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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5 21:12
있는 외래어는 별수없는데 외국어까지 외래어로 만들지 말자는 운동입니다.
외국어와 외래어의 경계가 너무 보수적인데다 애초에 말본새로 사회를 뭘 어쩌려는 사상이 마음엔 안 들지만, 적어도 그네들 주장이 어디서 기원하는지 존중은 해두고 싶습니다.
19/04/15 22:36
버젓이 한국어가 있는데도 외국어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런건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대로 30년쯤 흐르면 문법만 남고 어휘는 거의 다 영어로 바뀔 것 같다는 염려가 생길 정도라...
19/04/15 23:02
외국어 범람은 저도 사실 싫습니다. 저 자신은 우리말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걸 말본새를 강요하는 "운동"으로 갔을 때, 그게 옳으냐 혹은 현실성이 있느냐 하면 저는 옳지 않고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현실에서 업무 중에 영어가 나다니고, 현업 동료 사이에서도 '페이'를 비교하고, 그걸 굳이 '한글패치'하는 사람을 소위 스마트하지 못한, 공부 못 한 놈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간혹 나오는 경우가 버젓이 있는데, 그런 환경에 있을 때 우리말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려면 꽤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 내지는 저처럼 눈새라도 돼야지 않겠습니까? 말본새로 세상을 뭘 어쩌기보다, 애초에 배움, 특별함, 특히 외국 물에 대한 기호화와 경배의식을 좀 거두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잘 배우고 외국 물 먹고 온 사람이 일반인보다 "비싸지" 않다는 게 상식으로 자리만 잡아도 외국어 사용이 남용으로 번지는 건 알아서 자제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이쪽도 솔직히 말만큼 쉽진 않아뵈는데...... 최소한 확실하기론 더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9/04/15 21:01
이정도는 괜찮다고 봐요. 국어원이 이런거라도 환기시켜주는게 안하는 것보다 나은 듯..
저는 갠적으로 별 뜻 아닌 신조어나 조합어는 자국어로 쓰는게 문화적 측면에서 좀더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19/04/15 21:02
가이드일 뿐 저것만 쓰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외국어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쉽고 편한 우리말 대체어 제시입니다.
19/04/15 21:18
방송에서는 강요가 될 가능성이 있고, 방송이 일반인 언어생활에 끼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닭볶음탕 같은 참사가 터질까봐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습니다. 물론 이번 건은 상당히 좋네요.
19/04/15 21:33
국립국어원이 그동안 스택해놓은 업보가 좀 있으니까요. 거가다가 국립국어원이 저렇게 발표하면 강제성을 가져왔습니다.
잘 해도 꼽게 보일 수 있습니다.
19/04/15 21:28
국립국어원이 예전에 헛 짓을 자주했던 결과죠. 한글 사용의 표준을 정하는 기관인데, 이미 신뢰를 많이 잃어서 잘 하는 일도 공감 못 받고 까이고 있는거니까요.
19/04/15 21:49
아 이해하고 대댓글 지웠는데 그 사이에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뭐 비꼼으로 받아들이셨을수도 있겠지만.. 그냥 혼자 피식피식하면서 이거 상황?뉘앙스?가 아몰랑이랑 좀 비슷한걸? 낄낄 하면서 웃자고 단 댓글입니다. 너무 괘념치 마시길..;
19/04/15 21:52
인터넷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내면이 가벼운 사람이 되어버리는 순간이 생기나 봅니다.
논파당하고 나니 다시 한번 배운 것 같습니다. 더덧글 덕분에 마음이 좋아지네요. 감사합니다.
19/04/15 22:59
변형이 하다와 똑같지는 않고 특정상황에서 같은 것이긴 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 변하면 국립국어원이 그걸 반영해서 규칙을 만들어야하는데, 옛날 규칙을 강요해서 쓰는 말을 바꾸려고하는 것이 문제죠.
19/04/15 23:51
아무리 생각해도
앵커 테넌트, 패스트 힐링보단 핵심점포, 자투리 휴식이 훨씬 나은거 같아요. 리벤지 포르노는 불법 음란 촬영물로 바꾸자는 말은 들었는데 어쨌든 보복성 음란물이라고 하니 뜻은 똑같아도 부정적 뉘앙스가 훨씬 잘 와닿고요. 인포테인먼트는 좀 애매하긴 하네요. 6시 내고향 같은데 정보 오락 프로그램이고 인포테인먼트는 살짝 다른 새로운 형식을 나타내는거라 저렇게 바꾸면 의미 전달이 100% 안될거 같습니다.
19/04/17 05:35
국립국어원의 이런 작업은 오히려 좋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까일려면 외래어, 특히 외국 인명/지명 한국어 표기법을 대차게 까야죠.
특히, 스포츠기자들이 매년 사람이름 바뀐다고 난리던데, 이건 독자도 헷갈리게 만드는 해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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