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0/04/02 12:32:54
Name 살인자들의섬
출처 https://pguin.tistory.com/1607
Subject [기타] 호주의 생태계가 박살나버린 사건 회색토끼 전쟁의 시발점

01.png

02.png




03.png



토끼1.jpg

토끼2.jpg

토끼3.jpg



04.png




원래 호주에는 토끼가 살고 있지 않았지만

1859년 영국 출신의 토마스 오스틴이라는 사람이

사냥목적으로 사촌에게 야생토끼 24마리를 보내달라고 하면서

호주에 처음 토끼가 발을 디디게 됩니다

 

토마스 오스틴이 사냥으로 들여온 토끼를 모두 잡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 당시에는 사냥을 즐겨 했다고 합니다)

 

토끼중 일부가 야생으로 도망치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05.png



토끼는 강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종족 번식을 위해선

교미시간이 짧아야 했습니다

 

교미시간이 길다면 교미를 하는 동안 천적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이죠

 

암컷 토끼의 경우 자궁이 두개인 덕분에

임신을 하고 있는 동안 또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포유류계의 바퀴벌레라고 불릴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난 동물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짧은 교미시간과 뛰어난 번식력 덕분에

야생으로 도망친 토끼의 개체수는 미친듯이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06.png



토끼의 천적은 여우, 늑대, 독수리같은 동물들이었지만

호주에는 이런 동물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그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호주는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날씨이기 때문에

토끼는 1년 내내 번식할 수 있었죠

 

토끼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호주의 풀들이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풀이라는 풀은 모두 뜯어먹었고

나무 뿌리를 먹어 나무가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땅에 구멍을 파는 바람에 여러가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관리하는 목장에 들어와 가축의 식량을 먹기까지 하면서

호주의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었습니다

 

영국사람이 들여온 고작 24마리의 토끼

그중 도망친 몇마리가 호주를 완전히 박살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07.png

08.png

09.png

10.png

11.png

12.png

13.png

14.png






호주에는 토끼의 천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어나는 토끼의 개체수를 막지 못했다고 판단해

토끼의 천적인 여우를 들여오기로 합니다

 

외국의 용병을 이용해 국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죠

 

초반에는 여우들이 토끼를 잡아먹으면서

토끼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우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에는 토끼들이 넘처났기 때문에

여우에게 이보다 좋은 땅은 없었습니다

 

먹을 것이 많으니 번식도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런 덕분에 여우의 개체수가 늘어나게 됐습니다



호주에는 여우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야생동물들은 여우 대처 방법을 몰랐습니다

 

여우 입장에선 도망가는 토끼를 사냥하는 것보다

도망가는 방법을 모르는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는 것이 쉬웠기 때문에

호주의 다른 동물들을 사냥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끼를 잡으라고 들여온 여우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호주의 토종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죠




15.png



여우로도 토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1950년 호주는 점액종 바이러스를 이용해 토끼의 개체수를 줄이기로 합니다

 

점액종 바이러스는 토끼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높은 살상력을 보여주는 바이러스입니다

 

이때 약 6억마리정도 토끼가 호주에 살고 있었는데

점액종 바이러스를 사용한 이후로 1억마리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16.png



호주에서 점액종 바이러스로 토끼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을 본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는

자신의 개인 사유지에 있는 토끼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점액종 바이러스를 들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빠르게 퍼져 1954년에 프랑스 야생 토끼의 90%를

1955년 영국 야생토끼의 99%를 사망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png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주에선 이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억마리까지 떨어진 토끼였지만

점액종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긴 토끼가 늘어나게 되면서

1991년 다시 2억~3억마리로 불어나게 됐습니다

 

점액종 바이러스는 모기나 벼룩에 의해 전염 되는 바이러스지만

호주에는 벼룩의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벼룩은 숙주에 달라붙어 피를 고정적으로 빨지만

모기는 벼룩에 비에 피를 빠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죠

 

