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에게

윈스턴에 관한 모든 아트가 이러한 특징을 대변해 줍니다. 윈스턴은 간지나는 피부를 가지고 있고, 재미난 포즈들을 취하고 있죠. 또한 놀라우리만큼 뛰어난 승리 애니메이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트들이 제작진이 윈스턴에게 쌓아둔 캐릭터를 한층 더 강력하게 만들어줍니다. 허나, 갑자기, 아무런 전조도 없이 이 포즈가 나옵니다. 뭐죠 이건?! 도대체 이 포즈가 지금까지 쌓여온 윈스턴에 캐릭터와 무슨 연관이 있는건가요?(1분 10초) 이 포즈는 재미가 있지도, 멍청하지도 않습니다. 거대한 엘리트 탱커로서의 면모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죠. 이 포즈는 윈스턴을 단순한 동물 섹스 심볼로 격하시켜 버립니다. 보세요. 대놓고 보여주고 있잖아요.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대흉근을 카메라에 들이대며, 누가 영상을 볼지 생각치도 않고 관능적인 이두근을 구부리고 있죠.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저 빛나고 거대한 노란색 눈을 보세요. 그렇죠. 그렇잖아요!그렇지 않습니까! 여기 바스티온의 포즈를 보시죠. 바스티온은 자신의 내면을 성적 매력을 과시함으로써 드러내고 있지 않죠. 윈스턴의 이 포즈는 "우리가 이 게임에 쩔어주는 캐릭터들을 많이 넣어놨는데,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언제던지 이 캐릭터들을 섹스 심볼로 격하시킬수 있음' 이라는 제작진의 의지 표명입니다! 

AAA급 게임속에 아트를 집어 넣는건 어려운 일이죠. 저도 압니다. 전 비디오 게임을 한번도 개발해 본적이 없거든요. 우선 임플리멘터한테 체크를 받아야 하죠. 네, 이거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그 다음엔 팀 리더, 그 다음엔 아트 디렉터, 그리고 그 다음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한테 허락을 받아야죠. 게임제작은 팀이 하나가 될 필요가 있는 작업이니다. 그리고 전 오버워치 제작진이 다른 업계인들이 우러러 볼수 있는 훌륭한 모범답안을, 특히 훌륭한 동물 캐릭터에 대한 예시를 만들 책임이 있다고 믿습니다. 저한텐 어린 독일 쉐퍼드가 한마리 있습니다. 이 쉐퍼드는 제가 아침에 일어날때 마다 소집 트레일러를 보여달라며 때를 쓰죠. 이 쉐퍼드는 윈스턴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쉐퍼드가 앞으로 크면서 게임속 캐릭터들을 보며 그들처럼 훌륭하게 자라날수 있겠죠. 네, 전 이 게임이 T 등급을 받은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왜냐면 전 이 게임을 개의 관점에서 평가했으니까요. 그러니 전 책임감 있는 부모가 되는거겠죠. 제 부탁은 간단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버워치의 등장인물들을 늘려주시고 특정 요소에 대한 투자를....뭐라고? 훌륭한 동물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쏟아 부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버워치 제작진은 지금까지 훌륭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윈스턴이 이런 포즈를 가진채 게임이 출시되는건 지금까지 제작진이 쌓아온 성과를 크나크게 훼손하는 악수 입니다. 이제 제 독일 쉐퍼드는 되돌릴수 없을 만큼 타락해버렸습니다. 오버워치 제작진이라면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시겠죠? 이건 전부 당신들의 잘못입니다. 당신들의 짓이에요. (샷건 장전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