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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1 21:44:53
Name 치열하게
File #1 시빌워요약.jpg (95.0 KB), Download : 26
출처 디씨 히어로 갤러리
Subject [기타] 영화 시빌워 요약


by 케장콘 버전



ps. 디즈니는 마블, 디즈니 버전 케장콘을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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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노나
17/12/21 21:45
수정 아이콘
맨 밑에... 워머신이죠? ㅠ_ㅠ 불쌍한 로디..
아리아
17/12/21 21:49
수정 아이콘
시빌워는 공항전투씬까지는 좋았지만 뒤부터 루즈해지더군요
런닝타임 좀 줄였으면 더 좋았을듯
라플비
17/12/21 22:03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전 뒤가... 시빌워니까 뻔히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로다주 연기력이 대폭발해가지고 더 긴장감이 쩔었네요.
특히 CCTV 장면 보고나서 캡틴 얼굴 보는 장면과 버키 추적하는 장면에서 눈동자가 리얼로 죽어가지고
니나노나
17/12/21 22:0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진짜 정신이 그야말로 나간 사람처럼 연기를 정말 잘했어요.
김티모
17/12/21 22:33
수정 아이콘
그 화면 보는 장면 촬영하는 사진을 봤는데 걍 아무것도 안나오는 소품덩어리 앞에서 아이언맨 상체만 뒤집어쓰고 촬영한거더라고요. 종이 한장 붙여놓은 소품 보면서 얼굴이 부모 죽인 원수 보는 얼굴로 바뀌는데 덜덜...
살다보니별일이
17/12/21 23:30
수정 아이콘
영화가 참 대단한게...이게 관객들이야 쭉 이어서 보지만 촬영할땐 "자자~ 이제 그만 쉬시고~ 로다주님 여기와보세요~ 지금 이거보고 부모님 원수 누군지 안거니까 몰입합니다~" 하고 들어가걸텐데 그런 연기력이..
아이유_밤편지
17/12/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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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쉣 디쥬..노우........

진짜 잊어버릴수가 없는 대사와 그 표정이였네요...
트리키
17/12/21 22:05
수정 아이콘
근데 거기부터가 시빌워가 원작과는 별개로 가면서도 확실히 전개를 끝맺는 부분이라서,

필수적인 부분이죠. 줄이면 루즈해지는건 덜해질지 몰라도 작품성에는 치명타가 갔을겁니다.
우훨훨난짱
17/12/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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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찢어죽인 사람, 그걸 알면서도 숨키고 모른척 친구 인척한 캡틴, 그런사람과 다시 한편을 먹는게 좀 웃김,
이사무
17/12/21 22:16
수정 아이콘
나루토...
17/12/21 22:21
수정 아이콘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나찌랑 처칠도 일단 손 잡게 되어 있어서..
카루오스
17/12/21 22:21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는 암살당한건 알았지만 버키가 한줄은 몰랐을 겁니다.
라플비
17/12/21 22:27
수정 아이콘
말 그대로 하이드라가 한 건 알지만 그게 버키인 줄은 몰랐다라는 거죠.

하지만 또 다른 얘기도 있는데 이미 아르님 졸라가 말 할 때 버키가 그랬다는 걸(그 순간에는 정확히는 윈터 솔져) 알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윈터 솔져라는 존재는 이미 예전부터 있었고 블랙 위도우도 과거 한 방 먹은 전적이 있던터라 한 사람이 여태까지 그랬다는 걸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으며 나중에 하이드라의 암살 도구인 윈터 솔져는 결국 버키였다는 걸 알게되면서 최종적으로 버키가 결국 하워드까지 암살했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아르님 졸라가 설명하던 화면에 하워드 암살, 닉 퓨리 암살 장면에서 버키 모습이 지나가죠.
17/12/21 22: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영화에서 이 점은 캡틴이 직접 인증하지 않았던가요? 영상 끝나고 난 몰랐어라고 하는 대사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라플비
17/12/21 23:02
수정 아이콘
물론 버키가 그런 줄은 몰랐어라고 먼저 했었는데 뒤이어서 스타크에게 변명이라도 하려는지 욕하면서 알고 있었냐는 말에 "그래"라고 해버리는 바람에...

스타크의 분노는 부모님이 "하이드라"에게 암살 당한 것을 넘어서 눈앞의 (세뇌였지만)암살자를 향한 거다보니 캡틴에게도 화가 났던 거죠. 실제로 자기를 잡고 있었다고 하지만 기습 선빵을 다른 누구도 아닌 캡틴에게 날려버리면서, 캡틴에게도 큰 배신감을 느꼈을 거다-

라는 이야기를 히갤 분석에서 봤던 터라-,.-;
17/12/21 23:09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캡틴에게 화내고 달려든건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해요. 캡틴도 토니에게 하이드라의 살부모 이야기 안 해준 게 큰 잘못이었고요.
근데 둘간의 복잡한 감정 흐름이나 제반 상황을 무시하고 캡틴이 일부러 숨겼다거나 친구먹을 자격이 없다거나 하는건 좀..
라플비
17/12/21 23:28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캡틴도 이해하는 편이라...
수십 년 동안 둘리 되었다가 일어나더니 자기 동료는 페기 하나 남았고, 먼저 간 줄 알았던 친구는 꼭두각시가 되서 친구도 잡아먹을 놈 되었고, 심지어 이것은 친구가 만든 방패로 아들내미 팰 때는 페기마저 떠나고...

