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5/06/18 10:30:40
Name 조홍
Subject [유머] [아재]고갤문학 - 고게이 가족
"오빠 뭐해?"

짧은 치마를 입은 동급생의 미호와도 같은 생김새를 가진 내 여동생이 큰 눈망울을 굴리며 나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최대한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방해받아 불편한 심기를 감추고 어리석은 그녀에게 내가 하고있는 일을 알려 주었다.

"오빠는 지금 발게이하는 중이야 나도 이모엔같은 여자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

동생은 내가 이모엔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심기가 불편한지 볼을 부풀리며 따지기 시작했다.

"이모엔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거야? 오빠는 맨날 이모엔 이야기만 하더라."

"넌 모를 거야 그녀와 처음 만나던날 이모엔은 나에게 '헤이야~ 잇츠미 이모엔'이라고 했지."

"오빠 나 울온하게 좀 꺼져."

포악해진 여동생이 나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는 더이상 이모엔과 함께 여행을 계속 할 수가 없었다. 어쩔수 없군 나는 아빠와 어머니가 있는 거실로 갔다. 거실에서는 아버지가 넷북으로 뭔가를 열심히 하고 계셨다. 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셨으므로 이번에는 무었을 하고 있는건지 신경 쓰였다.

"아버지 뭐하시는 거예요?"

"아빠는 지금 던크하는 중이란다."

나는 문득 요즘은 던크보다는 돌죽이 더 대세라는 것을 기억하고 이야기 하였다.

"아빠 돌죽은 안해요?"

"돌죽은 너무 그래픽이 좋아서 내 취향에는 안맞는 구나. 솔직히 제노사이드 정도가 딱 내스타일이지."

"그러고보니 아빠 제노사이드는 다 깨신거예요?"

"은하지네한테 털린 이후로는 때려쳤어. 던크도 솔직히 쌀거 같은데 싸게되면 드포나 해야지."

나는 아버지의 인간 대지술사가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 남는지 구경했다.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며 차근차근 레벨을 올리던 중 점점 상황이 나빠지더니 홉고블린하나가 따라붙었고 종국에는 '이건 정말로 아프다.'라는 빨간색 글씨가 뜨면서 프로그램이 종료되었다. 아버지는 고개를 숙이시더니 이렇게 말했다.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마음이 분하다."

민달팽이가 분노로 울부짖는 소리를 들은 것은 바로 그때였다.

-

여동생이 내 방으로 들어온 것은 오랜만에 프린세스메이커2를 키고 딸을 바다로 바캉스로 보낸다음 야한 그림이 나오자 흥분한 나머지 나도모르게 커다래진 그것을 바지를 내려 편안하게 하고있을때였다.

"..."

"..."

비록 명작이라고 불리는 프메2이지만 지금 내 모습은 야겜을 하며 DDR치는 덕후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며 이런 비참한 상황은 그것을 본 상대에게 혐오감을 일으키며 상태를 더 악화시켰다. 기어코 여동생은 분노로 울부짖기 시작한 것이다.

"진정해!"

다급해진 마음에 동생을 다독여 보지만 그녀는 더 큰 소리로 계속 울부짖었고  누군가 또 올 거라는 생각이 든 나는 재빨리 바지를 입고 프메2를 종료시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뒤로 아무도 내 방으로 오지 않았고 그녀또한 약간의 이성을 찾은듯 나를 경멸어린 눈초리로 보기는 하였지만 더이상 울부짖지는 않았다.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해는 풀어야 하기에 나는 프린세스메이커2에대하여 설명을 해주기로 하고 입을 열었다.

"오빠는 야겜을 하면서 네가 생각하는 걸 한게 아니란걸 미리 밝히고 싶다."

"변태 꺼져."

"프리섹스메이커2를 하고 있었던 거야."

"뭐?!"

망했다 하필이면 고갤에서 쓰던 용어처럼 게임의 이름을 성적인 표현과 섞어서 쓰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당당하게 설명을 계속하면서 그녀가 잘못들은 것 처럼 위장하기로 하였다.

"너도 프린세스메이커는 알지? 이게 발게이처럼 굉장히 유명한 게임인데 내가 자주이용하는 게시판인 고자게이갤러리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해."

"뭐?!"

"난 잠시 더워서 바지를 내리고 있었던 거지 그리고 어떻게 된 애가 남자방에 노크도 안하고 오냐? 내가 네가 옷갈아입고있는데 노크도 안하고 불쑥 찾아간거나 마찬가지인거지."

"발게이라고? 고자게이게시판에서 정보를 얻어?"

"그럼 정말 좋은곳이야. 다양한 관련정보들이 많이 올라오지."

