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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1/10 05:39:54
Name 성아연
출처 부계기문
Subject [유머] 김시양의 부계기문에 나오는 일화
성안공(成安公) 상진(尙震)은 검열(檢閱)에서 파직되어 돌아가는 길에 금천(衿川)의 언덕 위에서 말에게 먹이를 먹였다. 어떤 노인이 두 마리 소를 먹이고 있으므로 공이 물었다.

"두 마리 중에 어떤 소가 더 좋은가?"

노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두세 번 물어도 끝내 대답이 없으므로, 공은 매우 괴이하게 여겼다.

공이 말에 올랐을 때에 노인이 수십 보를 뒤따라와서 비밀히 공에게 대답하기를,
"아까 묻는 것을 즉시 대답해 올리지 못한 것은 두 소가 노역(勞役)에 종사한 지가 여러 해가 되어 차마 하나를 지적하여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은 작은 소가 더 좋습니다."

라고 하였다. 공은 말에서 내려 감사하면서 말하였다.

"노인께서는 숨은 군자(君子)이십니다. 나에게 처세법(處世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드디어 가슴에 새겨 잊지 않았다. 처음 벼슬에 나간 때부터 벼슬에서 물러날 때까지 남에게 거스른 일이 없었다고 한다. 영상 상진의 시호가 성안이다.


검은소 흰소 일화가 황희 일화가 아니라 다른 사람 일화였네요;;; 상진이라는 사람은 명종때 영의정을 지낸 사람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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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20/11/10 06:43
수정 아이콘
황북공정;;
에시리아
20/11/10 06:47
수정 아이콘
빼앗긴 일화
시린비
20/11/10 07:52
수정 아이콘
어쩌면 저것도 중국설화에서 가져온게 아닐까요..? 우리가 모르고 이제 아무도 알 수 없어진 그런게 있을지도..
거짓말쟁이
20/11/10 09:09
수정 아이콘
저런건 보통 야담이라 이웃한 나라까지 공유하는 경우가 많죠...감자대왕 프리드리히도 프랑스나 이웃국가에 비슷한 얘기가 많습니다..
보라준
20/11/10 07:58
수정 아이콘
황가놈;;
20/11/10 08:25
수정 아이콘
그래서 고려시대 때도 와츄고나두 불렀겠죠
20/11/10 08:32
수정 아이콘
??? : 돌리랑 도트가 제일 좋아.
터치터치
20/11/10 08:42
수정 아이콘
큰소 작은소네 여기는 크크
하얀마녀
20/11/10 09:47
수정 아이콘
시대로 따지면 황희가 앞서는데.... 아마 일화의 주인공은 성안공 상진이 맞긴 할겁니다.... 다만 상진은 영의정 시절에 '감히 희대의 명재상이었던 황희 정승과 견줄 수 있을만하다'라는 평을 들었고 이걸 자랑으로 삼았던 인물이라.... 본인의 일화가 황희의 일화로 착각되는 것을 딱히 불만삼지 않았을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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