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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11 11:15:55
Name Star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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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레딧
Link #2 https://www.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itfj02/i_come_from_the_future_ive_seen_how_worlds_plays/?utm_medium=android_app&utm_source=share
Subject [LOL] 결국 꿈으로 남은 레딧문학.tsm


https://www.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itfj02/i_come_from_the_future_ive_seen_how_worlds_plays/?utm_medium=android_app&utm_source=share


미래에서 왔는데, 롤드컵 어떻게 될지 알려줌

10월 10일, 그룹 스테이지 7일차
C조의 향방을 가르는 운명의 날

LGD는 힐리생에게 9데스를 추가시키면서 조 1위를 확정지었음
그리고 셀프메이드가 매 경기 이블린이 밴되는 것에 투덜거리면서 이블린 다키마쿠라를 껴안는 동안,
카메라는 레클레스가 마지막 눈물을 닦는 모습만을 비출뿐이었지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젠지, TSM의 타이브레이커만 남겨둔 상태

양 팀은 모두 3승 3패로 조별리그를 끝마쳤는데,
TSM은 1주차에 젠지와 프나틱을 상대로 모두 승을 따냈지만, 2주차엔 제대로 서있는것조차 힘들어보일정도로 쳐맞았지
하지만 젠지도 비디디의 충격적인 1주차 퍼포먼스 이후, 다시 돌아온 2주차엔 꽤 흔들렸어

TSM은 블루 진영에서 룰러의 주력픽들을 잘랐는데,
젠지는 쉔-세트-그레이브즈(S-S-G)를 자르며 정글러 저격밴

"쟤네가 우릴 도발하고 있잖아!" 덮립이 소리쳤지
"야, 쇠렌! 쟤네가 밴으로 무슨 장난을 쳤는지 못봤어!?"
하지만 비역슨은 이전까지 한 번도 풀리지 않았던 질리언을 첫 픽으로 뽑으라고 BB에게 말하는데 정신이 팔려 듣질 못했지

"있어봐... 쟤네 루시안 밴을 안했어!" 스피카가 조용히 말했지
대회 내내 레드 진영 측에서 루시안을 풀지 않았거든

"쟤네들이 경기 전에 블리츠 앱을 다운받는 것만 기억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겠지"
BB가 탑루시안을 박는 동안, 덮립이 뒤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들렸어

그리고 그 후론 딱히 특이한 밴픽은 없었음
TSM의 마지막 두 챔피언을 뽑기 전까진.

덮립은 비역슨의 질리언을 픽했고, 바이오프로스트가 원딜을 뽑을 차례
하지만 감독은 다른 플랜이 있었지. 덮립의 눈을 보면서 말했어

"날 믿어?"

덮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감독이 바이오의 자리로 가서 케넨을 픽하라고 지시하는 것을 바라봤어
바이오는 충격 받은 표정이었음

"감독님... 지..진심이세요?"

한편, 3층 아래에선 비디디가 캐비넷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탕을 찾은 어린아이마냥 활짝 웃고 있었어
비디디가 라이프를 바라보자, 라이프도 웃으면서 빅토르 픽을 박아버렸지

30분대, 게임은 살얼음판 같은 상태가 유지되었어
김치맨들은 북미의 게임스타일에 적응해버렸고, 미드에서 5대5 대치를 이루는 상황.
하지만 바로 그 때! 클리드가 스피카와 바이오에게 파고들자, 바로 BB의 케넨이 젠지의 뒷라인을 찢어버렸어

"우리 이제 바론 치러 가야돼!" 스피카가 보라색 벌레에게 달려가며 소리쳤고, 바이오와 비역슨이 뒤따랐어

"피터! 바론 치러 가자니까! 너 없으면 딜이 부족해!"
그들은 울부짖었지만 덮립은 팀원들의 콜을 무시했지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비디디의 빅토르 쪽으로 향하는 덮립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서려있었지

빅토르 Q평이면 루시안 피를 80퍼나 날려버리겠지
비디디는 덮립이 16년 이후로 학습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웃었어
비디디는 이 순간만을 위해 어떤 클립을 대회기간에 보면서 연구해왔거든
비디디가 죽음의 광선으로 루시안이 존재했다는 흔적과 TSM의 희망마저 말살해버리려는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루시안이 점멸로 레이저를 피하고, 아직 멀쩡히 살아 있었거든!
비디디는 잠깐의 멘붕 상태에서 금방 평정심을 되찾고, 궁극기를 사용했지만
루시안은 딸피로 또다시 점멸을 사용해 혼돈의 폭풍에서 벗어나 빅토르에게 그의 분노를 맛보게 해주었어
지난 몇 년간 아꼈던 점멸값을 갚는 순간이었지

3년이 넘게 밈으로 고통받았던 시간들
두 번이나 팀에서 짤리고 힘들었던 시간들
조별따리로 놀림받았던 시간들

모든 설욕을 갚고 마침내 덮립은 스스로를 구원하는데 성공한거야

그리고 TSM은 바론을 잡고, 3분 후에 게임을 끝냈어

결국 TSM은 그룹스테이지를 통과하는데 성공.
좀 있으면, B조의 깜짝 1위팀 로그를 상대로 8강전을 치룰거야




















막줄로 완성되는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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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20/10/11 11:18
수정 아이콘
저 3승은 롤드컵 탈락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돌린 분노의 솔랭 3승이라는 것 같습니다.
20/10/11 11:26
수정 아이콘
점멸을 두번 쓴거 아닌가요. 크크
20/10/11 11:28
수정 아이콘
그 동안 아꼈던 점멸을 보상받은 거라고.... 크크크
척척석사
20/10/11 14:11
수정 아이콘
점멸값 엌
동싱수싱
20/10/11 11:26
수정 아이콘
꿈이 참 야무졌네요 크크
예킨야
20/10/11 11:31
수정 아이콘
막줄 크크크크
20/10/11 11:38
수정 아이콘
눈가린 더 정글 이후 이런 감동은 처음입니다.
어떤가요
20/10/11 11:54
수정 아이콘
blitz.gg 바이럴이네요
R.Oswalt
20/10/11 12:11
수정 아이콘
힐리쌩이 9데스...? 힐 교수님이 니 친구냐 덥맆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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