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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 09:54
(수정됨) 설민석 씨는 이미 비판이란 비판은 충분히 들어왔다고 봅니다. 본인도 모를 리가 없구요. 사람들이 설민석씨 방송을 보더라도 그걸 알고 봐야할 텐데... (뭐 저는 개인적으로 잘못된 역사 이야기 정도야 썰푸는 식으로 풀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정보를 전달하시는 분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쯤은 어느 정도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12/20 10:05
설민석씨 이러는거 이젠 다들 잘 알텐데 이러면 계속 방송에 쓰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만큼 말 잘하는 사람이야 찾으면 많을거 같은데;
20/12/20 10:14
(수정됨) 요즘 설민석은 그냥 조승연 류의 사짜 지식 셀럽으로 봐야지 강사로 보면 좀 아니다싶습니다. 설민석이 솔직히 수능역사 강사중 스펙도 제일 딸리고 전문성도 없어서 수능강의 뛸때는 그렇게 좋은 평가도 못 받았는데 자꾸 공중파에 얼굴 들이밀고 해서 유명세를 엄청 얻었는데, 이러다가 한번 크게 고꾸라질걸요.
20/12/20 10:23
크게 잘못한게 있다기보단 혜민스님처럼 얕은 인문학 소양으로 자기PR 장사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어서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2377033 여기 댓글들이 제 감정이랑 비슷하네요.
20/12/20 11:30
(수정됨) 제가 조승연이 사짜인지 판단할 능력은 안됩니다. 다만, 조승연이라는 사람의 강의영상을 딱 1개 봤는데 그게 좀 이상했습니다. 그건 화폐의 기원에 관한 강의였습니다. 강의 시작 전에 MC가 조승연에게 “인문학자로 알고 있는데, 화폐에 대해서는 공부를 따로 했느냐”고 물었는데 “원래 전공은 경영학이다”고 대답할 때부터 좀 당황스러웠어요. 현대 경영학은 재무 회계 마케팅 조직 인사 의사결정 등을 배우는 과목이고, 화폐의 역사와 전혀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강의 처음에 원시 인류에게는 사유재산 개념이 약하고, 생명과 사람만 있기 때문에 사람이 화폐로 사용되었다면서, 최초의 화폐는 물물교환이 아니라 인간교환을 위해 만들어진 인간화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화폐의 기원은 물품의 교환이 아니라 결혼으로 발생하는 사람의 교환을 보상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매트 리들리의 <이성적 낙관주의자>에 따르면 인류가 등장한 초기부터 물물교환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으며, 화폐의 기원 역시 이러한 물물교환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좀 더 찾아보니, 후속 연구에서도 인류학자들은 세금이나 결혼지참금에 화폐가 사용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화폐의 초기 기능에 대한 연구이고, "결혼이 화폐의 기원"이라는 주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화폐의 기원이라는 강의에 한정해보면, 아예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건 아닌데, 일부 연구결과를 매우 과장하여 사용함으로써, 복잡한 사실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역사적 사실이나 주류 이론을 왜곡해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질이 좋지 못한 콘텐츠였어요.
20/12/20 10:28
(수정됨) 강의가 재미있기로는 유명했었습니다. '미미~광어!'같은거.
근데 사람을 학벌로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저 사람은 학벌을 떠나서 아예 사학과/역교과도 안나온 사람이라서(중대 연영과 출신이죠, 나중에 대학원에서 역교과 석사를 따긴 했는데 강사생활하면서 얼마나 대학원 생활에 집중했을까 싶습니다). 한 5-6등급이 2-3등급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강의인데 만점받는데는 무리라는 평이 강했었고요, 컴팩트한거로는 고종훈에 밀리고 디테일에서는 강민성한테 밀려서 어느 시점 이후로는 존재감이 없어졌죠. 사실 고종훈조차도 자기 본 전공이 아닌 서양사학쪽에서는 강의하다가 욕먹는 경우 많았었는데(선택과목 세계사 고르는 사람들이 초역덕 중에 역덕이 많아서 강사도 이상하게 강의하면 씹는 일이 많았습니다), 진짜 많이 봐줘서 사짜로 가르치는 걸로 퉁칠수 있는 국사도 아니고 세계사 중에서도 한국 기준으로는 마이너한 이집트사를 무슨 자신감으로 건드린 건지 모르겠어요.
20/12/20 10:48
조승연이랑 비교는 좀..
