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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8/21 16:53:08 |
Name |
DayWalker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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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유머] [자작]C라는 이름의 그녀. (약간 19금.--;;) |
![](https://cdn.pgr21.com/pb/data/humor/1156146788/mi.jpg)
안녕하세요. 비와서 좀 시원해지는가 싶더니 금새 또 더워지네요. 이건 예전에 제가 썼던 짧은 글 중 하난데.. 더운 여름날 기분전환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올려봅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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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라는 이름의 그녀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한없이 달콤하고
한없이 부드럽다.
그래서 누구나 사랑하지만..
본질적으로 그녀는
쓰다.
쓰디 쓴 그녀의 본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녀는 남들이
자신을 쓴 여자라 생각하건
달콤한 여자라 평가하건
부드러운 여자라 부르건
그런 평가들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단지 자신을 원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줄 뿐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누구나의 것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다.
그녀는 먼 나라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하지만 타향살이의 아픔도,
남겨두고 온 자에 대한 그리움도
그녀에게는 없다.
어쩌면 실향의 아픔이 변해
그토록 쓰디 쓴 그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원할 때
그녀는 군말없이 자신을 내어주기 때문이다.
그것뿐이다.
언제나 그녀는 자신을 원하는 누군가를 위해
말없이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어릴 때 어른들은
그녀를 가까이하지 못하게 한다.
몸에 좋지 않다고..
하지만 성인이 되고서는
주위에서 은근히 그녀를 권한다.
게다가 그때까지 맛을 보지 못했다 하면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기도 한다.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먹고 나서 담배를 한 대 피우는 것은 어떤 사람에겐 필수이다.
그녀는 중독이다.
한번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정기적으로 먹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들다.
손이 떨리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중독이다.
그녀를 받아들이면
묘한 안도감
적당한 흥분
상쾌한 각성까지 느낄 수 있다.
오늘도 그 흥분을 느끼기 위해
그녀의 집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빨간 불빛 아래 사람들은 그녀가 나오기만을 초초히 기다린다.
기다리다 못해 아예 문을 열고 쳐다보며 기다리는 사람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제나와 똑같이 그 사람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주 싼 값에..
그녀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의 손 안에 들어온 그녀를 들고
만족해하면서 각자의 장소를 찾아 돌아간다.
그녀의 이름은
단돈 300원~
맛있는 자판기 커피~♡
- by Daywal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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