그나마 그 순간에 남은 건 버키인데 남은 것이라고는 그거 뿐이던 캡틴도 필사적인 건 이해가 가죠. 무엇보다 초현실적 세뇌로 법률상인지 뭐시긴지로는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암살 도구로 이용 당했으니 지키고 싶고, 그러면서 또 스타크는 이해가 갈 테고

결론은 그냥 캡틴 입장에서는 그쪽 지구가 헬지구...
17/12/21 23:33
수정 아이콘
근데 캡틴이 진짜 무섭고 변태적(...)인 점은, 버키가 친구가 아니었더라도 저리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사실 마블 유니버스에서 캡틴만큼 멘탈이 초인적인 친구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점에서 사실상 정반대에 가까워 보이는 토니와 좋은 대조가 되고요. 시빌워가 정말 좋았던 것은 이 둘의 대립이 기존 시리즈를 통해 예비된 뒤에 나타난 덕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강미나
17/12/22 06:59
수정 아이콘
캡틴 3부작을 보면 볼수록 울트론에서 진지한 이유만 주어졌다면 캡틴이 망치 들 수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오오 고결한 캡틴....
핵공격
17/12/21 22: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엄마 이름이 같아서 죽일듯이 싸우다가만 두사람보다야...
만년실버
17/12/22 09:53
수정 아이콘
버키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답니다..
VrynsProgidy
17/12/21 22:15
수정 아이콘
시빌워의 저 세명은 어떻게 봐도 아이언맨쪽이 훨씬 더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더라구요.

마지막에 캡틴이 뭔가 내려놓고 갈때 그럴거면 니 그 몸뚱아리도 놓고 가야되는거 아니냐? 그 생각도 들고 크크
사악군
17/12/21 22:21
수정 아이콘
진짜 거기서도 미안해하면서 두고 가는게 아니라
'새끼 치사하게. 자 됐냐? 됐어? 먹고 떨어져' 느낌이라 빡쳤습니다..저는 아이언맨파
VrynsProgidy
17/12/21 22:31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빡칠 상황에 태도들이 더럽게 재수가 없어요 크크크크 근데 캡틴파들은 뭘해도 캡틴은 그런 의도가 아니였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ㅡㅡ

하워드 스타크 처음 찾아갔을때 여군이 먼저 꼬셨다고 혀넣고 10초 넘게 키스한것도 어쩔수 없이 그런것인지 크흠 거절하면 되지
트리키
17/12/21 22:36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버키는 희생된 피해자지 가해자가 아니니까요.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VrynsProgidy
17/12/21 22:43
수정 아이콘
그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나 처음부터 확신할 수 있던거고 영화내에선 전혀 아니죠. 그리고 그건 윈터솔저에게 면죄부가 될 지언정 캡틴에겐 전혀 아닙니다.
주8일휴가희망
17/12/21 22:52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스칼렛 위치한테 정신공격 당해서 울트론 만들었다가 소코비아 날려먹은 아이언맨에게는 면죄부가 있나요? 영화에서는 아이언맨에게 초반부터 소코비아의 희생자를 등장시키면서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도 고민 해 보라고 질문을 던진거 아닌가요. 캡틴은 소코비아사태에 대해 결국 아이언맨을 탓하지 않았고 스칼렛위치의 실수도 탓하지 않았으며 똑같이 버키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피력한 것 뿐입니다. 애초에 캡틴이 뭘 잘못해서 면죄부 씩이나 받아야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여기서 면죄부를 요청해야 할 사람은 아이언맨과 버키죠. 캡틴은 아이언맨에게 면죄부를 주었듯이도 버키에게 면죄부를 줘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구요.
VrynsProgidy
17/12/21 22: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 그러면 처음부터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밝히고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 너는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나요? 전혀~

애초에 캡틴이 다 아는 사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던거 자체가 전혀 합리적인 태도가 아닌데 이제 모든게 밝혀졌으니 우리 주어진 사실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자! 이래봐야 설득력이 전혀없는 부분이죠.

아이언맨이 빡돈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인데 거기서 니부모도 결국 목숨 한개짜리인건 똑같고 니 때문에 뒤진 같은 한개짜리 목숨들을 생각해보라는게 캡틴 지지자들의 생각인가요 흠...
주8일휴가희망
17/12/21 23:03
수정 아이콘
정보에 대한 편향적인 제공이라는 이유로 캡틴을 까려면 아이언맨은 그 이전에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가를 먼저 생각했어야죠. 당장 사실이 알려지자 마자 버키를 죽이겠다고 달려들던 아이언맨인데 오히려 캡틴이 아이언맨의 성격에 대해 파악을 잘 하고있었다고 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무조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고 모든게 바로 돌아가는것은 아닌데요. 아이언맨이 캡틴이 가만히 있으라면 가만히 있고 움직이라면 움직이는 사람도 아니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죠.
VrynsProgidy
17/12/21 23:11
수정 아이콘
자기 부모가 걸린 일에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당장 실험으로 존나 쎄졌을뿐 실전 경험도 없고 지난 몇달간 노래나 부르러 다니던 놈도 자기 친구가 포로로 잡혔다고 상관말 개씹고 민간 항공기 타고 적군 영공위로 침투했는데 그건 이성적인 판단이었나요? 그때 미사일 한대 비행기에 잘못 박혔으면 거기서 하워드 스타크 뒤지고 레드스컬한테 지구 정복했을텐데 울트론에 망하는거랑 별 차이도 없는거 같은데 크흠...

