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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6 17:35:24
Name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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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슬램덩크
Subject [LOL] 슬램덩크 북산-산왕전 LOL로 체감해보기 (feat. 도감독...)








바야흐로 롤드컵 8강 Bo5 토너먼트 경기.

대진은 산왕 게이밍 vs 북산 이스타즈



현재 산왕 게이밍은 가장 최근 3년간 롤드컵 3연패를 달성한 초초강팀.

올해도 스프링 서머를 거의 전승(!)에 가까운 승률로 우승하고 롤드컵 진출.

모든 도박사들의 우승 배당 초1순위팀. 당연히 전 포지션이 세체라인.

특히 탑, 미드는 역체롤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음.





상대는 LEC 4시드로 진출한 북산 이스타즈

그나마 대외적으로 가장 인정받아온것은 탑 채치수 (LEC 올프로 퍼스트 수준)
북산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로 현재 LCK 명문팀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고 있다는 카더라가 있음. 본래는 다른 팀원들이 노답이라 캐리롤을 맡았는데 올시즌 팀원들 수준이 좀 올라와서 요새는 탱커같은 가자미픽도 하긴 함.

정글 강백호는 데뷔한 신인인데 역대급 주사위. 지 기분 꼴리는데로 던지기가 일쑤. 가끔씩 임팩트있게 캐리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정글러로써 각종 지표는 리그 최하위. 특히 팀 에이스인 미드 서태웅과 케미가 최악이라 데뷔이래 역대 미드갱회수 1번이라는 처참한 지표로 수많은 서태웅빠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있으며 그나마 블락...아니 강타는 잘씀.

미드 서태웅도 데뷔한 신인2. 이쪽은 상수로 캐리력이 높음. 특히 라인전은 리그 최고로 올해의 루키 선정. 올프로는 퍼스트가 아니지만 팀성적이 그래서 그렇지 실질적으로는 퍼스트가 아니냐는게 중론. 다만 이쪽도 에고가 강해서 혼자 성장해서 단독 캐리각을 보다가 종종 짤리곤함.

원딜 정대만. 과거 챌린져스 MVP 출신.챌린져스에선 신이었으나 1군 데뷔이후 고질적인 손목 부상 및 이로 인한 폼 저하와 사생활 문제등으로 보드진과의 불화로 팀 이탈. 그 후 감독과의 극적인 해후로 느지막히 다시 선수 복귀. 챌린져스 시절에는 완전체 원딜이었으나 오랜 공백으로 라인전 등 기본체급이 개쓰레기됨. 다만 판이 깔리고 성장했을때는 과거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한타때의 포지션 및 카이팅을 보여주는 능력은 존재.

서폿 송태섭. 맵을 넓게 보는 시야장악이나 쓰레쉬나 알리, 라칸같은 테크니컬한 캐릭으로 번쩍이는 이니시같은 스킬 활용도 돋보임. 무난하게 팀을 잘 뒷받침한다는 평.




즉, LEC내에서 탑,미드 등 상체 라인전은 상급이지만 언제 던질지 모르는 정글러와
리그 최하위 라인전의 원딜과 무색무취 바텀으로 원래는 산왕 게이밍의 상대가 안되는 팀.



1세트
산왕이 주전 정글 갓성기 대신 롤드컵 8강에서 선수의 데뷔전!으로 7일의 전사인 잼필을 투입.
북산 정글 강백호의 주사위가 터져서 정글에서 다 터뜨리고 그 스노우볼로 승리.


2세트
1세트에서 씨게 얻어맞은 산왕(..)은 잼필대신 갓성기를 투입.
본인들의 특기인 운영인 존뿌레쑤 탈쑤기와 라인전을 여감없이 발휘하며 15분 57초만에 1만골차 내고 승리.


