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 할 때는 배경음악을 꺼라!’

지난해 6월, 부부가 집을 비우고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생후 4개월밖에 안된 아기가 질식사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됐다. 당시 이 사건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은 ‘게임중독’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야기시켰다.

이와관련, 22일 SBS ‘김용만의 TV종합병원’에서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게임중독’ 예방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컴퓨터 게임을 할 때 배경음악을 끄고 하면 게임 중독에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것.

이날 방송에선 이 같은 내용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평상시 게임하는 동안의 뇌파 검사와 게임후의 뇌파검사를 비교해 보았다. 결과는 게임전의 안정적이었던 뇌 상태가 게임 시작 후 과도한 긴장 상태로 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방송은 인지를 담당하는 영역과 감성부분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나뉜 사람의 뇌가 폭력게임과 같은 강한 자극을 받으면 감성담당영역이 활동을 멈춰 계속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그 이유라고 전했다.

특히 단순 반복음이 계속해 들리는 게임 배경 음악의 경우, 반복해서 듣게 되면 배경 음악에 빠져드는 노이로제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게임의 배경음악은 사람들로 하여금 시간관념을 상실하게 만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절대적 요소라는 것.

이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실제 게임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팀은 배경음악을 킨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고, 다른 한 팀은 배경 음악을 끈 상태로 2시간 정도 게임을 진행해 보았다.

2시간 후, 배경음악을 듣고 한 팀은 게임에 완전히 빠져들어 시간 경과를 의식하지 못한 반면, 배경음악 없이 게임을 한 다른 팀은 게임에 집중도 제대로 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지루해 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 같은 게임을 했던 두 팀이었지만 배경음악을 듣고 한 것과 안 한 것에 대한 반응이 확연히 구분돼 나왔던 것이다.

다음으로 제작진은 배경음악을 듣고 할 때와 안 할 때의 신체 반응을 살펴보았다. 실험은 열화상 카메라와 심장 박동기를 설치시켜 놓고 이들의 게임하는 동안을 관찰해 보기로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배경음악을 켠 상태로 게임을 한 팀에서 체온이 급상승함은 물론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던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게임의 배경음악은 청소년들의 학습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실험자에게 1시간 정도 배경음악을 켜고 끈 상태에서 게임을 하게 한 후, 30분간 영어단어 20개를 외워보도록 주문했다. 이후, 외운 것을 토대로 단어테스트를 실시해보았는데 배경음악을 켠 상태에선 80점이었던 점수가 끄고 한 상태에선 9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게임 배경음악은 사람의 주의, 집중력 저하를 초래한다”며 “따라서 이후의 학습효과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경음악을 끄고 게임을 하는 것이 게임 중독성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날의 결론이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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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고 피식했던 기사였는데...

기사 퍼와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