그게 힘들다는걸 알고 있었고 본인 말대로 친구라고 생각했으면 마냥 숨기는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합리적인거고 그걸 숨겼으면 걸리고 나서라도 좀 많이 미안한 내색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크크 뭐 토니를 친구가 아니라 졸라 쎈데 말 안들을거같은 새끼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현명한 판단 인정합니다.
17/12/21 23:1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이 때문에, 그리고 토니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캡틴이 하이드라의 개입 사실을 숨겼다고 생각합니다. 캡틴 입장에서 토니는 인간적으로 가까울진 몰라도 공적으로 온전히 신뢰할 만한 상대는 아니거든요;; 당장 첫 만남에서부터, 그리고 2편의 울트론이란 대형 사고에서 그게 입증되어 버렸죠.
주8일휴가희망
17/12/21 23:13
수정 아이콘
VrynsProgidy 님// 네 그게 쉬운일이 아닌걸 알고 자기도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 잘 알고 있으니 숨긴 것이겠죠. 마냥 숨기는게 답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반응이 저럴걸 뻔하게 알고 있으면서 무턱대고 사실고백하는것도 무책임안것 아닌가 싶네요. 걸리고나서 미안한 기색이라... 그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나 있었나요? 당장 토니한테 주먹부터 날아왔는데요.
VrynsProgidy
17/12/21 23:20
수정 아이콘
주8일휴가희망 님// 그러니까 계속 안 숨겼으면 그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친구면 어려워도 그렇게 해결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미 숨기다 뽀록난 상황에서 저는 연출상 캡틴이 도저히 자기가 인간적으로 미안한 짓을 한 사람처럼 안 보였습니다. 버키도 똑같아요. 다 기억난다 이 장면이 참회라는데 거기서 그런식으로 중2병 걸린 사람마냥 난 다 기억한다고 말하는게 올바른 참회의 태도입니까 그런건 회고록에나 '맨정신에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나는 죽어가는 모든이들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꿈을 꾼다 그게 사실이라는게 고통스럽다' 이렇게 쓰면 되지 대놓고 부모가 으깨지고 목뼈나간 상대 앞에서 가오잡으면서 기억난다라니... 밑에 사악군님 말씀대로 그렇게 참회한다고 안 느껴져요.
주8일휴가희망
17/12/21 23:28
수정 아이콘
VrynsProgidy 님// 주제 자체가 애초에 그것이 죄인가 죄가 아닌가 에 대한 이야기인데 거기서 내가 잘못한거야 ㅠㅠ 하며 참회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그것은 영화의 큰 주제와는 조금 어긋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버키의 다 기억난다는 참회라기 보다는 유감에 가깝죠. 애초에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의지에 의한 사고에 대해 그럼 버키가 어떻게 더 표현을 했어야 할까요. 버키의 죄에 대해 아이언맨에게 이야기 했어야할 타이밍을 놓친게 아쉽다 정도의 말씀이었으면 모를까 결국엔 결과론적인거고 캡틴의 선택이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 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것 아닌가요.
VrynsProgidy
17/12/21 23:35
수정 아이콘
주8일휴가희망 님// 밑에도 썼지만 절대적으로 잘못된것이라는, 인간적으로 아이언맨의 분노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연출이었다는 얘기죠.

