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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 10:36
이사람이야 뭐 기존에도 너무 과한 일침병 느낌으로 비판도 많이 먹었던 부분인데
그런고로 전 반대로 일부 공감 가는 부분도 있다는 정도의 평을 하겠습...
20/10/07 10:42
뭐.. 여러번 본 만화지만,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는 오바같은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표현의 자유라는게 말은 좋은데, 작가의 양심에게만 맡기다보면 폭주하는것도 마찬가지라;; 옛날에야 무조건적으로 검열이 나쁜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와서는 검열이든 표현의 자유든 둘다 있는게 좋은거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더군요.
20/10/07 10:55
음.. 그럼 지금 네이버에서 하고있는 행위거 위헌이라는 말씀인가요?
kbs같은 공중파 만화에서 담배를 사탕으로 바꾸거나 이런것도 위헌이고요? 말하시고자 하는 의도를 잘 모르겠네요. 말씀하시는 검열이 어떤 행위를 말하시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20/10/07 10:56
헌법에서 금지하는 검열은 "의사표현의 발표여부가 오로지 행정권의 허가에 달려있는 사전심사"를 금지하는것이고요. 지상파 방송 심의규정이 버젓이 있는것처럼 웹툰에 가해지는것은 검열이 아니라 '심의' 라고 봐야죠.
저는 창작의 자유가 너무나 소중하므로 창작물은 뭐든지 표현할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반대하는 편입니다. 이 세상에는 표현하면 안 되는 것들도 있고 그걸 아는것도 창작자의 의무중 하나죠.
20/10/07 10:57
네, 제가 첨언하려 했는데 댓글이 달렸네요.
그래서 같은 의미로 쓰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는 공기관이 아니므로 작금의 행태가 위헌은 아니죠. 소위 말하는 인터넷 검열도 위헌은 아니구요. 다만 너무나 쉽게 검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20/10/07 11:15
쉽게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쉽게 생각했다면 검열만 있어야한다고 했겠죠.
전 둘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검열만큼 위험한건, 무제한적인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적정선이라는것은 물론 찾기 어렵지만 말이죠.
20/10/07 11:26
검열은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위험하지만 무제한적인 표현의 자유가 무엇이 그렇게 위험하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보기 불편하다는 수준의 감정적인 문제 정도로 보네요. 물론 그런 감정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중요하긴 합니다. 그래서 대중들이 그와 관련된 압박을 하는 건 저도 어느 정도 긍정해요. 그러나 표현할 수 있는 곳에 굳이 표현하겠다는 걸 막을 당위성은 없다고 봅니다. 대중들이 뭐라 할 순 있어도, 창작자가 씹고 쌩까겠다고 하면 그건 잘못이 아니라는 거죠. 저는 이건 법도 초월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가령 아청법 어기고 로리 망가 그렸다 치면 그게 잘못일까요 아닐까요? 하여튼 법을 어긴 거니까 잘못일까요? 저는 이건 옳고 그름으로 따지기 곤란한, 가치투쟁의 문제라고 봅니다. 헌데 자유가 발붙일 수 있는 곳은 적어도 그런 영역일 거거든요
20/10/07 11:46
윤선생 원글에 중국 얘기 나오고 박정희 나오고 해서 위헌 이슈를 짚고 넘어가고자 했는데, 논의가 흩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한마디 더 붙이고 갑니다.
표현할 수 있는 곳에 표현할 자유도 중요하지만, 플랫폼 홀더들이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올리는 영업의 자유도 중요하죠. 만화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대중의 눈치를 보는 걸 뭐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대중들이 뭐라 할 때 창작자가 씹고 쌩까겠다고 하면 그건 잘못이 아니지만, 웹툰 플랫폼이 그러한 작품의 연재를 거부한다고 해서 그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는 아니겠죠. 작가도 알아서 자비 들여서 출판하거나 웹게시 하면 되는거구요. 팔리냐 안팔리냐는 다음 문제고... 아청법 위반 등의 실정법 위반의 표현물을 그려서 상업적 이용을 한다? 이건 표현의 자유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자유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거든요.
20/10/07 11:50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TPO분별을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에 따라서 당연하지만 표현할 수 있는 범위는 달라집니다. 로리망가가 19금웹툰 전문사이트에서 연재한다면야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되는데, 네이버에서 19금만 붙이고 연재한다면 당연히 문제죠. 보는 연령층과 플랫폼의 추구가치에 따라서 가이드라인은 달라질수밖에 없고요. 19금이란게 만능딱지는 아니죠. 이번 네이버 웹툰사태와 관련해서는, 헬퍼 작가가 TPO분별 못하고 폭주한게 제일 컸다고 봅니다. 표현의 자유 운운하면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넘었다고 직접 표현할 정도니까요. (과도한 PPL포함해서) 좀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으면 당연하지만, 다른 플랫폼 가면 됩니다. 전 표현이 자유로워질수록, 그게 가능한 영역을 따로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대중의 감정론과도 당연히 연결된거죠. 제가 생각하는 1차적인 검열은, 어느정도의 영역구분과 표현수위의 조절입니다. 그리고 무제한적인 표현의 자유의 위험성이란건.. 음, 설득할 자신이 없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밑에 다른 분도 적었지만 저 역시 세상에는 진짜로 위험한 표현이란게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20/10/07 11:53
Lewis 님// 네 그래서 표현할 수 있는 곳에 굳이 표현하겠다고 하면 그렇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네이버 같은 플랫폼에서 비지니스적인 이유로 막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자유는 무제한이 아닌 거 맞는데, 로리 망가는 그릴 수 있죠. 가령, 아청법이나 음란물 관련된 법을 어기는 건 같아도 실사 촬영으로 로리 야동 찍으면서 표현의 자유 운운할 순 없을 겁니다. 그러나 로리 망가 그려서 팔아먹는 건 표현의 자유 얼마든지 운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창작 과정에서 실제 인간을 쓰는 게 아닌 이상 자유는 거의 무제한이라고 봅니다.
