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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0 23:44
https://m.worklaw.co.kr//view/view.asp?accessSite=Naver&accessMethod=Search&accessMenu=News&in_cate=104&in_cate2=1006&gopage=1&bi_pidx=31934
이 기사가 생각나네요 고용노동부의 한 근로감독관은 "시보(행정서기보시보)에게는 통상 일을 주지 않고 배우게만 하는데, 업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어볼 곳이 없었다면 큰 스트레스 였을 것"
21/02/11 02:30
근데 노동부는 상당히 잘 가르쳐 주는 편입니다. 케바케겠지만 센터업무고 신규면 옆에서 끼고 하나하나 알려주는 편이에요. 초창기에는 일도 거의 안 주고... 국민취업제도가 막 생긴 제도에 지금 신청자들 터지는 시기라 선임들도 진짜 모르고 바빠서 못 가르쳐준 것으로 추측합니다
21/02/10 23:51
제가 그랬었습니다.
저는 행정직 7급으로 중앙부처에 발령 받아 해당 부처 20년만에 추진되는 핵심현안 주무과 주무관으로 인사배치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장관 직통 전화를 받고 청와대, 국무총리실에서도 자료 달라 하는데 돌아버리겠더라구요 한글 문서 편집도 제대로 못하는데 그런 자리에 앉혀 놓고는 일 못한다고.. 하... 저는 제가 멍청한줄 알고 새벽 3시 퇴근 새벽 6시 출근으로 딱 1년 버티니 각종 디스크 콤보 + 무기력증 오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가 6급 자리였는데 다들 가기 싫다 그래서 신규 중 어린 남자인 제가 끌려갔다는...
21/02/11 00:14
직급은 한참 낮긴 한데 제 공익시절 행정과장님 생각나네요. 당시에 부산에서 학년당 반이 2개(잘못 보신거 아닙니다. 심지어 한 학년은 1개반인 곳도 있었습니다)인 학교에서 근무했었는데 여기에 행정과장급을 보내기가 힘들었는지 한참 신입 분을 보내신 것 같더라고요. 거기다 교장선생님도 이제 막 승급하신 여성 선생님이 오시고...그래놓으니 두 분이서 고생을 많이 하셨죠.
21/02/11 02:39
7급 중앙부처 원래 이러나요?ㅠ
신규교육도 안 받고 수습기간 첫날(시보x 수습o)부터 모든 인증을 혼자함... 제대로 된 인수인계나 매뉴얼, 사수개념 없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증받아야 되는지 무슨 프로그램과 권한이 필요한지 알 수 없고... 이것저것 만져보다 스스로 그때그때 깨닫고 신청해야 하는데 엄청 복잡.. 한 3,4일 걸림... 6일차부터 본격 단독 팀서무 업무. 각종 공문 혼자 작성해서 결재받고 신문고 및 국회요구자료 제출... 팀원들 야근, 초과근무, 매식비 정산.. 디브레인 처리. 물론 독학해서 해야 함.. 오늘은 며칠 후 장관참여 행사인데 갑자기 코로나로 대관장소 바꾸래서 혼자서 급하게 대관부터 비용납부, 현수막 제작, 다 알아보고 뛰어다님... 팀원들은 나한테 행사 예산처리 무슨 과목으로 어떻게 쓰면 되냐. 사전결재냐 사후결재냐 물어봄(????) 그와중에 틈틈이 커피머신 닦고 도시락, 커피 픽업, 사무물품, 팀 식권 사러 뛰어다녀야 하는데 본부 지리도 복잡해서 길잃고 매일 빙글빙글.. ... 충격과 공포입니다. 다음주부터 여기에 주업무도 더해지는데 무슨 빵꾸를 낼지 저도 제가 무서워요ㅠㅠ 전 다른 부처 있다가 재시험으로 와서 그나마 눈치 봐가며 문서대장에서 예전문서 따오고, 이전부서에서 곁눈질로 본 경험으로 어케어케 하는데 쌩신규인 동기는 미쳐가네요 덜덜....
21/02/10 23:53
글만 읽어도 압박이 느껴지는데 실제상황이라면.... 실장은 신규가 뻔히 모르는 거 알텐데 닥달하다니 악마가 따로 없네요. 본인이 가르쳐주는 거 없이 누구 소개시켜 주지도 않고 생판 남에게 물어봐서 하라고 시키다니
21/02/10 23:58
진짜 더러운 놈들이네요.
윗대가리가 시스템을 갖추던가 메뉴얼을 장기적으로 만들던가 해야지 저런놈들때문에 공무원 윗급들이 욕을 먹는 거죠...