그리고 주제가 죄인가 죄가 아닌가라고 말씀하시는데 누가 내 자동차를 누가 몰래 몰고가서 사람을 쳐서 죽였다고 칩시다. 이 케이스는 버키 케이스보다도 훨씬 더 죄가 성립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키보다는 훨씬 더 성의있는 유감표시를 할겁니다.
17/12/22 01: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VrynsProgidy 님// 그 사람이 사과의 말도 꺼내기 전에 날 죽이려고 칼을 휘두르거나 총을 쏘려고 하기 전에는 그러겠죠;
좀오래 되어서 기억 안나는 부분들이 많아서, 유튜브에 영상 있길래 다시 봤는데 말씀하신 바와는 상황 자체가 전혀 다릅니다만. 영상 보자마자 토니는 캡틴을 발로 차 날려버린 다음 굉장히 냉철하게 버키를 죽여버리려 합니다. 도망가려 애쓰는 그를 아예 천장을 무너뜨려 가둬버린 다음에요. 지적하신 버키의 대사도 토니가 버키 목을 죄면서 죽이려 드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죽인 이들을 기억하기라도 하냐는 토니의 질문에, 버키는 거기서 내가 죽인 '모든' 이들을 기억한다고 답하죠. 절친했을 하워드를 포함한 원치 않은 살육을 저질러온 버키의 참담함이 묻어나는 대사인데, 그게 중2병이라고요? 아니 그럼 무기산업으로 자기 의도 아닌 살육이 일어나자 아이언맨 슈트 입고 오베디아에게 무기를 없애겠다면서 최고의 무기를 만들었다는 비아냥을 들은 토니는 갑절은 더한 중2병 아닙니까?
뭣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 운운하기엔 이미 상황이 손쓸 데 없는 곳까지 나가버렸죠. 이유 불문하고 정보를 은닉한 캡틴이라면 모를까, 작중에서 삽질을 반복한 토니와 달리 그 누구보다도 철저히 피해자에 가까운 버키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 가혹한데요. 까놓고 말해 법적으로 따지면 버키는 심신상실(?)로 인한 무죄에 가깝지만 토니는 그냥 대놓고 살인미수 아닙니까..;
사악군
17/12/21 23:01
수정 아이콘
울트론 만들어서 소코비아 날려먹은 아이언맨에겐 당연히 면죄부가 없죠. 근데 시빌워 캡아나 버키가 소코비아랑 뭔 상관입니까. 소코비아로 아이언맨을 단죄하는건 대령이죠.
주8일휴가희망
17/12/21 23:17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영화 내에서 자신의 의도하지 않은 희생을 낸 인물은 총 세명입니다.
아이언맨, 스칼렛위치, 그리고 버키요.
영화에서는 내내 아이언맨의 소코비아 사태, 스칼렛위치의 테러사건, 버키의 하이드라 사건을 비슷한 관계로 풀어내고 있어요. 캡틴은 딱히 잘못한게 없죠. 그저 아이언맨 때도, 스칼렛위치때도, 버키때도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 뿐입니다.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캡틴의 이런 사상이 잘못되었는가 인데 대령이 오히려 뭔 상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VrynsProgidy
17/12/21 23:22
수정 아이콘
저나 사악군님은 위법성이 조각되어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캡아의 사상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저 세명의 대립각에서 연출이 아무리 봐도 아이언맨 입장에서 개빡돌고 그게 이해가 될 수 밖에 없도록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사악군
17/12/21 23:27
수정 아이콘
토니는 소코비아에서 죽은 대학생의 엄마에게 '사실 위치 때문에 정신공격당해서 그런거지 내 진짜 고의가 아님'같이 싸가지없이 굴지 않았어요. 묵묵히 욕을 먹고 미안해했고 그게 당연한거죠. 그때 캡아가 같이 있었다면 어머님 그때 토니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라고 끼어들었을까요? 그럼 넌씨눈되는거죠..
주8일휴가희망
17/12/21 23:31
수정 아이콘
사악군 님// 당연하죠. 시빌워에서 토니의 역할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어도 그것은 죄다' 라는 입장의 위치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면 그것은 죄라고 할 수 없다' 라는 신념의 캡틴과 부딪힌것이구요. 그리고 싸가지 운운하시는건 좀 당황스러운게 그 안에서 누가 싸가지없게 거들먹거리면서 행동을 했나요? 캡틴과 버키가 그렇게 행동했다고 믿으신다면 좀 지나치게 아이언맨에게 이입한 것 아니신가 싶습니다. 시빌워는 신념과 신념의 싸움일 뿐이지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니에요.
주8일휴가희망
17/12/21 23:35
수정 아이콘
VrynsProgidy 님// 그렇다면 캡틴이 나쁜놈이다가 아니라 연출이 아쉽다 라고 말씀하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저는 영화를 보면서 누가 옳고 누가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단순하게 선과 악을 나누기엔 시빌워에서 담고자하는 의제 자체가 단순히 둘로 나누어질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언맨과 캡틴 누구 하나가 일방적으로 나쁜 놈 취급 당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 한 것입니다. 시빌워에는 선도 악도 히어로도 빌런도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연출적인 아쉬움을 느꼈다면 연출적인 아쉬움을 이야기 하시면 되는 것 같습니다.
VrynsProgidy
17/12/21 23:45
수정 아이콘
주8일휴가희망 님// 저는 어디에도 캡틴이 나쁜놈이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첫 댓글은 울아빠가 만든 방패 놓고가!!! 하는 상황에서 스티브 로저스에게 하워드 스타크가 준 것은 방패뿐만이 아니라 슈퍼솔저로서의 육체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 씬이 몰입하기 어려웠다는 연출 얘기고

