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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15 19:27:15
Name HwOaRaNG
Subject [유머] 심야영화보러갔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총각 - 두번째이야기Part.2
이야기가 재밌어서 네이버 검색해서 찾아봤습니다..

원 출처는 짠돌이 카페인거 같은데..전 카라주식방카페에서 퍼왔습니다.

******************************************************************************
순간 대한민국의 에어콘은 여기 영화관에다 모두 갔다놓고 최대풍속으로 틀어버린 듯한

썰렁함을 넘어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극복하자 극복하자...ㅠ_ㅜ

[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1시 30분꺼 주세요 자리가 많이 남았으면 되도록이면

g열 10번자리로 주세요 거기가 딱 정중간이여서 보기 편하거든요]


이 멘트를 수십번도 더 연습했습니다


조리있게 깔끔하게 주문하는것도 좋게 보일것같아서였지요...


근데 한번 꼬이니 계속 꼬이더라구요 제가 한번 당황하면 머리속이 하얗게 되어서

상황대처능력이 많이 떨어져버리죠...ㅠ_ㅜ


머라고 한줄 아십니까?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허걱...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아~~~~~~~~~~~~~~~~놔 왜 이러니 정말....미치겠다



그녀...


"네? 아~ 캐러비안의 해적 1시 30분꺼 말씀하시는거죠? 자리는 어디로 드릴까요?"


아...저 센스있는 그녀


눈치 정말 빠르고 성능이 좋네 나의 국적불명의 주문을 빠르게 자체 독해해서

우리나라 말로 답변해주는 저 센쓰!!



근데 전 g열 10번 달라고 하면 될것을


찌질하게...


"남은 자리 좀 볼수있을까요?"


아...절망이다..


원래는 모니터 반대로 회전되어서 보기 쉬웠는데 어느날 부터 모니터대가리가


안돌아가서 그냥 직원의 말만듣고 자리를 배정받았거든요


그걸 깜빡하고서 안돌아가는 모니터대가리 화면 볼려고 상체를 그녀쪽으로


막 넘어갈려는듯이 부담백배의 모습을 취하며



"저거 녹색 표시가 남은 자리에요?"



친절한 그녀


"네~ 맞습니다"


화면이 전부 녹색이더군요...


걍 아무때나 배정받고 들어가서 암때나 앉으면 될것을....



고르는척을 했습니다


"g열이 정중간이죠??"



"네 맞습니다"



아...날 얼마나 찌질하게 봤을까....방귀맨보다 더 찌질해져버린 나의 모습...



"그럼 g열 10번 자리로 주세요..."


이렇게 무사히 주문을 마쳤습니다.



"네. g열 10번자리 1시 30분 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결제해드리겠습니다"


빨간색 싸인펜으로 제목부분에 동그라미를 쳐서 친절하게 주더군요

하필이면 제목에 동그라미를 쳐주시나...흐흑...캐러비안베이..한장...


"확인하시고 즐거운시간 되세요..."



전 다리가 후들거려 그 홍보지 읽던 남자근처 자리에 가서 앉았어요


도저히 마음이 진정이 안되고 떨리더군요..


아~ 왜 연습한대로 안되는거야...



니가 그러니까 여친이 없는거야 여친이...


잠깐 있으니 남자직원이 손님 입장하세요 하더라구요


전 힘없이 일어나서 갈려는데



신경쓰이던 홍보지읽던 남자도 같이 일어서더군요


헉...불길했던 예상이...


너마져...날 안도와주는구나...


어제도 있고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하필이면 오늘 이새벽에


뭐한다고 영화보러 오셨삼??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참았지요



입장하고 들어갔어요 광고오늘은 틀어주더군요



전 너무 실수를 연타석으로 해버려서 만회할 기회를 생각하며


영화를 기다렸지요


1시 30분 영화시작이 되어도 그녀는 들어오지 않더군요...



아..하여튼 홍보지맨이 신경쓰이네


저 사람도 오늘 집에가면 어디카페에 글올려서


심야영화보러갔다가 가슴에 큐피트화살 박혀서 어쩌고 저쩌고하는거아냐...

그런글 보이시면 절대 꼬릿말 달아주지 마시길 여성회원여러분들!!!


헉...10분 지나니 들어오더군요


첨봤을때 모습그대로


제복을 벗고 대충 얼굴을 씻고 대충 묶은 긴생머리


후줄근한 통넓은 청바지 그리고 위에 짧은 티 검정색 가방 한손은 아주 실용적인


2인용으로 손색없는 1미터 넘는 우산 또 한손에 하얀색 봉다리를들고


황급히 들어오더군요 추리한 모습까지 넘 이뻐보이더군요



왔다 왔어~~ 그녀가 왔어 작전대로 되간다


8회말까지 삼진당해도 9회말에서 역전홈런터트리면 되는그야~~


들어온 그녀...나의 g열에 쇄뇌 당했는지..자기도 모르게


g열에 앉을려고 하다가 뒤쪽으로 가더라구요



영화는 재밌더라구요 죠니뎁형아 역시 섹시하면서 멋지더군요


홍보지맨 식인종섬에 가서 레골라스가 숨어있던 식인종과 눈 딱마주쳤을때


시껍을 하더라구요 경기를 일으키던데...넌 그녀에게 점수 깍였어~


저도 시껍했지만 애서 참았지요 하하


영화가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나갔지요


극장안은 아무도 없고 불도 다 꺼져서 무섭더군요


홍보지맨이 엘리베이터 단추를 눌르고 전 에너지 절약겸 같이 탈려다가


옆에 엘리베이터를 눌렀어요 난!! 그녀와 타야되~



2초사이로 각각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라구요 두남자의 뒤에 서있던 그녀...