21/02/10 23:54
판교의 모 회사 인턴 때
합격하고 2주 동안은 아예 일을 안 줬던 기억이 나네요.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놀고 인턴들끼리, 그리고 시간 되는 직원들과 이야기 많이 하라고 하면서요. 그게 첫 직장 생활이었는데 6년이 지나고 지금 생각하면 참...... 다시 겪을 수 없는 조직문화다 싶습니다. 말로 못 다할 개 고생 끝에 공시 합격한 분들이 첫날 첫주 첫달부터 저렇게 절망에 빠진다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네요.
21/02/10 23:57
원래 발령 전에 신규발령자 연수라고 대략 2주정도 업무 전반에 관해 교육을 하긴 합니다만
물론 그 교육 조차 신규발령자에게 "자 이게 클릭이야" 수준의 교육이긴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그 교육조차 발령나고 1개월 후에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게 발령 후에 교육을 받는데 작은 학교 행정실 같은 경우엔 실장 + 일반직 1명의 형태로 2명 구성되다 보니 의무교육이라 연수원으로 들어가서 교육받으면서 학교 일은 일대로 해야하는 이중고를 겪었었습니다. 실장도 뭐 물어보면 하는 말이라곤 "전임자에게 전화해봐" 밖에 없고... 정말 말도 안되는 주먹구구식으로 업무교육이나 인수인계가 진행되고 있는게 현실인데 이게 2021년이 맞나 싶은...
21/02/10 23:57
어딜가나 다 비슷한거같아요..
아 입사 첫해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냥 각오하고 버티니까 그다음은 편하긴하던데.. 돌이켜보면 어떻게 익혔지 하나 싶은것들이 많네요
21/02/10 23:58
이딴식으로 업무가 돌아간다는거 자체가 조져도 별문제 안생긴다는거 아닌가요?
업무 터트리면 위에 실장이 대가리가 깨지는 구조로 만들어놔야 제대로 갈쳐서 시킬텐데
21/02/11 00:02
지방교행직이 저런 경향이 심하다고 하더군요. 사무실 인원이 적어서 개인플레이 중심이라고들 하던.
인수인계 같은 게 없어서 연수받는 동기들이랑 각자 배치받은 곳에서 정보 교환하며 으쌰으쌰 하는 수 밖에 없다고...
21/02/11 00:05
교육행정 나우리회라고 교행 현직 카페 가면 90% 이상이 급여 관련 질문입니다. 교행은 그래도 학교 업무가 바뀌지 않고 일정하기 때문에 처음에 어떻게든 버티면 나중에는 수월해지긴 하는데... 말씀대로 행정실 인원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인수인계가 더 안 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또한 지금 7급 이상 분들은 급여 경험이 없는 분들이 많아요. 예전에는 교육공무직이 급여를 했었다더군요. 아무튼 동기한테 물어보고, 나우리회에 검색하고, 매뉴얼, 지침 읽으면서 어떻게든 헤쳐나가야 하죠...
21/02/11 00:02
4개월차 교행 현직인데 1월 1일에 발령나면 정말로 저렇습니다. 본문의 예시는 업무분장이 좀 가혹한 편이긴 합니다만 실장이 저런 수준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저때 발령나면 교행 워라밸이고 뭐고 당분간은 꿈도 못 꾸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해야 해요. 전 11월 발령에 전임자가 차석으로 자리만 옮기신, 그것도 여쭤보면 엄청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는 천사같은 분이라 굉장히 운 좋은 케이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바쁘셔서 지원청 담당자분께 물어보고 동기분께 물어보면서 일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단 이 정도면 공무원 조직에서는 최상급의 환경이라 볼 수 있어요. 크크
21/02/11 00:04
제가 들은 사례로만 판단했을 때는 공무원 친구 다수가 이렇더군요. 신입이 들어가자마자 바로 업무 투입. 당연히 신입 직원은 모르니까 허둥지둥이고, 전임자는 이미 다른 데로 발령나서 연락해서 퇴근 이후나 주말에 시간 내서 인수인계..최소한의 직무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 및 인수인계 후 투입하는 과정이 당연한 것 같은데 말이죠. 신입 때 맨땅에 헤딩하면서 일을 배우다 보니 여기서 멘탈이 털리는 듯합니다. 일반 회사도 이런 데가 있긴 하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일반 회사보다 훨씬 심한 듯해요.
