무엇입니까? 빨리 말하십시다. 시간도 늦었는데.”
“제가 집이 없다만.. 집을 구할 때 까지 절 들여 주실 수 있으신가요?”
“흠……. 뭐 좋습니다. 사람도 많이 없었는데 마침 잘됐네요. 저는 재파리아 왕국 근위대장 베건입니다. 최근에 수색병과에 사람 하나가 탈영을 해서 사람 자리 하나가 비는데 그 탈영병을 잡아 오시면 저희가 재워 드리고 먹여 드리죠. 한번 잡아 보시겠습니까?”
“한번 해 보겠습니다. 달리기는 꽤 빠르니 어지간히 멀리 도망치지 않은 이상 잡을 순 있을 겁니다.”
“부탁드립니다. 저기 천막 보이시죠? 저기에 생포를 해서 데리고 와 주시거나 죽여서라도 데리고 와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 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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