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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4 09:43
살인미수 사건이고 칼을 이미 들고 왔다는 점에서 수위로 따지면 이전 PC방 사건보다도 더욱 위험한 상황인데 참 안이한 대응이군요. 이건 구속이 안되도 당분간 무장경찰이라도 배치해두는게 최소한의 대응일 것 같은데요. 이전 PC방 터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시스템이 아무런 보완도 되지 않았나보군요. 흉기가 등장한 이상 성별로 강자/약자 가리지 말고 살인미수인만큼 추후 강력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대로 된 예방조치륵 해야하는건데 말입니다. 무사안일주의, 안전불감증에 너무 젖어있어보여 안타깝습니다.
주먹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삶을 살아온 선량한 일반인 입장에서는 언성만 높아지고 공포분위기가 조성되도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하며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칼이라니.. 트라우마 심하겠네요.
18/12/24 09:55
이런 케이스가 자꾸 나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성인 남성이면 칼 들고 온 같은 성인 남성 정도는 알아서 적당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렇게 생각하면 경찰의 모든 행동이 납득이 됩니다. 아직 찌르려고는 안했네요 : 찌르려고 했으면 알아서 제압했을테니 제압 안된걸 보면 찌르려고 한건 아님. 별일 아니다 : 찌르려고 했으면 알아서 제압했을테니 애초에 아무도 안 다쳤을테고 그래서 별 일 아님. 우리가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는 없다 : 어차피 실제로는 알아서 제압해서 아무도 안 다칠 일에 시간을 더 쓸수는 없다. 칼들고 위협하는건 흔한 사건이다 : 어차피 진짜 찔릴거 같으면 알아서 제압할테니 흔히 일어나도 그냥 이렇게 대응하면 됨 1. 알바가 성인 여성이었거나 2. 알바가 미성년자 남성이었거나 3. 알바가 미성년자 여성이었거나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저렇게 대응했을까요? 절대 아닐겁니다. 결국 기본 골조에 저런 생각이 있다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답은 총기소지 허용입니다. 맨손 대 칼잽이보단 같이 총들고 다이뜨면 차라리 기적같은 확률로 먼저 제압가능하겠네요.
18/12/24 10:11
총 쏘는거는 죄책감이 훨씬 덜합니다. 방아쇠 누르면 끝이거든요.
칼로 사람 쑤시는거는 생각보다 용기가 있어야되는거죠. 그리고 칼들고 오면 도망갈 수라도 있지. 총은 그냥 끝.. 총기범죄가 무서운 이유인데요.
18/12/24 10:17
1. 칼로 사람 쑤시는건 생각보다 용기가 있어야 하는 일
2. 반면 날 칼로 쑤시려는 사람을 제압하는건 인간의 동물적인 가장 강력한 생존 본능 님 얘기가 결국 제 말에 대한 근거가 되는거죠. 1 + 2를 합치면 칼 들고 온 성인 남성은 일반 성인 남성이 제압할 확률이 높겠네요. 왜냐면 찌르려는 놈은 생각보다 용기가 있어야 하는 일이라 제대로 못할 확률이 높고 막으려는 사람은 가장 강한 본능인 생존본능이 작동할테니 평소의 5배 이상의 힘이 나올테니까 근데 그런걸 이유로 미진한 대응을 하는게 21세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라구요. 그렇게 확률을 근거로 적당한 자구행위를 전제할거면 총기고 뭐고 다 풀어주고 알아서 자구하게 하는게 맞다는거죠. 그게 맞다는 방향이 아니라 결국 저런 전제로 경찰력이 작동하는거 자체가 그런 방향이니까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얘깁니다.
18/12/24 10:26
1년전 라스베가스에서 어떤 미친 사람이 호텔방 32층에 숨어서 혼자 58명 죽였습니다.
