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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25 11:43:30
Name 이호철
File #1 123.jpg (149.8 KB), Download : 30
출처 킹무갓키
Subject [유머] [스포] 나랏말싸미에 나오는 한글 창제 (수정됨)


영화에서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내막(?)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다.

1. 세종은 신미대사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국어의 기본적인 음운 정리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스님이 시작하자고 하자 그제서야 대군들과 다른 스님들과 함께 "기역-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개구리, 니은-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하며 연구를 시작한다.
2. 영화 초반부에 "중국 서적을 모두 읽었는데도 글자 창제를 할 수 없었다."며 한탄하던 세종은,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은 자기 아들들이 들려주는 중국어의 성모와 운모에 대한 해설을 듣고 그제서야 음운에 대해 이해한다. 세종은 과연 무슨 책을 읽었던 것일까?
3. 세종은 기역부터 히읗까지 자기 손으로 만든 글자가 하나도 없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만 던져주고 실제로 만드는 건 신미대사와 보조 스님 두 명이 열심히 연구한 것이며, 이를 시연해 보이자 세종 자신은 좋다 나쁘다 검수만 했다.
4. 국왕이자 유학자인 세종이 한글을 만들기 위해 불경을 공부하고, 대장경에 들어있는 글자의 원리를 얻고자 노력하며, 대사와 둘이 있을 때는 "불교에는 진리가 담겨 있다." 따위의 말을 하면서 작중 유교를 비판하는 듯한 사상을 내비친다.
5. 집현전 학자들 역시 신미대사가 등장하기 전까지 왕과 다른 공부만 했으며, 조정 대신들과 함께 한글 창제를 반대하며 왕에게 쓴소리만 하다가 한글이 완성되자 불교의 공적을 유교의 공적으로 가로채고 역사를 날조해 실록에 적었다.

흠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무섭군요.
단순한 영화일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감독은 이게 단순한 야사 설이 아니라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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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장
19/07/25 11:48
수정 아이콘
이게 사실이라면 이 영화의 목적은 유교탈레반 척결인게 아닐지...?
빨간당근
19/07/25 11:55
수정 아이콘
큰 줄기를 따라가다보면 하나로 귀결됩니다!
불교최고!! -_-;;
초짜장
19/07/25 11:58
수정 아이콘
마하반야 공즉따리 시색따리!
겜돌이
19/07/25 11:57
수정 아이콘
유교 탈레반만 척결된다면 10회 관람 쌉가능.
초짜장
19/07/25 11:5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인정합니다
FRONTIER SETTER
19/07/25 12:14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유교탈레반 척결하고 불교ISIS를 만들려는 거 같은데...
캐러거
19/07/25 13:28
수정 아이콘
유교탈레반 척결하고

불교ISIS가 등장해서 손에 잡은 치킨부터 놓으라고 할 것 같은데요
19/07/25 11:49
수정 아이콘
佛복동!!
검은바다채찍꼬리
19/07/25 11:49
수정 아이콘
숭불억유가 사실 조선의 숨겨진 정책이었군요!
Rorschach
19/07/25 11:50
수정 아이콘
역사고증의 정확도를 "퐁당퐁당LOVE" 정도로 생각하고 보면 영화 만듦새는 제법 괜찮습니다.

문제는 영화 앞에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라고 나왔어야할 문구가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한글창제의 다양한 설 중 하나를 영화화 했다"고 표현해서 마치 어느정도의 신뢰성은 있은 설을 이용한 척 했고, 심지어 감독은 그나마 저 문구마저도 넣기싫어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유유히
19/07/25 12:47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면 흥행을 위해서 제작사나 배급사의 마케팅 포인트로 실화기반 을 삼은 것 같네요. 다만 적어도 넷상에서는 역효과가 심하군요.
Rorschach
19/07/25 13:07
수정 아이콘
마케팅 포인트라기보다는 감독의 이상한 역사인식과 (일부) 불교계의 의중이 들어갔다고 보는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2&aid=0003383537
이 기사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도 있거든요.
[이런 논란을 사전에 의식한 듯 영화는 상영 전 자막을 통해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중 하나일 뿐이며,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고 전제했다. 조철현 감독은 지난 15일 간담회에서 “저로서는 넣고 싶지 않은 자막일 수 있으나, 그 누구도 역사에 대한 평가나 판단 앞에서는 겸허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관점에서 자막을 넣었다”고 말했다.]