나머지는 그냥 저 셋의 대립구도에서 토니가 빡돈게 충분이 이해가 간다는거구요.
주8일휴가희망
17/12/21 23:50
수정 아이콘
VrynsProgidy 님// 태도들이 더럽게 재수가 없다,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 라는 내용에서 캡틴과 버키를 일방적으로 나쁜 놈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는데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 사과 드립니다. 그냥 캡틴이 일방적으로 욕먹는 상황에 대한 변호를 좀 해보고 싶었습니다 ㅠㅠ
사악군
17/12/22 00:04
수정 아이콘
캡틴은 몰라도 버키는 분명 싸가지없이 굴었죠. 쏘리 한마디는 커녕 한마디도 지지않았으니까.
주8일휴가희망
17/12/22 00:15
수정 아이콘
사악군 님// 윗 댓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자신의 의지 밖에서 일어난 사고가 자신의 죄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쪽의 버키가 죄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건 영화의 주제의식이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는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하고 있다 라는 것은 사과의 의미라기 보단 유감의미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선과 악이 아닌 다름의 싸움을 영화에서 한쪽의 입장에 지나치게 편들어줄 이유가 없지요.
사악군
17/12/22 01:40
수정 아이콘
죄를 짓지 않았어도 사과할 수 있죠. 버스가 급정거해서 남의 발을 밟았을 때 제가 죄를 지어서 미안하다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주8일휴가희망
17/12/22 10:27
수정 아이콘
사악군 님// 물론 실수로 타인의 발을 밟으면 가볍게 죄송하다고 하고 사과하는 경우가 맞지만 지금 상황은 발을 밟아놓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지 않았다고 뭐라하는 상황에 가까운거 같네요. 발을 밟은것이 고의가 아니니 가볍게 사과의 표현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구해야 할 상황은 아니죠.
사악군
17/12/21 22:46
수정 아이콘
그걸 숨겼다는거죠. 살인적 업무강도에 못이겨 졸음운전으로 앞차 깔아죽인 트럭운전자가 '다 기억하지'하는데 옆에서 그동안 그거 숨기고 있던 친구가 그건 얘잘못이 아님 불가항력 하고있음 아들이 눈돌아가지 않으면..
17/12/21 23:04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다 기억한다는 대사는 버키의 참회와 고통이라 봐야죠. 자기 의지대로 움직인게 아닌데도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걸 의미하는 거니.. 무엇보다도 저 대사는 눈 돌아가서 싸우는 와중에 나온 거고요.
그리고 살인적 업무강도에 시달린 트럭운전사는 적절한 비교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업무에 시달리건 어쨌건 트럭운전사는 운전을 자기 의지로 선택해서 한 거고, 버키에겐 그런 선택권도 없었죠.
사악군
17/12/21 23:13
수정 아이콘
그땐 아직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기도 전이고 참회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롱처럼 보였죠. 참회라면 고개를 떨구고 미안하다. 그때 난 내가 아니었다. 정도 아닌가요. 하나하나 다 기억하지 으르릉 이게 어떻게 참회가 됩니까
17/12/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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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두들겨 패면서 그럴 여유가 있나요? 저 대사는 네가 죽인 사람들을 기억하냐며 윽박지르고 목을 조르는 토니와 엎치락뒤치락하며 하는 대삽니다. "I remember all of them"이라고요. 뉘앙스상 조종당해 내 손으로 죽인 이들을 단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그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죠.
조롱으로 느껴지시는건 번역의 문제일 겁니다.. 한국상영 당시 내가 죽인 사람 얼굴 다 기억한다고 해버려서 무슨 싸이코패스 살인마같이(...) 묘사되었거든요.
사악군
17/12/22 00:02
수정 아이콘
영어대사로 봐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17/12/22 01: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악군 님// 영어대사로 보면 네가 죽인 자들 "기억하기라도 하냐"고 물은건 토니가 먼저고, 거기에 버키는 "누구도" 빠짐없이 모두 기억한다고 답한 거죠. 저 발언의 핵심은 단순히 '기억한다remember'가 아니라 '모두all'입니다.
그 숱한 살인과 희생자들을 모두 기억한다는 것 자체가 버키의 고통과 죄책감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만.. 그렇게 기억하는 다른 경우라면 희생자들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엽기 살인귀쯤 될텐데, 버키가 작중에서 그런 캐릭터인가요; 그리고 무정한 학살자라면 이리 답했겠죠. 기억할 필요가 있나? 그리고 실제로도 버키처럼 모두를 기억 못할테고요. 기억하려도 하지 않을 것이고.
적어도 일반적 관점에서 볼때 저 대사는 버키의 죄책감과 고통에 초점을 맞춘 대사지, 토니 도발용 대사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실제로 저 대사를 하고 토니가 딱히 더 분노하는 반응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요. 위에도 썼지만 이미 무릎꿇고 빌 수라도 있는 타협 단계를 넘어 서로 치고받는 (그것도 일방적으로 버키를 죽이려는!) 상황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맥락만 봐도 분명해지는 문제죠.
HealingRain
17/12/21 23:07
수정 아이콘
전 캡틴의 그간 캐릭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되더군요. 캡틴으로선 선택지가 별달리 없었죠.
버키를 죽게한다? 버키가 아니었어도 토니를 말렸을 캡틴입니다. 하물며 버키는 트리키님 말씀대로 일방적으로 가해자로 몰수 없는
상황이었죠. 당시 토니가 무슨 대화가 통할 상태도 아니었구요. 그렇다고 죄책감에 모른척 한다? 그럼 버키 죽었죠.
물론 토니 또한 피해자인건 마찬가지구요. 뭐 그래서 감정적으로 버키 죽였으면 과연 토니가 후련했을까요? 또다른 비극의 시작이겠죠.
캡틴 또한 후에 사과를 표하고 토니의 행동을 보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정리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17/12/21 22:51
수정 아이콘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캡틴이 잘못한게 없지만 연출이...
스테로이드빤 약쟁이들이 기능 하나씩 정지되어가는 블쌍한 공돌이를 때려패는걸보면서 논리고자시고 캡틴 쓰레기같은놈이 되더라고요 크크
치킨너겟은사랑
17/12/21 23:33
수정 아이콘
캡틴에게 버키는 절친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캡틴이 자신의 진짜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서 간직하려고 애쓰는 브루클린 촌놈 시절의 정체성을 유지시켜줄 유일한 존재죠. 2편인 윈터솔져 전까지만 해도 그런 존재가 할머니가 된 페기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버키가 살아 돌아와서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캡틴에게 버키는 자신의 정체성이에요. 그래서 캡틴이 버키앞에서는 이성과 합리성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거죠.
VrynsProgidy
17/12/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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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것은 인정합니다. 결국 토니는 죽은게 지 부모니까 개오바친거고, 캡틴은 죽인게 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친구니까 개오바친거죠.