3세트
산왕의 상체가 개박살낸 경기. 특히 탑,미드에서 개박살을 내놓음.
특히 북산의 믿을맨이었던 탑이 092 사유리 스코어로 폭망. 탑에서만 7천골차가 나며 멘탈이 산산조각이 남.
이때 어떤 관중이 경기장으로 난입해서 채치수 자리에서 무투척 퍼포먼스와 가자미를 외치다가 진행요원들에게 끌려나감.


4세트
이번 롤드컵 최고의 명경기. 탑인 채치수가 이번 경기는 완전히 탱커픽으로 팀파이트에 도움이 되는 픽을 박음.
처음에는 산왕이 유리하게 라인전과 오브젝트에서 이득을 가져가나했으나 북산 정글 강백호의 연이은 용스틸로 경기가 미묘해짐.
용스틸로 인해 라이너들이 성장 시간을 벌었고 그 과정에서 미드 서태웅이 폭풍 성장. 나중엔 보이는 족족 솔킬을 내며 11/1/11로 게임을 캐리.
특히 이날 사실 상체에 가려져서 그렇지 바텀도 당연히 산왕의 우위로 예상됬지만 예상외로 북산바텀의 라인전이 경기내내 상당히 선전함. 경기직후 북산 정글 강백호쪽에서 갑자기 허리통증을 호소했으나 본인의 경기속행 의지가 너무 강해 선수교체없이 강행.




5세트.
이번 롤드컵 최고의 명경기22
승자진출이 가려지는 마지막 순간에 산왕이 갓성기를 내리고 잼필을 재투입.

역시 전라인에서 압도하며 무난하게 산왕이 본인들의 장기인 존쁘레쓰탈쑤기 운영을 가동.
하지만 3용을 앞둔 대치전에서 벼락같은 정글 강백호의 이니시로 한타가 열리고
이날 5세트까지 가면서 체력 및 집중력 저하로 라인전에서 빌빌 기던 원딜 정대만이 갑자기 트리플 킬을 먹으면서 폭풍성장. 경기가 미궁으로 빠짐. 탑 채치수는 여전히 가자미픽으로 안티캐리역할 수행에 전념.
미드 서태웅도 라인전 역량을 유감없이 과시.

분당 1킬이 나올정도로 거친 난타전과 수없이 많은 합류전과 교전으로 물고 물리며 경기는 50분 이상 장기전으로 흐르고. 살얼음 대치 상황에서 순간 킬각을 보고 미드 서태웅이 솔킬을 시도하나 산왕의 합류가 빨라 역으로 따이며 바론, 장로,넥서스 다 내주게 생김.

바론 먹고 욕심쟁이 운영으로 장로까지 먹으려고 용 강가에서 대치하는 그 순간 기적같은 강백호의 장로 스틸 + 이니시로 4대 5 한타가 열리고 10초간 이어진 예술적인 한타에서 서로가 물고 물리는 순간 막 우물에서 부활한 서태웅이 텔을 타고 한타에 합류하며 에이스를 달성. 그대로 넥서스 밀고 게임 끝.



즉,
산왕은 롤드컵 3연패 및 LCK 스프링, 서머 더블을 달성하고
역체롤이라 불리는 포지션의 선수를 둘이나 보유했음에도
잼갓갓갓잼이라는 기적의 정글 용병술을 토너먼트에서 보여주며
LEC 4시드팀 상대로 패배한 겁니다.

주사위가 역대급으로 터지긴했지만
농담으로라도 결코 LEC 최상위권 정글이 아닌 강백호 상대로
패배한 145세트 내내 패배의 단초를 제공.

차라리 라인전이 막장이었던 바텀 정대만을 집중적으로 팠으면 모를까
팀 내에서 충분히 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인지 바텀을 방치했고
그 과정에서 성장시의 캐리력만큼은 충분했던 원딜이 성장하게 놔둔
팀적 운영과 산왕 원딜 최동오의 역캐리감도 꽤 돋보였던 시리즈.