왕조실록만 봐도 세종이 신미의 이름을 들은게 1446년으로 기록되어있는데, 마찬가지로 왕조실록에 나오는 한글창제에 대한 내용이 43년 창제, 46년 반포로 나옵니다. 왕과 중을 포함 여러가지 인물들에 대한 표현이 상세해 들여다보면 진짜 위에서 말한 퐁당퐁당LOVE랑 비슷한 수준인데 문제는 저 웹드라마는 대놓고 판타지고 이 영화는 엄청 리얼한 것 처럼 말하고 있다는거겠네요.
feel the fate
19/07/25 11:50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픽션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블랙 배경으로 시작할만한 내용인데 감독 인터뷰 보면 팩트라 믿는것 같으니 완전 역사 왜곡용...
IZONE김채원
19/07/25 11:52
수정 아이콘
픽션이니 재밌게 봐주세요 라고 하면 그러냐 하고 볼 수도 있겠는데 감독이 자꾸 다큐로 만들어서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이호철
19/07/25 11:53
수정 아이콘
감독 발언이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
아니 문제의 핵심 그 자체인 듯.
겜돌이
19/07/25 11:56
수정 아이콘
맞아요 픽션으로 뭘 하든 자유라고 생각하는데 감독의 생각이 정상이 아니더군요.
19/07/25 11:52
수정 아이콘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3337601
세계 12개국 동시개봉을 한다니 더더욱 두려울 뿐
고거슨
19/07/25 12:46
수정 아이콘
그냥 뇌절하는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12개국 도시개봉이라니... 불교탈레반 비긴즈인가요?
최소한 저 영화를 본 외국인은 세종을 유약하고 멍청한 군주로 여길꺼 아닙니까?
세츠나
19/07/25 11:56
수정 아이콘
이걸 불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19/07/25 11:58
수정 아이콘
종교에는 큰 관심이 없는 종교 없는 사람입니다.
대한민국 불교에 대해서 뭔가 막연히 좋은 이미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미지가 확 나빠지네요.
다크템플러
19/07/25 12:00
수정 아이콘
유천이사 불천당립!!
Nasty breaking B
19/07/25 12:01
수정 아이콘
https://m.fmkorea.com/best/2019197854
이 글 보니 명쾌하더군요. 감독부터가 불자에 조계종에서 제작 지원받은 그냥 불교영화...
녹차김밥
19/07/25 12:03
수정 아이콘
송강호가 세종으로 나오는 영화라 보고 싶은 마음이 좀 있었는데.. 아깝게 됐어요.
덴드로븀
19/07/25 12:09
수정 아이콘
불매운동해야죠.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크크
한가인
19/07/25 12:26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역사 날조 하는게 엄복동급 아닙니까?
Cazellnu
19/07/25 12:45
수정 아이콘
이것도 그렇고 조선의 국모도 그렇고 사람들 역사인식을 아주 제대로 오류를 주네요.
韩国留学生
19/07/25 12:59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제목에 스포 안붙이나요?
이호철
19/07/25 13:02
수정 아이콘
아 붙여야겠군요. 너무 늦은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수정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9/07/25 13:00
수정 아이콘
감독이 떠들어 댄 것 빼고, '신미스님, 불교 짱짱맨'하는 영화라기보다는 세종은 왜 새글자를 만들고싶어했는가'에 더 중점을 둔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쁘게 보지는 았았습니다.
물론, 그 만드는 과정에서 세 스님의 비중이 너무 컸다는 점은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화씨100도
19/07/25 13:34
수정 아이콘
네?
우리는 하나의 빛
19/07/25 15:22
수정 아이콘
??
화씨100도
19/07/25 22:02
수정 아이콘
제가 독해력이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읽어보아도 신미가 한글 창제에 관여했다라는 전제가 없으면 나쁘게 보지 않았다거나 비중이 너무 컸다라는 표현이 나올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9/07/26 00:13