이 사건에서 '적당한 자구행위'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칼 든 미친x보다 총 든 미친x가 무서운 이유입니다. 혼자서 수십, 수백을 일방적으로 죽일 수 있습니다. 쌍방무장? 자기방어를 위해 총기허용해야된다는 논리는 미국의 극악한 사례만 봐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18/12/24 10:30
그러니까 자구행위에 미친 사람들은 그렇게 수백명이 죽고 수천명이 죽어도 ' 난 내가 먼저 쏴서 살 수 있는데?' 하고 생각하고 자구행위 수단인 총이 실제로 안전하다고 믿게 된다니까요? 미국에서 그렇게 거의 매년 총기난사로 무고한 사람들 죽어나가는데 저런 얘기 하는 사람들 아직도 수도 없이 많잖아요.
애초에 사지멀쩡하다는거 자체가 아직 총에 안맞아봤다는 얘기고 지가 맞아서 사경을 헤메보기전에는 이해를 못하는거죠. 근데 경찰이 자력구제 가능성을 이유로 저렇게 미진하게 대응하는게 계속되면 당연히 저런 자구행위 숭배자들이 나올수밖에 없습니다. PGR 게시판만 봐도 '나도 저 상황이면 사적보복한다' 하는 댓글이 맨날 달리는데요.
18/12/24 10:06
칼든 미친사람을 맨손 일반인이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세계관이라면 총든 미친놈을 총든 일반인이 더 수월하게 막아낼 수 있겠죠 후자가 위험하면 전자도 당연히 안되는겁니다.
18/12/24 10:10
칼든 미친사람을 꼭 막아내야 할 필요는 없거든요. 도망가는 게 최선입니다.
근데 총 들고 찾아오면 도망갈 확률이 확 떨어집니다. 미친사람을 막아내는 건 경찰의 역할입니다. 근데 미친사람이 칼대신 총들고 있으면 미국 꼴 나는거죠.
18/12/24 10:27
"미친사람을 막아내는 건 경찰의 역할입니다."
저도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대충 막고 갔잖아요. 왜? 적당히 자구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저런 애들중에 대부분은 실제로 해꼬지 못한다는 확률적인 계산이 섰으니까. 근데 저 알바 입장에선 그딴 이유로 저기서 대응을 멈추는게 납득이 안간다는 얘기죠. 저런거 자꾸 겪다보면, 아니 한번만 겪어도 이제 저 알바는 밤에 알바할떄 겁나서 칼하나 안 갖다놓겠습니까? 한명 두명 그러다보면 내 몸 내가 지킬테니까 총 내놔라 하는거죠.
18/12/24 10:31
그럼 저런 대응을 한 경찰을 조져야죠. 다시는 저런 짓거리 못하도록 말입니다.
근데 결론을 총기소지로 내놓는다는 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 큰 문제를 가져오는 것과 똑같습니다. 진지하게 미국을 따라가는건 아니다 이야기하셔도 저렇게 만들어놓으면 결국 진지하게 미국을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18/12/24 10:34
진짜 저렇게 만들자는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갈거면 답은 킹찍탈이다 정도의 반어적 비아냥이었습니다.
다른 대댓글 타래도 그렇고 먼저 이 댓글을 먼저 달았어야 되는거 같네요
18/12/24 10:03
저 짓을 경찰서 가서 했으면 "우리는 훈련받은 성인 남성이고 총까지 있으니까 별일 아니야"하고 넘겼을까요
온갖 죄들 다 찾아내서 감방 보내려고 애썼을걸요 저런 경찰들은 기본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게 문제지 남자니까 칼든 미친놈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건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18/12/24 10:05
그럼 리나시타님은 저 알바가 여성/미성년자였어도 경찰의 기조가 그대로였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니까? 전 아니라는데에 전재산의 절반은 걸 수 있습니다. 경찰이 머저리 집단도 아니고 리스크 계산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직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중차대하지 않다 이것도 맞지만 만에 하나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극단적인 사태로까지 이어질 확률은 낮다 이 계산도 들어간거죠.
18/12/24 10:12
여기서 남자라서 당했다라거나 극극통이 왜 나오죠? 아니 대체 어떻게 이해를 하셨길래 그런 얘기가...
