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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3 23:58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개인적으로 그 점 하나 찍힌 작품을 처음 알았을 때 충격이 대단하긴 했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 그 자체를 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달까요... 4분 33초를 돈으로 살 수 있다면 그 정도 가격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17/03/14 08:56
사진을 능가하고자 하는 시도 사진에서 볼 수 없는걸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는 언제든지 있어왔습니다.
의미가 없고 어쩌고는 그걸 포기한 이들의 변명일 뿐이죠.
17/03/14 09:21
예술은 그걸 감상하는 100 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 가지의 의미가 있는 것이고
VKRKO 님에게 다가오는 의미도 동등한 가치를 지닌 의미중 하나일 뿐입니다. Mephisto 님이 '변명' 이라고 폄하할 이유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명제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프로페셔널한 예술가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7/03/14 02:03
솔직히 현대미술은 그들만의 세상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일러스트레이터나 원화가 분들이 제가 생각하는 미술과 더 가까운 사람들이네요. 그래도 이 그림은 작가도 그의 의도도 철학도 잘은 모르겠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뭔가가 느껴집니다. 커다란 실물로 직접 보면 확실히 다를듯..
17/03/14 04:12
처음 보고는 이거 그냥 사진 아닌가? 이런 생각이었는데 이게 그림이라면, 이건 전혀 전위예술도 아니고 잘 그린 거 아닌가요?
전에 현대 미술 글 올라왔을 때 한참 논쟁을 벌였던 게 기억나는데... 물론 그래도 가격은 아마 거품이 좀 있겠지요.
17/03/14 04:42
249억에 파는 사람이 있고 사는 사람이 있으니 거래가 있겠지요. 어떤 재화든 '적당한' 가격을 논한다는게 의미없어보이긴 합니다. 특히 그 재화가 단 하나만 존재하는 재화일 때요..
17/03/14 08:00
https://www.sfmoma.org/artwork/97.36
가격에 대해서는 별 의견이 없지만...예전에 미술관에서 작가의 그림들을 봤는데요. 그냥 보기에도 매력적인 작품이 많았습니다. 크게 보면 확실히 좀 더 좋은 것 같고요.
17/03/14 10:21
있습니다. 조영남 사건때 진중권이 쉴드친것도 그런 이유죠. 다른건 몰라도 미학은 진중권 전공분야니까 신뢰할만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417&aid=0000183534
17/03/14 10:08
이게 실물이나 사진을 보고 그린게 아니라 상상해서 그린 거라면 높은 가치를 지닐만하다고 봅니다.
여타 현대미술을 보면서 느꼈던 당황스러움이 이 그림에서는 느껴지지 않네요. 멋진 그림입니다.
17/03/14 11:25
참 모를일..
의미없이 끄적거린 낙서같은 그림이 몇백억 하는것도 놀랍지만 이런 그림도 .. 물론 저같은 일반인은 꿈도 못 꾸겠지만 단순히 실제와 비슷하게 잘 그린다 .. 는 측면에서는 이정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널리고 널려있을텐데 ..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요.
17/03/14 11:54
이와는 별개로 궁금한게, 일반인이 집이나 자신의 가게에 인테리어 용으로 걸어놓을 그림을 한점 사려고 한다면 어떤 루트로 어떻게 사야 할까요?
요즘 한두점 정도 사고 싶은데...물론 그냥 흙수저에 평균적인 월급쟁이입니다. 동네에 있는 갤러리? 같은 곳에서 전시하는 것 보다가 맘에들면 갤러리 측과 네고? 하는건가요?
17/03/14 12:22
저는 동네 화랑에서 구매해보았습니다. 서울 사시면 인근에도 많을 거에요. 화랑 구매 갤러리 구매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있더군요. 전화하고 가면 따라다니면서 안내해주시더라구요
17/03/14 14:05
원래 순수미술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표현50, 입털기50입니다...
겉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작품설명을 보면 뭐가 그리 대단한지...크크... 전 실제 서울 어느 곳 갤러리에서 작품전시되어 있던 것 중에서 한두개 정도 기억나는게 어떤 건 정밀하게 각도기와 자 같은 걸 대서 샤프한 펜 같은걸로 선 열댓개 그어놓고 군데 군데 점 몇개 찍고 작품설명에는 설계적 구조로부터 오는 철학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철학드립을 치더라고요 또 어떤건 A4지 눕혀놓은 정도의 크기로 4B연필보다 좀 더 진한 연필 같은 걸로 어떠한 단어(MEMORY 였던가?)를 볼드체 형태의 타이포그래피를 표현해놓은 다음에 그걸 지우개로 싹 지워놨더라고요. 그래서 희미하게 보인 그 상태를 작품으로 내놓고 작품설명에는 기억을 지우려고 해도 잘 안 지워지고 어쩌고 저쩌고~ 미술은 산업미술이 아닌 순수미술로 갈 수록 좀 더 주관적인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작품, 비슷한 작품 의도더라도 네임밸류 높은 작가가 그린거면 와우 멋지십니다 대단하네요가 되고 때론 높은 값어치로 작품이 팔리기도 하고... 대학생이 그린거면 교수는 이런저런 걸로 지적 당하고 더 잘 좀 해와라가 되고 때론 꾸깃꾸깃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버리죠
17/03/14 15:02
남이 봤을 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그 사람은 굉장히 오래 고민하여 만든 결과물일 수도 있어요. 뭐 그걸 다 알아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간단하게 폄하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듯.
17/03/14 18:09
네 그런 것도 있겠지요~ 모든 작품들이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미술 쪽에 꽤 오래 공부해왔었고 저도 작품활동 좀 해봤었기에 미알못도 아니고 아티스트들의 고뇌가 어떤지 조금은 안다고 생각하고요~ 내가 써놓고 다시 보니 모든 작품들이 모든 작가들이 다 그렇다라는 뉘앙스로 보였을 수도 있던 것 같은데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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