20/10/07 10:46
예전에 봤을 때는 작가 의도는 알겠지만 좀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네이버 웹툰의 말도 안되는 편향된 검열을 보면 작가의 말에 매우 공감이 됩니다 편집자에 의해 상식 밖의 내용은 필터링되서 걸러질테니 일단 표현의 자유대로 그림 그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20/10/07 10:50
적어도 상상의 영역에서만큼은 성인에게는 최대한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금 때렸으면 충분하지 상상도 공유하지 말라는건 너무하잖아요.
취향 안맞으면 안보면 그만인데 무슨 성인을 어린애 취급하면서 일일이 보는것 조차 막는건 좀.
20/10/07 10:55
그냥 취존을 해요.
퍼리물 좋아하는 인간도 있고, 순애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또 특수 취향 좋아하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작가는 이렇게 그리고 싶고 저렇게도 그리고 싶은거지. 그게 싫으면 걍 안 보면 되는걸 억지로 교정해서 '내가 원하는 걸 보고야 말겠어!'라는게 오만이라 생각합니다. 걍 소비자는 아 별로네? 싶으면 안 보면 그만이고 작가는 '이게 안 되네?'생각 들면 노선 트는게 정답이에요. 헬퍼때도 그랬지만 별로네? 이게 뭐야? 생각 들었으면 걍 안 보고 드랍하면 되는거지 그걸 꼭 페미들 끌고 와서 지랄했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20/10/07 10:56
국가 검열보다 대중 검열이 덜 몰상식할진 몰라도 끝이 없는 법이죠.
무엇보다 성의 상품화보다 문제시 해야하는건 인격의 상품화일텐데, 대중의 검열심리는 그런건 아몰랑이라는게 가장 큰 문제구요.
20/10/07 10:57
블로그에서 보고왔는데, 뭔가 여기저기 까만색 칸으로 검열되어서 올라온 버전으로 보니 오히려 이 만화의 의미를 메타적으로 전달하는것 같은 묘한 느낌도 들고 그러네요
20/10/07 11:00
작가가 자신의 강한 주장을 저렇게 만화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잘 보장되고 있는 것 아닌가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만화의 유통이 전면 금지되는 것도 아니고, 그거 그리고 싶으면 네이버가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 가면 되잖아요. 네이버 검열문제는 플랫폼 사업자가 자기 플랫폼에 넣고 싶은 상품과, 콘텐츠 제작자가 제작하고 싶은 상품이 차이가 나는 문제, 즉 사적 계약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권력에 의해 표현의 자유가 원천적으로 침해되는 문제와 좀 다른 부분이 있다고 봐요. 네이버 플랫폼의 검열이 너무 심하고 수준이 떨어져서, 소비자들이 네이버 플랫폼의 상품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탈 거고, 갈아탈 수 있는 다른 플랫폼에 대한 접근도 어렵지 않잖아요.
20/10/07 11:54
전 여기 공감합니다.
네이버에서 정해준 선을 넘고싶으면 다른 플랫폼으로 가면 되는거죠. 자꾸 표현의자유로 간보는게 아니라 ;; 대놓고 19금 망가웹툰도 연재가능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 ;;
20/10/07 11:58
전 여기 공감합니다. (2)
다만 사기업일지라도 시장지배적 지위에서 일종의 권력집단으로 비추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검열 아닌 이상 시장논리에 따라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0/07 12:09
시장지배적 지위에서 권력집단으로 비추어질 수는 있지만, 이건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공정거래에 관한 사항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시장질서 하에서 공정거래법 등으로 규율해야하는 문제이지, 헌법적 권리침해로 다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0/07 12:59
말씀하신대로 단순 공권력에 의한 검열과는 다르긴 합니다.
표현의 자유란것은 정치권력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노력도 중요한데 네이버건은 시민사회에서의 문제죠. 이번에 검열된 작품들이 단순히 " 플랫폼 사업자가 자기 플랫폼에 넣고 싶은 상품"이라서 그렇게 되었다기엔 기안/헬퍼 논란 이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단순 시장논리에 따른 변화라기엔, 기안/헬퍼 논란을 통해 특정세력의 압박이 강해지자 네이버가 넣고 싶은 상품에 변화가 생겼고 그 부담은 모두가 짊어지는 상황이죠. 또한 이것이 정치권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시민사회에서의 문제긴 한데 그렇다고 정치지형과 아예 무관하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란 공권력에 의해서도 표현의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는사회도 아니죠. ( 그 기준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만화의 유통이 전면 금지되는 것]이 아니니 잘 보장되는것이라 하신다면 기준이 너무 타이트 한거구요.) 성인이 볼 포르노를 제작하는 것도 금지요 워닝 같은 웹사이트 전면차단 같은것도 하는 나라고 인터넷에 야짤그렷다고 경찰조사 받는나라니 기본적으로 시민 통제에 대한 역치가 높은 국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권에서 자유주의를 대변하는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요 이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해결해나가려는 모습도 안보이죠. 좌우를 막론하구요. 정치권에서 기준선을 높게 잡아둔다면 그 선 위에서 담론을 진행하게 되는 시민사회는 당연히 보다 높은 선에서 사회적 행동을 보이게 되죠. 근본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또 반복될 일입니다.