바이러스가 충분하게 들어가지 못하니 일부 토끼들은 점액종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토끼들 사이에서 자식은 점액종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을 확률이 있었고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다시 토끼 공포가 시작되어버린 것이죠




18.png

19.png



하지만 토끼 출혈병 역시 내성을 가진 토끼들이 태어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호주는 토끼의 개체수를 확실하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토끼가 임신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토끼 때문에 생태계가 무너지고

마치 전쟁을 한 것처럼 많은 피해를 본 호주

 

그래서 이 사건을 회색토끼 전쟁 혹은 토끼 역병이라고 부릅니다





영국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춘호오빠
20/04/02 12:36
수정 아이콘
영국.
저격수
20/04/02 12:36
수정 아이콘
그 나라.
하심군
20/04/02 12: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번에 많이 죽었겠군요.
차라리꽉눌러붙을
20/04/02 12:38
수정 아이콘
그 나라...,
本田 仁美
20/04/02 12:39
수정 아이콘
또 영국이냐
싱어송라이더
20/04/02 12:46
수정 아이콘
최고의 해결법은 유전자 조작입니다.
모든 토끼를 잡아서 각각 유전자를 조작해서 임신하지 못하게 한후에 다시 풀어놓으면 됩니다.
귀여운호랑이
20/04/02 12:49
수정 아이콘
그 넓은 땅에 퍼져있는 몇 억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잡나요.
20/04/02 12:51
수정 아이콘
열심히 달려가서 잡으면 어떨까요.
HuntCook
20/04/02 12:51
수정 아이콘
모든 토끼를 잡으면 그냥 다 죽이면 되는데요?
기사왕
20/04/02 12:50
수정 아이콘
이거 말고 빅토리아 호수의 비극이 진짜...생태계의 보고였는데 영국놈들 혐성질에 생태계가 절대 복구불가 수준으로 박살나서 지금도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츠라빈스카야
20/04/02 12:55
수정 아이콘
그게 바로 요 아래에....있어서 이 글이 올라온듯요..
20/04/02 12:59
수정 아이콘
세칸 밑에 있습니다 (..)
Lord Be Goja
20/04/02 13:14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humor/381784?
아마 이걸보고 작성하신글 같습니다
소류겐
20/04/02 12:59
수정 아이콘
그냥 정력에 좋다고 루머 퍼트리면 되는것을 힘들게 가네요 크크
Euthanasia
20/04/02 13:05
수정 아이콘
호랑이를 풀어서 여우를 잡으면 되잖아
내우편함안에
20/04/02 13:12
수정 아이콘
호주교민으로서 한가지 첨언하자면
호주생태계가 처음부터 외래종 토끼를 제어할수 없었던건 아닙니다
호주에 살고있는 두종의 육식성 포유동물 딩고와 호주 야생고양이는
충분히 그리고 지금도 토기개체수를 제어하고
그냥 토끼를 호수생태계로 편입시킬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인간의 탐욕때문에 안되고 있다는 거지요
딩고는 특히 혼자만으로도 토끼개체수를 조절해줄수 있다는군요
문제는 딩고는 처음 유럽에서 사람들이 양을 데리고 왔을때 양을 공격한다고
무차별적으로 사살해 개체수가 급감한데다
설상가상 곧바로 그 뛰어난 외모에다 원래 인간이 기르던 집개에서 인도에서 온이
도래인들이 호주에 적응못하고 다 죽은후 야생으로 돌아가 호주생태계에 편입해
호주최상위 포식자가 된 동물이라 새끼때부터 기르면 지금도 그냥 집개가 되기에
엄청난 상업적 가치가 있다는걸 알게되서 지금은 거의 멸종으로 향해가고 있다는겁니다
야생의 어미딩고는 쏴죽이고 새끼만 싹다 수거해 시장에 내다파는 행위가 횡행해
호주정부는 강력히 단속한다고 하지만 이게 인간욕심앞에서는 속수무책이란거죠
지금도 호주 동물학자들은 딩고와 호주 야생고양이를 건드리지 않고 놔두면
늘어난 토끼를 주식으로 충분히 딩고와 고양이 개체수가 폭발해 생태계군형을