성인 남자 -> 성인 남자의 구도에서 가해자가 칼 하나 들었다고 경찰이 극단적인 상황이라고 여기질 않는다는게 대체 왜 '남자라서 당했다'가 되는거죠? 가령 성인 여성 -> 성인 여성이었어도 대응 미진하게 하는거 비슷했을겁니다. 미성년자 남성 -> 미성년자 남성이어도 대응 미진하게 하는거 비슷했을거구요. 그런 케이스 많이 못 보셨어요? 전 많이 봤는데요. 가해자 피해자 사이에 우리가 생각하는것만큼 경찰 생각에는 극단적 상황으로 갈 확률이 높은 무력차가 있다고 생각을 안한단거고 그게 틀렸단건데 여기서 남자라서 당했다가 나온다라...
18/12/24 10:18
머저리 집단이니까 리스크 계산 못하고 저렇게 대응해서 괜히 욕쳐먹는 것 같은데요?
실제론 별거 안하더라도 뭐라도 하는척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욕 안먹었을껄요 그리고 전 알바가 여성/미성년자였다고 해도 저런식으로 나올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어차피 확인도 못하는 일에 전재산의 반은 걸어서 뭐합니까;;
18/12/24 10:22
괜히 욕처먹는게 아니죠. 경찰력을 다 썼는데 이상하게 써서 욕먹은거면 머저리짓한게 맞는데, 경찰은 저렇게 대충 대응하면서 경찰력을 아꼈잖아요. 이건 선택의 문제죠.
경찰 입장에서는 정말로 칼 가지고 협박하는 사건이 실제로 흔하니까 흔하다고 한거고 그런 일들중에 정말로 극단적으로 찔러서 누가 죽고 크게 다치고 하는 사건이 실제로 많지 않으니까 저렇게 대응한걸텐데 지금 21세기에 사람들이 경찰력에 요구하는건 그런게 아니란 얘깁니다. 동네에서 아저씨들끼리 술먹고 주먹다짐하다가 누구 하나 실려가도 고소 안하고 가서 미안하다고 빌면서 굴비 선물 보내면 허허허하며 웃고 용서해주던 시절이 이미 아니란거죠. 근데 대응 방식은 그 시절에 머물러있으니 맨날 인터넷에 이런거 올라오고 욕먹고 올라오고 욕먹고 하는거죠.
18/12/24 10:30
칼들고 협박하는게 흔한 와중에 극단적으로 찔려서 죽고 다치고 하는 일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이 성인 남성은 칼든 상대도 제압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논리로 말씀하시는거라 받아들이면 되나요? 실제로 칼만 들고 왔다가 별일이 안일어나서 저렇게 대응했다는건 제 생각과도 같은건데 성인 남성이 칼든 사람을 쉽게 제압할꺼라고 생각해서 경찰들이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거다에 대한 근거는 뭔가요
18/12/24 10:40
제가 위에서 얘기했잖아요.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유의미한 위력차이가 있지 않으면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게 대응 디폴트라구요.
남->여 성인->미성년 남->남 여->여 미성년->미성년 여->남 미성년->성인 이 세가지 경우마다 경찰이 대응하는 정도가 천지차이인데 이게 무슨 경찰이 미성년 인권의 수호자라거나 페미니즘의 화신이라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진 않으실거잖아요. 실제로 그렇지도 않을거고 저 알바 입장에선 본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의 최대가 '내가 죽는것' 이에요 근데 경찰은 그 가능성을 여태까지 케이스들로 본 귀납적인 추론과 가해자 피해자가 둘다 성인 남성이라는 연역적인 추론을 이유로 그걸 제대로 대응해주질 않는데, 지금 사회에선 그걸 사람들이 지금 인터넷 반응을 보셨듯이 납득을 못한다는거죠.
