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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4 17:02
설정을 작품내에서 안푸는 불친절한 작품일 뿐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나와도 별점1점으로 끝나진 않았을것같네요. 뭐 실제로 그렇게 해볼수도 없으니 모두의 머릿속일이겠죠. 시대가 달라 그당시 신선했던 부분들이 전부 낡아진 시대가 되었으니 고득점도 아닐거같지만..
20/09/24 17:11
중2병이 메인스트림으로 나오게된 계기라고 봅니다.
세상만사를 통달한줄 알고 나오는 특유의 시니컬함이 중2병의 본질이라고 보는데 저 이후 메인스트림으로 나오면서 메세지는 없고 설정만이 남은 흑염룡을 위시한 매니악한 설정놀음으로 중2병이 좀 변질되었다고 봅니다.
20/09/24 17:11
지금나왔어도 액션 때깔이 워낙 좋아서 그럭저럭 좋은평은 들었을것같아요
하하꺄꺄미소녀동물원이 범람하는 시즌이라.. 난해하더라도 스토리 있는쪽이 눈에 띄죠 아마 평점잘받고 BD판매량꼬라박지않았을까싶은?크크
20/09/24 17:13
직장 생활하다가 학교 놀러갔더니 학교후배녀석이 멋있다면서 추천해주기는 했지만... 끝까지 에스카플로네 파였는데...
아직도 에스카플로네를 다 못봤다는 거.
20/09/24 17:27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죠
역설적이게도 그런 예술성이 모자란 부분때문에 더 가치있는 작품이 된거고.. 후대 애니메이션에 영향도 많이 끼쳤죠
20/09/24 17:27
에반게리온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으로 사실 애니 자체를 저평가하는 기류도 좀 심하긴 합니다.
그냥 지금 나왔어도 중2병적인 내용은 호불호 영역으로 내놓더라도 액션과 연출만으로도 1점짜리 애니는 절대 아니죠. 거기에 지금은 '아스카'가 주류파가 되어버렸지만 당시에 레이라는 캐릭터는 그냥 히로인계의 지평을 열 정도로 아류가 어마어마 했고요. 당장 한국 겜돌이들의 성지 사이트의 어원인 루리만해도 그냥 레이에서 복분해온 수준의 캐릭인데...
20/09/24 17:36
정작 주인공 신지가 중2병이거나 그런 끼가 조금이라도 있나? 하면 별로 그렇지는 않죠. 그냥 편부 슬하의 평범한 애정결핍자이고 히로인 중 하나인 아스카가 그나마 외형적으로는 중2병에 가까운데 그것도 그냥 허세일뿐 본질은 똑같은 애정결핍자.
아니 알고보면 주요 등장인물들 중에서 애정결핍자 아닌 사람이 드물고, 최대 흑막인 겐도나 제레 조차도 좀 다른 차원의 애정결핍자들이라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이해받고 인정받고 해후하여 하나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거대한 음모를 꾸미는 것이니... 결론적으로 에바는 모두가 꿈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건전하고 달달한 애니인 것입니다!
20/09/24 17:41
농담처럼 쓰셨지만 저도 에반게리온의 주제는 저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거절당한 공포도 없고, 외로움에 대한 염려도 없이 그냥 하나 되는 것이 속 편하겠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이 세상에 부딛히면서 격하게 사랑하고 사랑받자는 거지요.
유이는 에바의 흔적을 통해서 인류의 흔적을 남기려 했고, 제레는 합일을 통해 인류를 불멸에 이르게 만들고자 했지만 결국 인류를 불멸에 이르게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공존하는 거고 '기분 나빠'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인 거죠.
20/09/24 17:40
이번에 유투브에서 세계관을 이야기 해주는데.. 정말 놀랍더군요
첫번째는 이렇게 많은 숨은의미와 장치 은유 비유 등등과 방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수 있는 내용들 이였고 두번째는 어렸을때 그런것들을 전혀 몰라도 볼수 있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20/09/24 17:40
에바 처음 방영하던 해에 레알 중2였습니다.
뭐 저는 고등학생때 처음 보긴 했지만 그 시절 그 감수성을 가지고 그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확실히 큰 행운이었습니다.
20/09/24 17:42
사실 원작자 본인조차 오타쿠들을 위한 패러디라고 인정하는 물건을 억지로 띄운 반동이죠.
작품 자체는 훌륭한데 원래 가치보다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아서 까이는 느낌? 창세기전을 현재의 게이머들이 해본다면 이런 기본적인 게임성과 밸런스도 못 갖춘 구린 작품을 스토리빨로 갓겜이라고 했냐고 비웃겠죠.
20/09/24 19:38
요즘의 정형화된 츤데레 캐릭터들보다는 아스카가 더 입체적이죠. 츤데레도 전성기는 지난지 좀 됐지만, 양산형 츤데레 로리캐들은 아직도 왜 유행했는지. 그리고 로리캐들은 왜 여전히 인기인지 모르겠어요. 일본 서브컬쳐 설정들 보면 체중이야 걍 마른거 선호하니 그렇다 쳐도 캐릭터 평균 신장이 좀...
20/09/25 01:58
당시 기준으로 4화까지 숨도 못쉬고 봤습니다. 중2병이고 뭐고 당시로서는 그 영상과 연출 자체만으로도 너무 인상깊었어요.
당대의 많은 애니들을 구닥다리같은 느낌으로 만들어버림. 그 부작용도 심했지만 확실히 세기말이 끝나기전에 봐서 좋았네요. 으흠 으흠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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