21/02/11 00:09
정년보장해주잖아~ 닥치고 그냥 굴러~ 라떼는 말이야~ 뭐 그런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애초에 보수적임의 끝판왕이 공무원들일테니까요.
21/02/11 00:19
공무원 안 해봤지만 일이 너무 파편화 되어 있다는 인상이 있네요. 다 인원이 부족해서겠죠.
체계가 잡혀진 사기업같은 경우는 그래도 어느정도 사람은 뽑아놓고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들끼리도 일의 오버랩은 적당히 시켜놓는데 저긴 그런 것도 없네요. 아마 저 실장이라는 사람이 가르쳐주고 싶어도 못 가르쳐주니 나몰라라 하고 방치하는 듯. 그리고 위의 리플처럼 저러다 빵꾸나면 빵꾸난 사람뿐만 아니라 더 위의 사람이 조져지는 시스템이 있어야 되는데 저긴 상사가 책임을 안 지는 구조인거 같네요.
21/02/11 00:22
직렬마다 지역마다 일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알려주기 힘들다고 압니다.
또 다 알려주면 국가기밀유출 같은 일이 생길 수 있어서 주저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담당자가 알려주면 된다? 그 담당자는 다른 일 하고 있습니다. 인력을 여유롭게 두면? 공무원들 놀고 먹는다, 세금 낭비 봐라, 소리가 나온다고 압니다.
21/02/11 01:12
인수인계를 제대로 할 시간이 없어서요. 인수인계서를 작성해 놓기는 하지만 인수인계서만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인수인계 해줄 사람은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바로 업무를 해야되는 상황이라 힘듭니다.
21/02/11 00:10
벌어질수 있는 일이긴 한데 저건 저 '실장님'이라는 사람이 너무 싸이코패스인것 같은데요. 신입이 뭘 모른다는걸 이해조차 못한다는게....
21/02/11 00:33
전임자도, 전임자의 전임자도 어떻게든 하는 걸 보니 어디선가 배우는게 있긴 있네.
->자네는 왜 모르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1/02/11 00:15
교행은 그래도 학교 위주로 돌면 어딜 가도 업무가 비슷해서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일행은 2년마다 신규가 되는 느낌이라고 들었습니다만...
21/02/11 00:42
저는 7월까지 전임자님이 계속 계시기 때문에 정작 신규의 고충을 거의 못 느끼고 있는데 동기분들 말씀 들어보면 좀 가관이긴 합니다. 상관들 좋다 하는 행정실도 인수인계는 부실한 편이 태반이라서요. 급여 업무 안 맡으면 신규여도 꽤 널널한 편인데 대부분은 급여를 하게 되죠. 문제는 급여는 실장이나 차석이 가르쳐주고 싶어도 본인들이 과거에 해본 업무가 아니어서 (저희 지역의 경우 옛날에는 공무직이 했습니다.) 신규 입장에서 더 골치아픈 면이 있습니다. 본문 업무는 1~2개 제외하고는 매월 반복되는 거라서 딱 한 번만 누가 제대로 가르쳐줘도 2달째부터는 수월하거든요. 근데 그게 안 되니 고통받는 거죠...
21/02/11 00:33
사기업은 앵간하면 인수인계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문서로 매뉴얼은 만들어 놓고 나가서 그거 보면 되는데 공무원은 본문과 댓글보니 그조차도 없는거 같네요
21/02/11 00:17
에듀파인 같은 전산시스템 업무별 메뉴얼은 있습니다. 매해 업데이트도 됩니다.
하지만 어디에 올라오는지 모르죠. 대부분 그런게 있는지도 몰라요.
21/02/11 00:22
작년 하반기 근로소득 간이지급명세서 제출은 에듀파인 매뉴얼을 보면서 했습니다만... 정말 우연히 찾았습니다. 오른쪽 까만 메뉴에 조그맣게 있던데 안 그래도 바쁜 와중에 이걸 어찌 찾습니까 크크
21/02/11 00:30
전임자가 자기 신규직장 연수간다고 인수인계 5일중 3일이 없었습니다.
2일동안 뭐 제대로 배운게 별로없고 심지어 연례 중요업무를 누락해서 이전년도 누락돼서 학점교류 협약된 두학교 난리나서 수습하느라 으와
21/02/11 00:32
크흠... 교행은 아니고 국가직 일행 3월에 수습 시작인데 이 글을 보니 걱정이 되는군요.
발령받은 부처가 전반적인 평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첫 1~2년은 비교적 낯선 업무라서 신입들이 헤맨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래도 본부니까 체계가 좀 잡혀있기를 바랍니다... ㅠㅠ
21/02/11 00:39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밖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별로 없더라구요... 현직자라도 알면 좀 좋을 텐데...
