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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8 10:38:22
Name Timeless
Subject [유머] 공포의 수술방
수술방(Operation Room: OR이 영어 명칭인데 다들 수술방으로 부르고 있고, 왠지 수술실보다는 더 정겹네요^^;)에서 있다보면,

분위기 좋은 날은 본전(어시스턴트 하면서 질문 받거나 옵저버가 되어 질문 받거나 어차피 뻗뻗한 자세로 서있기는 매한가지)이고,

본위기 안 좋은 날은 그야말로 가시방석 입니다.

어느 분은 득음을 하셨는지 수술방이 쩌렁쩌렁 외쳐대고,
어느 분은 K-1이 목표이신지 하단 킥을 차기도 하고,
어느 분은 닌자의 후예인지 기구를 던지기도 하고,

꼭 위와 같지는 않더라도 무거운 공기가 엄습합니다.

얼마 전에도 그렇게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갑자기 저기압의 그 교수님이 스크럽 간호사(수술대에서 각종 기구를 집도의에게 넘겨주는 간호사, 의사가 "메스"하면 메스를 손에 착 갔다주고 그러는 분 있죠?)와 저희쪽(저랑 제 친구)을 보며..

"니들!!!!"

하며 소리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크럽 간호사는 한 명.. 우리는 두 명..

니들이라면 우리를 말하는 건가.. 하고 머리를 굴리고 있을때..

"니들 말이야!!!!!!"

하고 다시 소리치더라고요.

우리는 뒤늦게 "아! 네?" 하고 대답했고.. 주위는 더욱 썰렁해졌습니다..


다들 우리를 바라보고.. 그 와중에 우리는 보았습니다.

스크럽 간호사가 그 교수님 손에 니들을 얹어주고 있는 그 장면을....


니들 = Needle: 바늘


이미 그 상황에서 저희 대답 뒤에 "모네"를 덧붙여 꽃 이름을 말한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었겠습니까.. 고개만 푹 숙였습니다..



PS. 보통은 수쳐(suture: 꼬매는 것) 하고 말하면 스크럽 간호사가 실이 달린 바늘을 주는데, 그 날 따라 왜 니들이라고 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당황스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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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06/06/28 10:43
수정 아이콘
좀전에 전체운영진 이름으로 올라와있던 건데...내용보니 타임리스님이 올린거 같더군요. 흐흐
Hyp3r1on
06/06/28 10:43
수정 아이콘
id확인 완료 -_-
NoWayOut
06/06/28 10:44
수정 아이콘
전 수술방 하면 엄청난 공포감이 느껴져요,.
강하니
06/06/28 10:45
수정 아이콘
아이디를 확인하고 이젠 즐기며 봅니다...
Timeless
06/06/28 10:49
수정 아이콘
관리자 아이디로 잠시 관리 하다가 실수를...

부리나케 삭제했으나 3명은 보셨더군요... 흑흑
정현준
06/06/28 10:53
수정 아이콘
낄낄 너무 재미있어~
NaDa!!!!!!!!!!
06/06/28 10:53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재밌네요 크크. 약간 내용 예측은 됐습니다만 그 상황을 생각하니까 웃음이 나네요 니들!!!! 크크크
팬이야
06/06/28 10:54
수정 아이콘
... 크크크크크 이상하게 이젠 너무 웃기네~
밑에분
06/06/28 10:59
수정 아이콘
역시
의.....
비타민C
06/06/28 10:59
수정 아이콘
아네모네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향수의 압박...
Eye of Beholder
06/06/28 11:01
수정 아이콘
니들은 석화를 치료하는.....후다닥..
명왕성
06/06/28 11:05
수정 아이콘
닌자의 후예까지보고 뭔가 느낌이 와서 id확인

그래도 재밌네요 ^^
DayWalker
06/06/28 11:10
수정 아이콘
니들하니 예전에 보았던 SM(이수만 아닙니다.--;;)의 공포가..후덜덜..
06/06/28 11:12
수정 아이콘
옵저버라니까 왜 꼭 스타가 생각날까...
06/06/28 11:17
수정 아이콘
탐리스님.. ㅠ.ㅠ
마나님
06/06/28 11:27
수정 아이콘
수비형해서 200 다 모으셨나요! 드디어 공격!
터치터치
06/06/28 11:28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이등병에게 리모콘 가져오라고 했더니 못찾아서 짜증난 병장이 '벼개부터 가져와' 했더니... 리모콘을 뒤늦게 찾은 뒤 이등병이 벽에 붙어서 이동하여 리모콘을 가져왔다는 일화가 생각나네요..

