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인 대학시절 친구 A와의 일화입니다. 이놈은 뉴욕 출신의 백인으로 키도 엄청 크고 옷도 잘 입는, 속칭 드라마에 나오는 류의 게이였지요.
당시 전 여자친구에게 차인지 1개월 뒤로, "세상에 날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 류의 디스토피아적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사장:  "흑흑 여자들은 왜 날 싫어하지 ㅠㅠ 얼굴 때문인가 얼굴이 이래서 그런가 흐규흐규 ㅠㅠ"
A: ".....아마도?"
사장: (-_- 거기선 아니라고 해야지 재수없는 놈.....) "하긴 내가 생각해도 내가 여자한테 먹힐 타입의 외모는 아니긴 해."
A: "그래 인간성으로 승부해라"
사장: (너 언젠가 죽여버린다 -_-) "근데 여자들이 나 생긴거 싫어하는건 그렇다 치고, 혹시 내 외모가 게이들한테 어필할 수는 있을까? 전에 (게이 아닌) B가 그러던데 게이들은 나처럼 생긴 남자 좋아하는 편이라고 하더라고."


그 말을 들은 A는 머리를 15도쯤 비스듬히 기울이더니,
A: "아니, 넌 게이들한테도 안 먹힐 타입이야."
A: "오히려 여자들한테 안 먹히는 것 이상으로 게이들한테 더 안 먹힐걸."






결론: 세상엔 날 좋아하는 여자도 남자도 없다 ㅠㅠ
이성애자도 날 싫어하고!! 동성애자도 날 싫어해!! 다들 만민평등주의에 입각해서 죽창이나 맞아라!!! ㅠㅠ

후일담: 근데 A는 여자가 보기에도 잘생긴 타입이라, 남자들도 걔 좋아하고 여자들도 걔 좋아합니다. 여자들에게 대시도 자주 받는다능. 인스타그램 가보면 이쁜 여자들이랑 찍은 사진도 왕창 많다능. 아 죽창 어딨더라 ㅠㅠ



동성애자를 싫어하고 싶으면,
그녀석이 당신더러 넌 못생겼으며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인기없을 거라고 단언할 때나 합시다. (A놈 용서치 않겠다 ㅠㅠ)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혐오받을 이유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