20/10/07 11:02
네이버 검열은 일종의 시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야 니들 원하는대로 검열 했다 보기좋지?
근데 그 검열이나 이 만화 검열해서 가져온거나 불편하긴 매한가지네요.
20/10/07 11:19
글세요 그런건 아니라 봅니다.
네이버가 요새 웹소설도 검열하고 있던데 ( https://pgr21.co.kr/humor/399219 ) 웹소설 같은 경우는 무슨 웹툰마냥 모자이크 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사전검열해서 나가면 독자입장에선 이게 검열된건지 눈치도 못채거든요. 시위의 효과가 없죠. 그냥 요새 사소한걸로도 논란이 되니까 매우 보수적으로 '조금이라도 논란이 될거같으면 일단 검열하고 보자'가 된거겠죠.
20/10/07 11:03
제일 좋은건 창작자는 반인륜적 내용이든 반사회적 내용이든 지가 하고 싶은건 다 내뱉고 소비자는 지 좋은것만 취사선택하고 싫은건 걍 관심에서 꺼버리는 것일텐데 세상이 그렇게 유연하게 잘 돌아가면 세상이 아니겠죠
20/10/07 11:06
다른 서브컬쳐 특히 게임에 비해 만화쪽은 이상할 정도로 규제가 심하긴 하죠
게임처럼 창작자는 그냥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국가나 플랫폼은 등급제한만 하는 선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0/10/07 11:10
딴 소리지만 방심위보다 노딱이랑 대중검열을 더 무서워하는 시점에서 방심위는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보긴 합니다. 아니면 정치적 이슈로만 축소하거나.
20/10/07 11:12
예전엔 심의조차 반대하는 극단적 리버럴에 가까웠지만 세상에는 정말 무서운 물건들도 있다는걸 깨닫게되어 사전심의에 어느 정도 찬성하게 되었는데,
요즘 네이버 웹툰이 문제되는 부분은 자격도 기준도 없는 모자이크질을 해대는 것이죠. 12세 15세 19세 같은 기준이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그리면 되고 거기서 벗어나면 등급을 올리던가 하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심의지 아무데나 대고 지랄해서 못그리게 만드는건 그냥 홍위병이죠.
20/10/07 12:25
뭐, 헬퍼작가가 죄가 많죠.
네이버 내부에서도 18세 웹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그걸 표현의 자유때문에 일부러 넘었다고 작가 스스로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창작자가 가이드라인을 일부러 넘었다고 말한다는 의미는, 편집자가 보는 가이드라인보다 훨씬 많이 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할머니가 알몸으로 결박당해서 두개골에 마약을 주입해서 세뇌당하는 컷을 네이버 웹툰에 그렸다' 이렇게 글자로 쓰면 이게 뭔가 싶을정도의 수위인데;; 내부에서 정한 18세 기준을 안맞추고 인기를 방패로 마음대로 하다가 여기까지 온겁니다. 기안 논란이나 일부 폭력논란도 이전까지는 조금 조심하고 마는 정도였잖아요. 그런데 헬퍼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내부기준이 빡빡해진거고요.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가 표현의 자유를 잃게한 헬퍼작가 만만세죠. 뭐, 그리고 그렇다고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웹툰의 기준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수많은 웹툰 플랫폼으로 떠나면 되는거죠. 18금 에로신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웹툰도 버젓이 연재 잘 되는데요 뭐..
20/10/07 13:34
이걸 다 헬퍼작가탓 해버리는것도 무리라 보는데요.
헬퍼작가가 네이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넘었다 한들 결국 그대로 출시가 되었다면 순전히 작가의 일탈이라 치부할수는 없습니다. 기준을 제시하는것도 네이버의 역할이지만 그것을 어느정도까지 강요할것인가도 결국 가이드라인의 일환이죠. 지금 날붙이에 모자이크하는 웹툰작가들은 뭐 다 좋아서 그러고 있겠습니까 네이버측에서 그런것까지 예전보다 더 강한 압박이 들어오니 따르는거죠. 그리고 헬퍼가 가이드라인의 재설정의 트리거가 된건 맞지만 그렇게 재설정 된 가이드라인이 이렇게 타이트하게 된건 기안의 영향이겠죠. 헬퍼가 가이드라인 안지킨게 문제라면 그냥 굳이 이렇게 까지 타이트 하게 할 필요 없어요. 앞으로는 제대로 지키도록 하면되지. 기안정도로 별문제없는것도 난리칠정도니, 가이드라인 재설정하는 김에 아예 문제 안생기도록 하자는거겠죠. 네이버 맘에 안들면 다른거 보면 되지 않느냐고 하기엔, 특정세력의 집단행동에 의해 비합리적으로 설정된 가이드라인 때문에 사회적/개인적 비용 치뤄야 하는 상황자체가 부당하고 불편한거죠. 기존에 자기가 네이버에서 좋아하던 웹툰이 칼질당한다면 뭐 다른곳가서 볼수도 없구요. 또 이런일이 반복되지 말란법도 없구요.
20/10/07 13:54
트리거는 맞으니까요. 그리고 본인이 직접 표현의자유를 이유로 '일부러'넘었다고 직접 말했고요. 편집자가 제어했지만 본인이 일부러 했다고 말했죠. 그러니 본인의 행동탓에 빡빡해진 부조리를 비웃는거죠. 표현의 자유라고 말이나 하지 말던가..
