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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20 13:22:29
Name 김연우2
Subject [유머] 눈물나지 말입니다. (웃유펌)


전날 미친듯이 술을먹고

일어나니 속이 쓰리다못해 아려왔다.




라그 : 아으으으...죽겄네..어머니~~북어국만들어주세요!



.............


................



집에 아무도없나보다..-_-;

어머니를 기다리며 버텨볼라고했으나..

그래도 알콜위문공연으로인해 피로해진 위장을 풀어줘야했기에

중국집으로 전화를 걸어 짬뽕한그릇을 시키고

다시 누워서 사경을 헤메고있었다..

얼마나 있었을까..





띵동~~띵동~~띵동~~




라그 : 누구세요??

??? : 짬뽕인데요..

라그 : 저 짬뽕이라는친구는 없는데요~



-_-;



배달원 : 아놔 중국집에서 배달왔어요~~

라그 : 아싸 띵호야~~~잠시만요~~~





라그는 바지주머니를 뒤져 돈을꺼내 현관문으로 가려고했으나.

주머니에 1000원짜리2장이 들어있었다.-_-;

하늘이 두쪽나는 이변이없는한 짬뽕가격은 3500원이었으니

심히 낭패스러운 상황에 처한것이다







할수없이 나중에 돈을 준다고 말하기로하고

문을열었다.

근데......





문을열자 보이는 사람은 여타 정형화된배달의 기수가아니였다.

라그랑 동갑내기로 보이는 아리따운 여자배달원이었기 때문이다.

앙증맞은 하이바틈새로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칠흑의 머리카락에..

깜찍한옷...그리고 가슴에왕만두2개....흠흠흠;;

나름대로 차별화된 중국집의 영업방식에 기립박수를 보내고싶어졌다.







하지만 라그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여자앞에서 돈이없다고 말하느니 차라리

중국집 짬뽕통에 다이빙한후 홍합껍데기로 때를미는것이 더좋다!라고 생각할정도로

라그의 자존심은 세계기네스협회에서도 인정한바있기때문이다.




어떻게 여자앞에서 돈이없다고하냐!!!

평소 공들여 가꾸어왔던 언어유희로 여배달원을 설득하기시작했다.






라그 : 아...안시켰는데요..-_-;

여배달원 : 네?

라그 : 누가 장난전화한거같네요...저 안시켰어요..




-_-;


이게 급한상황에서 튀어나온 라그의 대갈빡한계다;;

무슨 싸이월드 아메바 관심일촌같은녀석도 아니고말야

머리를써도이모양이니..쯔쯧..






여배달원 : 정말 안시켰어요?

라그 : (뜨끔!)저..정말 안시켰어요...

여배달원 : 아 씌바...또 어떤쉑기야!!!

라그 : ................





갑자기..졸라 미안해지기시작했다.;;

여배달원의 고운피부에서 마구마구 윈드서핑을하고있는

땀방울이 그녀에대한 라그의 미안함을 증가시켰다..

미안한 마음에 여배달원에게 물을 한잔대접했다.





라그 : 저기 이 냉수한잔 쭉~~들이키고 화푸세요~~
체하실까봐 천천히 드시라고 물위에 잎사귀 띄어놨어요
호호~~불어서 드세요~~
(소재떨어진라그의 애교스런 시공간 초월 퓨전개그임)




아리따운 여 배달원은 씩씩거리며 냉수를 잎사귀랑 같이 원샷하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여배달원 : 아~~~엄마! 아씨 장난전화인가바! 그놈 전화번호찍혔지? 불러봐..!



-_-;



아 줴길..이 빌어먹을 발신자번호표시..

중국집사장님께 엄마!라고하는걸보니 여배달원은 중국집딸내미였었나보다...-_-;

전화번호알아낸 그 여배달원은 당연히 라그네집으로 전화를 걸기시작했다.