잡아줄수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인간의 탐욕이죠
현재로선 딩고멸종이 저앞에 다다른지경이라 유일하다는 이방법을 실현해 내기가
어렵다네요
천원돌파그렌라간
20/04/02 13:20
수정 아이콘
그냥 안좋은것의 원인중 절대다수는 영국탓으로 보면 거의 정확한듯요
퀀텀리프
20/04/02 13:21
수정 아이콘
정력에 좋은 호주토끼고기 직수입 !!
20/04/02 16:38
수정 아이콘
호주에서 밤에 운전하다가 토끼때에게 포위당한적이 있습니다. 차가와도 도망도 안가고 밟지 않고 운전하려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천천히 운전했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다행이 차에는 밟은 흔적은 없었습니다.)
야옹하고짖는개
20/04/02 16:44
수정 아이콘
호주는
낙타와도 전쟁하고...
에뮤하고도 전쟁하고...
토끼 하고도 전쟁하고...
그야말로 동물vs인간의 실험장인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4145 [기타] LG가 롤러블폰도 접었네요. [31] 우주전쟁10441 21/02/22 10441
414063 [기타] K-게임계...재평가의 재평가.png [21] 취준공룡죠르디9842 21/02/21 9842
411322 [기타] 일란성 쌍둥이가 일란성 쌍둥이랑 결혼해서 일란성 쌍둥이를 낳음 [13] 피쟐러9190 21/01/24 9190
411261 [기타] 순순히 9개월 입대 vs 제비 뽑고 20% 2년 입대 도박 [45] 손금불산입9851 21/01/23 9851
407102 [기타] 407100 관련글) 디시인사이드 미니갤러리 개설 조건 [2] 공항아저씨5909 20/12/14 5909
406655 [기타] SpaceX 새 기체 고공비행 및 착륙시도 [20] arumi9107 20/12/10 9107
399680 [기타] 인류 멸망 시나리오(?) [17] kien13049 20/10/06 13049
394744 [기타] 한국에서 5성 확률이 극악인 이유 [13] 치열하게10142 20/08/14 10142
393464 [기타] 키 180㎝ 넘으면 코로나 걸릴 확률 두 배…이유는? [25] 이호철10017 20/07/31 10017
390498 [기타] 의외로 9:1 .4MB [18] Lord Be Goja8084 20/06/30 8084
388760 [기타] 카타나 vs 롱소드 검술대회 [39] 에셔11622 20/06/11 11622
388683 [기타] 인텔 10세대 i7 10700k 오버성공 확률? [7] Lord Be Goja8382 20/06/11 8382
384917 [기타] 이시각 큰일난 동네 [51] Lord Be Goja16217 20/05/03 16217
381787 [기타] 호주의 생태계가 박살나버린 사건 회색토끼 전쟁의 시발점 [20] 살인자들의섬13023 20/04/02 13023
377870 [기타] 높은 확률로 먹히는 사과 방법 [5] 메롱약오르징까꿍7411 20/02/20 7411
376846 [기타] (약혐?)양수 주머니채로 태어난 아기 [35] 길갈11291 20/02/11 11291
374554 [기타] 입에서 욕나올 확률 99.9% [82] Do The Motion14698 20/01/19 14698
374237 [기타] 베트남 여행시 주의해야 할 점 [6] 퍼플레임9423 20/01/14 9423
372704 [기타] 5000원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피지알러 [6] Do The Motion11655 19/12/27 11655
361367 [기타] ??? : 아니 후쿠시마 게 때문이라니까? [8] 아리온11245 19/08/26 11245
352240 [기타] [스포]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원년 멤버들의 죽음 확률.jpg은 얼마나 맞았을까? [20] 스위치 메이커9732 19/05/07 9732
350774 [기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원년 멤버들의 죽음 확률.jpg [29] 야부키 나코9806 19/04/21 9806
337751 [기타] 국정감사 근황 (2) [28] Cand9695 18/10/29 969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