18/12/24 10:50
그니까 같은 성별인데 한쪽이 칼을 든 상태에서 경찰들이 둘 간의 유의미한 위력차가 없을꺼라 생각한다는 근거가 뭐냐는거죠
남 -> 남에 한쪽만 칼을 들고 협박한 사건들 중에서 피해자가 정말로 가해자를 제압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일이 얼마나 될까요? 그 정도 사건이었으면 뉴스에 나올 정도겠네요 그냥 경찰은 자기들 귀찮으니까 넘어간겁니다 피해자가 남자니까 제압할 수 있을꺼야 하고 넘어간게 아니구요 실제로 전에 비슷하게 여자 알바가 협박 당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경찰이 이런식으로 대충 처리하다 욕먹은 일이 있습니다 이거도 여자 알바가 제압이 가능할꺼라 생각하서 넘어간건 아니겠지요 그냥 아무 일이 안일어났으니까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서 넘어간거죠
18/12/24 10:57
그러니까 귀찮으니까 넘어갔다가 일 커지면 인생 고달파지는걸 누구보다 잘 아는게 경찰들이잖아요.
정말 별 생각없이 귀찮아서? 아무리 그래도 무슨 경찰이 동네 잡배들도 아니고 전 일을 그렇게 했을거 같지가 않아요. 지금 저 경찰의 대응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무슨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저 상황에서 어떤 대처를 할지는 경찰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그 판단 근거가 낡았다는걸 상기시켜줘야 한다는 거죠. 여자 알바가 있어도 그런적 있다 그 상황을 제가 정확히 몰라서 그 사건에 참작여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일하면서 겪은 바로는 일이 커질것 같냐에 예가 나오는 상황이면 적극대응합니다. * 같은 성별에서 자구하는 기사나 위력차로 경찰 대응이 미진해서 하소연하는 기사들 생각보다 더 많이 올라옵니다 뉴스 검색해보세요
18/12/24 11:08
와! 님//
[경찰에게 ‘그동안 내가 보복받으면 어쩔거냐’고 따지니까 그런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하더라”고 기막혀했다.] 기사에 나온 부분인데 전 저 부분을 보고 남 남이니까 제압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귀찮아서라고 확신했습니다 '진짜 또 와가지고 찌르고 그러겠어' 딱 요 정도 수준... 뭐 와!님이나 저나 기본적으로 경찰에 대한 생각은 같은 것 같고 단지 저 사건에서 경찰이 왜 저따위로 대응했냐에 대한 생각차이 정도인 것 같으니 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18/12/24 11:15
리나시타 님// 예 저도 제가 첫 댓글에 이상한 사족을 안 달았으면 이렇게 댓글이 길어질 정도의 의견 차이는 아닌거 같아요. 말씀 잘 이해했습니다.
18/12/24 10:22
미국이 딱 그런 사고방식으로 사니깐 한 해에도 몇 건씩 총기 난사가 일어나는 거잖아요.
각종 실수로 인한 사망 사고도 엄청 일어나고요. 거긴 총기 규제를 하고 싶어도 못 해서 문제인데 그걸 따라가자고 하시다니...
18/12/24 10:25
서로 무장하고 자력구제하는 방식이 틀렸다는건 저도 압니다.
진짜 진지하게 미국을 따라가자는게 아니라 저런식으로 자꾸 자력구제를 전제해서 미진하게 대응할거면 쌍방무장이라도 하게 해주는게 맞단거죠.
18/12/24 10:35
아니 그럼 마지막 문장을 "이제 답은 야간알바할때마다 칼한자루씩 카운터 밑에 숨겨 놓는겁니다" 로 바꿔 읽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어차피 제 뜻은 똑같아요.
진짜로 그렇게 하자는게 아니라, (총기 소유만큼은 아니지만 야간 알바들이 카운터에 칼한자루씩 숨겨놓는 사회도 별로 살고 싶지 않은건 마찬가지니까요) 이런식으로 갈거면 저렇게 얘기해도 할말없다는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인데요.