라그 : 아니 남의집에서 이게 머하는짓이에요 얼른 나가세..





따르르르릉~~따르르르릉~~따르르르릉~~




여배달원 : -_-;

라그 : -_-;

여배달원 : 집에 전화왔는데 안받으세요?




눈앞이 깜깜했지만 일단 여 배달원앞에서

전화를 받았다.-_-;






라그 : 여...여보세요?

여배달원 : 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에서 짬뽕배달하신분.....

라그 : 하하 민군아~~~정말 오랜만이다야~~

여배달원 : 걸려들었네요 -_-+

라그 : 하하하하 지금거신 번호는 없는번호이오니.

여배달원 : 사람 바로뒤에두고 머하는짓이에요!!!

라그 : 하하하...고객의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여배달원 : 아니 이 아저씨가!!왜 그랬냐구요!!!






아.....이제 방법이없는것인가....

쥐어짜라 라그니아코....

이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은 분명히있을거야!










라그 : 환불문위는1번 해지및신청문의는2번 못들으셧다면 우물정자를 눌러주.




-_-; 아놔 짚신벌레 싸이주소찾아가서 일촌해야지..




여배달원 : 아니 아저씨!고만해요!화안풀리거든요??

라그 : 전화 끊을께요;;





참 당돌한아가씨였다..

머 라그가 그럴리는없겠지만.

그래도 현관문은 닫혀있고 남녀가 밀폐된곳에서 단둘이있는데;

그여배달원은 당당해도 도가지나치게 당당했다..





라그 : 저기..제가 사실은 속이쓰려서 그런거거든요?
그래서 짬뽕국물만 필요하거든요..
홍합하고 면하고 각종해물은 제상황에서는 때깔고운 데칼코마니일뿐인데
여기 짬뽕국물만 놓고 가시고 2000원에 해주시면 안되나요?
지금 카드밖에없거든요 ㅠㅠㅠ


여배달원 : 참나~~돈이없으면 없다고하지 따라와요!

라그 : 어..어디를 따라가요...?





결국 그 아가씨를 따라 내려가니

그 아가씨는 오토바이에 탑승하고있었다.





라그 : 저기..왜..나오라고하셧어요?

여배달원 : 타세요!

라그 : 아니 제가 왜 님 뒷자리에..

여배달원 : 은행가게요...아저씨가 너무 괘씸해서 그냥은 못가겠어요..-_-+






-_-;


결국 여배달원은 술을 퍼마셔서 반폐인이된 라그를

오토바이뒷자석에 기어이 태우고는 은행을 가기시작했다..

털털털털털털털털~~~~~~





지나가던아주머니 : 어머나~~배달도 커플로하네~~보기좋다~~
역시 요새아이들은 화끈하다니까~~배달민족화이팅!!짝!짝!짝!짝짝!
배~~달~민족!!


-_-;



안그래도 쪽팔린데 주위사람 시선은 장난이아니였다.

걔다가 라그뒤에서 펄럭거리는

[웃대반점]이라고 새겨져있는 빨간깃발은

라그의 쪽팔림을 정확히 4배정도 극대화시켰다..





펄럭펄럭~~-_-;



살며시 손을 뒤로내밀어 휘날리는 깃발을

휘날리지않게 꼬옥!잡아주었다..-_-;

너무 화려하게 펄럭펄럭거리지마 형아 쪽팔리잖아...






그렇게 은행에 도착하여 돈을뽑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생활력도 강하고 여자치고 강다구가있는게 당돌하고..또 여자가 철가방들고 배달을하기에는

쪽팔릴만한 나이에도불구하고(배달원분들을 무시하는건 절대아닙니다 ^-^)

부모님집안일을 돕기위해 배달일을하는걸보니 마음씨도 정말 고운여자인거같았다.




까다라운 라그입맛에 딱 맞는 이상형이었다.