근데 그 과정에서 저는 연출상 아이언맨에게 훨씬 더 마음이 간다는거구요. 어차피 둘다 이성을 상실한건 맞는데 그렇게 보면 결국 토니는 저 둘한테 변짓한게 없고 유일한 연결고리는 버키가 세뇌된 상태에서 토니 부모를 빻고 비틀고 한건데 그런것 치고는 둘의 태도가 영
설명충등판
17/12/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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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모든 사건의 원흉급이었던 히어로가 최후의 금기인 살인+사적제재 벌이고 진정한 참트루빌런 되려던 거
온 몸 던져 막아준 캡틴에게 토니는 절해도 모자랄판인데 영 평가가... 그래서 본인도 열 식고나서는 다시 안 잡아죽이러가고 조용히 있었던 것 같던데...
17/12/21 23:17
수정 아이콘
사실 이전까지의 잘잘못을 떠나서 그 장면에선 말리는게 맞았죠;;
마블 유니버스에서 토니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지만 그만큼 가장 '영웅적'이지 못하고 타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느낌입니다.
하늘을 나는 고래
17/12/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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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코믹스에선 타락을.....
17/12/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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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했나요...;;? 코믹스는 거의 본게 없어서..
하늘을 나는 고래
17/12/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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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에서의 토니 스타크는 인간 쓰레기 라는 별명이 있는 정도라... 영화로 이미지 세탁 완벽하게 성공했죠...
도뿔이
17/12/22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캡틴이 구해준건 버키만이 아닙니다.
토니도 구해준거죠..
칼라미티
17/12/21 23:18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저 동네 세계관 첫 작품을 시빌워로 접한 저는 아이언맨 편이 안 될수가 없더군요. 제반 사정 모르고 영화를 보면 캡아가 진짜 쓰레기처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VrynsProgidy
17/12/2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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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제반 사정 알고봐도 똑같습니다. 연출이 그렇거든요.
칼라미티
17/12/21 23:31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전 그 당시 캡아편 드는 사람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크크크... 나중에 배경 스토리를 위키로 찾아봤는데 그래도 잘 납득이 안되더군요.
그쪽 창작물을 더 접하면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는데 히어로물은 원체 취향이 아닌지라 그 뒤로 그대로 접어두고 있네요.
트리키
17/12/21 23:24
수정 아이콘
버키는 결코 가해자가 아니고 지극히 불행한 삶을 살아온 피해자라는 점,
그리고 아이언맨은 그것을 알면서도 버키를 공격했다는점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봐야합니다.

이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1,2편에서 계속 나오는데 그거없이 3편 시빌워만 대뜸 보면 그리 생각할만 하죠.
칼라미티
17/12/21 23:33
수정 아이콘
네. 주변 지인들로부터 비슷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로는 이해를 했는데; 아직 다른 편을 안봐서 가슴으로는 이해를 못하겠네요. 딱 그 정도의 느낌입니다.
HealingRain
17/12/21 23:26
수정 아이콘
시빌워가 캡틴 아메리카3 넘버링을 달고 나온 이유가 있죠. 전작들을 다 보고나면 캡틴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칼라미티
17/12/21 23:40
수정 아이콘
저 같은 뉴비들을 위해서 캡아에게 좀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해줬더라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를 더 이상 안보고 있는 이유가, 원래 제 취향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도 있지만 시빌워를 보고 좀 빡쳐서 -_-; 보기 싫어진 것도 있거든요.
HealingRain
17/12/22 00:04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의 단점으로 꼽히는게 유니버스의 시리즈들이 늘어나면서 신규팬을 위한 배려가 아쉬워 졌다는
거죠. 시빌워에 빡치신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캡틴의 캐릭터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아무래도 아이언맨에 더 이입하기 쉬울수
밖에 없는 구조였죠. 근데 캡틴이 냅다 뚜까패버리니....
칼라미티
17/12/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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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재미는 있는데 빡치더라구요 크크크
라플비
17/12/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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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3부작을 보게 된 입장에서 캡틴 입장도 생각이 되긴 합니다.

자기가 알던 자유와 정의의 가치관은 어느 집단이든 간에 자기들 이익만을 위해 이용하는 수단이 되어버렸고
그런 가치관을 공유해줄 사람은 이제 사실상 없으니(그때까지 유일한 생존자인 페기는 거동이 힘들 정도의 고령이고 치매까지) 스티브 로저스로서 지킬 것은 없는 상황에서 떡하니 그 이름으로 지켜야 할 버키가 나타났고...
그런데 그 버키가 새로 연결된 친구의 부모를 암살했는데 의도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을 비롯한 몇몇은 알고 있지만 법으로는 증명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손을 더럽혀서 지켜줄 것은 자신 밖에 없고... 그럼에도 토니 스타크 입장은 이해는 하면서도 결국 지킬 것은 스티브 로저스로서의 친구 버키다 보니 꽤나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캡틴 아메리카가 나온 셈이죠.