18/12/24 10:42
[맨손 대 칼잽이보단 같이 총들고 다이뜨면 차라리 기적같은 확률로 먼저 제압가능하겠네요.]
저는 이 문장으로 충분히 앞 문장이 진심이 아니라 비아냥이라는게 전달이 될 줄 알았습니다. 위에 노페인노게인님에게 단 댓글대로 저 얘길 먼저 할걸 하는 후회를 뒤늦게 하고 있습니다.
18/12/24 13:43
글은 한참 그렇게 써놓고 사실은 비아냥이다.. 진짜로 그렇게 하자는 게 아니라... 이런 식이시면 저포함 댓글 다시는 분들 다 엄청 허무하네요. 남들이 비아냥인줄 알게 쓰셔야죠.
18/12/24 13:42
진짜 생각이 짧으시네요.
그냥 총기 소지 허용된 국가에서 저런 사고로 사람 죽어나가는 인구 대비 비율만 우리나라랑 비교해 봐도 이런 의견은 나올 수가 없는 거죠.
18/12/24 09:58
중지미수라고 본 건가요? 그것도 처벌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게 가해의사가 없는 거면 저 편돌이가 장갑끼고 칼들고 경찰서들어가서 안 휘두르고 가만히 있으면 경찰 아자씨들도 가만히 두고 보시는 모양이네요.
18/12/24 10:00
경찰이랑 대화 할 땐 녹음해야되요. 내가 이거 녹음할건데 경찰아저씨 혹시나 책임 질 수 있는 얘기만 하세요. 라고 얘기해야 할 듯 합니다.
18/12/24 10:03
조금 다르지만 병원 로비에서 바지 까고 똥오줌 갈겨서 업무방해로 경찰 불러도 아무것도 안해줍니다. 그냥 치우면 되게네요 하고 그냥 감. 그러고 나니까 환자가 득의양양해서 더 하더라구요.
18/12/24 12:11
죽일 의도를 가지고 실제로 찔렀는데 안 죽었다 - 살인 미수
죽일 의도는 없었고 실제로 찔렀는데 안 죽었다 - 살인 미수 아님
18/12/24 10:36
경찰에 목적이 시민의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일이 많을 수 있어도 적어도 흉기가 오고갈 정도 상황이면 최소한 몇시간이라도 직원과 같이 있어주거나 문제가 발생했을때 대처요령을 알려주거나 해야 하는건 아닌지.. 또 3일뒤에 병원에서 나오면 몇시간이라도 같이 있어주거나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18/12/24 10:42
이정도면 구속수사 요건을 완화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칼들고 저랬으니 판결 나면 어차피 감방갈 확률이 높겠지만 구속수사가 안되니 경찰들도 그 동안은 딱히 방법이.. 물론 말투나 태도 자체도 매우 문제인건 맞습니다만
18/12/24 13:10
직접 찌르려는 시도를 해야 미수가 됩니다. 경찰 말대로 가해자가 칼 들고 찌르려고는 하지 않고 협박만 한 것 같네요.
근데 경찰 말처럼 용의자를 구속 수사하기엔 사유가 부족한지는 모르겠습니다. CCTV 증거도 확실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도 있어서 일단 영장신청이라도 해보는게 좋았을 것 같은데...
18/12/24 11:06
모든 경찰이 저 경찰처럼 대처하진 않겠죠, 하지만 경찰 업무 특성상 저렇게 하나 놓친걸로 큰사건이 일어나니 어쩌겟습니까 줄세워놓고 까야지 정신차리지
18/12/24 11:10
모든 경찰은 아니나 대부분의 경찰이 저렇게 심드렁하게 대처합니다. 응급실에서 멱살 잡혀도, 환자한테 죽빵 여러방 맞아도 그냥 심드렁하게 그러셨구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략 10례 중에 단 한번도 경찰이 심드렁하지 않았던 적이 없으니 확률로만 생각해도 대부분이 저렇다고 봐야죠. 반 정도만 심드렁해도 10번 내내 심드렁할 확률은 천문학적인 확률이니까.