라그이상형 = 긴생머리 , 나이어리고*-_-* , 생활력강하고 , 성격활발하고 , 개념있는여자





독자님 : 너무 모범답안같은 이상형아니야?

라그 : 허허 거참 한국말은 끝까지 들으셔야지요 물론 가슴도 커야합니다!

독자님 : 에라이 ㄷㅅ아 자랑이다~



-_-;





하여간...정말 괜찮은 여자분같아서 술한잔하면서 이야기좀하고싶어졌다.





라그 : 저 여기 짬뽕값3500원이요..

여배달원 : 다음부터 그러지마세요 저 거짓말하는거 싫어해요

라그 : 하하 근데 님 저희 상황 디게 웃기지 않아요??크크크크크크크크

여배달원 : 호호호호 그건그래요 제가 원래 한번마음먹은건 반드시
해야하는성격이라서요.기분나쁘셧죠? 죄송해요~ 호호호호~~





역시나 시원털털한 성격을 가지고있는 그여성분..

바로 화를 푸신거같았다...이렇게 태연히 웃으며 빌어먹을;손님인 나와 대화를하고있으니말이다.

용기를 가진 라그는 정말 조심스럽게 에프터신청을했다.





라그 : 저...저기...

여배달원 : 왜요??

라그 : 저...저희집에 찍힌 님전화번호로 전화해도되나요?

여배달원 : 왜요???

라그 : 상황이 조금 우습지만 님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술한잔대접하면서 이야기하고싶어서요^-^





라그의 고백에 잠시 당황하며 웃기만하던

여배달원은 이윽고 입을열었다.









여배달원 : 밥이나 잘먹고 다니세요 풉~



-_-;




밥이나 잘먹고 다니세요 풉~


밥이나..잘먹고....풉~


밥잘먹고...풉~


풉~....





풉~................





정신적공황에 빠진

라그는 그 여배달원의 어깨를 힘껏!부여잡고 소리쳤다.





라그 : 니 대가리 졸라커 썅년아!!!!





라고 소리치고 그대로 집에 뛰어들어가.

이미 불어터질대로 불어 면발이 가래떡처럼 변해버린 짬뽕을먹으며.

눈물을 흘렸다.

아~~~눈물젖은 짬뽕이여....


ㅠㅠ




아가씨..잘지내세요?

저는 삼시세끼 꼬박꼬박 밥 잘챙겨먹고있습니다.





-끝-

--------------------------------------------------------------------------------
보다가 너무 웃겨서...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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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niper
06/07/20 13:34
수정 아이콘
안습
Spectrum..
06/07/20 13:43
수정 아이콘
..실화같진 않네요..흠흠..
정지환
06/07/20 14:05
수정 아이콘
그릇 가지러 다시 왔을텐데? -_-
하얀그림자
06/07/20 14:14
수정 아이콘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부드러워
06/07/20 14:31
수정 아이콘
실화라면 양념을 너무 많이친거같네요
06/07/20 14:51
수정 아이콘
어떻게 저런 욕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할 수가 있는지...ㅠㅠ
06/07/20 14:52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D
06/07/20 15:02
수정 아이콘
실화를 가장한 웃긴이야기들 대부분은 구라가 90%죠 저 이야기중 사실은 여배달원을 만난다는거. 그후에 짬뽕먹으면서 절라게 머리를굴린거죠 이거 올리면 대박이다하고...
Golbaeng-E
06/07/20 15:31
수정 아이콘
억지웃음에 안습
06/07/20 16:42
수정 아이콘
하하하핳 소설가 하셔도되겠네 이분
Morpheus
06/07/20 19:21
수정 아이콘
읽는 내내 인터넷 소설 읽는 기분이었어요. 몇년전으로만 돌아가면 진짜라고 믿을법한데 이런 글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지라.. 게다가 말투며 상황이며... --
연휘군
06/07/20 22:59
수정 아이콘
아마 여배달원이 만났어도 20대가 아니라 아주머니셨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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