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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1 15:32
사실 응모에 60, 선물에 50을 쓰면 아이돌이 뭘 해줘도 현타가 올 수 밖에 없죠.
그동안 얼마를 썼고 그 멤버랑 얼마나 친분이 있고 등등 앞뒤 사정을 알아야 알겠지만 저러면 미련없이 떠나던가 아예 기대치를 낮추고 큰 돈을 안쓰는게 편합니다.
21/03/11 15:33
이래서 아이돌이 어려운 직업 같아요. 월급루팡 서비스업 종사자 중에도 고객들한테 진심을 담아서 대응해주시는 분들 거의 없잖아요.
표현상으로라도 진심인 '척'도 사실 쉽지 않죠.
21/03/11 21:24
지하아이돌이란게 이런저런 형태가 있지만 일단 공연에 팬이 단 15명 왔다 치면 정말요로 끝나는게 아니고 한사람 한사람에게 박찬호가 되겠지요..
21/03/11 15:44
한번 만나는데 저 정도 돈 썼으면 남들 정도만 해줘도 팬심 유지했을겁니다.
팬미팅이면 다른 팬들 하고 이야기 하는것도 봤을거고 후기에 영상도 올라왔을 건데 그런거랑 비교된거죠. 거기다 저렇게 "아, 진짜요?" 라고 3번 말했다는걸 보면 표정이나 반응도 그냥 무덤덤 했을거 같은데 다른 팬들하고 이야기 할때는 웃으면서 리엑션도 좋았으면 현타 2배고요.
21/03/11 15:52
(수정됨) 팬들이 제일 싫어하는 대답 중 하나가 아 진짜요인데 문제는 질문하는 사람보면 저같아도 대답할게 아 진짜요? 아 정말요? 외엔 생각 안나는 질문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름확인하고 페이지 펴고 사인 시작하면서 대화 시작 안녕- 안녕하세요 선물받은거 인증했더라? -어떤거요? XX. 그거 내가 고른건데 - 아 진짜요? 그리고 Y역 광고판, 그 광고판도 내가 디자인한거야 - 와 진짜요? 그리고 이번 ZZ 그것도 내가 디자인 총대였어 - 아아 진짜요? 여기까지 하면 거의 30초 넘게 지나고 넘어가실게요 타이밍이고 아이돌은 사실 저거말고 특별한 대답하기가 너무 빡세죠. 저 대화에서 아이돌이 대화 주도하려면 "와 금손이시네요" 정도일텐데 저 상황에서 아이돌이 안면까지 알 정도면 이미 금손이시네요 대답은 몇번 나갔을거고, 본인이 적어놨듯 시간 강박으로 초조해하고 대본 숙지해서 외운거 토해내듯이 자기 할말만 쭉쭉 나오면 상대한테서 대화 주도권 가져오고 싶어도 얘가 할말이 차례대로 준비되어 있는게 뻔히 보이는데 거기서 대화흐름 반대로 가져와서 끌고가기 힘들죠. 사실 매 말마다 리액션 해주는게 고작일텐데 여기 있는 80% 이상은 아 진짜요? 같은 종류 외엔 바로바로 멘트 생각 안날걸요. 거기에 본인이 시간 빨리 끝내야겠다고 강박처럼 있는건 상대한테도 전해지는데 아이돌이 1명이 아닌 이상 (최애라고 적혔으니 타멤버있을거고) 얘가 나랑 대화 빨리 끝내고 다른 멤버랑 대화하고 싶겠구나 생각할 여지도 충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60+50 을 쓴 나름 우량고객한테 접대 태도가 좋지 않다는건 변함이 없지만, 저런 응대도 짬이 차고 능숙해지는 것과 별개로 타고나는게 중요한 부분이 있는지라...
21/03/11 18:28
생각해보니 진짜 어렵긴 하네요. 짧은 시간동안 저쪽에서 브리핑 하듯이 말을 주르륵 해버리면 딱히 할 말이 없겠네요. 하다못해 질문거리 라도 좀 가지고 왔어야...
21/03/11 16:02
이래서 일본의 악수회 시스템을 마냥 문제 삼기 어려운게 거기는 정말 딱 쓴만큼 시간으로 받으니까 팬 입장에서는 합리적이죠. 아이돌(가수)입장에서 개별 영업 해야 하니까 감정 노동이 극대화되서 문제지
21/03/11 16:07
저도 본문보고 대본외운다더니 서로 대화를 한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브리핑을 해줬나 크크 이런 느낌이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라고 그만한 돈 쓰고 그만한 돈 받는거일테니 뭐
21/03/11 16:11
현타와서 탈덕한다했지 그게 누군지밝힌것도아니고 욕한것도아니고... 그냥 계속 그렇게 반응해도됩니다
팬싸컷을 올리고 자기 개인팬을 늘리고싶으면 응당 더 잘 반응해줘야죠 하는만큼 올라가는겁니다 저것도
21/03/11 16:15
개떡 같이해도 찰떡처럼 알아주진 못해도 찰떡처럼 반응은 해주는게 맞지않을까요. 60만원내고 온 팬인데.. 선물도 줬는데... 저아이돌이 좀 아쉽긴해요
물론 팬분도 너무자기에 관한얘기만 늘어놓아서 ... 아쉽긴 하지만요.
21/03/11 18:46
인기도에 따라 다르지만 60만원이면 인기가 많은 그룹이면 안전빵으로 팬싸에 당첨되려면 저 정도는 써야죠.
심지어 bts나 엑소면 저 돈으로 안전빵의 안자도 못 꺼낼껄요?
21/03/11 16:11
저는 인디에 시와라는 분 좋아해서 회사다닐때 공연자주 보러갔었는데....시와님이 만저 인사해주고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이런거 너무 좋았는데..
21/03/11 19:20
팬싸는 애초에 본인에게 시간이 할당된 구조가 아니라 여럿이 할당된 시간은 나눠쓰는 구조고
본인보다 돈 많이 버는 사람에게 50만원짜리 조공을 할 필요가 없죠. 이거 전부 기억해 줬으면 언급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건데 똑같은 행동을 하는 수많은 다른 덕후들과 경쟁하는 건데 스타는 딱히 죄 없음; 나머진 본인 꾸밈 비용인데 탈코하면 극적으로 줄어들겠죠. 스스로에게 투자한 비용을 아까워하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열심히 인싸력을 연마해서 총대같은걸 하는게 훨씬 본인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21/03/11 21:00
언제부턴가 아이돌 연예기획사가 원하는 팬이 저런 팬이 돼버려서 뭐
아이돌산업이 뭐 이렇습니다 듣지도 않는 앨범 수백장 사는 팬이 많은 아이돌이 급 높은?아이돌이고 그런 취급을 받기 때문에 그런 팬이 많아지면 본문같은 팬들도 많아지는게 당연하죠 뭐 보상심리가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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