18/12/24 11:21
요약 5번이 좀 잘못되었네요. 조울증을 이유로 풀려나는것이 아니고
조울증을 이유로 정신병원에 들어간거고(아마 구치소보다 정신병원이 지내기에 낫다고 생각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정신병원에서 3일정도 입원후 퇴원예정으로 결정한것 같습니다. 제가 볼땐 경찰이 잘못한점이 있긴한데 댓글에서 보여지는것만큼 견찰소리 들을 정도인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우리야 칼로 협박하는 행위를 일상에서 거의 목격하기 힘들기때문에 이런일에 굉장히 흥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칼로 협박하는 일을 수시로 맡아보는 사람은 다르게 보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가해자의 행동이 정말 찌를 의도가 있는건지 아니면 말그대로 협박용인지에 대한 판단을 누군가가 해야한다면 아마 경찰이나 형사가 제일 전문가가 아닌가 싶고 그사람들의 판단을 어느정도는 존중하는게 맞다고 보는거죠. 결과적으로 범인을 2시간후에 잡았다고 하니 비교적 빠른시간에 잡은것 같고 손놓고 아무것도 안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조울증이라 판단하고 정신병원에 이송까지 했다면 경찰이 할일은 다 한거 아닐까 싶네요. 물론 피해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해서 좀더 친절하게 대한다거나 말한마디라도 더 부드럽게 했다거나 가해자체포상황을 먼저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딱 그정도 수준인것 같아요. 구속수사 같은건 경찰이 어떻게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정신병원에서 입원3일 결정한것도 경찰이 영향을 미치는것도 아니니까요. 여담이지만 조울증 관련해서는 법령이나 여타 세세한 규정 같은걸 좀 정비해야할 필요성은 있는것 같습니다. 이재명 관련해서 말도 많았지만 가족중에 조울증이 있으면 제일 큰 피해보는 사람은 그 가족들인데 그 피해정도를 주위사람은 또 쉽게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게 아주 힘들어요. 패륜소리 듣기 딱 좋거든요. 그리고 정신병원은 자발적인 입원이 거의 없어요. 강제입원할수 밖에 없는데 이건 또 배우자나 자녀밖에 신청할수 없기때문에 다른 가족들 입장에선 굉장히 힘들죠. 조울증관련 다큐 보면 조울증환자들은 약을 먹으면 멀쩡하다가 괜찮다 싶어서 약을 끊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럴때 한번씩 증상이 나타나서 사고를 치곤 합니다. 다만 그게 엄청 큰일이 아니고 소란이나 난동같은 일이 많은데다 약을먹으면 증상이 없어지니까 구속을 할 요건이 안됩니다. 그런식으로 조울증 환자들이 방치가 되고 이러다 낮은 확률이지만 아주 큰사고가 일어나더라구요. 근데 이사람들을 보호하거나 구속하는데 필요한 정신병원이나 요양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비용도 감당하기 힘들기때문에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8/12/24 11:35
저도 비슷한 일 겪은 적이 있어요.