오히려 기안의 웹툰이 검열될 요소가 별로 없죠. 거긴 모자이크할게 없으니 ;; 지금 검열의 요소가 전반적으로 폭력성에 대한거라는걸 생각해보면, 헬퍼의 영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다음에서 공모전 당선되도 네이버로 옮겨가는게 현 세태입니다. 돈을 위해서 네이버로 옮겨가는게 당연하다면, 빡빡해진 기준에 맞춰야하는것도 당연하죠. 그러다보니 다음이 오히려 좀더 매니악한 작품들이 남아있는 편이고요. 결국 네이버도 회사고, 고객들의 니즈를 맞춰야합니다. 예전에 레진사태때도 그랬지만, 독자들이 네이버에 돈과 광고비와 트래픽을 주는거고 그 돈이 회사에 가는거죠. 어딘가에서 돈이 나와서 작가들에게 가는게 아니라. 가끔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일반적으로 저런 검열에 동조하는 독자들이 모자이크에 분노하는 독자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런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 다수의 니즈를 쫓아가는게 회사입장에선 당연하다고 봐야죠. 게임회사 메갈 일러스트 사태때는 당연하지만, 소비자들이 남성 위주입니다. 그러니 그 소비자들의 니즈를 쫓아갔죠. 이번 사태는 정확히 반대일 뿐입니다.
20/10/07 14:42
지금 검열의 요소가 전반적으로 폭력성이라기엔 완결웹툰 가슴크기도 줄이는 판인데요. 폭력성 선정성 다 검열하지만 애초에 네이버가 선정적 요소가 있는 작품이 별로 없죠.
네이버가 기업의 입장에서 가능한한 원하는건 ['검열에 군말없이 동조하는 독자들' vs '모자이크에 분노하는 독자들'] 나눠서 그 중 소수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둘다 에게 파는거죠. 애초에 저 대립구도 자체가 검열이 전제로 깔린 대립구도고, 저 상황을 전제로 다수를 선택하는 시장논리를 논하는게 아니라, 저 구도를 만든거 자체가 시장논리에의한 결과인지를 봐야죠. ['타이트한 검열 없어도 볼사람' vs '그게 없으면 불편해서 못견디는 사람'] 둘을 나눠 보면 타이트한 검열 없이도 볼사람이 더 많겠죠. 하지만 결국 타이트한 검열이 가해지게 된건 시장에선 소수일지언정 더 조직적으로 더 큰 스피커를 가지고 더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죠. 게임회사 메갈 일러스트 때는 실제로 불매운동하니까 이용자가 훅훅 떨어지는게 보이니 시장논리에 의해 세워진 vs 구도에서 양자택일을 한 결과구요. 기안이건 헬퍼건 실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할때는 별로 경제적 타격이 없었고 굳이 양자택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특정세력의 스피커가 더해지자 검열을 전제로 양자택일을 해야 했구요. 말씀하신대로 돈을 위해서 시장지배적 위치에 있는 네이버로 작가들이 옮겨가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독자들은 이 구도가 우려스러울수 밖에 없죠. 능력있는 작가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은 네이버로 갈 확률이 높을테죠. 그리고 그렇게 연재되는 작품은 빡빡한 기준에 맞춰 검열되거나 창의력을 십분 발휘못한 작품일수 있구요. 그렇게 되면 독자 입장에서 불만이 생길수 밖에요. 물론 안보진 않을테니 '검열에 군말없이 동조하는 독자'중 하나로 카운트 되겠지만 만족도는 떨어지는거죠. 그게 나를 제외한 다수의 대중을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든 결과 소수인 내 취향에 썩 들지않는 만화가 나온거라면 납득할수도 있겠는데, 더 큰 스피커를 가진 사람들의 눈치를 봐서 불완전연소된 작품이 나온거라면 이게 올바른 시장의 결과인가 싶죠.
20/10/07 15:10
작가가 창작의 자유를 돈보다 귀하게 생각한다면, 블로그 개인연재하던가 레진같은 유료 플랫폼으로 옮겨가면 해결될 일입니다. 플랫폼의 기준은 이미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걸 선택하는건 작가의 자유죠. 아니면 편집본/무편집본으로 이중연재 하던가요.
(뭐, 솔직히 말해서 네이버가 아예 별도로 좀더 자유로운 성인용 웹툰공간을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말씀대로, 소수지만 큰 스피커를 가지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인데.. 기업이 그걸 무시해야하는 이유가 어디있을까요.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건, 웹툰 표현의 자유와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큰 타격이죠. 기업 입장에서는. 그러니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표현의 자유를 좀더 제약하는거고요. 애초에 네이버웹툰의 대표주자가 마음의소리나 낢이사는 이야기같은 라이트한 일상물이었고, 아직도 전반적인 네이버웹툰의 기조는 보기편하고 가벼운 이야기들입니다. 다양한 장르가 예전보다 늘어났을 뿐이죠. 그리고 이런쪽에서 제일 선을 잘 지키는 작가가 조석이에요. 지금 조석이 연재하는 후기나 행성인간은 사실 굉장히 어두운 소재들이죠. 그걸 지나치지 않게 묘사하는게 작가의 능력인거고요, 네이버는 웹툰만 운영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포탈사이트를 운영하고, 뉴스, 쇼핑, 검색, 메일, 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모두 섭렵하는 커다란 회사죠. 그러니 웹툰에 그렇게 목메달 필요도 없는거고요. 대중적 이미지를 추구하는 기업에서 매니악한 표현으로 이슈가 생기면, 결국 손해는 기업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20/10/07 17:17
네 저도 뭐 기업이 꼭 그걸 무시해야한다거나 그런건 아닙죠. 말씀하신대로 네이버는 잃을거 많고 눈치볼거 많은 회사죠.