조승연도 지식셀럽으로서 명성에 비해 이룬게 적은건 맞습니다만 최소한 설민석처럼 틀린정보를 자랑스럽게 알려주는 사짜는 아닙니다.
20/12/20 11:03
82쿡 글도 다 읽어봤는데 조승연이 왜 사짜취급 받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심정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는 글인거 같은데요.
지식인이라기보단 지식셀렙인건 맞지만 사짜는 아닌거 같습니다.
20/12/20 10:25
이분 진짜 진또배기시던데.. 국내 이집트학 전공 두분중 한명이시랬나..
설민석 히틀러 방송은 봤는데, 이집트 편도 설민석 했나보네요.. 설민석은 전달력은 분명히 뛰어난 사람은 맞는데 그걸 너무 강조하다보니 문제가 계속 생기네요..
20/12/20 10:26
그냥 한국사만 하지..
설민석이 다른 건 몰라도 청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거짓을 말하는 순간 사기꾼이 되는 거죠.
20/12/20 11:58
한국사 레파토리가 뻔하고 특성상 2-3년 방송하고 나면 더 할게 없어서 레파토리 늘리는건 연예인으로 이해할 만한 일이지만
연예인들이 그렇게 범위 늘리다가 대개 망하죠...
20/12/20 11:22
지식의 전달자로서 설민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연영과 출신이라는 것은 오히려 강점이죠. 어차피 강의연구는 지원팀에서 하는 것이니까요. 학부로 역사 전공했다고 해서 설마 그걸 가지고 강의하겠습니까. 기본적인 발성도 못해서 듣기 거북한 강사들 보다가 설민석 보면 선녀같죠.
20/12/20 11:45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에서는 꾀 인기가 있죠.
좀 틀릴수도 있지 재밌는데 왜? 라는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지인들이 이야기 하면 전 재미로만 보라고 하고 맙니다.
20/12/20 11:56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가 틀린 지식을 전파하는데 말하는 능력만 좋으면 뭐하나요?? 저정도면 사기꾼 소리들어도 할말 없을 거 같은데요.
20/12/20 13:05
(수정됨) 그럼 또 몰입도가 떨어지니까요. 팩트 뭐 그 비슷한 걸 듣고 있다는 착각은 줘야 하거든요. 이런 종류의 켄텐츠들이 대개 다 그렇듯 소비자들이 적당히 알아서 걸러들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설민석 씨가 걸러질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그걸 별로 안 원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다만 설민석 씨가 푸는 썰들을 들을 때 듣더라도 그가 전달하는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면서 즐겨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20/12/20 12:01
설민석은 국사 교과서라는 아주 제한된 텍스트를
학생들에게 시험에 맞게 전달하는 것 까지만 자기 능력에 맞는거 같은데 자기 능력에 비해 너무 방송에 얼굴을 비추고 말을 많이 하니 틀린 말이 우수수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20/12/20 12:06
제가 20살때 재수 기숙학원에서 현강들었었는데..
설민석 강사는 동국대 연영과 출신이라 알고있습니다...흐 강의듣다보면 재밌긴했었는데 결국 성적이 안나와서 강민성 국사로 갈아탔죠 크크.. 귀신같이 성적상승;;
20/12/20 12:51
임시회원님이나 저 같은 일반인들한테는 좋을 수 있는데 사회적 해악이 크니까 문제죠.. 삼인성호 라고 하는데 저런식으로 틀린 지식을 대량으로 살포하면 삼만인성호 삼천인 성호도 이뤄질테니.
20/12/20 13:09
네 저도
"야 누가 이랬다" "아냐 이랬다던데?" 여기서 "아냐 내가 맞어! 설민석이 그랬다!" 보다는 "아 그래?오..." 같은 포지션이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20/12/20 12:43
그냥 저처럼 얇게 알고 있는 사람도 알만한걸 방송에서 틀리게 말했나보네요...로마사에 관심이 좀 있어서 책 몇권 읽은 수준인데...
20/12/20 13:00
원래 컴퓨터 견적 물어볼 때도 말도 안 되는 거 들고와야 전문가들 등판하긴 하는데 방송나오는 사람이 것도 프로그램에서 자문까지 구했는데 저러면 좀,,
20/12/20 16:15
자문을 받고 스크립트 감수하고 강의만 자기가 하는거면 좋을텐데.. 능력이상으로 일을 벌이면 사단이 나죠.
전문성 이야기는 무도 나올때 부터 늘상 지적되던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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