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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28 13:04:37
Name 소나기마을
File #1 다운로드.jpg (24.2 KB), Download : 35
출처 도탁스 추게
Subject [텍스트] 학창시절 한효주와 같은 반이었던 썰.


벌써 올해 30을 맞이하고 과거를 회상해보며
여러분이 많이 알고들 있는 효주랑 같은반이었던 썰을 좀 풀어봐요.
중학교때 였는데 그때당시에 효주는 그닥 못나지도 잘나지도 않은, 평범하게 여자친구들과 어울리는 애였습니다. 그때 담임이 일부러 남자여자 짝지어서 짝궁을 만들어 줬었어요. 매달 자리를 바꾸면서 애들끼리 친해지길 바랐던것 같아요. 일년동안 자리를 8번정도 바꿨는데 참 신기하게도 효주랑 2번이나 짝궁이 됐었죠.
당시 남자가 20 여자가 10 이어서 그런지 같은애랑 앉을 확률이 높았죠. 언제나 여자애들끼리 놀던 효주덕분에 주변친구들이 제자리를 뺏고 효주랑 놀곤 했죠.
지금은 얼굴이 하얀데 그때는 지금처럼 하얗지 않았어요. 웃는 얼굴이 참 이뻤던 친구인데 저랑은 집이 반대쪽이여서 친할 기회가 없었죠. 저는 소심하고 말도 제대로 못붙이는 학생이었거든요.
효주는 장난끼가 많아서 남자애든 여자애든 다 장난을 치며 놀정도로 사교성이 정말 좋은 애였고 저도 그런 장난을 받으며 효주가 날 좋아하는건가..괜히 설레며 등교하기도 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첫사랑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첫사랑 이었던 것 같아요. 언제나 친구에게 말도 제대로 못붙이고 소심하고 찌질했던 저에게 살갑게 다가와주던 여자애였으니깐요.
추운 겨울날에 빼빼로 데이가 왔습니다.
물론저는 일주일전부터 효주에게 줄생각으로 준비를 했어요. 근데 효주에게만 주면 좋아하는게 티날까봐 주변 친구꺼 몇개를 더 준비했었죠 물론 편지도 몇장이나..더.. 지금 기억엔 씰같은걸로 편지를 꾸몄었던 기억이 나네요.. 밤낮으로 설레며 편지로 고백할까 말까 하다가 잠도못자고 결국 11월 11일이 왔답니다.
결국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색종이로 새를 한마리 접어서 풀로 붙인 새 뒷쪽에 고백을 써놓기로 했어요.
보면 고백하는 것이고 안보면 어쩔수 없고..
결국 효주를 포함해서 몇명에게 줬습니다. 효주는 조그마한 긴 빼빼로 하나를 주더랍니다. 원래 저에게 줄건 아니었나 본데 제가 주니까 고마워서 하나 준것 같아요. 효주는 고맙다고. 그리고 다음날에도 그다음날에도 제가 쓴 고백에 답은 없었습니다..
새뒤에 숨겨논 고백을 읽고 답이 없는건지 아니면 안읽은건지 버린건지 속만 타고 그렇게 겨울방학이 왔습니다. 다음 학년엔 효주랑 흩어지고 간간히 소식만 듣다가 저도 잊어버렸네요. 한때의 추억처럼요.
효주는 듣기로 어떤 여고에 갔고 지금은 이렇게 훌륭한 연기자가 됐더군요. 효주가 이렇게 성장해서 그런지 그때했던 고백이 후회가 되지 않아요.
7년전쯤에 군대에 제대해서 메일이 하나 왔답니다.
놀랍게도 효주였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번호를 몰랐던 효주가 졸업앨범에 쓰여있던 제 메일로 편지를 보냈더랍니다. 사실 온지는 1년 넘었는데 제대해서 확인한거죠. 내용인 즉슨 효주가 이사를 했답니다. 물건을 정리하며 제가 당시 주었던 편지도 있더랍니다.
효주 남동생이 뭐지 하고 읽다가 새를 뜯었는데 고백이 있더랍니다..하하 효주가 그걸 읽고 편지를 보낸거였죠. 그때 효주가 나도 널 좋아했었다 라고 하면 정말 영화같은 일이겠지만 그러진 않았답니다. 그땐참 소중한 추억으로 효주와 저의 썰은 끝이납니다.
믿거나 말거나~