쿵 쿵쾅 쿵쾅 쿵광!!!

무슨 소리인지 아세요

결정을 기다리는자의 심장 뛰는 소리에요 크크크


제발...홍보지맨보다 키는 작지만 일미터 넘고 이미터 안되는것은 똑깥아


난 웃을때 보조개가 들어가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단말이야 아까전 캐러비안베이 한장은


조크였어.....내 엘리베이터에 가치 타자...ㅠ_ㅜ


주문을 외웠지요...


헉...제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니 곧 따라서 타더라구요

역식 반복학습이 좋군...푸헬헬 하하하
홍보지맨아~ 굿바이~ 다른영화관에 가서 수고해라~



근데 타자 말자 기침이 나올려고 하더군요


참아야된다..아..안돼


전 에이취라고 소리를 낼려고 생각했어요


기침을 하더라도 쪽팔리지 않게 산뜻하게~


근데


에헤~이~ 라고 아주 큰소리로 기침하면서 그 압력으로 살짝 방구도 껴버렸어요


ㅠ_ㅜ


그녀 놀래서 옆구석으로 살짝 이동하더라구요



아....집에 가면 똥꾸녕을 꼬매버릴테다!!!


땡~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옆에서 홍보지맨도 내리더라구요


제발 좀 빨리 걸어서 내시야에서 사라져라~


난 작전대로 해야되거든!!




다행이 홍보지맨은 화장실로 가더라구요


전 약간 그녀 뒤에서 걸으면서


따라갔어요


휴...들이대자 들이대자...


맨날 이렇게 소심하게 내마음고백도 못해보고 떠나보낸 여자들이...


자그마치~~~~~~~~쉿 비밀!! 크크크


고백하건데 얼굴이뻐서 호감이 갔다면 매일 많은 여자들에게

수백번 고백하러 다녀야 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기때문에 제가 이렇게 두근거리는것입니당~



용기내어 계단 내려가다가 옆에 사람도 없고 해서 힘을내어


불렀어요



"저...저기요.."


그녀 걍 내려가더라구요


왜냐...모기만한 목소리로 불렀거든요 하하하하

다시한번!! 큰소리로


"저기요!!"


그녀 흠칫하며 놀라더니 뒤를 돌아보더군요 안그래도 작은 얼굴이

오그라드는것 같더라구요


이판사판 갈때까지 가자 들이대~ 들이대자~


"저..그쪽에게 할말있어요...저번에 새벽에 한반도 보러왔다가 그쪽한테 반했습니다!!"


그녀...멀뚱멀뚱 쳐다보더라구요


이씨...사람이 말을했으면 욕을 하던가 반응을 보여야될것 아냐...


영어로 말해주리??


또 이어서 어색한 분위기를 깰려고 말했어요



"영..영화 좋아하시나봐요?? 피곤하실건데 새벽에 영화보시고..."



그녀 말하더군요...


"*니까요!! "



허걱...( -_-);;



그때 홍보지맨이 옆을 지나가며 씨~익 웃더라구요


거절당한다에 올인한다는 표정으로말이죠...써글...


그래 어차피 쪽팔린 내 모습 더 쪽팔려보자



"저..저번에 새벽에 댁에 모셔다드리지 못해 죄송했어요 이번에 모셔다 드리고싶네요"



그때 홍보지맨 멀리서 자동차시동을 걸더라구요


대충보이 신형 sm5아니면 소나타같던데...난 달려라~~ 뉴세피아!!


그녀...

" 저한테 왜 죄송하죠? 그럴필요없는데...그리고 저 그냥 택시타고 가면되요"



아...순간 가슴이 넘 콱 막혀오더라구요...ㅠ_ㅜ

  
계속올려달라는 댓글이 있으면 다음편도 올리겠습니다..즐감하세요
PS. 자음이 안적혀서 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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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5 19:30
수정 아이콘
본문에 "*니까요!! " 가 뭐죠?
천재여우
07/01/15 19:30
수정 아이콘
^^
HwOaRaNG
07/01/15 19:32
수정 아이콘
모자님//저도 이해하는데 걸렸는데 공짜니까요!! 가 아닐까요
카이레스
07/01/15 19:34
수정 아이콘
올려주세요~~
절단마공 크..
07/01/15 19:35
수정 아이콘
아 공짜...
07/01/15 19:53
수정 아이콘
공짜인건가요 -_-;;
Fractal_*
07/01/15 20:4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어요~ ^_^
피똥맨
07/01/15 23:37
수정 아이콘
공짜군요 욕을 생각했는데 아니였군요 또 올려주세여~
스카우트
07/01/17 01:37
수정 아이콘
캐러비안베이 한장주세요 <- 캐안습...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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