7~8년 전에, 정신과 레지던트로 모 정신병원에서 순환근무를 하던 중이었는데요. 작지는 않은 병원이었지만 휴일이라 당직 근무중인 의사는 저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누가 도끼를 들고 쳐들어왔다고 연락이 오는 겁니다. 뭔 소린가 하고 나가보니 통유리로 만들어진 정문이 이미 산산조각으로 박살나 있었습니다. 쳐들어온 사람은 어제 퇴원한 사람인데, 단신으로 병동 앞에서 도끼를 들고 난리를 치고 있다는 겁니다. 뭔 일이 나도 단단히 났구나 싶었죠. 일단 경찰에 신고는 되었고, 사람들이 대치 중이라고 합니다. 내가 유일하게 당직 중인 의사이기는 한데, 지금 나서서 뭘 할 수 있기는 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무슨 책임있는 위치도 아니고 그 사람이 내가 아는 환자도 아니었죠. 범죄적인 상황이지 의학적인 상황도 아니고요.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 책임자 비슷한 사람이 나 같았습니다. 일단 가야겠구나, 해서 갔습니다. 그 사람은 소리를 지르면서 병동 유리문을 도끼로 마구 내려치고 있더군요. 도끼는 일반적으로 나무할때 쓸 것 같이 순하게 생긴 도끼가 아니라 반월형으로 생긴 날이 새파랗게 서 있는, 누가 봐도 무기로 쓰려고 만든 것처럼 생긴 도끼였습니다. 병동 밖에서는 보호사들과 직원들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대치하고 있고, 병동 안에서는 직원과 환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현관 유리문과는 달리 병동 유리문은 강화유리였다는 게 다행이었죠. 도끼를 풀스윙으로 휘둘러도 흠집만 나고 깨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가운을 입고 있는 사람이 나니까 앞으로 나서기는 했습니다. 뭐 별로 대화가 통하지는 않더라고요. 위협적인 모션을 몇 번 취하는데, 가만 보니 사람을 직접 공격하려는 의사보다는 위협하려는 의도가 큰 느낌이었습니다. 현실 판단력을 잃은 정신증 환자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긴장은 좀 되는데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최대한 진정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끌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도착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경찰을 보자마자 순순히 도끼를 내려놓고 순한 양이 되어서 따라가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니 술 마시고 행패를 부리다가 입원했던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흔히 사이코패스로 표현하곤 하는 그런 류의 사람이고요. 말 그대로 '나쁜' 사람입니다. 현실검증력도 유지되고, 술 깨고는 반드시 병원에 입원을 유지해야 할 만한 정신과적 질환이 뚜렷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며칠 안에 금새 퇴원했던 것 같고요. 어차피 '나쁜' 사람이 병원에 입원한다고 고쳐지지는 않는 거죠. 나쁜 짓을 계속한다면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이지 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입원 중에 하도 폭력적으로 난리를 치니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 잠시 강박을 했다가 푼 적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거기에 앙심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사람이 이후에 구속이 되고 감옥에 갔냐고요? 아뇨. 그냥 조사만 받고 풀려났어요. 실제 피해를 끼친 것은 문짝 부신 것 뿐이고, 사람이 다치지는 않아서 그랬다나요. 경찰이 저한테 뭘 물으러 오지도 않았어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 지역에서 오래된 건달 무리에 속한 사람이고, 경찰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아마 이런 일 여러 차례 겪어서 익숙한 사람이라, 경찰이 일을 처리하는 '선'을 알고 있어서 그 선을 안 넘었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그걸로 끝이었냐고요? 아뇨. 그 다음 주에 저 말고 다른 사람이 당직일 때, 밤에 한 번 더 왔습니다. 이번에는 병원에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기 나름의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다가, 잘 통하지 않자 지금 가서 다 부셔버리겠다고 예고를 했답니다. 심야 시간에 차를 몰고 왔는데, 미리 신고받은 경찰이 출동해 있었습니다. 차량 돌진을 우려해서 정문에 바리케이트도 설치하고.. 이번엔 혼자 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동료'들을 몇 데리고 왔죠. 밤새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대치하다가, 날이 밝을 때쯤 돌아갔답니다. 경찰이 주차장에 서 있는 것만으로 어떻게 하지는 못했나 봅니다. 어쨌든 대치했다는 걸 보면 말이죠. 아니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최소한 사유지 침입 명목은 되지 않나.. 아침에 그 차가 서 있던 자리에 가 보니 큼지막한 칼이 하나 떨어져 있었답니다. 이후의 처리는 주로 병원의 '책임 있는 분들'이 하셔서, 후일담을 끝까지 듣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속 시원하게 구속되거나 하는 사이다 엔딩은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병원장님이 그 인간과 몇 차례 '대화'시도를 하던 생각이 납니다. 아마 문짝 값이나 좀 물어주고 끝났겠지요. 한 달 정도는 당직서던 친구들도 계속 긴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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