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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4 10:52
만화가 망한건 검열탓이 아니라 대여점 탓이죠. 인기 만화도 만부 팔면 잘 팔리게 만들어버렸는데.. 알만한 작가들도 학습지 삽화로 먹고 살게 만들었으니. 결정타는 토렌트 시대를 못 넘긴거고
그런 의미에서 저작권 개념이 후진 우리 모두가 가해자인데 그걸 외면하고 싶으니까 나라탓이나 다른 탓을 만들어내는거죠.. 열혈강호 작가가 평생 번 돈보다 웹연재로 바꾼 이후 번 돈이 더 많다니 말 다했음
21/03/14 11:09
초딩때(초딩입니다. 국딩아님. 아무튼 아님 ㅠ) 용돈 모아서 드래곤볼 초판 한권씩 엄마몰래 모으다가 한 20권쯤인가 모았을때 걸려서 불량만화 본다고 뒤지게맞고 뺏긴거 생각하면......ㅠ
21/03/14 11:49
검열이고 대여점이고 사실 그들의 정신승리일 뿐이고, 근본 원인은 작가들의 표절입니다.
독자들은 바보가 아니예요. 한국 만화의 중흥기라고 불리는 90년대후반 작품들 솔직히 90%가 다 표절작들입니다. 특히 로쿠데나시블루스는 너무 표절을 많이 당해서 표절작들끼리 서로 표절이라고 욕하는 웃지못할 일들도 많았죠. 그리고 김성모라는 작자를 밈이라고는 하지만 만신이라고 부르는게 이 나라 사람들의 표절에 대한 인식입니다.
21/03/14 12:01
어떤 문화던 국가가 개입해서 발전하는 문화는 없는듯.
드라마던 예능이던 검열이다 뭐다해서 다양성 감소에 서로 복제만 하고 있어서 어쩌다가 새로운거 나오면 금방 헌것으로 변함.
21/03/14 12:34
아직도 대여점 탓하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 대여점도 망한 이유가 웹연재라는 접근성이 높고 가격을 낮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방식이 대유행했기 때문인데 말입니다. 접근성과 가격 차원에서 대여점보다 못한 서점 방식의 분배가 옳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아닌 듯 합니다.
21/03/14 13:27
스트리트파이터가 한참 유행하니까 모든 만화가 스파캐릭터로 스토리가 바뀌는걸보고 할말을 잃었었는데...
심지어 일상물 만화까지도 아도겐 날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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