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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21 05:56:29 |
Name |
글루미선데이 |
Subject |
[유머] [19금]술먹고 벌였던 일들... |
아랫글들 읽다가 그냥 잊지못할 주사-_- 몇개 써봅니다
1. 4층에서 추락...
3년간 정말 사랑했던 여자친구에게 차인 지 얼마 안되서 친구넘과 술을 마셨습니다
이별에 담담해지려고 마음먹고 있었고 거의 잊고 살았는데
이넘이 술이 취하면서 남자넘이 한번 차이고 포기하냐고 넌 남자가 아니다 살살 도발하더군요
아무튼 그넘의 낚시질에 덥썩 물려 뒤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그넘 앞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못 잊겠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멋지게 말하고 싶었는데
전화 받자마다 술 먹고 전화했다고 정떨어진답디다-_-
......더 상처받아서 그날 17병인가를 나눠 먹고 필름이 나갔습니다 -_-
아무튼 필름이 끊어지고 정신을 차렸을때 전 우리 아파트 4층에 매달려 있더군요
왜 그러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아무튼 그러고 있다가 힘이 달려 떨어졌습니다
(사실 전 여자 때문에 죽는다 이런거랑 거리가 멀어서 절대 그런 이유는 아닙니다-_-)
턱뼈가 부러지고 거의 반 죽다가 살아났죠
아무튼 그날 이후로 가끔씩 친구들이 이렇게 권합니다
1년에 1층씩 높여서 뛰어봐 기록 세워야지
2, 노상방뇨를 하지 맙시다
그날도 얼큰하게 술을 퍼먹고 친구넘과 노래를 부르며 골목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소변이 마려웠는데 술 취한 김에 그냥 으슥한 곳에다가 노상방뇨를 했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재수없게 차들이 그 길에 몰려 들어와버렸습니다 라이트를 환하게 비추며 말이죠 -_-
당황한 김에 급하게 자크를 올렸고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취해서 잊어버리고 친구넘과 제 방에서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쓰린 속을 부여잡고 여느때처럼 방 좀 뒹굴거리는데 중요한 그곳께서 자꾸 통증을 호소 하시더군요
이불을 들추고 뭐야라고 쳐다보니.....밤새 자크에 그분이 끼어계셨던 것이였습니다 -_-
정말 방금 전선에서 나오신 피칠갑을 하신 모습이더군요
놀래서 자크를 도로 내리려고 용을 써봤는데 안내려갑니다
밤새 피가 흘렀는데 그냥 놔두고 잠이 들어버렸으니...피가 굳고 어쩌고 아무튼 바지와 전 일체가 되었습니다 -_-
30분을 그렇게 혼자 끙끙댔을까요 친구가 시끄러워서 깼다가 기절초풍합니다 -_-
전 울면서 말했죠(진짜 울었습니다 아파서-_-) 이거 좀 어떻게 해보라고
다시 30분을 남자 둘이서 바지춤을 부여잡고 젠가하듯이 손을 놀려봤습니다.
손만으로는 답이 안나오더군요 -_-
전 다시 울면서 말했습니다 야...가위랑 칼 가져와라...
사각 사각 친구는 조심스레 제 바지를 잘랐습니다
바지를 다 오려내고 그분근처만 동그랗게 남아있는게 어째 나뭇잎 같더라구요
둘이 잠깐 수술을 멈추고 낄낄대며 웃었습니다 -_-;
유후~아담이야 우하하하
그렇게 바지를 난도질해서 겨우 그분을 구출하였고 곧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셨습니다
물론 평생 안지워질 것 같은 흉터는 남으셨습니다
목욕할때 가끔씩 그때 그 나뭇잎이 떠올라서 혼자 미소짓기도 하지요
아무튼 그후로 술먹고 뒷처리는 매우 꼼꼼하게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3. 전진을 욕할 자격을 박탈당했다
나름 제 기준으로 어린 시절-_-
아는 형이 자기 백일이라고 놀러오라길래 갔습니다
뭐...그런 자리 뻔하죠 여자 남자 어울려서 부어라 마셔라 에헤야
아무튼 그렇게 있다가 희한하게도 여자 5이 남고 남자는 저 혼자 남았습니다
술 취한 여성분들은 남자보다 짖궂은거 아시죠
꽃밭에서 왕처럼 먹었다기보다 혼자 재롱잔치를 벌이며 귀여움을 받았습니다
여튼 그날 또 무지하게 퍼먹임을 "당해서" 결국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_-
그 다음날 아침...
전 아무리 취해도 아니 필름이 나가도 때 되면 집에는 잘 찾아가는 버릇이 있습니다
부서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서 물을 마시려고 보니
이런....우리집이 아니더군요-_-
근데 그것만이 아니라 어째 몸의 느낌이 이상합니다
내려보니 알몸이더군요 -_-
어..어제 무슨 일이 기억을 되살려 봤지만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_-
근데 주변을 살펴보니 목욕탕이 방에서 훤하게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아니..확실하게 모텔입니다-_-
내가 왜 모텔에 혼자 알몸으로 버려진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알게 뭐냐는 결론이 나더군요-_-
그래서 아무튼 씻고 음료수도 먹고 티비도 보면서 커피도 마시고 옷을 챙겨입고 나왔습니다
집에 가면서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왠 문자들이 많이 와 있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눌렀다가 버스에서 뛰어내릴 뻔 했습니다
문자 내용은 이랬습니다
"자기야 어제 너무 좋았고 귀여웠어 자는 모습이 이뻐서 안깨우고 출근할게 이따 통화하자 ♡"
....저는 마지막까지 누님에게 봉사를 했었나 봅니다 -_-
(2살 위들이라 다들 사회생활을 하던 분들)
그나마 제일 이뻤던 누나란 것에 위안을 삼고 전화기를 몇일간 꺼놓고 집구석에서 피리나 불면서 소일하며 은둔했습니다 -_-
그리고 몇년 후였나..신문기사에 댄스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씨가 누드사진으로 협박당하고 있다는 것이 올라오더군요
울면서 모텔에 간 기억이 안난다고 울부짖던 그를 저는 이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비웃으며 손가락질 할때...같이 서럽더군요 전 그를 믿습니다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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