닥쳐서 고생 좀 하더라도 벌써부터 지레 겁 먹지 말고 한 달 동안 원없이 놀아야겠습니다 크크
21/02/11 00:35
어딜가나 신규는 뭐...
가자기 일 던져주고 처리하라는데 가르쳐주진 않죠. 이건 좀 제도화가 되어야 해요. 공무원은 특히.. 누가 가도 메뉴얼대로 처리할 수 있어야하는 자린데 맡는 사람마다 다 땅에 대가리 박아가며.. 어휴 크크
21/02/11 00:49
공공기관 대부분이 순환 보직이라 저런 문제 겪고 있습니다
교행은 그나마 하는 일만 하겟지만 중앙부처는 완전히 새로운 일이라...서울시 같은 경우는 자체가 하나의 나라나 마찬가지의 일을 하는데 팀 과 국 실 옮기면 새로운 세상이죠. 그러다보니 좀 전문적인 분야는 담당자는 2년정도는 해야 감을 잡는데 2년지나면 보직 바뀌고...그렇다보니 기피직무되고~
21/02/11 01:08
공무원들이 다 그런식이예요. 업무인계가 주먹구구식이고 사수고 부사수고 뭐고 없구요..
그냥 혼자 알아서 배워서 해나가야 하는 그런..이건 교사들도 마찬가지구요.. 이러니 힘든거죠. 누군가는 업무를 해야하고 전달해야 하고 그런데..이게 제대로 안되다보니..흠..
21/02/11 01:39
정작 겨울, 봄방학 시즌은 1년 중 가장 헬이라는 게... 크크 지출만 하면 몰라도 급여 또는 예산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하게 돼있으니까요. 근데 4월 이후, 특히 여름방학 때는 엄청나게 한가하다고 들었습니다.
21/02/12 13:31
그건 교원 얘기이고 겨울방학은 최대 성수기입니다. 여름방학은 공사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래도 비수기에 속합니다.
공사는 학생이 나오는 학기중엔 대부분 하기가 어렵고, 여름에 못하면 겨울에 해야 하는데.. 성수기에 공사까지 하면;; 가끔.. 이렇게 공사하는 돈 모아서 새로 짓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21/02/11 02:09
문제점 누구나 인식하고 있고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교육강화니 하는 지엽적 방법으로는 해결이 힘들고 시스템을 갈아엎어야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죠 국민세금 한두해 한두푼으로 해결될게 아니고 굳이 그럴 이유도 없으니까요 당장 본문의 저 신규분도 5월쯤 되면 한가해지고 짬짬이 월도도 하게 될겁니다 2년차, 3년차 넘어가면 워라벨 제대로 경험할 수도 있구요 길게보면 타직종 대비 절대 과중한 업무가 아닌데 그러다 보니 인원투입에 한계가 있고 그게 신규에게는 (더더군다나 하필 1년중 가장 바쁜 시기에 발령난) 옆에 배울 사수가 없다는 황당한 상황이 돼버리는거죠 이상 신규 때 1년 내내 야근했던 경험자의 생각이였습니다
21/02/11 02:30
저렇게 말해주시는 실장님은 업무 흐름 아시는 분입니다. 결재자가 실무를 어떻게하는지 아는 경우가...
그리고 교행의 힘든 점이 업무가 너무 급격하게 변했고 전환직이 많아서 가르쳐줄수있는 사람이 없어요. 같은 사무실에서 가르쳐줄수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건 엄청난 행운입니다. 저 또한 5분 인수인계였지만 다행히 사무실 분들 모두 성격 좋은 분들 만나서 행운이었지요. 업무는 도와줄수있는 사람을 본인 능력으로 찾는게 공공연합니다. 외부에서 편하니 꿀빠니 하는데 교행 사이트 들어가면 각종 병 달고살고 울고 퇴직하고 하는 분들 정말 많아요. 신규 퇴직자 막으려고 교육청에서 급여는 내리지 말아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행정실 상황이 2~3인 구조라 급여를 안하면 1인분 못함) 교육공무직 처우가 급격하게 좋아지면서 급여 계산하는 법이 정말 뭣같게 변했습니다. 프로그램 같은건 없고 일일이 수기로 계산해야하고 매뉴얼조차 주먹구구식, 온갖 계산법에 알아야하는 공식이 많으며 소급하라는 경우가 끝도없이 생기는, 담당자마다 말이 다른... 하지만 예산이나 계약 지출 같은걸 신규에게 맡기면 해결할수가 없으니, 전달에 잘못줘도 다음달 수정 가능한 급여를 일반적으로 맡기는 편입니다. 더구나 10원짜리 하나라도 맞지않으면 안되는 회계 공무원이라 숫자에 예민하기도 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처우와 입지가 너무 안좋은 상황입니다. 외부에서 보는 시선과 많이 다릅니다.