스피커들 눈치보는거 자체는 이해는 합니다. 다만 결국 그 결과 최선이 아닌 시장이 시장참여자들이 아닌 외부 스피커들의 영향에 의해 만들어졌다는건 사실이고 그리고 그건 단순히 시장논리에 의해 만들어진게 아니기에 네이버 맘에 안들면 다른 사이트 본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된 포인트는 그 스피커들에 있다고 봅니다, 화들짝 놀라 주먹구구식 검열하는 네이버나 선타던 헬퍼작가나 어느정도 책임은 있을테지만요. 그리고 정 그리고 싶으면 블로그에서 무료연재하던가 플렛폼 옮기면 해결된다는 식의 말에는 그닥 공감이 안갑니다. 애초에 시장 외부의 스피커들의 정치적 영향때문에 타이트한 검열이 이루어 지게 되어 진짜 참여자들이 불편해진 시장이 형성된 상황인데, 거기서 원래라면 그냥 그릴수 있던것을 작가 개인이 금전적/체력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그리는게 해결인거 같지가 않아서...
20/10/07 17:27
시장이란게 원래 그러죠.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양산형 가챠게임 뭐라고 해도, 결국 매출 상위는 그런 게임들인것처럼요. 생각보다 매니아들은 극소수고, 대중성을 획득할수록 가벼움이 높아질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일이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일어났을 일이긴 했어요. 그리고 네이버가 헬퍼의 인기때문에 지나치게 규제를 못해왔던것도 이유중의 하나일거고요. 그리고 블로그 무료연재는 그럴수 있는데, 다른 플랫폼 옮기는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레진같은 업체는 여전히 잘나가지 않나요? 최소한 조석처럼, 수위높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그게 불편하게 보이지 않을정도의 장치는 해야한다는거죠. 지금 연재하는 후기만해도, 스토커 짓이든 살인이든 시체에 대한 묘사든 상당히 나오지만.. 그걸 잘 포장해놨죠. 네이버의 규모가 커지고, 사람들이 요구하는건 지금 아니더라도 기준이 높아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추가) 지금의 검열바람이 모든 플랫폼에 분다면 당연히 생각해보고 심각히 봐야할 문제라고 봅니다만, 현재까지는 네이버만의 움직임이죠. 그렇기에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보는겁니다. 만약 레진같은 유료사이트를 포함해서도 이런식이라면 당연히 창작의 자유에 대한 문제로 넘어가야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플랫폼 내부검열이 되는거고 이건 플랫폼을 옮기는걸로 해결됩니다. 광고효과/홍보효과/높은연봉을 얻고싶다면 풀랫폼 기준에 맞출 필요가 있죠.
20/10/07 20:14
지금 네이버정도의 검열수준이 이번일이 아니었어도 언젠가 그렇게 된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타이트하죠.
사실 고작 이정도로 난리치는 세력이 없었다면 칼이라고 모자이크 하고 가슴크기줄이는 수준으로 검열할거 같진 않네요... 레진도 예전만 못한지가 꽤 되었습니다. 그 쪽은 예전 사태때 남독자들한테도 욕먹엇는데 그뒤로 페미쪽에도 욕먹어서... 그리고 레진으로 가야 하냐가 문제가 아니라 예전이라면 문제없었고, 대부분의 독자도 그냥 넘어갔을 표현의 수위가 외부스피커들 덕에 빡빡해진 탓에 레진으로 가야할 고민을 하는거 자체가 손해죠. 기껏얻은 네이버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불확실한 더 작은 플랫폼으로 가는 선택을 하는게 쉬울리가요. 더 나은 조건을 원하면 당연히 플랫폼 기준에 맞춰야 하는거 아니냐 하시는데, 제가 말하는건 그 플렛폼 기준이라는게 시장참여자들의 시장논리에 의해 자연스레 세워진게 아니라 말씀드렸다시피 외부의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더 타이트 해진것이잖아요. 그것 때문에 더 높아진 기준에 맞춰 플렛폼을 옮기는 선택지가 놓인것이 손해일수 밖에요. 그 기준을 피해 플렛폼을 옮기거나 아니면 그에 맞춰 칼질을 하거나 손해인거죠 독자에게나 작가에게나.
20/10/07 20:42
네이버의 시장참여자는 웹툰소비자뿐만이 아니니까요.
네이버가 문어발로 확장시켜놓은게 너무 많아서, 이미 네이버란 이름은 어느 하나의 서비스로 규정할 수 없게되었죠. 네이버라는 서비스는 너무나도 다양한 계통으로 넓게 형성되어있고, 이미 전국민의 삶에서 빼고 생각하기 어려운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온라인계의 삼성이죠. 그러니 목소리만 큰 스피커라도 네이버의 고객입니다. 네이버는 웹툰소비자뿐만 아니라, 네이버 소비자의 목소리도 들어야해요. 이것도 시장논리죠. 말했듯이, 표현의 자유가 그리도 소중하다면 네이버를 떠나지 못할건 어디있을까요. 목소리 큰 스피커들에 의해서 네이버의 이미지가 손상되는데, 더 무난한 이득을 무시하고 고작 소수의 매니악한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줘야할 이유는 또 어디있을까요. 전 유소필위님께서 그렇게 손해라고 주장하시는것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전체독자와 전체 작가로 생각할때, 직접적으로 손해보는 계층은 극소수죠. 네이버 전체 서비스 이용자로 치면 더더욱 소수고요. 제가 조석의 예를 자꾸 말씀드리는데, 그정도로 조의영역이든 최근의 행성인간과 후기이든간에.. 불쾌할 수 있고 잔인할 수 있는 소재를 최대한 포장해서 잘 연재하고 있습니다.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게 아니에요. 작가들이 그런식으로 고민을 안하는거죠.
