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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1/26 10:41:20 |
Name |
총알이모자라.. |
Subject |
[유머] 공상비과학대전-히드라리스크의 침뱉기 |
공상비과학대전-히드라리스크의 침뱉기
길다란 뱀을 닮은 히드라리스크의 외피에는 수백개의 등뼈가 꽂혀있다. 이 등뼈는 공중이
나 육상으로 접근하는 적을 향하여 일제히 발사할 수 있다. 따라서 히드라리스크가 몰려
있는 곳에는 극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스타크 매뉴얼
위 내용을 보면 히드라리스크(이하 히드라)는 공격 할 때 뒤 돌아서서 공격해야 하지 않
을까요? 등이라 얼굴의 뒤쪽면을 말하는데 사전적 의미로 등이란 신체의 면(面) 중 목 ·가
슴 ·배의 뒷면을 세로로 잇는 범위를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위는 후두골의 후
면 정중선상에 돌출해 있는 외후두융기로부터 아래는 정중선상의 항문 후단까지 이르지
만, 측면은 장골릉(腸骨稜:장골 위의 가장자리)이 경계가 된다. 등에는 근육이 잘 발달해
있고, 이들 근육은 천배근(淺背筋)과 심배근(深背筋)의 2계(系)로 되어 있다. 천배근은
표층에 있으며 모두 견갑골과 쇄골에 붙어 있기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게 한다. 그 중에서
특히 큰 것은 승모근과 활배근이다. 심배근은 상지(上肢)와는 관계없이 체간(體幹)의 골
격인 척주나 늑골을 움직이게 한다. 그 중 허리 부위의 척주 양쪽을 세로로 뻗어 있는 근군
(筋群)이 발달해 있는데, 허리를 펴거나 굽히거나 할 때 중요한 작용을 하며, 이것을 체간
직립근이라 한다. 등에는 굵은 혈관이나 신경은 볼 수 없고, 주로 늑간동맥 ·정맥의 뒷가
지[後枝]와 척수신경의 뒷가지가 분포해 있다. 운동할 경우 대부분의 동물은 등을 지면이
나 물체의 배쪽과 반대 위치를 유지하면서 행하지만 나일강에 사는 시노돈티스라는 메기
류의 물고기는 배를 위로 향하고 헤엄친다. 게가 등을 위로 향하고 있는 것은 평형포(平
衡胞) 안에 있는 평형석의 중력자극에 의한 것이다. 척추동물의 척수는 등쪽에 있는데 대
부분의 무척추동물은 배쪽에 있다. 척추동물의 등배는 척수의 발생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정상배에서는 척수가 생기는 쪽이 등이 되는데 실험적으로 배면이 되는 부분에 척수를 발
생시키면 등으로 변화한다. 또한, 식물의 잎은 앞면이 배, 뒷면이 등이다. 이것은 줄기에
대응시켜 말할 때 쓰인다."
사전의 내용이라 어려운 얘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등에 무기가 달려있다면 히드라는 적
에게 등을 보이고 공격해야 합니다. 하지만 결단코 히드라는 등을 보이고 공격하지 않습
니다. 매뉴얼의 내용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듯 저도 히드라는 일
종의 뱉기를 무기로 사용한다고 생각됩니다. 그것도 수 백 개의 등뼈를 한꺼번에 뱉는 것
이 아닌 한발 한발씩, 이제 히드라의 등뼈의 발사원리와 위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해보도록
하죠.
등뼈를 뱉는 방법?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등뼈가 외부로 돌출 되어 있다고 해도 팔로 뽑아서 던지는 것
도 아니고(히드라는 팔이 짧아 자기 등에 닿지도 않을 듯), 내부에 있어도 뼈를 입으로 뱉
는다는 것은 굉장한 담력이 아니면 시전하기 어려운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합리
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죠.
우선, 히드라의 등뼈는 고정된 형태가 아닌 등 부위에 고여있는 형태여야 합니다. 등 쪽
에 공격용 등뼈를 생산하는 기관이 있고 이 뼈들을 보관하는 곳이 등 쪽에 있다는 얘기지
요. 이 뼈들은 딱딱한 형태가 아닌 말랑말랑한 형태입니다. 이유는 히드라를 신장 2미터
의 마린과 비교해서 두 배인 4미터라고 했을 때 등 쪽 부위의 체적은 약 2㎥가 나오는데 이
곳에 수백개의 등뼈를 보관하고 또 계속 생산하기 위해서는 딱딱한 형태보다는 말랑말랑
한 형태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딱딱한 등뼈를 뱉는 다면 히드라의 공격은 폭
발형이 아닌 일반형 공격이 됐을 테지만 히드라는 폭발형 공격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딱딱한 등뼈는 아닌 겁니다. 일단 등뼈 생산기관이 있으면 발사기관도 있어야 합니다. 여
기서 영화 에일리언의 장면을 생각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영화에서 에일리언은
입안에 또 다른 입이있어 이것으로 숙주에게 자신의 알을 심는데요(입안에 거시기가 있다
면 대략 난감이겠지만) 히드라도 입안에 등뼈 발사용 기관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유는
만일 기도나 식도로 등뼈를 뱉는다면 식사중이거나 호흡 중에는 발사가 불가능하고, 등뼈
가 목에 걸려 스스로 자멸할 수도 있습니다(거기에다 히드라의 등뼈는 폭발형이다). 무엇
보다 히드라가 연속사격시에는 거의 쉬지 않고 쏠 수 있다는 점(숨도 안 쉬고)에서 발사기
관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그럼 히드라가 뱉는 등뼈의 정체를 살펴보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등뼈를 생산, 보관하는 기관은 약 2㎥의 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4분의 1을 생산기관으로 잡고, 나머지가 보관장소라고 했을 때, 수 백 개라는 개념이 일
반적으로 200개 이상인 점을 감안 300개 정도의 양을 보관한다고 한다면 등뼈 한 개의 체
적은 개당 5㎤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즉 달걀 정도의 크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달걀
크기의 등뼈 속에는 폭발성을 가진 물질이 가득합니다. 생물이 체내에서 폭발성 물질을
만드는 것은 실례가 있습니다. 바로 남방폭탄먼지벌레, 스컹크는 한번 방귀를 뀐 후에 얼
마동안 다시 뀔 수 없지만, 이들은 시간 간격이 매우 짧은 다연발의 보다 더 정교한 무기
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곤충은 냄새물질을 만드는 분비샘을 갖고 있어서 하이드로퀴논과 과산화수소를 분비하
여 이를 저장고에 일단 저장하였다가 필요시 소량을 그 다음의 조그만 반응실로 내보냅니
다. 이 때 반응실 자체에서도 2종류의 효소(카탈레이즈와 페록시데이즈)가 분비되고 이들
이 화학반응을 촉진시킵니다. 그 결과로 퀴논이 만들어지고 부산물로 물과 산소도 발생됩
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열이 생기며 또한 발생되는 산소에 의해 폭발음이 나면서 분출하
게 됩니다.
이들이 분출해내는 액의 온도가 섭씨 100도나 되기 때문에 가히 폭탄에 버금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히드라도 이와 비슷한 원리를 이용해 달걀 형태의 퀴논을 만들어 발사하고 이것이 외부
의 산소와 반응하여 폭발이 일어나는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그를 연구할수록 거대화한 곤충종족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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