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방금 우리 신입 자기 짐 챙겨서 집에 가버림 사무실 인간들 나도 그렇고 완전 벙쪘는데 요즘 애들은 확실히 뭐가 달라도 다르다싶다 아님 내가 이상한가 우리때는 드럽고 치사해도 어떻게해서든 버티고 보는데 신기하다
작년 11월에 남2 여3 신입 다섯을 뽑았거든 그 중 하나가 자존심이 좀 쎄보였어 말하는 건 조심스럽고 약간 어벙끼가 있는데 눈빛이랑 행동하는게 똭! 보통 업무적으로 계속 까이다보면 여자애들은 눈물바람하고 그러거든 뭐라하면 그냥 그자리에서 바로 우는 애도 있고 아님 화장실에서 울었나 눈코 빨개서 다니거나 암튼 그런단 말야 그거보면 사수입장에서 밥한끼 술한잔 사먹이면서 토닥토닥하고 또 풀고 일하고 이런식인데 얘는 그런게 없더라고 그러다보니까 우리 과장이 좀 꼰대끼가 있는 인간인데 기 한번 꺾어보겠다고 걜 붙잡고 트집 잡아 XX을 한거야 다들 숨죽이고 듣는데 이런 말까진 넘했다 싶을정도로
대리 3년차인 내가 들어도 못버티겠다 싶었어
근데 얘가 표정은 안좋아도 애써 웃으면서 나름 지 말을 잘 하더라고 이건 이러해서 이렇게 했다고 어쩌고하면서 그러니 과장이 할말이 없었나봐 무리수를 둔거지
갑자기 종이를 신입얼굴에 흩뿌린거야
그럼 니 마음대로해봐! 이러고 과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거야 난 신입이 울줄 알았어 근데 표정이 완전 확바뀌어서 날린 종이 줍지도 않고 자기 자리와서 짐을 싸는거야 다들 ??? 이러고 보고있는데 포맷까지 시키더니 그대로 나가네? 보다못해 같은팀 대리가 따라 나갔는데 이미 엘베를 탔더라고 엘베 문닫히자마자 과장이 들어와서 걜 찾는데 방금 짐싸서 나갔다니 얼마나 황당해 과장 지도 놀래서 창문밖으로 신입한테 어디가냐고 소리쳤더니 한번 쓱 보더니 그냥 가더라 따라갔던 대리가 와서 하는말이 자기가 이런 모욕적인 언사를 들으면서까지 여기 있을만한 이유가 있냐고 말로 하면 다 알아듣는데 지가 뭔데 종이를 뿌리냐고 모욕은 모욕으로 돌려주겠다고 가버렸데
과장은 지금 차장이랑 사장한테 깨질까봐 쫄아가지고 계속 신입 동기들한테 달래보라고 짜증내고 나 포함 다른 대리들은 대단하다고 놀라는 중.. 90대 애들은 원래이러니 이러면서.. 우리때랑 너무다르다고 계속 놀라는중.. 과장이 무리수에 잘못한건 맞는데 그렇다고 신입이 똑같이 그러는건 아니지않냐는 말도 나오는데 난 모르겠다 이게 맞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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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카리스마있어 이러니까 상사들이 뻑이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