물론 사정 알아도 캡틴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맞습니다. 단순히 범죄, 느와르, 액션 영화가 아니라 초월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SF 세계관이라서 정답을 결정하고 볼 문제가 아닌지라...(물론 현실성을 끼얹기는 했지만 비현실에 대한 현실성이니 의미가 없긴 하죠. 아이언맨 등장부터 소코비아까지)
칼라미티
17/12/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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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버키와 함께, 토니에게 진실되게 미안해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다면 참 좋았겠는데...그냥 시종일관 대립대립대립에 마지막엔 아예 2:1로 아이언맨을 후드려패는데 보면서 이게 대체 무슨 연출인가 싶더라구요. 좀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텐데 ㅠㅠ
라플비
17/12/21 23:5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디씨 히어로 갤러리에서는 마지막 두들겨 패는 장면 가지고

"이건 네 애비를 죽인 팔!"
"이건 네 애비가 만들어준 방패!"

라면서 토니 스타크를 더더욱 묻어버리는 밈이 유행을(...)
워낙 임팩트가 커서 그게...

다만 그럼에도 고장난 슈트로 그 둘을 발라버리긴 했죠. 캡틴에게마저 진심이면 둘 다 그냥 목 날아갔을 지도...
칼라미티
17/12/22 00:12
수정 아이콘
저만 그렇게 본게 아니었군요. 크흑...
도뿔이
17/12/22 00:34
수정 아이콘
먼저 시작한건 토니였죠...
둘은 일단 도망갈려고 했었구요..
토니란 캐릭터 성격에..
"일단 진정하고 내 말좀 들어봐" 이런게 통하면
그것도 토니가 아니죠..
친구가 친구를 죽일려고 하는데...
그 죽일려고 하는 친구가 무지 강하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치킨너겟은사랑
17/12/21 23:35
수정 아이콘
위에 적은것이 재탕이긴하지만...

캡틴에게 버키는 절친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캡틴이 자신의 진짜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서 간직하려고 애쓰는 브루클린 촌놈 시절의 정체성을 유지시켜줄 유일한 존재죠. 2편인 윈터솔져 전까지만 해도 그런 존재가 할머니가 된 페기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버키가 살아 돌아와서 그 이상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캡틴에게 버키는 자신의 정체성이에요. 그래서 캡틴이 버키앞에서는 이성과 합리성이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거죠.
칼라미티
17/12/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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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세계관을 찾아보니 캡틴이 정말 여러모로 완벽한 캐릭터 같더군요. 그러나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기만 해서는 영 재미가 없으니... 그런 빈틈을 하나씩 넣어주는 것 자체는 좋다고 봐요. 다만 좀 더 연출을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드네요.
가이다이
17/12/22 01:54
수정 아이콘
듣기론 그 연출을 더 잘해버리면 여론이 캡틴쪽으로 확 쏠릴거 같아서 현재처럼 만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라플비
17/12/21 23:39
수정 아이콘
다만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라면... 결국 공감하는 감정의 내용 문제겠죠.

수십 년을 뛰어넘은 워프를 한 사람의 고독감과 내적 갈등은 사실 어지간한 사람은 체험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유 불문, 원인 불문, 심지어 상황이 어떻든 간에 가족을 잃은 사람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적게나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스타크 편을 들 사람들이 많죠.

꼭 시청자, 관객이 아니더라도 그 세계관에서도 스타크 편 들 사람들 수두룩 할 겁니다, 아마. 캡틴 아메리카가 영웅이래도 그의 시간을 뛰어넘은 고뇌를 공감할 사람보다 가족을 잃은 CEO 스타크의 심정을 공감할 사람이요.
파인트리
17/12/21 23: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늘도 지구 어디에선가 자기들 영화 가지고 신명나게 싸우고 있는걸 뻔히 알고 있을 루소 형제는 흐뭇합니다
17/12/21 23:39
수정 아이콘
젠장 패배했다... 진짜 승리자는 따로 있군요..
라플비
17/12/21 23:41
수정 아이콘
감독 曰
"관객들이 단순히 누가 옳으냐를 넘어서 영화 자체에 대해 논쟁을 할 것"

정답이었습니다...
아아, 알면서도 당하는 인간이란...
아이군
17/12/22 15:08
수정 아이콘
시빌워가 왜 좋은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글의 링크를 따주면 되겠네요.

