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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8 21:13
개인적으로 이런 얘기를 별로 안 좋아하긴 했는데
페미니즘이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게 15년도이긴 합니다. 메르스 갤러리를 필두로 등장했었죠. 예전에는 그닥 상관관계가 없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뭔가 상관관계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해요.
21/02/28 21:16
그리고 일본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젊은 층 취업이 더 난이도가 낮아요. 물론 그쪽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보다 통계적인 수치는 나은 편이죠.
21/02/28 21:18
취업난이도 차이라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일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직장이 있고 고정수입이 있어야 여유도 생기고 결혼도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죠
21/02/28 21:20
(수정됨) 명백하게 꼴페미 문제죠. 여가부로 시작된 끝없는 스노우볼.
출산율 지표를 논한다면서, 여성이 남성을 거부하고 결혼과 출산을 부정하는 것보다 더 큰 이유를 찾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여가부 때문에 시작된 문제를 여가부에게 해결하라고 맡기는 게 진짜 블랙코미디죠.
21/02/28 22:16
한국 출산율이 합계출산율 기준 인구대체수준(2.1~2)을 하회하기 시작한건 80년대 초반의 일이고, 전년비 기준 낙차가 가장 컷던 시기도 83-84년 입니다. 70년부터 제공되는 합계출산률 지표상 장기저하 경향을 "여가부로 시작된 끝없는 스노우볼"로는 설명하기 어렵죠.
차라리 정말 페미니즘이나 여가부 때문임이 분명하다면 분석이나 대응이 쉽겠습니다만....
21/02/28 22:26
(수정됨) 다른 나라 그래프랑 대비해보면 선진국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하지만 몇 년만에 전세계 최저를 찍어버린 지금의 낙폭은 다른 이유로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걸 부정하는 건 뭐랄까, 칼든 현행범이 코 앞에 있는데 정황증거 찾겠다고 헤매는 꼴 같아요.
21/02/28 23:54
(수정됨) 맞습니다. 하지만 래디컬이 주류 문화인 건 한국 뿐이죠.
"숏컷이라서 길거리 린치를 당한다. 한국은 여성혐오사회이다." 같은 소리를 했던 신지예가 무소속에 커리어 없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3% 이상 먹었습니다. 양당에 이어 군소후보를 압도하는 3위였죠. 신지예의 득표 대부분이 여성 표라고 생각할 때, 서대문구 갑 지역 여성의 약 7% 가까이가 래디컬을 열성지지하는 거죠. 그런데 더 웃긴 건 그마저도 한국식 뷔페형 래디컬이란 겁니다. 스웨덴 래디컬 페미정당인 여성주의구상당의 경우, 여성징병제에 찬성합니다. 그게 평등하다고 생각하니까요. 한국 래디컬은 반대하죠. 하기 싫으니까. 극단적이면서도 철학은 얄팍한 집단이 정치권력을 손에 쥐니, 관련된 지표가 몰락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21/02/28 23:13
동시대에 트와이스도 데뷔하고 군대도 좋아졌죠, 군대에서 생존의 위협(구타, 가혹행위)굴러야 하는데 트와이스 보느라 눈만 높아져서가 아닐까 합니다.
21/02/28 23:35
잘 읽으셔야죠. 샤크라 때 얘기하는데 뭔 트와이스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겨우 1~2년으로 되겠습니까? 십수년 게이지 모은 게 2015년에 터진 것 뿐이죠.
21/02/28 23:59
양말을 신고 잔 다음날...아침은...머리가 빠개지게 아픈 경우가 많죠...
양말을 신고 자서...그럴 수도 있고...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자서 그럴 수도 있죠...
21/02/28 21:35
그래도 신혼집은 아파트여야 한다. 전세로 가야한다라는 인식과 주변의식이 크다고 보네요. 본인들만 좋다면 어디든 오케이라는 인식이 퍼졌으면 좋겠네요.
21/02/28 21:42
네 저도 일본 사는 친구에게 들었는데 우리나라랑 인식이 좀 다르다고 들었네요. 사회통념 안에서는 구닥다리 규칙같은게 철저히 지켜지고 있지만 개개인에 사생활 인식으로 파고들면 남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도는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봐요....
