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차 일정인 LCS EU에서 절반이 지난 6주차까지 1승도 못 거둔 두 팀이 있었으니
Team ROCCAT과 Origen... 그리고 두 전패팀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LCS EU는 다른 그룹끼리는 경기를 1경기만 가지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아니면 두팀은 더 이상 만나지 않고
전패중인 두팀 보다 약한팀은 없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진 팀은 남은 시즌을 전패로 마칠수도 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 선수들
세트승이라도 두판 따낸 로켓과 달리 세트승 하나 없는 오리겐은 상황이 훨씬 안좋은것이
미드라이너인 내현은 작년부터 31연패중이고... 서폿은 기존서폿이 나가서 엑스페케가 대타로 나서는 형편
오리겐이 초중반에 로켓을 짤라 먹으면서 킬 이득을 챙겨 갔으나
로켓은 상대의 인원공백과 직스의 공성능력을 활용하여 타워철거에서 이득을 가져가서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갑니다.
로켓의 리신과 아리가 40분이 넘어가로록 0/0/0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는 지루하게 흘러가다가
오리겐이 상대의 빈틈을 봐서 장로를 몰래 먹는데 성공하고 장로를 이용해 상대 서폿과 바론까지 추가로 가져갑니다.
그러나 이후 오리겐은 바론을 3번 장로를 2번먹는동안 억제기 타워를 하나도 못 미는(...) 극한의 운영을 보여주며
그래이브즈는 궁극기를 포킹용으로 사용하는 대치전의 새로운 매타를 보여줍니다......
경기가 너무 늘어지는 도중 히포해설의 극딜
-프로들이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어요. 아무리 성적이 안좋은 프로들이라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어요.
근데 그 자존심이 이 두팀에겐 그게 안보여요. 들어가면 질줄도 몰라 가면 질수도 있어 이런 생각들 때문에 게임이 진행이 안되고 있어요.
-동물로 비유를 하자만 강팀들간의 대결은 호랑이, 사자 백수들의 딱 붙으니까... 약팀들의 싸움이라고 한다면 강아지들이 개싸움을 하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정작 까보니까 나무늘보 둘이 대치하고 있어요
-진짜로 과학적으로 밝혀내지 못한것중 하나가 나무늘보가 왜 멸종하지 않았는가거든요. 어쩌면 지금까지 lcs를 시청하지 않고 이 경기만 까놓고 본다면 '대체 로켓과 오리진이 lcs라는 프로리그에 머무를수 있었던 이유가 멀까' 이런식으로 생각할수도 있어요... 그만큼 서로의 자존심까지 잃어버린 두팀의 슬픈 경기내용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시간도 시간인데 lcs 방송중에 데미지 그래프를 자주보여주는 방송은 처음이거든요... 이렇게 딜 그래프를 자주 보여주는 lcs 현지에서 방송 관리하는 사람들도 볼게 없다고 이거라도 보여주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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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 최장시간 기록인 80:28 까지 도전하는 경기를 기운건 패케장군의 지휘관의 깃발과 바론 버프를 이용해서
바론을 3번 장로를 2번먹는동안 못 밀었던 억제기 타워 밀어버립니다.
5번째 바론을 먹고 진격에 성공하면서 78분만에 오리진은 드디어 시즌 첫승, 나현은 31연패 끝에 커리어 첫승을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