그 후 나는 군대를 갔고 여동생은 면회한번 오지 않게 되었다.



-


돼지술사의 '고게이 가족' 시리즈










동급생 빼곤 언급된 게임을 다 해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6/18 10: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조홍님 여동생분이랑은 화해하셨습니까?
15/06/18 10:36
수정 아이콘
저는 살면서 그런걸 하다 걸린적이 없죠 껄껄
15/06/18 10:58
수정 아이콘
하신적은 있 ..
15/06/18 10:35
수정 아이콘
이모엔 설정상 그닥 예쁜게 아니.......
하지만 주인공이 어떤 선향을 해도 어떤 악행을해도 굘코 또나지 않는
유일한 동료인 점에서 최고가 분명하죠.
스탯도 꽤 훌륭한 편이고 후에 많은이들로부터 성형도 받고 해서 크크
페스티
15/06/18 10:37
수정 아이콘
읔크크크크크 깨알같네요
15/06/18 10:43
수정 아이콘
단한번도 발더 기존 포트레이트로 플레이한 경험이 없어서 이모엔이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도 안나네요 .. -_-;
어마어마하게 떱대대한 아줌마였던 걸로 ..

이모엔은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왠만한 로멘스모드는 다 섭렵해봤지만 차마 이모엔 로멘스모드는 못하겠더라구요 ..

죄짓는 느낌 -_-;
15/06/18 10:44
수정 아이콘
왜 이모엔요? 이모엔은 그냥 동생일 뿐인데?

연상 유부녀 취향이라면 자헤이라가 있고
누님 취향이라면 비코니아가 있고
찡얼찡얼대는 귀여운 타입이라면 에어리가 있고
날리아는 사실 알 바 아니지만 아무튼 있긴 있는데

왜 이모엔입니까?
15/06/18 10:46
수정 아이콘
고갤서 발게이붐이 일때 이모엔 추종분위기가 강했었기 때문에 그런듯...합니다
tannenbaum
15/06/18 11:32
수정 아이콘
하나도 못알아 듣는 난 무엇인가
lupin188
15/06/18 11:44
수정 아이콘
하나도 못알아 듣는 난 무엇인가(2)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44006 [유머] [해축] 내가 조작하려고 했더니 상대도 조작이었다 [6] 사장4474 15/06/18 4474
244005 [유머]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5] 축생 밀수업자4675 15/06/18 4675
244004 [유머] 웃기네 [8] 절름발이이리3796 15/06/18 3796
244003 [유머] [LOL] 페이커 인성수준.jpg [26] 16292 15/06/18 16292
244002 [유머] 이벤트전의 황제 [11] hoho9na5456 15/06/18 5456
244000 [유머] 요새 사육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 [4] 핸드레이크5339 15/06/18 5339
243999 [유머] 윤규진의 시구교실(EXO 백현).JPG [21] 자전거도둑8214 15/06/18 8214
243998 [유머] 박명수 핵직구 모음 [10] 6808 15/06/18 6808
243997 [유머] 걸그릅 이름 선정의 이유 [19] 좋아요7118 15/06/18 7118
243996 [유머] 쳇 들켰나. [17] 축생 밀수업자6371 15/06/18 6371
243995 [유머] 북청사자놀음 전수자 [2] 팔라듐 리액터3383 15/06/18 3383
243994 [유머] 신개념 정수기 광고 [15] Typhoon5217 15/06/18 5217
243993 [유머] [스포] 돈 오브 저스티스의 모티브 다크나이트 리턴즈 11분 요약 [5] Poetry In Motion3421 15/06/18 3421
243992 [유머] 씨도둑 불가형 아버지와 아들 [4] swordfish-72만세4746 15/06/18 4746
243991 [유머] 총은 2인용이야 [2] Neo4619 15/06/18 4619
243990 [유머] 탈모갤 금지구역 [2] 올해기아우승이네3828 15/06/18 3828
243989 [유머] 점심때 적절한 사진들 [4] Neo4983 15/06/18 4983
243988 [유머] ??? : 일본 한잔해 [5] 5584 15/06/18 5584
243987 [유머] [에이핑크] DX의 냄새가 난다 [12] ll Apink ll3736 15/06/18 3736
243986 [유머] 40년 만에 재녹음 [7] swordfish-72만세6213 15/06/18 6213
243985 [유머] 마이볼~ [24] 성기사는용사5869 15/06/18 5869
243984 [유머] [해축] 전성기 기준 이 3명이 같이 뛴다면..?? [36] swear5358 15/06/18 5358
243983 [유머] 강아지 워프시키는 방법 [2] 성기사는용사3972 15/06/18 39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