21/02/28 22:28
집없으면 부모님 인사도 드리기 힘들거 같다는 소리 듣고 포기했죠. 그쪽집안은 혼수 댈돈도 안줄라고 하면서 나보고는 집해오라고..
21/02/28 21:37
우리나라처럼 혼외출산이 적은 나라는 대부분 출산율 저하가 혼인율 저하에서 비롯된 건데
결혼부터 출산까지의 텀이 보통 1~2년, 길면 3년인 걸 생각하면.. 오늘부터 아무도 결혼 하지 말자 해도 그 결과는 조금 있다 나오죠 최근 5년간 결혼적령기 세대에서 딱히 페미때문에 결혼 안하겠다 하는 사람은 못 본 듯 한데 페미에 학을 떼는 세대를 생각하면 오히려 아직 페미효과는 오지도 않은 게 아닌지..
21/02/28 21:43
일본사는 사람인데 여기 사는 사람들은 그냥 아기 낳고 사는걸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그냥 결혼하고 싶어하고 아기를 낳고 싶어해요. 그냥입니다 그냥.
21/02/28 21:47
(수정됨) 받아들인다라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어요. 뭘 받아들인다는 건가요?
우리나라의 저출산율 이유를 어떻게든 자기 보고 싶은 것에 갖다붙이려고 하는걸 보면 재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애키우는게 그냥 귀찮고 자기 즐거움을 더 우선시하는 것 뿐입니다. 설거지 귀찮으니까 안하고 자는거에요. 그걸 가정부 고용을 못해서, 여자가 안하니까, 뭐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거죠. 결론은 그냥 해야 되니까 해야 된다 이렇게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출산률은 계속 이모냥일 겁니다
21/02/28 21:49
많은 분들이 보는 그런 '갖다 붙이는 것'들의 총집합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두가지 요인만으로 이런 극단적인 저출산율이 나올 거 같지 않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21/02/28 21:53
한국은 오버드라이브를 하도 땡긴 나머지 너무 미래로 와버린게 아닐까 해요. 번식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 철학도 문화도 사이버펑크가 되버린거죠.
21/02/28 23:09
이건 문화권이라고 해야하나 나라만의 철학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착각하는게 일본도 유교문화권이거니 생각하시는데 일본은 불교문화권이죠. 유교의 근본은 '효' 이고 '효' 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은 '입신양명' 입니다. 입신양명은 성공해서 부모의 이름을 널리 알려라 라는 뜻인데 이는 철저하게 출세지향적인 사상이죠. 유교가 근본인 한국, 중국, 싱가폴 국민들 성향은 이러한 점에서 다들 비슷하다고 생각하구요. 반대로 불교는 내세를 믿고 현세는 고해라고 합니다. 인생자체가 고통이므로 묵묵히 받아들이고 덕을 쌓아서 내세에 보답을 받아야하는거죠. 나라의 근본철학이 출세하는것인데 사실상 입신양명하기가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정신적으로 좌절하고 이겨내기 너무 힘든거죠. 반면 일본은 과거에 지배자들이 통치를 용이하게하기위해 유교를 받아들였을뿐 근본은 불교중심 국가이므로 이러한 기질때문에 젊은사람들도 좌절하기보다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인생을 즐길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취업시장이라던가 여러가지 여건에서 차이점때문에 더 그런것도 있겠구요.
21/02/28 21:50
저는 진지하게 인터넷 유머로도 몇년째 돌아다니고 드라마 예능에서 결혼하고 싸우고 육아로 지치는걸 너무 많이 봐서.
먼지도 모르면서 겁나고 두려운게 너무나 큽니다. 이런 차이도 출산율 낮은 여러 요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21/02/28 21:59
그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사는 모습들을 멋지게 그리고 친구들이랑 여행다니고 취미활동 하는 연예인들을 너무도 아름답고 부럽게 그리고 있는 것도 한몫 한다고 생각해요.
