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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4 14:20
지방에서는 서울 사람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긴 한 거 같아요. 저기 나오는 교토인 이미지와는 좀 다른 거 같지만요. 확실히 서울-깍쟁이 이미지는 있어요.
저희 아버지도 제가 서울 생활 시작할 때 서울은 무서운 곳이니까 조심하라고...; 서울 사람은 겉으로는 친절하고 사회성도 좋지만 자기 잇속은 철저히 챙기고 절대 피해는 안 보고 살 것 같은 이미지가 있죠. 간단히 말하면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죠. 제 친구중에는 나이가 젊은데도 이런 편견 가지고 있는 애도 있어요. 심지어 이전 직장에서 서울사람하고 같이 일하고는 편견이 더 심해졌죠.
16/11/24 15:07
서울 사람은 초면에 친절해서 다른 지방사람들이 느끼기에 금방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적일 때 분명한 선이 있어요.
사실은 지방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가까워진게 아니죠. 다른 의미로 개인주의인데, 사실 이게 서울사람의 특징이라기보다 70~80년대 이촌향도 현상이 절정인 시기에 농촌vs도시 문화차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지 싶습니다.
16/11/24 16:06
라고 하기에는 지방의 많은 도시들도 다 도시문화 아닌가요?... 그래도 대구나 부산 같은 대도시 사람들한테는 그런 이미지 안 가지죠. 오히려 반대 선입견을 가지지..
16/11/24 16:30
아마도 서울이 전국구 대도시라서 그런 편견이 더 잘 퍼진 것 같습니다. 실상은 도시문화의 개인주의가 주된 이유고 여기에 약간의 지역특색이 영향을 준 것인데 편견에 가려져서 지역특색을 주된 이유라고 본 것 같아요. 대구나 부산은 같은 권역이라 생각해서 서울에서 경험한 걸 대구 부산에서 똑같이 겪어도 케바케라고 봤을 겁니다. 그리고 서울 같은 경우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기 때문에 서울 깍쟁이라는 이미지가 전국적인 공감대로 형성되기 쉬웠을 겁니다.
16/11/24 17:27
다 옛날 얘기가 요즘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거겠죠. 요즘 서울깍쟁이 진지하게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못 본 듯...
요즘엔 다들 편견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16/11/24 17:33
생각해보니 친해졌다고 느껴졌는데 선이 있다라는건 결국 친하지도 않는데 어느정도는 잘해준다라는 뜻으로 오히려 매너가 좋은 것으로 봐야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보자면 아예 없는 얘기는 또 아닌 것도 같습니다. 전국 모든 사람들이 다 올라와 모이는데 아는 사람이 없으면 일단은 적을 만들지 않을 매너가 필요했을테고...
16/11/24 17:40
그렇죠. 사실은 친절하게 잘 대해 준건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너무 앞서나갔다가 실망하면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이성의 고백을 완곡히 거절했는데 나중에 어장관리했다는 소리 듣는 것처럼 결국엔 오해죠.
16/11/24 14:06
갠적으로 저런 편견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교토는 확실히 예전부터 이어져온 저런 문화가 있죠. 손님이 늦게까지 안 가면 오차즈케를 내온다고 한다거나... 미덕이나 배려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밖에서 보면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는...
16/11/24 15:50
초등학교때(효고) 우리반에서만 니시나리(오사카의 동네) 냄새난다(西成くせぇ) 이게 잠깐 유행 할때가 있었는데 이거 당하면 우는애 도 나오고 좀 더러운애 한테는 오사카 냄새 난다고 놀리고 오사카 출신애 한테 소스냄새(그냥 소스라고 하면 우스타 소스계열 오코노미야키소스, 타코야키소스를 칭함) 난다고 하고 오사카 관련된 좋은 소리가 없었어요 얘네들 커서 태반이 오사카에 회사 다니고 오사카 삽니다 (참고로 우메다에서 고베는 전철로 30분, 교토 카와라마치까지 40분 거리이다)
16/11/24 16:22
다음장이 중요한데...
다음장을 보면 편견이 아니라 진짜구나 싶어서 유머가 완성됩니다 특히 저 마자막에 스님들이 아 그점이 마음에 들지않는것일까나 오사카 사람은 이 말이 그와중에 돌려서 디스하고 있다는게 가장 웃깁니다 크크
16/11/25 09:25
최근 몇년간 지역비하가 주화두로 떠오르게 되서 이 지역사람은 어떻다, 저 지역사람은 어떻다 하는 얘기도 꽤 민감하게 여길수밖에 없긴한데, 좁은땅에서도 지역별로 나름의 문화나 경향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케바케로 가면 당연히 답이 없죠. 다만 그저 우연이라고는 할수없는 통계적 유의미함이 있는 경향성은 당연히 있죠. 그게 저 짤방에 나온 사람들이 확신하는것만큼인지는 몰라도..당장 전형적인 경상도사람 어투 안 고치고 하던대로하면서 서울살면 말 거칠게 한다는 얘기는 지겹게 들을텐데
16/11/28 22:11
자연스럽게 사회는 지형적 영향을 받고 그 사회 속에 사는 인간은 사회의 영향을 받습니다. 일단 비유를 들자면 오사카는 부산, 교토는 경주라고 치면 될 거 같네요. 단 경주가 근대직전까지 수도였다는 가정으로. 왕정시대니 성벽도 있을 테고 군사도 갖고 있겠죠. 거기에 일본은 오랜기간 무사의 나라였기 때문에 무사계급에 대한 공포가 심했습니다. 일본 사람들보다 한국사람이 더욱 직설적일 수 있는건 조선시대이후부터 우리는 내란 전투 없이 선비의 나라로 평안했기 때문입니다. 거리에 사무라이가 칼차고 다니면서 여차하면 목날아가는데 허심탄회해질 수 없으니 보다 유연하고 부드럽게 말하는 경향이 전반에 굳어진겁니다. 반면 오사카는 오사카항이 있어 일찍부터 무역이 활발한 상업도시였습니다. 군사적 요충지도 아니었고 무사들이 활보하고 다니지 않으니 비교적 자유롭게 표현하더라도 용인되는 거죠. 오사카는 돈이 모여드는 곳이다 보니 이재를 좇아 모여드는 사람들과 왁자지껄하고 떠든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비밀의 현민쇼라는 프로그램이 각 지역마다 다른 풍습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방송의 재미를 위해 너무 스테레오 타입에 과장을 섞어서 한다고 싫어하더군요. MSG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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