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행사도 안가고, 빨래도 다 해놓고, 낮잠도 다 자놓고 그래도 시간이 남은 무지 심심한 일요일. 제 옆 번호 훈련병 친구가 김흥국 시리즈를 들려주었었죠.

#1
김흥국 라디오를 진행 중,

남편과 '사별'했다는 부인의 편지가 올라왔다.

다 읽은후, 김흥국 왈



으아~~~ 성격 차이였나요? 으아~~~



듣던 훈련병들 다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그러지 친구는 바로 다음 이야기로 들어갔습니다.



#2
김흥구 라디오 진행 중,

정말정말 힘들고 어렵게 판소리 인간문화재이신 분을 게스트로 섭외했었답니다.

판소리도 듣고, 좋은 이야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어느덧 끝마칠 시간이 되었다네요.

김흥국의 맺음 멘트,

"으아~~~ 이거 진짜 재미있으시고 멋있으시네요~ 으아~~~

정말 시간이 아깝네요!"

->원래는 '시간이 너무 빨리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네요.


이제는 배아파서 막 구르는 사람들도 생기더군요. 친구는 연이어 세번째 이야기로 들어갔습니다.


#3
라디오 방송 중, 네덜란드에 손가락 하나로 나라를 지킨 소년 이야기를 하며..

"우리나라에도 그런 소년이 있지요,으아~

이승만어린이!!"


분대장한테 떠든다고 경고 먹을 정도로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것이 훈련병들의 애환.... 내가 이런 거에 웃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