영화 내적인 문제로 외부의 관객들이 토론하게 하는 것은 영화로서 완성도가 엄청나게 높다는 뜻입니다. 특히나 오락영화면 정말 드문 수준이죠.
(2000년 이후에 나온 영화 다 합쳐서 10편이나 나올까요?)


ps. 반대로 관객들이 영화 외적인 문제로 토론하게 하는 것은 참 영화의 완성도가 엄청나게 낮다는 뜻이죠 ㅠㅠ... 저스티스 리그, 스타워즈 ㅠㅠ

특히 저스티스 리그 ㅠㅠ 보고 배우렴 ㅠㅠ
17/12/21 23:4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완다 연금하고 하는 꼬라지보면 시빌 워 내내 삽질하고 사고만 치던 아이언맨이 왜 그렇게 공감받는지 모르겠습니다(...)
티모대위
17/12/22 00:25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아이언맨이 빌런화 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다 막아준 게 캡틴이고요.
연출상으로야 막판에 캡틴이 무정한 나쁜놈처럼 나왔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캡틴이 잘못한 게 딱히 없는것 같고... 물론 행동은 그렇다쳐도 말이라도 좀 토니 스타크를 위로할수는 있었겠으나.. 그럴만한 여유도 없었거니와 연출의 무게중심을 그렇게 두면 이번엔 토니 스타크가 나쁜놈이 되어 버릴테니..
시린비
17/12/21 23:59
수정 아이콘
버키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기억은 스물스물 돌아왔는데 자긴 세뇌당한 살인마였고...
자살을 했어야 했을까요. 본처럼 피해자 가족이라도 한명한명 찾아다니면서 사과를..? 세뇌가 어찌 인정될진 모르지만 자수를?
누군가를 비난하려거나 옹호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그 처지면 참 답답할거 같네요.
니나노나
17/12/22 07:40
수정 아이콘
진짜 트라우마걸려서 미칠것같아요 저도 만약 그 상황이라면
캡틴아메리카
17/12/22 00:44
수정 아이콘
그냥 이성적으로 보면 끝이죠. 캡틴은 이성적으로 잘못이 없고 아이언맨은 이성적으로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언맨 쉴드는 쳐 줄 수 없슴!
가이다이
17/12/22 01:14
수정 아이콘
버키가 아니었어도 그랬을거란거에 동의하는게
호크아이가 로키한테 세뇌당해서 아군들 많이 죽였는데도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오니까 캡틴이 호크아이에게 한 행동만 봐도 뭐...
17/12/22 01: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미 죽어버린 부모가 뭐라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고의가 전혀 담기지 않았을 다른 피해자
A 죽이겠다고 흥분하는 아이언맨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카발리에로
17/12/22 02:04
수정 아이콘
부기영화의 평이야말로 저는 둘의 싸움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던 날 퉁명스럽게 대한 것이 트라우마로 남은 청년 vs 한세기 이후의 시대에 홀로 던뎌진 이방인.

둘 다 이해받을 구석이 있고, 서로가 싸울 이유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니 우리는 갓갓인 부기영화를 봐야합니다(응?)
리듬파워근성
17/12/22 07:04
수정 아이콘
히어로들끼리 싸우다니 한심하네요.
대국적으로 화해했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사례에서 보고 배우길.
니나노나
17/12/22 07:39
수정 아이콘
아.. 마사...
Thanatos.OIOF7I
17/12/23 02:33
수정 아이콘
작가님.. 여기서 이러시면... ㅠㅠ
Lainworks
17/12/22 10:03
수정 아이콘
요약짤 하나로 댓글 시빌워...! 감독이 최후의 승리자네요
네오크로우
17/12/22 11:28
수정 아이콘
와... 시빌워 분명히 재미나게 본 거 같은데 댓글들 보니 왜 이리 생각이 하나도 안 나는 거죠? 크크크;;;;
주먹쥐고휘둘러
17/12/22 13:11
수정 아이콘
어벤저스1에서 로키에게 정신지배 당해 실드의 핼리 캐리어를 습격한 호크아이를 보고 캡틴은 일언반구 따지지 않았고 시빌 워에서 지모의 폭탄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블랙팬서는 지모에게 직접 복수하지 않고 법의 이름으로 심판 받게 만들죠.

토니는 슈퍼 히어로로 아직 갈 길이 멉니다.
sweetsalt
17/12/23 19: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글은 유머인데 댓글이 토론 일색이라 재밌네요.
저는 캡아쪽 입장을 지지하는 파인데도 그전까지 생각못한 의견들을 봐서 좋은 의미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시빌워에서 다신 안볼것처럼 굴던 토니가 홈커밍에서 캡틴 새방패를 만들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는게 결국 캡틴의 선택이 맞았다는 의미가 아닐지... 사적제재의 말로는 히어로의 빌런화이고 MCU의 토니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죠.
개인적으로 시빌워에서 캡아쪽 입장의 묘사가 결코 적은건 아니었는데, 토니의 경우 부모님을 잃은 고통을 너무 섬세하게 잘 묘사한 탓에(기술 시연회와 토니의 트라우마를 절묘하게 섞어서 무척 인상적인 등장 시퀀스가 된) 각 캐릭터에 몰입도 차이가 생긴것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어 아쉬웠습니다.(캡아는 심지어 페기 카터의 장례식 후에 페기의 조카인지 손녀인지랑 썸타는 모습까지 보여서... 토니는 페퍼랑 불화까지 겹쳐있었고.)
결정적으로 로다주의 연기도 너무 찰졌지요.
"저놈이 우리 엄마를 죽였어!" 할때 어찌나 맴찢인지...(어떤 히어로 영화의 엄마 드립과는 차원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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