만약 최전성기 LCK팀이 저런 팀 운영으로
롤드컵 8강에서 타지역 3,4시드팀에게 떨어지면
어떤 후폭풍이 있을지 궁금하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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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파랑
21/09/16 17:39
수정 아이콘
저런 선수들을 데리고 패배한 도감독은 대체
탄산맨
21/09/16 17:41
수정 아이콘
직접 적으신 건가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성글 좋아요~
스덕선생
21/09/16 17:42
수정 아이콘
뭐 김정수 IG시절 KT전서 비슷한 짓을 한번 했었죠.

충격요법이랍시고 4세트 더샤이 뺐다가 무난히 한세트 내주고 위기상황 자초
올해는다르다
21/09/16 17:42
수정 아이콘
팀리퀴드 vs IG
닝과 강아지를 번갈아가며 출전
어바웃타임
21/09/16 17:42
수정 아이콘
도감독 커뮤니티에서 조리돌림 시작
공항아저씨
21/09/16 17:44
수정 아이콘
뭔가 슬램덩크와 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른글도 기대되네요
-안군-
21/09/16 17:4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산왕 게이밍에 보내지는 감독퇴진요구 트럭...
21/09/16 17:50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네요 크크
슬램덩크 정주행 하러 갑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1/09/16 17:53
수정 아이콘
원작은 정대만이 초반 캐리했는데 그건 반영이 안된거 같아 아쉽네여 크크 그래도 정말 잘쓰셔서 재밌네여
라투니
21/09/16 17:56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이 없군요
Starlord
21/09/16 18:00
수정 아이콘
도재앙 사퇴할때까지 한무 트럭돌립니다.
은빛사막
21/09/16 18:01
수정 아이콘
이때 어떤 관중이 경기장으로 난입해서 채치수 자리에서 무투척 퍼포먼스와 가자미를 외치다가 진행요원들에게 끌려나감.
-> 크크크크크크
21/09/16 18:01
수정 아이콘
갓성기가 아니라 갓성구입니다... ㅠㅜ
요한슨
21/09/16 18:03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뱅기와 라임을 맞추고 싶은 욕심에ㅜ
21/09/16 18:04
수정 아이콘
앗... 아아...ㅠ
김티모
21/09/16 18:02
수정 아이콘
겜게 글 다섯개에 댓글 300개씩 달릴 경기력이겠군요 크크크
21/09/16 18:05
수정 아이콘
추천... 추천 버튼은 어디있는가...
21/09/16 18:07
수정 아이콘
산왕팬 -"북산은 lec 1시드-2시드랑 플옵에서 5꽉 간 적 있으니 아모른직다"며 기대컨
북산팬 - 3:0만 나오지 말라고 빌다가 1세트 끝나고 "이길 수 있을지도..." 하다가 3세트에서 절망 4-5세트에서 눈물폭발
21/09/16 18:08
수정 아이콘
강백호는 모니터에 머리찍혀서 부상으로 다음라운드 결장인가요 크크
BlazePsyki
21/09/16 18:17
수정 아이콘
심각한 허리 디스크 진단으로 의자에 앉을수가 없어…
VinnyDaddy
21/09/16 18:41
수정 아이콘
"북산 needs me"
바이바이배드맨
21/09/16 18:39
수정 아이콘
화려하게 게임플레이 하다가 손목 작살
마감은 지키자
21/09/16 18: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정상적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차이로 설정해 놓는 바람에 이기려면 도감독이 삽질을 할 수밖에 없었죠.
안 그래도 승부의 세계에서 사이클이 맞아 떨어지면 업셋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데... 하지만 또 그렇게 하면 만화의 맛이 안 사니까....

그런데 092는 사유리도 아니고 서유리도 아니고 애쉬 아닙니까 크크크
코비코비
21/09/16 18:16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에서는 정대만이 캐리했는데 여기에서는 서태웅 강백호가 캐리한것처럼 나와서 아쉽네요
어바웃타임
21/09/16 18:22
수정 아이콘
내가 누구? 폴란드 솔킬머신...
난 이제 킬각밖에 보이지 않아!

