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1/01/10 22:49:30
Name 성아연
출처 정사 삼국지
Subject [유머] 조조의 간웅스러운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일화
공(조조)이 승리를 거둔 후에 허도와 군중의 뭇 사람들이 원소 진영과 연통한 서신을 얻게 되자 이를 거두어 모두 불태우도록 했다.
"본초가 강성할 때에는 내 한 몸조차 제대로 보전할 수 있을지 두려웠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겠는가?"
- 위씨춘추

보통 이 일화는 조조의 그릇과 배짱, 포용력을 잘 드러내주는 일화로 이문열도 조조가 영웅이라며 빨아 주었던 일화입니다.
그런데 위략에 따르면 위씨춘추의 일화는 그저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조가 북쪽에서 원소와 대치할 때에 원근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원소에게 몰래 편지를 보내 뜻을 전하지 않은 이가 별로 없었다. 마침, 조엄과 양안태수 이통이 함께 군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이통도 역시 원소에게 사람을 보내려 했다. 그러나 조엄은 원소가 반드시 패할 거라고 설득했고 이통은 자신의 생각을 접었다.

마침내 원소가 패하여 도주하자 조조는 사람을 파견해 원소의 문서보관실을 뒤지게 했다. 이 때에 유독 이통의 편지만 발견되지 않았다.조조는 몰래 사실관계를 조사해본 후 이렇게 말했다.

“이는 필시 조백연(조엄) 때문일 것이야."

- 위략

그러니까 조조는 미리 사람을 보내서 원소의 문서를 죄다 조사한 다음 태연하게 마치 자기는 대범하게 내용 안 본거 마냥 편지를 불태웠다는 거죠. 조조의 간웅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라 하겠습니다.

물론 배송지는 '무제기에 따르면 조조는 원소가 패한 이후에 군중에서 사람들이 보낸 편지를 얻었지만 모두 불로 태워 없앴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찾게 되면 편지의 유무에 따라서 사람을 평가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인심이 편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략》에서 말한 내용은 의심스럽다.'라고 하긴 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ividColour
21/01/10 22:51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이 빈 도시락은 왜...
스웨트
21/01/10 22:54
수정 아이콘
배달대행이 중간에 몰래 먹었..
라디오스타
21/01/11 09:47
수정 아이콘
순욱도 편지를 보냈던건...
손금불산입
21/01/10 22:53
수정 아이콘
제대로 다 들어엎다간 수습이 안 될 수준이었을테니...
21/01/10 22:54
수정 아이콘
소수였으면 본보기로 죽였겠지만
너무 많아서 덮고 넘어간것일지도..
하야로비
21/01/10 23:08
수정 아이콘
하후돈 하후연 조홍 조인이 다 나와서 덮었다는게 학계의 정설
동굴곰
21/01/10 23:09
수정 아이콘
명단은 쫙 기억하고 불태워버리면 모순이 없습니다??
쬬라면 다 기억했을것.
21/01/10 23:25
수정 아이콘
연애면 몰라도 일적으로는
아 몰라 보다
일단 최대한 많이알고 판단하는게 좋죠.
약설가
21/01/11 01:13
수정 아이콘
조조로서는 다른 선택을 선뜻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리라 추측합니다. 하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선택이었음도 명백합니다.
양파폭탄
21/01/11 09:18
수정 아이콘
구석이 너무 갖고 싶었던 아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09963 [기타] 요즘 아르바이트 근황.. [11] Lord Be Goja10793 21/01/11 10793
409961 [동물&귀욤] 냐! 냐! 냐~ 냥~ [7] 설탕가루인형형8421 21/01/11 8421
409960 [기타] 이 시각 불타는 웃대 근황.jpg [25] 이런이런이런11945 21/01/11 11945
409958 [유머] pgr매매 [26] 담비9560 21/01/11 9560
409957 [기타] 지구상 인위적 물질, 모든 생명체를 합친 것 보다 더 무겁다. [15] 추천9842 21/01/11 9842
409956 [유머] 아 무슨 PC방에 강아지가... [11] 양념반자르반9408 21/01/11 9408
409955 [동물&귀욤] 양치기 견의 최종 진화형 [6] 흰긴수염돌고래9237 21/01/11 9237
409954 [게임] 이거봐 지갑은 솔직한걸? [15] Cand11715 21/01/11 11715
409953 [유머] [약혐]남북이 하나의 주제로 대동단결 하는 곳이 있다? [13] 성아연10430 21/01/11 10430
409952 [기타]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화성 도시... [66] 우주전쟁13271 21/01/11 13271
409951 [기타] 인천 앞바다 근황 [29] 길갈14245 21/01/11 14245
409950 [기타] 눈 오면 다 죽었다. [5] 쎌라비11026 21/01/11 11026
409949 [기타] 미국 지형지도 [37] 쎌라비11237 21/01/11 11237
409948 [서브컬쳐] 한그오 사태... 게임 내 최종장 재현 [10] 공원소년7433 21/01/11 7433
409947 [기타] 당신의 생크림 케이크 세대는? [16] 쎌라비9159 21/01/11 9159
409946 [기타] 개인 순매수 근황(4조 돌파) [15] 맥스훼인8676 21/01/11 8676
409945 [LOL] 씨맥과 데프트는 테슬라를 샀을까? [5] 윤정7869 21/01/11 7869
409944 [기타] 기온을 이용한 봉인장치 [7] Lord Be Goja7402 21/01/11 7402
409943 [연예인] 김범수씨가 하도 남의노래를 자기노래처럼 부른다길래.. [6] Januzaj9372 21/01/11 9372
409942 [기타] 이루다 근황... [20] Lord Be Goja10357 21/01/11 10357
409941 [유머] 외국인이랑 기관이 판다고? [4] 카루오스9477 21/01/11 9477
409939 [유머] [FGO]3년연속 소통경쟁력 게임부분 1위 기업 클래스 [14] 라임페이퍼8278 21/01/11 8278
409937 [유머] 이와중에 비트코인 근황 [61] IllI13740 21/01/11 1374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