20/10/08 00:33
또 같은 말을 하게 되는데, 전 네이버가 목소리 큰 스피커를 무시해야 한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네이버는 잃을거 많고 눈치 볼거 많은 회사라고 말씀드렸고 그들이 스피커들 눈치보는건 당연한거죠 옳고그름을 떠나서요.
제가 말하는 시장이라는건 웹툰이라는 시장을 말하는겁니다 범네이버가 아니라요. 웹툰의 직접적 참여자인 작가와 독자, 플렛폼이요. 그리고 이 웹툰시장에서 그 스피커들은 외부인이지만 그들에 의해서 기준이 타이트 해졌죠. 소수의 매니악한 표현의 자유라고 하셨는데, 현재의 네이버 기준은 소수의 매니악한 걸 검열하는 정도가 아니잖습니까. 칼날을 모자이크 떡칠하고 스타킹광택이 선정적이라고 무광처리하고, 좀 다른 분야입니다만 웹소설같은 경우는 바지에 오줌을 지리거나 인대가 찢어졌다는 묘사도 검열한다더군요. 이건 소수의 매니악한 장르를 검열하는거 정도가 아니잖습니까. 하다못해 헬퍼 정도를 검열하는 정도였으면 그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꽤나 광범위하고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거죠. 사실 저 정도를 표현한다고 해서 일반적인 인식에 잇어서도 그다지 문제가 될정도는 아니죠 실제로 이번 사건이 있기 전이라면 문제없이 연재되었을 수준의 내용도 검열이 되는 마당이죠. 이 기준에 맞추자면 만화에 더해진 각종수정으로 작가도 답답하고 독자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건 십분 느끼지 못하니 손해죠. 그것도 모자이크 정도면 모르겠는데, 작가가 지레 겁먹고 또는 내부적 수정요구때문에 원래 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못그리고 내용을 변화시켜서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면 작품에 있어서 손해죠 정말. (위에 언급한 웹소설 작가분은 오줌지렸다는 묘사같은것도 검열하는 통에 장르의 정체성 자체가 유지가 안될판이라고 한탄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런 타이트한 네이버의 검열기준이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선정적인것을 엄격히 불매하여 그렇게 된거면 모르겠는데 외부 스피커의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이런 기준이 세워졌다는게 한스러운거죠. ( 물론 상기했다시피 네이버 기업으로서는 그 스피커들이 직접적인 독자가 아니더라도 그영향력의 눈치를 보는건 자연스러운 겁니다만) 정리하자면 1. 네이버의 기준이 많이 높아졌다. 일부 매니악한것을 검열하는 정도가 아니라 예전이라면 문제없고 대중적인 기준에서도 별반 문제 없을 부분들도 혹시나 싶어 작가들이 눈치를 봐야 할정도로요. 2. 그리고 그 기준이 높아진것은 직접적인 웹툰의 시장참여자들의 선택에 따른 시장논리가 아닌 외부 세력의 정치적 영향에 의해서다. 3. 그 기준에 맞추는 것은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손해다. 그 기준이 다수의 독자에 의한 시장논리에 의해 세워진 것이라면 그 기준에 맞추는게 다수의 독자를 만족시키는 길이겠지만, 웹툰시장과는 무관하게 외부의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타이트 해진 기준이기에 작가는 작가대로 괴롭고 독자는 작가의 창의력이 십분 발휘된것이 아닌 자기검열의 결과물을 봐야하니 손해죠. 예전이라면 그냥 연재되고 독자들도 그냥 봤을 작품도 검열되는 판국에요 4. 그 기준이 반발하여 플렛폼을 옮기는 것 역시 손해다. 네이버는 시장지배적 위치를 지닌 플렛폼이고 여기서 누구나 연재하고 싶어하죠. 때문에 플렛폼을 떠날 상황에 놓이게 되기를 작가들이 원치 않는 판이죠. 그런데 그 기준이 시장 논리에 따라 다수의 소비자들에 의해 성립된, 그래서 따랐을때 더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준이면 작가로서는 따라야 겠죠. 그런데 외부의 정치적 압력 때문에 세워진 기준이라면, 그래서 예전이라면 그냥 연재 해서 독자들이 잘 봣을 작품도 온전히 연재하기 위해 네이버를 떠나야 한다면 웹툰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부당한 손해죠. 표현의 자유가 소중하다면 손해를 감수하고 떠나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데, 이건 좀 논점이 다른것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작가가 자신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독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더 좋은 작품을 보는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죠. 그렇기 위해서는 표현의 자유에 신념을 가진 작가던, 자유보다 돈을 좋아하는 작가던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합니다. 신념없는 작가라 한들 부당하게 높은 기준에 맞추다보니 더 못한 작품이 나온다면 작품에 있어서 손해니까요. 얘기가 좀 길어지면서 같은 말이 반복 되는거 같은데. 이 댓글로도 우리가 여전히 견해를 좁히지 못한다면 그냥 서로의 평행선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0/10/08 01:12
저도 똑같은 얘기 계속 하는것 같아서 이걸 마지막으로 쓰고 끝내겠습니다.
