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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5 15:46
고대가 어느정도 옛날인지 모르겠는데 이집트나 앗시리아 문화유산에 비하면 고대인들이 저런 걸 만들다니 할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요? 당장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있는 지역은 저거보다 더 크고 화려한 문화유적도 우상숭배라고 박살나거나 관리할 사람 없어서 자연적으로 망가지거나 하고 있을거 같은...
20/10/25 22:11
어디선가 들었는데 이란에 숨어 있는 문화유산이 그렇게 많다고... 들었어요.
중동쪽이 다 그렇지만, 기독교/천주교/이슬람교 공통의...
20/10/25 15:56
이슬람권이 유네스코 유산 등재 같은 것에 소극적인 이유는, "자힐리야 (무지의 시대, 암흑의 시대)" 개념 때문입니다.
이슬람 이전의 시대를 부르는 명칭인데요, 그 시대에 잘난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비로소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만든 다음에야 인간의 문명이 꽃피었다고 가르칩니다. 근데 저런 유산들은 대부분 이슬람 이전의 유적들이거든요... 그러니 부수면 부셨지(?), 뭐 잘났다고 떠드냐... 이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반면 이슬람 유산은 국제단체를 끼지말고 무슬림들만이 관리해야 한다고 등록을 안하고요. (예를 들어, 메카나 메디나는 그 내부의 신전을 따로 때는 형태로조차도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안 되어있습니다) 그나마 요즘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20/10/25 16:08
그랬군요
그럼 지금까지 남아있는 이슬람 이전 유적지는 늦게 발견이 됐거나, 모종의 이유로 파괴 못해서 남아있다고 봐도 되는거네요 덜덜덜
20/10/25 16:52
사실 근데 파면 팔 수록 자힐리야 시대가 진짜 아라비아 문화의 황금기가 아니냐 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또 아이러니합니다 크크크크!
이게 넓게 잡으면, 창조 이후 ~ 이슬람까지 이지만, 좁게 잡으면 '5-6세기, 곧 이슬람의 등장 직전 (이슬람은 7세기 초에 등장)'인데요. 이때가 무슨 시절이냐면, 기독교 믿는 동로마 VS. 조로아스터 믿는 사산 왕조 => 두 나라의 패권갈등 덕분에 직접 교역로 쇠퇴 (팔미라 등) 우회로로 아라비아 반도가 각광받음 + 영향력이 증대되는 이스라엘의 유대교의 확산 및 종교의 끝판왕 힌두교를 가진 인도와의 인도양 교역료 연결... 이라는 그야말로 아라비아 종교 운동의 최고 황금기였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슬람교도 탄생한거고요. 그러니 중국 진시황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을 통일했으니 한자와 도량형을 하나로 통일한다!), 무함마드도 쿠란에서 기록되는 수많은 '우상숭배자 부족들과의 전쟁'을 마치고 나서는 "자힐리야가 끝났다! 알라이외 다른 신은 없다!" 라고 선언해버린 것이었지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까지 역사가 흐른걸 보면... 꽤나 해석이 맹목적으로 되다보니 잃은게 더 많은 느낌이죠?
20/10/25 16:58
중국과 이슬람의 차이점은 진나라는 너무 빨리 멸망했고 이슬람은 현재까지도 잘 남아있다는 차이점이군요
저도 이슬람 태동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는 맥락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자힐리야 시대는 Farce님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꽤 많은 저도 이 시대는 처음 들어볼 정도니 이슬람의 자힐리야 시대 이전 역사 부정이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20/10/25 18:44
자힐리야 ~ 이슬람 초기 시대의 아라비아반도는 자료가 너무 없고 연구도 미진합니다. 문명이 덜 발달한 곳이기도 하지만, 아랍권 학계 역량이 충분하지 못하고(이스라엘은 예외), 종교적 보수주의 때문에 종교의 근원을 밝히는 게 터부시되는 면이 큽니다. 수백 수천년의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 성경에 나오는 시대와 지역이 실재했는지 연구해온 기독교권과 대조되죠.
이슬람 혐오자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선날승을 해도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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