수정 아이콘
영화를 영화로 본 것뿐입니다.
영화속 세종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했고, 영화에서 '승려가 한글을 만들었다 혹은 관여했다'는 점을, 이 영화의 주제보다 강조했다는 생각은 들지않았습니다.
그냥 굳이 이쪽이냐 저쪽이냐를 따지자면.. 저는 그렇게 봤기에 '욕을 먹을 영화다'가 아니라 '병크가 커서 아쉽다'라는 쪽이라는 얘기죠.
19/07/25 13:03
수정 아이콘
딴 얘긴데 영화 말모이는 평이 어떤가요?
고거슨
19/07/25 13:04
수정 아이콘
불교에서 후원한 영화라는데 불교에 대한 이미지가 오르긴 커녕 떨어지는데요?
개신교대비 얌전한 종교라 얻은 반사이익이 꽤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불교는 종교라기 보다는 고대인도의 철학사상이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여겼는데
좀 많이 실망이네요.
페스티
19/07/25 13:07
수정 아이콘
불교의 가르침은 그렇죠.. 현실은 기복신앙으로 기능하고 땡중도 워낙 많아서... 안좋은면을 바라보면 이쪽도 생각보다 클린하지 않아요
Chandler
19/07/25 13:23
수정 아이콘
지방에 큰사찰들 적폐는 대형교회저리가라죠.
강미나
19/07/25 13:53
수정 아이콘
멀리 갈 거 없이 당장 서울 한복판 봉은사만 봐도.... -_-
19/07/25 16:05
수정 아이콘
위인 중에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분들이 몇 있는데....
그 분들 건드리면 절대 좋은 평가 못 받죠...
근데 그중에서도 탑오브탑이라 생각되는 분을??!!
페스티
19/07/25 13:05
수정 아이콘
미쳤나 크크크
19/07/25 13:06
수정 아이콘
뭐 픽션이다보니 할말은 없지만 유교에 대한 막연한 적대심과 불교에 대한 막연한 호의가 만들어낸 사건같은 느낌이네요. 조선초에 억불이 괜히 된 게 아니었는데..
미카엘
19/07/25 13:20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 위인 투탑 세종대왕, 이순신 중 하나를 건드렸으니 향후 영화의 성패가 궁금해지네요. 물론 안 볼 거지만요.
StayAway
19/07/25 13:23
수정 아이콘
조선의 국모도 나왔는데 한글의 국모 나올때도 됬죠.
19/07/25 13:23
수정 아이콘
영화가 그냥 재미 없다는 얘기가 돌던데...
로그오프
19/07/25 13:26
수정 아이콘
조선만큼 외압에 굴하지 않고 사실만 기록한 역사가 어디있다고... 그게 날조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네요.
시린비
19/07/25 13:29
수정 아이콘
억울하니 억불해야겠어요. 어휼
19/07/25 13:31
수정 아이콘
뭔가 크게 흥행하긴 어려울 거 같아요.
굳이 종교를 끌어들인 점이나 역사왜곡에 대한 역풍도 있고...
빨간당근
19/07/25 14:21
수정 아이콘
무관하게 개봉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찍긴했는데~ 첫주 스코어 보면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우중이
19/07/25 13:40
수정 아이콘
때앵~중
퀀텀리프
19/07/25 14:24
수정 아이콘
삽질했군요
홍승식
19/07/25 14:53
수정 아이콘
해례본 마지막에 이런 문장이 있죠.

아아! 정음이 만들어져서 천지만물의 이치가 모두 갖추어졌으니, 그 신령함이여! 이는 분명 [하늘이 성인(聖人)의 마음을 열어 재주를 빌려주신 것]이로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부처님이고 성인이 신미스님인가 봐요.
사상의 지평선
19/07/25 16:05
수정 아이콘
한글은 걍 세종대왕님이 집현전 엘리트들이 시큰둥하디 반대하디 말디 걍 혼자 뚝딱뚝딱 다 만드신거 아님까? 왜 자꾸 다른인간을 끼워 팔려지? 혼자힘으로 한게 너무나 큰 업적이라서?
19/07/25 20:51
수정 아이콘
밀본 같은거라고 생각하고 보면 될 듯... 근데 윗 댓글에도 있지만 감독이 자꾸 어그로를 끄는건 자제해야겠어요. 불한당 감독과 동급이 되어가는것 같아서..
김소현
19/07/26 03:01
수정 아이콘
뿌리깊은나무가 더 그럴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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