1. 네이버는 하나의 회사고, 웹툰은 회사의 한 부서입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범네이버 고객을 신경쓰는건 회사입장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 웹툰만 특별취급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죠. 아니 대체 왜 그래야하죠? 웹툰고객보다 범네이버 고객이 훨씬 더 많은데?? 그리고, 네이버 웹툰의 시작이 일상물 같은거였어서 지금도 폭력같은거 묘사 안하는 웹툰들도 많은데 말이죠. 굳이 창작의 자유를 특별취급해서 억지로 끌고갈 동인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논쟁 서두에 언급했지만, 작가가 그 창작의 자유를 빙자해서 선넘다가 일이 커진겁니다. 선넘다가 문제가 터지면, 억눌리는건 당연한거죠. 간보는 사람은 많아도, 간보다가 문제터지면 전체점검 들어가는건 당연한거고요. 간보다가 문제터졌는데, 그걸 그냥 두는게 회사 리스크관리차원에서 더더욱 문제라고 생각되는데요. 2. 조석의 예를 들면서, 실제적으로 그런 제한된 가이드라인 내에서 상당히 수위높은 소재를 연재하는 실례를 언급했습니다. 이런건 창작의 자유가 아니라 억눌린 자유인가요? 제한된 가이드라인 내에서도 표현할 방법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말씀하시는 웹툰작가들은 그런 노력도 안하고 폭력성이든 선정성이든간에 1차적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창작자인가요? 조석의 작품을 보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걸 독자들이 충분히 느낄정도는 됩니다. 이건 억눌려서 표현이 제대로 안된거니, 좀더 고어하고 피가 철철 묘사되는 그런 작품을 원하시나요? 아니면 숱하게 사람 찢어졌다 부활하는 고수는 어떻고요? 그게 폭력성때문에 칼맞아도 멀쩡하고 그러던가요? 독자의 범위를 늘리기 위해서 수위를 조절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수위 자체를 더 표현하고 싶으면 독자를 한정짓죠. 기본적인 제한은 원래도 존재했습니다. 레진과 네이버의 수위는 다를수밖에 없고, 레진18금과 네이버 18금의 수위는 다를수밖에 없어요. 제한이 강화되었을 뿐이지, 없던건 아닙니다. 3. 네이버 웹툰은 애초에 헬퍼같은 작품을 메인으로 두지 않았습니다. 조석이나 낢을 비롯한 1세대 웹툰은 대부분 일상물이나 가벼운 판타지 정도였어요. 웹툰시장이 커지면서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해서 헬퍼같은 작품도 연재된건데, 그런 웹툰만이 네이버웹툰의 전부가 아니라는겁니다. 그러니까 네이버 웹툰에서도 폭력성/선정성으로 검열당할 작품은 여전히 일부라는거죠. 여전히 네이버는 일상물을 비롯한 가벼운 현실배경 작품이 더 많아요. 그러니 검열되는건 매니악한 소수의 작품인거죠. 4. 마지막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외부 스피커의 존재조차 시장논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레진처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회사가 아니니까요. 네이버의 한 부서가 네이버 웹툰인거고, 당연히 한 부서보다는 네이버라는 회사를 신경써야 합니다. 네이버라는 회사의 리스크관리요소에 외부스피커의 존재역시 들어가니, 그걸 신경쓰는것이 시장논리입니다. 그리고 창작자가 네이버를 떠나는건 손해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좀더 높은 수위의 표현과, 좀더 좋은 대우 사이의 선택. 매니악한 작품들 중에서 다음에서 연재되는 케이스들도 있다는 얘기도 몇번 언급했었고요. (당장 유머게에 소개된 NR시리즈 같은거 말이죠) 그래서 다음에서 공모전 당선되도, 이후에 네이버 당선되면 다음에서 빠져나가는것도 마찬가지로 창작자의 선택이죠. 그렇다면 플랫폼의 규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더 나은 대우를 쫓아서 다음에서 네이버로 떠나듯이, 더 나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 네이버를 떠나는것도 선택입니다. 웹소설 검열을 언급하셨던 작가님은, 그 글의 마지막에 계약파기도 고려한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작품의 수위를 낮출 수 없다면, 다른 플랫폼을 고려하는건 하나의 선택이죠. 당연하지만.. 독자는 딱히 문제가 없죠. 그런 수위의 작품들이 많이 연재되는 플랫폼으로 찾아가면 되는거니까. 독자가 네이버에서 못본다고 문제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네이버는 이미 그런 장르 말고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택지로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검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웹툰들이요. 아예 네이버차원에서 검열에 문제되지 않을 작품만 연재시킨다 하더라도, 그건 네이버라는 플랫폼의 선택일 뿐입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시장논리요. 웹툰시장이 네이버만 있는것도 아니고, 18금 성인웹툰 시장은 네이버와 상관없이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죠. 네이버조차도 시장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저 작가가 간보다가 사고쳤고,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억눌리는거죠. 이게 시장논리가 아니라고 하신다면, 더이상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
20/10/07 11:20
근데 대중 검열이 문제라 그러는데 그렇다고 대중 검열을 검열을 할수 없는거 아닙니까. 표현의 자유도 있듯이 대중 검열의 자유도 있는것이고요. 뭐 만화 맘에 안든다고 네이버 가서 불지르거나 만화가 찾아가서 돌던지는 짓만 안한다면요
다만 그 대중검열을 네이버같은 플랫폼이 받아주느나 마느냐 하는건데 네이버야 워낙에 가진게 많은 플랫폼이다보니 몸을 사리는걸테고요. 물론 대중검열에 대한 비판도 자유긴 하죠.