21/02/28 22:01
단순한 모바일 게임을 하나 해도 국룰과 매뉴얼 공략대로 최적화해나가는 나라인데, 최근 우리나라 인생 공략의 '결혼'란에 안하는게 낫다 이렇게 써있는 게 아닌지 싶네요. 스탯 하나를 찍어도 공략을 안보면, 공략대로 안하면 두렵고 선뜻 못하는 것 처럼.. 호적에 도장찍기가 두려운거죠.
21/02/28 22:05
저는 남자라서 여자가 어떻게 느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결혼 하기 싫습니다. 이유는 그냥 묶여있기 싫고 내 행복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여자가 결혼하기 싫은 이유도 비슷하겠죠.
21/02/28 22:01
몰라야될걸 너무 많이 알아버렸죠... 대가족 시대에 공동육아 하다가, 핵가족 1세대땐 어머니가 육아를 전담해주었고, 핵가족 2세대에 이르러선 맞벌이가 유행하면서 육아의 고통이 심화...
21/02/28 22:07
저는 육아예능이 한 몫 했다고 봅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엄마는 일하러갔는지 안나오고 아빠는 일은 안가고 여유롭게 애보고 있죠. 키즈카페가고 산책가고 놀아주고 다 하는데 그마저도 협찬으로 도배한 고급 아파트와 고급 육아용품들이니 그걸 보는 젊은이들에겐 육아가 이젠 내가 할 일이라기 보다는 TV에나 나오는 판타지 같은게 되어버렸죠.
21/03/01 00:05
중장년층이 살아온 세대는 논쟁거리도 안될 정도로 확실한 성차별이 존재한 시대였긴 했죠. 그것과는 별개로 미혼남성도 기혼남성보다 더 행복도가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근에 또 다른 자료가 나왔다면 모르겠지만..어쨌든 이런 자료나 수치에 의거하면 결혼하고 출산 안 해서 여성들이 나중에 더더욱 행복하지 않을 일은 없을 겁니다.
21/03/01 01:39
또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고
안정적인 공무원이 많은 세종시 출산률이 약 1.5로 전국 최고 수준인걸 감안해 보면 집값 상승과 경제적 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출산률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보면 부모님 도움으로라도 자가 아파트 거주 중인 부부들은 거의 출산을 하더라고요. 반면 경제적 희망이 없는 무주택 지인들은 출산에 훨씬 부정적인 경향도 분명히 있고요.
21/02/28 22:15
한 5,60년 후면 한국은 거의 망해가고 일본은 그래도 유지할 듯 크크 일본의 시스템이 낡았다고 비웃지만 결국 그걸 유지하는 인구수에서 압도적 차이가 날테니..
21/02/28 22:15
결혼 생각없는사람들한테
매번 비교당해서 불행한 사람, 여건이 안되서 연애 결혼 못하는 사람으로 몰아넣고 오지랖 떠는것도 출산율 낮추는데 기여하는거 같은데...
21/02/28 22:22
합계출산율은 출산가능한 여성수를 기준으로 삼기때문에 남초현상과는 무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여초라면 영향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남초니까요
21/03/01 16:58
80년대에는 80만으로 시작해서 62만까지 떨어졌던 출생아수가
90년대들어서 단기적으로 70만까지 다시 늘었다가 다시 완만히 떨어졌었습니다. 왜 80~90년대생 이야기를 하나면, 현재 아이들을 많이 출산해야 하는 30대 되는 사람들이 태어난 해니까요. 잘 아시겠지만, 19년에 30만, 20년에 27만명 태어났습니다. 30년만에 절반으로 떡락했죠.
21/02/28 22:24
일본은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결혼을 훨씬 일찍하는걸 이상하게 생각 안해요. 우리나라는 여성 20대 초중반에 결혼하면 무슨 인생 못즐기고 희생한것마냥 생각해요. 인식 자체가 그렇게 박혀버려서...
21/02/28 22:29
사실상 우리는 전통, 과거의 정신적인 면과 단절되고 새로이 시작한 나라죠. 우리에게 대신 입력된 가치는 '성공'이 아닐까 싶어요.
21/02/28 23:15
1.결혼을 한다
2. 아이를 낳는다 1, 2중에 적어도 하나가 '행복하다' 고 느끼는 삶이 되면 나아지겠죠. 근데 지금 저 두개 중에 하나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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