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0/10/04 21:49:02
Name 서현12
File #1 1601720867.jpg (59.5 KB), Download : 61
출처 대체역사 갤러리
Link #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lternative_history&no=376032
Subject [유머] 추석특집 - 숙종과 송편



숙종은 평소에 신분을 가린 채 궁궐 바깥에 나가 민심을 살피는 것을 즐겨 했는데 그 일화 중 하나입니다.

어느 날 숙종은 밤에 미행으로 남산골을 순시하였다.

밤이 깊은데 어디서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가 나서 소리를 쫓아가 보니 어느 오막살이집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들창 사이로 안을 엿보니 젊은 남편은 글을 읽고 새댁은 등잔 밑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젊은 선비 내외의 모습은 비록 가난하지만 귀엽고 흐뭇해 보였다.

얼마쯤 지나 젊은 남편은 책을 덮으며 속이 출출하다고 하였다. 그러자 새댁이 조용히 일어나 벽장 속에서 주발 뚜껑에 담은 송편 두 개를 꺼내 놓으며 드시라고 한다. 남편은 반가워하며 얼른 한 개를 집어먹더니 두 개째 집어 들었다.

그러자 임금은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시장하기는 마찬가지 일 텐데 어찌 혼자서 두 개를 다 먹나?' '인정머리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남편이 송편 하나를 입에 물고 새댁의 입에 넣어주는데 서로 사양하며 즐기는 것이었다.

숙종은 부부의 애정에 감동하며 부러운 마음으로 궁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나인을 불러 송편이 먹고 싶다고 하자 수라간이 온통 난리를 치르며 큰 수라상이 들어오고 큰 푼주에 송편을 높다랗게 괴어 전후좌우 옹위를 받으며 요란스럽게 들고 오지 않는가...


눈앞에 아른거리던 어젯밤의 아름다운 광경은 깨어져 버리고 울컥 화가 치민 왕은


"송편 한 푼주를 먹으라니 내가 돼지란 말인가?!"


하면서 송편 그릇을 뒤집어엎으며 내동댕이 쳤다.


모두 왕의 심정을 알리 없어 의아해 할 뿐이었지만 그 후 내막을 알게 되고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의 맛보다 못하다"라는 속담이 생겨났다고 한다.






인현왕후:????????
장희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전립선
20/10/04 21:51
수정 아이콘
관음은 범죄입니다
20/10/04 21:51
수정 아이콘
물론 사실일리 없겠지만 야사에서조차 성격파탄자 그 자체인 숙종..
20/10/04 21:52
수정 아이콘
하지만 금손이에겐 상냥하겠지.
20/10/04 21:52
수정 아이콘
왕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야사는 처음입니다.
Liberalist
20/10/04 21:54
수정 아이콘
숙종 핏줄이 확실히 성질머리가 장난 아니긴 한 것 같습니다.
숙종, 경종, 영조 세 부자가 어땠는지를 보면 정말이지...
아우구스투스
20/10/04 22:23
수정 아이콘
어머니 정현왕후가 그랬죠.
현종이 아마 후궁을 들이지 않은 유일한 왕이죠.
파핀폐인
20/10/04 21:55
수정 아이콘
아..숙종대왕님 이건 인정;;
20/10/04 21:58
수정 아이콘
근데 눈에 레이저 달려서 투시한것도 아니고 어케 설왕설래 하는지 알았을까요 크크
Lightningol
20/10/04 22:06
수정 아이콘
상사 비위맞추기 힘들다 힘들어 크크
새벽목장
20/10/04 22:27
수정 아이콘
아~ 송편 먹고싶다!!!
한이연
20/10/04 22:48
수정 아이콘
이거 예전에 제가 올린 글인데 계속 돌고있나보네요 크크
StayAway
20/10/04 22:57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떡이 아니라 플레이거늘..
20/10/05 09:5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명문이네요
호야만세
20/10/04 23:13
수정 아이콘
어휴 저 성격파탄자...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99593 [유머]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알고보니 수배자? [8] 불행10110 20/10/06 10110
399592 [LOL] 도인비 방송 drx 패배원인 [55] 살인자들의섬12457 20/10/06 12457
399591 [LOL] 갱맘 지금까지 DRX vs TES 정리.txt [8] 박수영8232 20/10/06 8232
399590 [LOL] 3일차까지, 리그별 승률 [2] 파란무테6536 20/10/06 6536
399589 [유머] 10대들이 뽑은 호불호 음식 1위.jpg [22] 김치찌개9999 20/10/06 9999
399588 [유머] 살고있는 지역에서 살고싶다 vs 다른곳으로 가고싶다 [15] 김치찌개7895 20/10/06 7895
399587 [유머] 의외로 로또 당첨자들이 가장 많이 한다는 고민.jpg [29] 김치찌개11247 20/10/06 11247
399585 [유머] 야인시대 무력순위 .TXT [13] 비타에듀10169 20/10/06 10169
399584 [LOL] 데프트 패배 인터뷰 [33] ELESIS11114 20/10/06 11114
399583 [기타] [주식] 사기 이야기 나오면 매수 타이밍이다. [5] Binch9585 20/10/06 9585
399582 [LOL] 원조 드레이븐 장인의 6경기 바텀 라인전 평가 [16] 기사왕9529 20/10/05 9529
399581 [LOL] DRX와 경기도중 IG 인장 띄우는 재키러브.GIF [18] 살인자들의섬10317 20/10/05 10317
399580 [게임] 딸 키우는 게임이라면서 노출은 왜? [35] KOS-MOS13986 20/10/05 13986
399579 [스포츠] 자꾸 뭐라하면 맨유로 다시 보내버립니다? [14] Brandon Ingram10261 20/10/05 10261
399578 [연예인] 충격적인 뷰티유튜버의 화장 전 후 차이 [19] VictoryFood14816 20/10/05 14816
399577 [LOL] TES 띵구가 퓨식이 보자마자 빵터진 이유.GIF [24] 살인자들의섬14003 20/10/05 14003
399576 [게임] [영화] 몬스터 헌터 더 무비 티저 트레일러 공개 [27] 아케이드7586 20/10/05 7586
399575 [LOL] TES VS DRX 딜표 [79] 카루오스11205 20/10/05 11205
399574 [LOL] 국제대회만되면 정직과 신뢰의아이콘이되어보았다. [9] telracScarlet8218 20/10/05 8218
399573 [LOL] 김정균 LCK 감독 복귀 반대... [101] roqur13707 20/10/05 13707
399572 [기타] 형이 왜 거기서 형을 찾아? [3] 치열하게9959 20/10/05 9959
399571 [유머] 여자랑 말 잘 못하는 애들의 진실 알려준다.JPG [11] 비타에듀11895 20/10/05 11895
399570 [유머] 저사앙 유저와 고사양 유저.manhwa [5] prohibit9548 20/10/05 954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