하면서 사이드에서 계속 솔킬
환경미화
21/09/16 18:23
수정 아이콘
서태웅 강백호 하이파이브는 명장면 아닙니까?
요한슨
21/09/16 18:25
수정 아이콘
1세트에서 정대만 활약상을 좀 더 적었으면 좋았을뻔했네요.
일단 원작에서 정대만 기초체력을 생각하면 라인전에서 무조건 발리고 들어간다는걸 상수로 놓는게 일반적인데 반반 혹은 그 이상을 갔다는것부터가 기대이상으로 잘한거라고 생각했어서.
MaillardReaction
21/09/16 18:32
수정 아이콘
1세트때 시그니처픽 드레이븐 풀려서 기초체력차이 씹어먹는 숙련도로 캐리했는데 2세트부터 밴당했다고 합시다
더치커피
21/09/16 20:12
수정 아이콘
도감독이 김낙수로 정대만 체력뺀걸 원딜 3밴으로 치환해도 되겠네요
바이바이배드맨
21/09/16 18:40
수정 아이콘
스탯으로 보면 정대만>강백호>> 나머지고 버지버터랑 모멘텀 가져온게 강배호긴 해서 서태웅 활약상을 줄이고 정대만을 올리면 되고 강백호는 그대로 되도 될듯해요
아이폰텐
21/09/16 18:23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크크 포지션 배분 완벽
동굴곰
21/09/16 18:24
수정 아이콘
도감독 토토했냐고 난리일듯. 크크크.
그 와중에 저 신인 정글이 주전 탑 동생.
BlazePsyki
21/09/16 18:28
수정 아이콘
이건 실제 케이스가 반대로지만 있는게 재밌네요. 아 같은 팀에서 뛴적은 없나?
더치커피
21/09/16 18:27
수정 아이콘
강백호는 스틸 원툴인가요 크크
그림자명사수
21/09/16 18:38
수정 아이콘
오브젝트를 지배하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
21/09/16 20:10
수정 아이콘
오펜스 리바운드는 커버 세이브 + 오브젝트 스틸에 가깝고 (한번 더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디펜스 리바운드가 역갱으로 보면 정확하지 않을까 싶네요.
산왕전 강백호는 3점슛만 없지 멀티플 요원이죠.
모아찐
21/09/16 18:27
수정 아이콘
[기적같은 강백호의 장로 스틸 + 이니시로 4대 5 한타가 열리고 10초간 이어진 예술적인 한타에서 서로가 물고 물리는 순간 막 우물에서 부활한 서태웅이 텔을 타고 한타에 합류하며 에이스를 달성]
이 부분에서 실제로 소름돋았습니다 크크크
더치커피
21/09/16 18:31
수정 아이콘
클템 : (절규하며) 서태웅에게서 도망쳐야해요!!
성큼걸이
21/09/16 18:50
수정 아이콘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이미 저 정도의 이변이 현실에서 일어났었죠
G2가 RNG 떨어뜨린거나 msi에서 미국팀이 중국팀 이긴게 그 당시에는 저거 이상의 쇼크였던 것 같네요
아케이드
21/09/16 19:04
수정 아이콘
추천 누르려고 했는데 버튼이 없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21/09/16 19:09
수정 아이콘
아니 왜 이런 글을 유게에 쓰시고 그래요?
추천을 못 누르잖아요!
21/09/16 19:16
수정 아이콘
채치수는 한 세트 정도는 덩크왕 다리우스를 픽했겠죠?

강백호는 한 세트 정도는 리신을 픽해서 원딜 물러 달려드는 상대방 케넨을 파리채 블로킹으로 차냈겠죠?

정대만은 한 세트 정도는 글로벌 궁이 있는 원딜로 장거리 킬을 따냈겠죠?
수퍼카
21/09/16 19:21
수정 아이콘
북산 선수 포지션이 진짜 그럴 듯 하네요. 크크크
잘 봤습니다.
잉차잉차
21/09/16 23:4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크크크

롤 경험이 짧아서 그런가(작년 시작) 갓성기와 7일의 전사 잼필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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