이번건 재밌습니다. 캬캬캬
NaDa!!!!!!!!!!
06/06/28 11:30
수정 아이콘
아 터치터치님 댓글도 왜이리 웃긴가요 별거 아닌데 푸하하.
06/06/28 11:31
수정 아이콘
훗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_-

경막외 마취하고 제왕 절개중이었습니다. 수술방은 2번룸이었구요. 수술 도중에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룸이요~"

오늘따라 바쁜가봅니다. 아무도 대답이 없네요. 더 크게..

"이룸이요~~"

"..... 김말자요...."

-_-b
하얀조약돌
06/06/28 11:31
수정 아이콘
아... 전 의대생도 아닌데... 니들 할떄 이미 바늘 인 걸 알아 버렸습니다.
이젠 Timeless님의 수비형유머에 확실히 대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_-;
Peppermint
06/06/28 11:47
수정 아이콘
이번건 웃겨서 무효!
06/06/28 11:50
수정 아이콘
일부러 낚으려고 한거 같네요 -_-;
놀라운 본능
06/06/28 11:57
수정 아이콘
정형외과 수술할때 갑자기 선생님이 환자를 가르키며

"들어봐" 하시는 거였습니다

"네?"....

"들어봐..."

... 열심히 환자등에 손집어 넣고 들어볼라 했지요 아니 들어보려는 시늉을
(사실 전신 마취환자를 혼자 들수 있을리가 없지요..)

"머하냐? 호흡음 들어보라고.."

.....
달려라투신아~
06/06/28 12:03
수정 아이콘
이미 아이디를 보고와 기분좋게 보고 있습니다. 하하
06/06/28 12:19
수정 아이콘
아네,모네,드가,르누아르...이거 아니가?
미술시간에 외웠던 인상파화가 계보도...
마네인가?
귀여운호랑이
06/06/28 12:30
수정 아이콘
타임리스님 글 중에서 보고 처음으로 웃었습니다^^;; 하지만 웃기니 무효!!
DelMonT[Cold]
06/06/28 12:41
수정 아이콘
이젠 저 탐리스님의 유머가 재밋게 느껴지죠-_-;
타조알
06/06/28 13:05
수정 아이콘
왠일로 진지한 이야기인가 했더니 웃긴 이야기군요!! ^^
너무 재미있어요 형님 킥킥
담배피는씨
06/06/28 13:08
수정 아이콘
이미 아이디를 보고와 기분좋게 보고 있습니다. 하하(2)
06/06/28 13:28
수정 아이콘
간만에 보고 피식 ;
06/06/28 13:54
수정 아이콘
글읽기 전에 아이디 확인하고 수비형으로 대비후 읽었으나 당했다 =_=;;;
안티테란
06/06/28 15:10
수정 아이콘
이거 초 재밌는데요?
아네모네는 꽃 이름인데... ROSSA님 고도의 유머?;
06/06/28 15:33
수정 아이콘
거참 이건..
06/06/28 21:00
수정 아이콘
잊을법.. 하면 한번씩 콰콰쾅
06/06/28 21:01
수정 아이콘
ROSSA// 마네일듯..-_-;;
유명한그분
06/06/28 21:31
수정 아이콘
그럴수도 있었겠네요.. 하핫..^^
김명진
06/06/28 21:32
수정 아이콘
아이디 보고 내림..............
팬이야
06/06/28 22:17
수정 아이콘
↑ 엄청난 실수입니다.
Timeless
06/06/28 22:19
수정 아이콘
음.. 다른 것도 재밌었지 않나요?

'이번 것은'은 의외인 걸요?

흑흑..
GrandBleU
06/06/29 00:11
수정 아이콘
니들달라고 하던데요 --;; 하니면 몇번니들 다오 이렇게
06/06/29 17:19
수정 아이콘
웃기네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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