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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 23:56
현실 반영도 찐하게 된 영화라고 하더라구요
범죄와의 전쟁 때 입산하신 큰주먹들께서 큰스님이 되신 경우도 상당하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20/05/07 00:41
사실, 건달과 불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건달이라는 용어 자체가 불교에서 나온 건 워낙 유명하니 차치하고, 소림사가 무술로 유명하다든가 부처님이 무예의 달인이라든가 하는 얘기도 모두 무력을 업으로 하는 건달들과 어딘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탁발을 나가면 젊은이가 땀흘려 일하지 않고 빌어먹는다고 수많은 눈총과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세속적 시각에서 보면 수행자라는 게 놀고 먹는 건달들과 일견 닮아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세속의 삶이란 탐욕, 분노, 어리석음 줄여서 탐진치 이 세 가지에 물들어 끝없는 괴로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일반 직업군 사람들이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삶을 사는데 건달들은 여기에 무력 즉, 분노를 더해서 업으로 삼습니다. 가장 세속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부류가 건달들인 것입니다. 탐진치를 제거하려는 수행자와 탐진치를 좇는 건달들은 이렇게 가장 대립적인 인생이면서도 큰틀에서 보면 묘하게 대칭적입니다. 업력의 관점에서 보면 경찰과 도둑이 같은 업력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극과 극은 통하는 것일까요. 전직 건달 출신의 스님이나 건달처럼 생겼는데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도 이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 우연은 아니었을 겁니다.
20/05/07 09:31
하멜 표류기인가 그기서보니 조선에서 가장 쎈 무장 단체는 승려들이었다?고 하던데 그 모습은 언제 단절된걸까요?
하멜이면 효종인듯하고 효종이면 조선 후기쯤 되는듯한데 승군 이미지가 완전 사라졌네요. 이것도 일제때 없어진걸까요..?
20/05/07 13:49
참선과 더불어 신체단련을 동시에 했던 수행법이 언제부터 단절된 것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신통 도술을 부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걸 보면 최소한 임진왜란까지는 그 맥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혹자는 서산대사의 법맥이 수제자인 사명당이 아니라 사명당보다 어린 편양 언기선사에게로 전해진 것에 주목합니다. 서산대사가 법맥은 피를 묻히지 않은 제자에게 전해야 한다고해서, 승병으로 참가한 사명당이 아니라 언기선사에게 법맥을 전해주었다는 주장입니다. 이때부터 무예 기공 같은 내공수련쪽 맥이 서서히 단절되기 시작한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곁에서 수행한 스님의 법문에 따르면, 옛날 스님들은 신통을 부리고 무예가 뛰어났는데 요즘 스님들은 왜 못 하는 것인지를 국내의 여러 큰스님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아무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어떠한 이유로 그 수행법이 단절된 것이지요. 그런데 티벳불교에서는 그 수행법이 여전히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20/05/07 03:18
1편 보고 감동해서 부모님께 2편 보시고 오라고 극장에서 추천드렸습니다. 왜 두 분이 갔다오셔서 말이 없으신지 나중에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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