20/10/07 11:56
네이버플랫폼 자체의 방향성이 있는대 무조건 검열이라 하는것도 이상하죠. 표현 수위가 더 센 걸보고 싶으면 다른곳에서 보고 그런걸 그리고 싶으면 다른 곳에서 그리면 되잖아요. 15세판이랑 19세이상판 두개로 연재하는 분들도 있어요.
20/10/07 12:07
화내는 씬에서 사람 위아래로 찢고 창자 나오고 하는걸 여기 검열없이 가지고 와도 말 나왔을듯...
정작 저 만화도 아랫부분까지 가니 일본 이세계물 까면서 이세계물만화 불법번역샷 그냥 가져다 쓰기도 했던데... 흠.
20/10/07 12:18
프로불편러들이 너무많아서 세상살기 힘듭니다.
만화계든 어디든 전부그래요. 자기주변에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거면 모를까 저~~멀리 일어나는 일까지 불편하다고 신고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신고한 내용이 정말 법에 어긋나는거면 칭찬해야되지만 프로불편러들이 신고하는건 그런게 아니죠..
20/10/07 12:38
현실은 네이버 15세웹툰에서 조금만 수위높은 장면 나오면 댓글들로 19세로 바꾸라니 어쩌니 하면서 작가까는 댓글들이 상당수 차지하죠. 그사람들이 전부 메갈이나 일베일리가 없죠.
20/10/07 12:47
돈 보고 하는 장사니 대중 눈치 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들 말씀데로 네이버 말고 다른 플랫폼 가면 되는 거고요... 당장 성인 만화만 해도 뭐...
20/10/07 12:54
저 작가 내로남불이 워낙 너무 심해서.... 전에 마블 엔드게임 리뷰하면서 마블충 디시충 으로 싸우지 말라고 해놓고
디시에서 리뷰 만화 잘리니 디시 알바들 다 마블충이라고 거하게 깐거 때문에 말 많았는데
20/10/07 13:17
표현의 자유와 심의에 대해서는 딱 잘라 나누기 어려운 일이죠. 자유주의자를 자칭하는 입장에서 정부 주도의 심의와 검열은 반드시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의하는데 과연 어디까지 표현의 자유라는 말로 용인해야 할까요? 과거 네이버 도전만화에 초등학생을 강간하는 내용의 만화가 있었는데 그것도 표현의 자유로 용인해야 할까요? 한남x 몰아넣고 죽이는 내용이나 페미니스트 메x들 몰아넣고 다 죽이는 내용도 플랫폼이 그냥 올려줘야 할까요?
단순히 사회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심의하고 검열하는 건 죄악이지만, 같은 소아성애를 다루는 내용이라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와 초등학생을 강간하는 도전만화가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위에 몇 분이 지적하셨듯 이건 정부 주도의 검열도 아니고 심의며 네이버 플랫폼이 독자의 요구에 응했을 뿐이에요. 독자 자신들이 [나는 저런 거 보기 싫다. 돈 내기 싫다]고 말해서 거부하는 겁니다. 이 일을 촉발시킨 헬퍼도 헬퍼의 팬덤이 페미니스트를 끌어들인 거죠. 본문에서 지적하는 [보기 싫으니까 안 본다]는 요구를 플랫폼이 충실하게 따른 결과인데... 물론 현실적으로 시장지배적 위치를 지닌 네이버를 일개 기업으로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긴 합니다만..
20/10/07 13:46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된다는 말은 시장선택에 맡기라는 얘기 아닐까요?
독자들에 외면받고 시장에서 뒤쳐지던, 감수하고 꾸준히 연재하던 작가가 할일이라는거죠. 그런데 헬퍼사건은 독자들이 보기싫다 돈내기 싫다 한게 아니라 보지도 않던 페미세력들이 조직적 행동을 한 결과 인지라... 원래 헬퍼갤에서 삭 욕하면서 불매운동할때는 그다지 영향없었죠. 걔들이 독자가 아닌 외부 세력 끌어들이면서 일이 커진거지.
20/10/07 15:53
시장선택에 맡긴 결과 플랫폼이 그런 걸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이죠.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일제 불매운동이 심해지니 일제품을 판매대에서 내리는 느낌에 가깝네요.
저런 내용의 창작물이 아예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분서되는 차원이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 얘기는 논점 일탈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07 16:53
초등학생 강간하는 만화 그리는 것도 자유고 그거 짜르는 것도 자유죠. 네이버에서 안 된다고 하면 다른 데 찾으면 되구요. 꼬우면 히토미 가든지요. 한남을 학살하든 페미를 학살하든 그것도 마찬가집니다. 수준이야 얼마든지 저열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했듯이 초등학생 강간하는 만화나 한남/페미 학살 만화도 수요를 찾아서 떠나면 됩니다. 정 안되면 개인 사이트 같은 거 만들어서 올리든가요. 물론 그런 창작물들을 비판할 자유도 있을 거구요. 그러나 그런 창작 자체를 금지하는 건 문제가 있죠
20/10/07 15:28
웹툰판 작가 쉴드쳐줄 독자들은 이미 16년 웹툰사태때 사라졌는데 알아서 적응해야죠.
작가-플랫폼-남아있는 웹툰판 독자 서로 머리끄덩이 잡고 잘 싸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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