-출처 허언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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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함
16/01/28 13:07
수정 아이콘
출처가...
야크리
16/01/28 13:09
수정 아이콘
아 다읽었는데...
16/01/28 13:10
수정 아이콘
유머의 완성은 출처군요...
iphone5S
16/01/28 13:11
수정 아이콘
어놔 다읽었는데 크크크
16/01/28 13:11
수정 아이콘
막줄이 크크크크크크크
마나나나
16/01/28 13:14
수정 아이콘
허 갤 참 잘만든듯
혹등고래
16/01/28 13:22
수정 아이콘
출처 크크크크크크크
후천적파오후
16/01/28 13:29
수정 아이콘
출처 보고 이걸 진지하고 근엄하게 읽은 제 자신이 참 미워집니다
월드컵
16/01/28 13:33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크크크크
카미너스
16/01/28 13:35
수정 아이콘
상단 출처란에 도탁스 추게를 적어놓는 설계 쩌네요 크크
이동네 호구는 나
16/01/28 13:49
수정 아이콘
막줄에 빵터졌습니다. 와
엉망저그
16/01/28 14:00
수정 아이콘
출처가ㅠ대애박
시노부
16/01/28 14:02
수정 아이콘
출처 크크크크크크
우리고장해남
16/01/28 14:02
수정 아이콘
출처 부들부들
꾹참고한방
16/01/28 14:04
수정 아이콘
출처 푸하하하
페스티
16/01/28 14:07
수정 아이콘
당했다 크크크크
슈퍼집강아지
16/01/28 14:0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잉요미
16/01/28 14:10
수정 아이콘
와 이건 또 새로운 패턴인데요 크크
살려야한다
16/01/28 14:13
수정 아이콘
와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amazingkiss
16/01/28 14:15
수정 아이콘
와 크크크크크크킄
16/01/28 14:34
수정 아이콘
텍스트 너무 길어서 마지막부터 봐서 안 낚였는데 댓글 반응 때문에 다시 읽었음..
16/01/28 14:35
수정 아이콘
빼빼로 데이부터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리한
16/01/28 14:40
수정 아이콘
아.. 출처...크크크크크크크
16/01/28 14:46
수정 아이콘
한효주는 빠른생일이죠..
제 대학교 과동기가 분당살았는데 한효주랑 10대때 같은반이라 영화도 보고 그랬다던데 흐어
Apink초롱
16/01/28 14:52
수정 아이콘
두 줄 읽고 스크롤 내려보길 잘했네요 크크크
Nasty breaking B
16/01/28 14:58
수정 아이콘
행운의 편지나 잘못된 만남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새로운 유머 인정합니다
비둘기야 먹자
16/01/28 15:0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허언증 갤러리 왜케 웃기죠
Sydney_Coleman
16/01/28 15:2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킄크크크
아 이렇게 신장르가..! 크크크크
Idioteque
16/01/28 15:37
수정 아이콘
'벌써 올해 30을 맞이하고'에서 '어?'하다가 '그때는 지금처럼 하얗지 않았어요'에서 스크롤 내렸네요.
한효주 빠른 87이라 86이랑 학교 같이 다녔고, 초중고 시절 다 하얬던 걸로 기억하는데, 출처가 허언증 갤러리였군요.
Darkmental
16/01/28 15:58
수정 아이콘
저나이때는 아직 빼빼로 데이가 없던걸로 기악합니다만..
Burton Albion FC
16/01/28 16:12
수정 아이콘
제가 딱 저나이인데 강원도 촌동네에도 퍼진 '악습'입니다...
16/01/28 16:1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뽀로뽀로미
16/01/28 16:30
수정 아이콘
이젠 출처로 웃기는 날이 왔네요 크크크
16/01/28 16:43
수정 아이콘
출처를 보고 힘빠지기는 처음입니다 킄크크크
호랑이기운이쑥쑥
16/01/28 18:56
수정 아이콘
아 당했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
모십사
16/01/28 19:06
수정 아이콘
처음엔 잘못된 만남 가사로 끝나겟지 하다가
중간엔 빼뺄로 광고인가 하고 각잡고 보다가
그냥 끝나서 정말정말???
이랫던 제가 진짜 한심스럽네요
마치 사기인줄 알고 조심햇는데 사기당한 느낌이랄까

TheLonelyBiscuit
16/01/29 00:57
수정 아이콘
요즘은 중학교 졸업앨범에 이메일주소도 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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