21/02/11 02:42
아직 일한 지 몇 개월 안 됐지만 느낀 점은 학교는 4시반 퇴근 하나 때문에 많은 고충을 감수해야 하는 거 같아요. 상급기관에서 짬처리성 업무도 많이 보내는 것 같고... 점심시간 없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별로여서 차라리 지원청에 내신 써볼까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고등학교가 인원이 많으니 업무분장 측면에서 만족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21/02/11 04:08
아니 근데 저렇게해서 일 터지면 책임도 신규가 지나요? 저희 회사도 뭐 착해서 알려주는 선배들보다는 안알려줘서 일터지면 신규 책임으로 돌릴수는 없고 결국 윗선배들 책임으로 돌아오니 어쩔 수 없이 교육 시켜주던데... 크크
21/02/11 04:22
애초에 공무원은 노동자라 아니라 그냥 갈아넣어도 아무 말도 못하죠 크크
저래도 버티는 인간들이 있어서 어떻게든 돌아가지 않을까...?
21/02/11 05:29
동 주민센터 같은 곳만 해도 막 합격해서 발령 받아서 온 사람이 등본-전입-인감-가족관계 등등의 행정업무 보는데, 당연히 옆에서 가르쳐야 주지만 오자마자 즉시 투입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 정도는 보조하면서 배우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런 거 없고 바로라더군요. 이게 본문 사례만큼 힘들 것 같지는 않지만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체계가 잡혀 있고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잘 되어 있을 거라는 게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죠.
21/02/11 06:43
주민센터에 있을때 한 업무를 오래 한 계약직이나 공익이 신규나 발령받은 담당자를 가르치기도 했죠.
그런게 없던 전임자의 인수인계는 없었고 다시 시작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경력있으신분은 전화돌려가며 알음알음 업무 파악하셨지만, 생 신입은.....도리도리
21/02/11 07:46
교행 아니고 교사입니다. 초임때 업무하는데 그것도 모르냐고 갈궈서 진짜 자살충동왔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갓 왔는데 교대에서 이런 거도 안 가르치냐고 자꾸 개소리하고. 기안 쓰는 방법을 대체 어느 대학에서 가르쳐주냐고...
그래서 전 누가와도 무조건 잘 가르쳐줍니다.
21/02/11 09:52
XXXX 안하셨어요?
그게 뭐에요? 처음 듣는데요? 담당자가 그걸 모르는게 말이 돼요? 들은 적이 없는걸 어떻게 알아요? 의 무한 반복...
21/02/11 10:18
공무원 인수인계 개판인거 뭐 관심있는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얘기죠. 사수 ,부사수 개념도 없어서 담당자 한명 부재상태면 업무 마비 되는 경우도 있구요. 뭐 이래도 어떻게든 굴러가기는 하니 신기하긴 하죠.
21/02/11 11:02
공공 붙은 곳은 대부분 저럴겁니다. 인수인계 없음. 상급자에게 물어보면 전임자에게 물어봐라 또는 문서함에서 이전 문서 찾아서 봐라. 전임자는 전화하면 처음에는 잘 응대 해주시지만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같이 전화하면 짜증나죠. 그러다 펑크나면 본인책임. 어찌어찌 익숙해지면 순환근무라며 다른부서로 이동. 다시 처음부터. 몇번 돌다보면 대충 눈치라는 게 생겨서 신기하게도 굴러감. 그렇게 짬도 차고 승진도 하면, 의욕이 없어짐. 무기력증에 번아웃오죠. 사무환경은 그대로고.
쓰고나니 더 답답...
21/02/11 17:19
실태가 이렇죠. 전임자가 계속 거기서 근무함 모르겠는데 내가 간다는건 전임자가 딴데로 갈 확률이 높으니,.. 내 자리에 올 후임도 마찬가지일거고..인계인수서라도 잘 써주고 가면 모를까 첨부터 맨땅에 헤딩하게되고..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21/02/11 23:05
돈 출납하는 업무를 저렇게 주먹구구로 하는건 중소기업도 곧 망할 곳들이나 하는 건데 그냥 교직원 교육공무원 시스템이 이상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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